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라는 건 실존의 한 양태다. 사고로 죽을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죽음 바로앞의 단계가 병이다. 문병은 죽음의 세계에 한 걸음 들여놨다가 다시 삶의 세계, 일상으로 나오는 것일 테다. 간병은 어떨까. 간병은 가장 숭고한 일 중 하나지만 간병인에게는 죽음이 반쯤 일상일 테다. 죽음의 세계와 삶의 세계는 대척점에 분리된 것 같지만 실제 삶에서는 섞여 있다. 기차를 타고」에는 병이라는걸 통해서 죽음에 한 걸음 들여놨다가 죽음을 앞둔 사람을 두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의 슬픔과 피로와 막막함이 애처롭게 그려져 있다. 우수는 뭇 시인들의 가장 고전적인 감정이지만, 특히 박소란 시에는 기본으로 장착돼 있어독자 마음을 무장해제시킨다. 박소란 씨, 수상을 축하합니다!
-황인숙(시인)

박소란의 시는 시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고통스럽게 시를 쓰면서 시 쓰기가무엇인지 묻는다. 의식을 억누르고 자유의지를 옭아매는 어머니의 죽음. 아버지의 병,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려는 안간힘은 아무리 애써도 시가 될 수 없는상황으로 화자를 몰고 간다. 이 시 쓰기의 과정은 고통이 어떻게 시를 단련시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 박소란의 시들을 주목하게 하는 것은 고통의 경험 그 자체가 아니라 고통을 느끼는 감각과 정신의 치열성, 그리고 그것을 시로 단련시키는 성숙한 의지이다.
-김기택(시인·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어떤 물은 사람이 됩니다어떤 사람은 녹아 물이 되듯이

찢어진 마음으로 마음의 찢어진 자리를 친친 동여매주사람이 있었다

어떤 죽음은 함께 살기엔너무 크게 자라서야적장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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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의 분산에서통화의 분산으로투자의 대전환이 시작된다

"돈 없으면 무조건 빛내는 게 새로운 일상"... 급격하게 늘더니, 전 세계43경 원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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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키우는 재미‘를 먼저 느껴보세요

하나씩 차근차근,

식물을 키우는 건 8할이 해

흙이 마르면 화분과 흙 사이에 틈이 생깁니다. 이때 물을 들이부으면 틈 사이로 물이 빠져 정작흙은 젖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을 줄 때는 드립 커피를 내리듯이 천천히 한 바퀴 두르고,
가라앉으면 또 한 바퀴 두릅니다. 이 과정을 3~4번 반복하세요. 물은 이렇게 시간과 정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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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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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기운이 찾아 올 무렵 기다리는 책이 있다.
바로 올해로 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다....
그들이 바라 보는 시각과 사고....
부럽기도 하고, 미처 내가 몰랐던 것에 대한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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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되기 - 봉준호를 만든 교과서와 스승들
남다은.정한석 지음 / 강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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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봉준호 감독...

영화평론가 남다은과 정한석이 지금의
봉준호와 그의 영화를 있게 한 영감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추적한다.

1부...마틴 스코이지와 스티븐 스필버그,
김기영, 앨프리드 히치콕 등 감독들이 봉 감독에게 어떤 영향을 끼쳐는지 조명한다.

2부...네 차례에 걸친 봉감독의 인터뷰

3부에서는 봉 감독을 시네마의 세계로
이끈 할리우드 장르 영화를 생생하게
탐사한다....







위대한 감독뒤에는 아내가 있다.
봉감독이 조연출시절 연봉이 삼백만원이었다.
이것 때문에 아내에게 미안한 봉감독은
영화 일을 그만 두어야 하나? 고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자 아내의 말이 그에게 힘이 되었다.
˝돈은 제가 벌면 되니까, 당신은 당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만드세요! 당신은 영화
일 할때가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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