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키우는 재미‘를 먼저 느껴보세요

하나씩 차근차근,

식물을 키우는 건 8할이 해

흙이 마르면 화분과 흙 사이에 틈이 생깁니다. 이때 물을 들이부으면 틈 사이로 물이 빠져 정작흙은 젖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을 줄 때는 드립 커피를 내리듯이 천천히 한 바퀴 두르고,
가라앉으면 또 한 바퀴 두릅니다. 이 과정을 3~4번 반복하세요. 물은 이렇게 시간과 정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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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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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기운이 찾아 올 무렵 기다리는 책이 있다.
바로 올해로 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다....
그들이 바라 보는 시각과 사고....
부럽기도 하고, 미처 내가 몰랐던 것에 대한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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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되기 - 봉준호를 만든 교과서와 스승들
남다은.정한석 지음 / 강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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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봉준호 감독...

영화평론가 남다은과 정한석이 지금의
봉준호와 그의 영화를 있게 한 영감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추적한다.

1부...마틴 스코이지와 스티븐 스필버그,
김기영, 앨프리드 히치콕 등 감독들이 봉 감독에게 어떤 영향을 끼쳐는지 조명한다.

2부...네 차례에 걸친 봉감독의 인터뷰

3부에서는 봉 감독을 시네마의 세계로
이끈 할리우드 장르 영화를 생생하게
탐사한다....







위대한 감독뒤에는 아내가 있다.
봉감독이 조연출시절 연봉이 삼백만원이었다.
이것 때문에 아내에게 미안한 봉감독은
영화 일을 그만 두어야 하나? 고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자 아내의 말이 그에게 힘이 되었다.
˝돈은 제가 벌면 되니까, 당신은 당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만드세요! 당신은 영화
일 할때가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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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온유 2017년 장편동화 「정교」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유원」 「페퍼민트」 「경우 없는 세계」 등이 있다. 제1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제44회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했다.

강보라 202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티니안에서」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23년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서장원 202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있다. 2024년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2025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성해나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 『혼모노 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 등이 있다. 2024년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성혜령 2021년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버섯 농장 산으로 가는 이야기』 등이 있다. 2023년 젊은작가상, 2024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희주 2016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연작소설 사랑의 세계 장편소설 『환상통」 「성소년」 「나의천사」 등이 있다.

현호정 2020년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한 방울의 내가 장편소설 「단명소녀 투쟁기」 「고고의 구멍」 등이 있다. 2023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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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는언제 어른이 되었을까"

처음 ‘시의 마음을 품었던 그때의 우리에게다시 다가가 건네는 다정한 인사

시라는 거 잘 모르겠지만

마음에도초인종이 있다면 좋을 텐데비밀을 말하고 싶을 때 띵동,

학창 시절에는 편지를 자주 썼다. 어렴풋한 기억이지만돌을 편지 삼아 건네준 적도 있는 것 같다. 어디 돌뿐인가. 아카시아 이파리나 종이학, 카세트테이프나 바나나우유, 한 권의 책도 마음을 전하기에 좋은 일종의 편지였다. 구겨지지않길 바라며 편지를 교과서나 문제집 사이에 끼워 놓고 등교하는 날엔 가벼운 발걸음으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그 아침에는 누군가에게, 무언가에 또 다른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게 시인 줄은 몰랐다. 덕분에 천천히 어른이 되었다.

내가 꿈에서 걷어찬 것이 무엇인지아무도 묻지 않았다 그것이 이번 여름의 슬픔이었다

저도 청소년이었던 적이 있지만 당연하게도 지금은 아닙니다. 그때를 생각해 보면 매 순간 꿈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미로 속을 걷는 사람은 그곳이 미로라는 걸 모르는 것처럼청소년 시절의 저는 헤매고 있는 줄도 모른 채 헤매고 있었습니다.
청소년시란 성장기 청소년의 삶의 갈피에서 길어 올린 생각과 느낌을 청소년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시라고 합니다. 저의 시가 청소년의 목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청소년 시절의 저를 이해하려고 썼습니다. 굳이 위로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청소년시를 쓰고 나니 현재의 제가 위로를받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그래도진심으로 응원하는 게 친구지오늘부터 진짜 친구가 되어야지 다짐하면서속으로 생각했다안 되겠지? 아마 안될 거야

우리 집이 바깥이 아니라안쪽에서 열리는 집이라면 좋겠어열쇠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집이라면다녀왔어요, 말하면 어서 와, 대답이 들려오는기다림을 바깥에 세워 두지 않는 집이라면

도서부의 즐거움이란입을 다문 책들이 가지런히 꽂힌 서가를 지나며네게만 들려주는 비밀을 고를 수 있다는 것

나만의 다른 곳을 짓기 위한 재료는 주로 책과 만화에서얻어 왔다. 그들이 쓴 수기와 모험담, 먼 미래의 세계는 내 머릿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재조립되었다. 그때의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흘러 흘러 나도 쓰는 사람이 되었다. 세상이 버려진 사유지 같다거나 사람이 아닌 열쇠가 집의 주인 같다는상상은 아마도 우물의 시간으로부터 길어 올린 것일 테다.
괜찮은 재료일는지 모르겠지만, 필요한 이가 있다면 자신의세상을 짓는 데 마음껏 사용해 주면 좋겠다.

쓰레기봉투에 담을 수 있는쓰레기란 무엇인가그건 더 생각해 봐야겠고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대새를 기르는 사람과 물고기를 키우는 사람그렇다면 너는?

키스를 하려면 입안에서좋은 향기가 나야 할 것 같다입냄새 제거용 가글을 한 다음거울 속의 나와 입 맞추는 연습을 한다

일은 점점 복잡해지고 생각은 꼬일 대로 꼬여문이 있던 자리를 되짚어 보면

도와주세요살려 주세요

기분의 세계는 기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유 따윈 없는기분 기분은 좋고 나쁘고 기분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기분은 오지도 가지도 않고 느닷없고 난데없어서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기분은 형언할 수 없다.
시를 쓴다는 것 또 시를 읽는다는 것 역시 기분의 문제이다. 나는 당신의 기분을 침범할 수 없다. 당신이 나의 기분에관여할 수 없는 것처럼. 그런 사이를 두고 우리는 서로를 끊임없이 의식한다. 시를 나눈다는 건, 그런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키를 훌쩍 넘은 내 마음이세상에 그림자를 드리울 때혼자서 거기까지 자주 걷는다

우리나라의 대척점은 우루과이그러니까 우리가 밤이라 부르는 시간그곳은 눈부신 아침인 거다

죽음에서 항상 살아 돌아오던 언더테이커가실은 죽음을 연기하는 배우에 불과했던 것이다

종종 그려 봅니다. 허리가 굽고 머리는 허옇게 센, 힘없는노인이 되어 있는 나의 모습을. 그렇게 지레 늙어버린 채 아름다웠던 나날을 떠올립니다. 얼마나 대단했던지요, 그때의나도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도. 하지만 그때의 나는 왜 우리모두를 외롭게 만들었을까요. 어째서 인간은 지나간 날을 다시 살 수 없을까요. 내내 의아해하며 혼자 책상 앞에 앉습니다. 그렇게 시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어떤 시는 미래의 내가 먼저 쓴 반성문 같습니다. 다가오는 내 잘못을 미리사과하는 일은 앉아 있는 지금의 내 몫입니다.

나는 싫어하는 게 많았다 그래도할머니는 좋아했다그래서 할머니는 죽었다

연안에 내리는 눈들은 좋겠다
내리자마자 바다가 되니까

마을에 내리는 눈들은 좋겠다
내리자마자 사람이 되니까

골짝에 내리는 눈들은 좋겠다
산그늘을 덮고 봄을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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