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떠올린다. 허름한 옷차림의 그를 여러 차례 보았다. 그는 늘 한결같이 쾌활하고 태평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모든 사람이 이런 상호 신뢰의 비결을 배운다면, 경찰도 법원도 교도소도 돈도 필요 없을 거라고. 필요한 만큼만대가를 받고 능력이 닿는 한 힘껏 돕는 이 청년처럼 모두가산다면, 부조리가 반복되어 ‘사회문제‘가 되는 우리의 복잡한경제 시스템도 어쩌면 해결될지 모른다.
때때로 사소하고 어리석은 돈 걱정이 들 때면, 나는 당장 단 하루에 필요한 것 이상을 원하지 않아늘 여유롭고 태평하게 살 수 있는 이 남자를 떠올린다.
그날 아침 우리의 말 한마디, 다정한 몸짓 하나가 그에게불행과 고통을 이겨낼 힘을어쩌면 줄 수 있었으리라.
우리는 비록 돈에 실패했지만, 삶의 용기와 기쁨을 잃지는 않았다. 오히려 돈의 가치가 떨어질수록삶의 오랜 가치가 더욱 중요해졌다.
우리의 심장은 너무 작아서일정량 이상의 불행을 감당하지 못한다.
우리는 어떤 상황이나 만남이 우리 삶에 어떤 결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이따금 가져야 한다. 왜 이
그는 오로지 자신의 작품과그 너머에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그가 성취하고자 했던더 높고 더 진실한 형태만 응시했다.
지금 우리 심장이 아무리 지쳤더라도체념하지 않고 그가 존재했었노라고말하기 때문입니다.
침묵, 뚫을 수 없는 침묵, 끝없는 침묵, 끔찍한 침묵. 나는 그 침묵을 밤에도 낮에도 듣는다.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로 내 귀와 영혼을 가득 채운다. 그것은 어떤 소음보다 견디기 힘들고, 천둥보다, 사이렌의 울부짖음보다, 폭발음보다 더 끔찍하다.
우리는 밝은 대낮에 별을 보지 못하듯, 삶의 신성한 가치가 살아 있을 때는 그것을 망각하고, 삶이 평온할 때는 삶의 가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영원한 별들이 얼마나 찬란하게 하늘에 떠 있는지 알려면, 먼저 어두워져야 합니다.
오로지 폭력만이 세상을 지배한다면자유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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