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맡은 배역이 아무리 인생의 속박에서 고통받는 역이라해도 그 속에 바늘귀만 한 희망이 보이는가, 그것이 내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삶의 밑바닥을 헤매어도 그곳에 희망이 있나, 그 희망을 연기할 구석이 있나, 내일의이야기가, 혹은 그다음이 보이는가? 끝없는 절망 속에서 이 여자가 그냥 죽음을 선택해 버리나? 그렇지 않고 아무리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이 어디엔가는 있나? 그것을 찾고 그것을 연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누구든지 죽는다는 것은 슬픕니다. 어렸을 때 영화제에서 상타지 않고 평범한 주부 역할도 하고, 세계적인 배우는 아닐지라도 평범한 여성으로 살았으면 더 좋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릴 적에 강수연에게 너무 큰 것이 왔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가엾어서, 김혜자, 윤정희 같은 배우, 집으로」의 할머니같은 역을 하고 싶다 했는데 ・・・・・・・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라는 소설의 유명한 첫 문
내가 인생에서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연기자로 살아오면서 몰입의 순간들을 많이 가진 것입니다. 어떤 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반쯤은 몽유병자처럼흉내만 내면서 살아가는 나를 잘 아시는 신이 내가 몰입할 수있도록 계속해서 작품들을 내앞에 가져다주셨습니다. 그러면흐릿한 불씨처럼 존재하던 나는 뜨거운 불로 타오를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과는 상관없이, 내 인생은매 순간순간이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나 자신이 납득할 때까지 대사를 백 번도 더 읽습니다
거저 얻어지는 건 없습니다. 내 귀중한 것을 희생하지 않으면얻는 게 없습니다. 그것이 등가교환의 법칙입니다. 운이 좋았다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나는 이해력도 부족한 사람이라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꿈에서도맨날 대본이 나올까요.
신은 절대로 내가 경험한 삶이 그냥 없어지게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아주 우울한 생각을 했든, 너무 슬픈 생각을 했든, 치졸하고 부끄러운 생각을 했든, 그 모든 것이 내가 역을 맡을 때조금씩 도움을 주었습니다. 내가 겪은 모든 일과 감정들이 연기에 다 투영되었습니다.
남편은 세상을 떠나면서 말했습니다. "나 없으면 힘들어서 어떡하나?"
"엄마가 얼마나 순진한지는 아빠랑 나만 아는데…………. 아빠는저세상으로 떠나고, 우리 엄마 어떡하나…
"저의 별명은 대머리예요. 일곱 살쯤 돼 보이고 병원에서 살아요 암에 걸렸어요. 전 한 번도 하나님에게 말을 걸어 본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한 번도 하나님이 살아 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거든요."
"삶에는 여러 가지 해답이 있다는 거지. 그러니까 정해진 해답은 없는 거야."
‘세상 어떤 여자가 그렇게 안 사나? 결혼한 여자가 다 그러고살지 저만 잘난 척하네. 나도 그러고 산다‘
‘다시다‘는 ‘입맛을 다시다‘에서 따온 순우리말입니다. "그래, 이 맛이야."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다시다 광고가 크게 히트하자, 다른 회사에서 비슷한 제품 광고에 출연해 달라며 훨씬 많은 모델료를 제시했습니다. 나는 말했습니다. "아무리 돈을 받고 하는 모델이라도 이 회사 모델을 했다가다음해에 경쟁사의 모델을 하는 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일이
살아 있음이 기쁘다. 하늘의 푸르름이 기쁘다. 시골의 오솔길이, 떨어지는 이슬이 기쁘다. 개인 뒤엔 비가 오고 비온 뒤엔 햇빛난다. 삶의 길은 이것이리, 우리 인생 끝날 때까지. 오직 해야 할 일은 낮게 있든 높이 있든하늘 가까이 자라도록 애쓰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