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오직 두 가지 비극만이 존재하네.
하나는 자기가 원하는 걸 갖지 못하는 비극이고, 다른 하나는 마침내 갖는 비극이지.
두 번째가 훨씬 나빠. 이게 진짜 비극이라고!"*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 노래에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물 위로 떠오른 시체
그것이 그의 미래

바람이 불 때마다
종아리는 더 걷고 싶었다
강으로 바다로
허벅지를 따라갈
필요없는 곳으로

마흔이 지나고 처음으로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엄마는 사라진 게 아니었다. 죽은 것도 아니었다. 엄마는내 안에 있었다. 바로 저기, 조금 전에 옆으로 누워 찍은 사진속에 있었다. 에스자로 휘어져 있어야 할 곳에서도 꼿꼿히 서

인생을 조금 더 알게 되면, 우리는 실망스러운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삶이 결국 고통에 불과하다는 것을요. 가족………고통. 학교・・・……… 고통, 공부······ 고통, 친구 관계……… 고통. 연애・・・・・・ 고통 취업・・・・・・ 고통, 이 글쓰기 수업도 고통이죠. 과제

•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F를 주기 전에 학생에게 연락하는 일은 늘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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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를 갖는다는 건 역시 신형 아이패드나 구스다운 패딩을 사는 것과 다른 일이었다. 세상에는 알고 있지만겪기 전까지는 모를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고,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그런 종류의 일이었다. 

"난임이 아니라 불임입니다. 의학적으로 난임이라는 말은없어요."

애매하다.

1. 말이나 태도가) 이것인지 저것인지 분명하지 못하다.
2. (의미나 개념이 명확하지 못하다.

글쓰기는 일종의 여행이에요. 갔다가 오는 것, 이것이 서사의 기본 구조죠. 

글쓰기란 쉽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얼마나 쉬운 일이면 우리모두는 한 번쯤 위대한 작가가 되기를 꿈꾸고, 얼마나 어려운 일이면 밤새워 고작 한 장짜리 자기소개서를 쓰면서도 머리에 쥐가 날까요? 

시간만 여러 차원으로 흐르는 것은 아니다. 대화도 마찬가지다. 대화는 깊은 강 같아서, 표면에서 흐르는 것과 바닥에서 흐르는 것이 다르다. 빙산의 일각처럼 텍스트 밑에는 언제나 서브텍스트가 잠겨 있고, 드러나는 것은 헤밍웨이의 말에따르면 8분의 1에 불과하다. 양말을 뒤집어서 벗어 놓는다는이유로 이혼하는 부부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표면과 이면을 혼동했거나 물속깊이 잠겨 있는 8분의 7을 보지 못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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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황은 미처 깨닫기 전에 발생한다.

예의가 사회적 관계에서 사라지고 있다.

‘테크닉? 기술? 다 헛소리야. 모든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한다면 모두가 훨씬 더 잘 살 수 있을걸. 솔직

선입견에 얽매이면 대화에 문제가 생긴다

상대방에게 휘둘리지 않도록마음의 중심을 잡자 

금기사항을 피하면 실수 없이 말할 수 있다

가족이라서 더 이해하기 힘들어·

왜 있는 그대로 말하면 안되지?

모든 사람과 대화할 필요는 없다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
- 벤저민 프랭클린

어색한 적막을 깨고 소소한 대화부터 나누자

나를 폭발하게 만드는 방아쇠가 분명히 있다

당신의 추측은 세상을 내다보는 당신의 창문이다.
가끔씩 문질러 닦지 않으면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 알란알다

금기사항을 피하면 실수없이 말할수 있다

대화의 진정한 정신은 상대방을 관찰하여 관계를형성하는 것이지 대화의 판을 뒤집는 것이 아니다.
- 에드워드 G. 불워리톤

설득할필요도 없고 설득할 수도 없다

무조건적인 반사 반응을 보이지 말자

증오의 반대편에는 우리 모두가 근본적으로동등한 상태의 인간으로서 관계를 맺고 있다는아름답고 강력한 현실이 있다. 증오의 반대는 관계맺기다.
-샐리콘ER

양보를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

포기하기 전에 한번만 더 귀를기울이자

이성의 사용을 포기한 자와 논쟁하는 것은죽은 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것과 같다.
- 토머스 페인

유머는 훌륭한 도구다

서로 의견교환을 멈추도록 특별히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약간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 마크 트웨인

불쾌하지 않게 반대하는 법을 배웠다면,
그것이 사업상 관계든 가족관계든 아니면 인생 그 자체든잘 지내는 비결을 찾은 것이다.
-버나드 멜처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집에 가서당신의 가족을 사랑하라.
- 마더 테레사

언제나 주요 도로로 가라,
그곳이 훨씬 덜 붐빈다.
- 워런 버핏

삶의 주된 목적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다.
만약 도울 수 없다면 적어도 해치지는 마라.
- 달라이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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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식량 캔커피

동물이 살 만한 카페는 없습니다

세사르 바예호의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언젠가 우산 쓰는 건 인간밖에 없다는 한탄 조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자연에 ‘자연스럽게‘ 대처하지 못하는 것을 반성한다는 뜻이었지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지구에 폐만 끼치고 결국 인간스스로를 망친다고 합니다. 인간이 사라지는 게 지구의 유일한 희망이라고도 하지요. 정말 지구를 함께 쓰는 다른 존

‘밥‘ 하면 부추김치

그런 드워킨이 책의 한 구절에서 이렇게 털어놓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삶의 가치나 올바른 법 원칙에 대한회의주의에 맞서 논변을 잘 정립해나가더라도, 한밤에 찾아오는 압도적인 공허를 어찌할 도리는 없다고요. 우리는

텔레비전과 다양한 ‘알몸‘들

텔레비전 안과 밖의 동물들

손바닥 맞대기

아기 그림책의 둥근 모서리

더듬더듬 읽어 내려가는 책

바닥을 감수하는 춤

장난감 하나에 들썩이는 기분

걸어서 갈 수 있는 병원

시끄럽고 번잡스러운 장례식을

마지막 장면은 병원이 아니길

우리는 작은 목소리로 말해요

김원영의 책

학교 도서관에 가서 두꺼운 백과사전을빌렸습니다. 도서관에는 조금 미안한일이지만, 그 책을 휠체어 아래에 깔고앉았습니다. 한 권을 깔고 앉으니앉은키가 꽤 커졌습니다. 시험 삼아 한권을 더 깔고 앉자 세상을 더 멀리까지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저는 이른바 ‘벽돌책‘에 집착하는 사람이된 것이에요.

김소영의 기다림

제가 어린이 모르게 어린이를기다려주듯이, 어린이들이 저 모르게저를 기다려줄 때도 많을 것입니다.
주변 어린이들을 떠올려보세요.
어른들이 바쁜 일을 끝내기를, 지난번 그약속을 지키기를, 자신을 바라보고 귀기울여주기를, 말로는 정확히 전달하지못하는 마음을 알아주기를 기다리고있지 않나요? 이번에는 누가 기다릴차례인가요? 헷갈린다면 가위바위보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길보라의 장난감

자동차가 터널에 진입하면 온세상이 순식간에 어두워짐과 동시에노랗게 빛났습니다. 엄마와 아빠는입을 동그랗게 모아 소리를 내며손바닥으로 입을 두드렸습니다.
"우부부우부부부부부부우우부"
그럼 저와 동생도 신나게 엉덩이를들썩거리며 따라 했습니다. 생각해보면그건 농인 부모가 청인 자녀에게 줄 수있는 가장 멋진 장난감이었습니다.

최태규의 텔레비전

동물들은 사실 그렇게 무해하지도약하지도 않습니다. 스스로 살아 있는동물을 만나고 싶다면 텔레비전을 끄고가까운 뒷산에 조용히 올라보세요.
지금도 바로 우리 곁에서 각양각색의동물이 장엄하기까지 한 그들의 삶을스스로 살아내고 있습니다. 쌍안경을들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면 동물의 진짜삶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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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이랑 라면."

젊은이는 늘 있었다. 1920년대에도, 1950년대에도 어김없이젊은이는 나타났다. 시대가 변하며 사람들의 직업과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도 ‘젊은이‘는 늘 그대로인 것 같다. 마치 공공선을 위해존재하는 인류의 유전자처럼.

언니, 관종이 되려면 관종으로 불리는 걸 참고 견뎌야 해.

언니, 어묵탕에 청양고추를 넣어야지 오이고추를 넣는 사람이어디 있어?
BR

사기당한 일은 지나고 보면 아주 작은 일이야.

혹시 구독자가 다 떨어져나가서 자살이라도 한 건 아니겠지...

근희야, 사람은 땅에서 떨어져 살면 몸이 아픈 거야.

문희야, 서울에 있는 부동산은 똥이 없어. 어떤 걸 사든지 언젠가 땅값이 오르고 마니까 똥은 아니야.

우리 엄마, 뮌하우젠 증후군인지도 몰라.
그게 뭔데?
실제론 아픈 곳이 없는데 병에 걸렸다고 하면서 계속 병원에가는 거야.

. 두 사람은 맹꽁이처럼 어리숙하다.

공정성의 요구가 만들어낸 무중력의 살인

책임은 법보다 강하다

"이 나이쯤 되면 별로 놀랄 일이 없어."

99
"병원에는 빈손으로 가는 거 아니야.

조지 손더스는 말했다. "소설을 쓰는 데 큰 이론은 필요 없다.

유물입몽: 식이장애를 앓는 이의 꿈

"이른바 벽을 향해 제사를 드리는위에서 인간을 향해 제사를 거행하는 향아의 이행이 그것이다. ・・・・…) 당시의 향아설위에서 눈에 띄는 것은 그것이 기존에 벽을 향해 차려졌던 하나의 제상을 인간을 향해 반대로 돌려놓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마다 각기 제상을 마련하고 자신을 향하여 진설하게 하는 방식이었다는 점이다." 최종성, 『동학의 테오프락시 초기동학 및후기동학의 사상과 의례 민속원, 2009, 130~132쪽.
7

"뭐라도 먹어야지."
엄마가 말했다.
"뭐라도 먹어야지, 은정아."
엄마가 말하고 있었다.

‘울지 않아야 해.‘ 그때 나는 생각했는데 자존심 때문이 아니라 비굴함 때문이었다.

"넌 여기 밥 먹으러 왔니?" 엄마는 말하곤 했다.

"개는 음식을 하면 맛이 없어. 네가 하면 맛있는데

이상하다
이렇게 살아 있는 것

"귀찮아서 그랬지. 사는 게 바빠서."

아흔여섯인 고말순이 언니라고 부를 때마다 난 고민에 빠진다.
사실 나는 만 백 살이 아니다. 주민등록상으로는 백 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러니까 난 태어날 때부터 네 살이었다. 지금까지 밝힐 일도, 궁금해하는 사람도 없었다. 학교에 가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고 살다보니 생년월일이 필요한 일이 많지 않았다. 노인복지 혜택을 더 일찍 받게 됐을 때는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서연화, 그러니까 백살치고 세련된 내 이름은 본래 언니 것이었다. 내가 태어나고 몇 달 뒤 죽었다는 언니, 서연화, 몸이 약했더 이미

이미상 :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그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으면서 모두가 그를 자기편이라고 믿게 만든다. 좀 잊고 산 거 같은데, 원래 이런 게 소설 아닌가. 이 소설을 대상으로 안뽑을 수는 없을까 고민해봤지만 모두 실패했다. 심사위원이 뽑은 게 아니다. 이 소설이 자기를뽑은 것이다. 신형철(문학평론가)

김멜라 : 제 꿈 꾸세요 어쩌면 김멜라는 말이 안 되는 말로 더 크고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는 건지도 모른다. 여간한 솜씨가 아니고서는 황사의 당혹감을 이토록 눈 깜짝할 사이에 흥미로운사태로 뒤바꿔놓을 수 없다. 빠져 읽다보면 이른바 말이 된다는 말들의 세상이 얼마나 옹색한지도 절로 알게 된다. 구효서(소설가)

성혜령 : 버섯 농장 이 소설의 많은 장점 가운데 특히 기억할 만한 것은 ‘여성 청년‘이 한 덩어리의 단일한 존재가 아님을 차갑게 꿰뚫는 시선이다. 무엇이 인물들을 서로 같고 다르게 만드는지 그 사회관계적 조건을 살피고, 새롭게 파생되는 질문을 독자 앞에 남기는 것. 그 또한 문학이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정이현(소설가)

이서수 : 젊은 근희의 행진 이 세상에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는 없지만, 또 가족만큼 서로를 모르는 관계는 없다. 게다가 상대의 새로운 모습, 내가 모르는 훌륭한 모습은 인정하기 싫어한다.
그건 그 사람을 판단해온 나의 오랜 관점을 파괴해야만 가능하니까. 이 소설은 그 파괴에 관한이야기다. 강화길(소설가)

정선임 : 요카타 구십육 세의 인간이 길 위에서 "나는 지금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른다"고 중얼거리는 결말은 전율을 불러일으키는데, ‘모른다‘는 느낌은 명백히 살아 있는 자만의 감각이기때문이다. 갈 길을 몰라도 어디로든 혼자 가야만 하는 것이 생명의 처절한 특권임을 독자가 감촉하는 순간, 소설은 가벼운 흰 새처럼 다른 공간으로 날아오른다. 정이현(소설가)

함윤이 자개장의 용도 문만 열면 어디로든 원하는 곳으로 떠나게 해주는 무시무시한 물건을가보로 물려줬던 여성 가족 구성원들이 집을 떠나고 돌아오길 반복하며 자신의 삶을 일구어온이야기를 전한다. 퇴로를 계산하면 아무데에도 이를 수 없다는 여성들의 생존의 비기가 오래된자개장처럼 묵직하고 반짝거린다. 오은교(문학평론가)

현호정 : 연필 샌드위치 거식의 연대기를 완성하는 연필 샌드위치의 이미지는 기괴하지만, 어딘가 서글픈 구석이 있다. (・・・) 정작 자신은 밥상 앞에서 고개를 돌리면서도 딸에게는 단호하게건네는 말. "뭐라도 먹어야지." 이 주술적인 목소리로 결속된 여성들의 역사를 읽는 내내, 나는당연히 숨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강화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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