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런 글을 만났다!


김주대


빈병 실은 리어카를 끄는 할머니 허리
활처럼 하얗게 굽는다

할머니 생애에 쏘지 못한 화살이
남아서일까......

언덕을 넘어
팽팽하게 휘어지는 허리






우리 동네에는 이런 할머니들이 몇분
계신다...
사는 곳이 아파트라,
일주일에 한번씩 재활용하는 장소에
가보면 박스랑 기타 재활용 폐기된 것이
어마어마 하다.
문득 저 할머니들 주면 도움이 될텐데...
하지만, 아파트는 따로 재활용 수거업체랑
돈을 받고 계약을 하니 안되는 일이다...

몸이 활처럼 구부러졌다는 표현에
괜시리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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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와 바람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나무도 바람도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누구도 혼자는 아니다나도 아니다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보는 날도하늘만은 함께 있어주지 않던가

무엇을 선택해야 이 사람보다 잘 될 것인가,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인가, 저 선생님에게 인정받을 것인가 그러한 게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게 아니라, 나는 무엇을선택했을 때 가장 어울리고 행복한 사람인가, 하는 사람이 정서적인 자립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제가

학교의 일이란 건 대개 이렇게 복잡해서 해결책을 단순히 내놓을 수 있는 일들이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여러분은 어떨 때 책을 읽으십니까.

좋은 어른이란자신이 미완의 존재임을인정하는 데서부터

우리가 가는 길이 어려운 게 아니라어려운 길이므로 우리가 가야 한다

최근에 <최재천의 공부>라는 책을 내신 이화여대최재천 교수님이 ‘이 미친 열차에서 다 같이 뛰어내려야하지 않나‘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지 않는 한 참

대담집의 원고를 손보던 중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젊은, 아니 어린 후배 선생님이 자신의 교실에서 스스로 생일 마감하는 너무나도 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2018년에 함께 공부했던 여고 3학년들이 그 선생님보다꼭 1년 후배입니다. 소식을 듣고는 심란해서 저녁 늦게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참 아꼈던 학생이자 이제는 후배교사인 두 사람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보냈습니다. ‘힘든일이 있으면 혼자 끙끙거리지 말고 꼭 학년부장에게 말해라, 관리자들에게도 말하고, 정 안되면 나에게라도 이야기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살아서‘ 오래 가자고

가는 햇볕에 공기에익는 벼에눈부신 것 천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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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로 묻을 것작은 행복은 매일 있다는 걸 기억할 것해야 하는 일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미루지 말 것가끔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놀 것영원보단 순간의 소중함을 믿을 것꿈을 좇아가되 현실을 챙길 것무엇보다 자신의 행복을 먼저 염두에 둘 것

돌아봐도 후회 없게매 순간을 눌러 담아서

건너온 시간들 떠올리며빙긋 웃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하루하루 치유하며

시간의 귀퉁이가 닳을수록상처도 아물어 간다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살아갈 순 없겠지마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가급적 쓰지 말라는 것들이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너무‘나 ‘아주‘와 같은 단어들이다. 그런 단

이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하며 당신이 말했다나는 좋은 일만 있을 순 없겠지만자주 행복하길 바라했다

한낱 농담처럼 살아가고 싶다. 순간순간 실없이 웃고 장난치며,
돌아갈 길을 위해 빵가루를 흘려 두지 않아도 좋을...

모르지만 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들에 대하여

언제 가장 힘들어요?
믿었던 사람이 내 편이 아닐 때위로받을 곳이 없다고 느낄 때내 못난 모습을 감추려고 애쓸 때나 혼자 잘해주고 상처 받을 때지금 있는 곳에서 내가 필요 없다고 느낄 때반드시 이별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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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도 사치다, 사치.

라면 스프를 넣은 영의 떡볶이는 정말 맛있었다.

동창의 소식을 듣곤 하던 아이러브스쿨 사이트

과함이 있으면 미치지 못할 곳이 없다고 ‘과유불급‘의 뜻을 제 맘대로 해석해온 나는 과몰입러(무언가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사람), 의미 부여 중독자

한번은 방송국 라디오 작가실에 돌연 월간지「좋은 생각」 금지령이 내려졌다. 내가 만드는 행복함께 나누는 기쁨의 잡지 「샘터」도 함께.

"네 잘못이 아니야."
자기합리화는 좋은 습관이 아니지만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잘못임을 분명히 아는 것도 필요했다.

나 잘렸다? 20년 넘게 방송국에서 일하면서 온갖 풍파 다 겪었지만 처음 잘려봄.

그렇다. 방송작가는 몇 년 전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 작성이 제정·도입되기 전까지 순도 100퍼센트의 프리랜서(스스로그만두거나 타의에 의해 부당해고돼도 군말 없이 서로안녕을 고하는 관계의 비정규직)였다. 낮까지 동료로일했지만 퇴근할 때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해도 이유조차 물어보지 못하고 그만두어야 했다(물론 이유를 물어본 사람도 있을 테고 이유를 듣고 해고된사람도 있겠지만, 이유를 들었거나 못 들었거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작가와 PD는 동등한 동료 관계가 아닌가요?"

생의 본질적인 외로움을 아는 사람이 좋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은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함께 펴냅니다.

각자의 공간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을 사람들을 떠올리면마음이 뻐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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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런 시를 만났다....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주지 않던가

김남조 시인의 <설일>





혼자라고 혹은 이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막 살아야지 하다가 이 시를 보고 그럼 할
만하지 않을까. 세상은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 있든 나는 혼자가 아닌 거니까...!

이 세상 누군가는 반드시 나를 생각해 줄
것이고 누군가 나를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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