누군가, 당신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걸 당신은 모릅니다.
세상은 냉동칸에 들어 있는 열 칸짜리 얼음 냉엄하면서도 지긋지긋한 기준들은 신호등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아주 길고 긴 빨간불을 켜준다. 세상은 빨간불로 가득차 있어 기차는 출발할 줄 모르고우리들은 머뭇거리며 추워한다.
보통의, 평균의 삶을 사는 게 누구나 원하는 일이라면, 그 또한도달하기 쉽지 않은 기준이겠지만 정말로 인류 모두가 그 기준을 붙들고 산다면.………… 우리는 그렇고 그런 사람이 되어 세상에 녹고 만다.
신은 우리에게 가끔 한 장의 카드를 보내준다. 카드에는 단 몇초. 그 몇 초를 잘 쓰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에게 찾아온 그 몇초 동안, 우리가 얼마나 충실할 수 있느냐가 사랑을 하게 되느냐, 사랑을 놓치게 되느냐의 문제.
많이 외로운 것도, 많이 힘든 것도, 나의 기분이 찬물처럼 하루종일 차가운 것도..………… 우리가 사랑을 하고 있느냐, 사랑을 안 하고 있느냐의 문제.
"왜 하필 나예요?" 하필이라니. 하필, 하필이라는 말을 쓰다니.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 하필이란 말은 얼마나 억울한 기습인가.
사랑을 느낄 확률은 어느 순간, 어디에나 있습니다.
꽃을 선물 받으면 기분이 어때요? 내가 묻자 당신은 말한다. - 부담스러워요
가슴을 관통해 스쳐지나가는 것. 그냥 스쳐지나가고 마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 더 많은 일렁거림을 남기고 부푸는 것, 벅찬 것으로만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리고 쓰립니다.
사랑할 때 하는 것:김밥, 성냥과 술로 도움받기, 다정한 일로 기분 상승시키기, 새로운 사람들 포함 친구들 만나는 일을 평소처럼 하기, 요리해서 먹이기, 혼자 있는 시간도 중요하다는 걸 아는 것. 애써 일정들을 비워놓고 차갑고 외로운 시간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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