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양면 모두 탄 색이 날 정도로 굽고 나면, 드디어치즈를 포개서 찜을 해보자."

이 책을 읽으면 먹는 행위 자체의 귀함을 새삼 깨닫게된다.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는 냄비 속에서 익어가는 달걀조차 귀하고 헤아릴 수 없는 힘을 가진 것, 하얗고 동그란 기적의 조각처럼 느껴진다.

이집트 사람들은 비둘기를 즐겨 먹는다. 비둘기 요리가유명하다. 일본에 온 이집트 사람이 마음대로 공원에 돌아다니는 비둘기를 보고 "왜 안 잡지? 저렇게 맛있게 생겼는데"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 나는 카이로에 있는 동안 한 번도 비둘기를 먹지 않았다.

터키 아이스크림은 늘어나지 않는다

240첫 데이트를 하러 어떤 가게에 갈지 고르기 어렵다.
C


"성게는 군함으로 하지 말고 니기리로, 소금 찍어서요.

하지만 나는 국물에 바로 쌀국수를 넣는다. 당연히 찰기가 생긴다. 국물이 걸쭉해진다. 쌀국수가 부드러워져도불은 끄지 않는다. 바글바글 끓인다. 거의 조리는 상태다.
면이 끊어지고 국물이 거의 없어진다. 완성

기내식은 맛없어서 싫다는 사람이 곧잘 있다. L

가마보코(생선살에 조미료로 맛을 내어 모양을 다듬어 찌거나 굽거나튀긴 음식. 우리나라의 어묵과 비슷 옮긴이)는 한 장에 전이나 했다.
아직 따뜻하고 겉이 부드럽게 부풀었다. 가마보코를 썰고 나서판에 붙은 찌꺼기를 식칼을 곧게 세워 박박 긁어낸 뒤, 생강과간장을 끼얹어서 먹는 것을 좋아했다. 가마보코 맛 속에 나무향이 섞여서 뭐라 말할 수 없는 풍미가 난다. (우치다 하켄, <요리수첩》중에서)

프라이팬을 달궈서 노란색 빠다를 녹인다. 그러면 나는 이미즐거워진다. 빠다가 녹자마자 간발의 차도 없이 달걀을 깨서 넣는다. 스물세 번 휘저은 뒤, 부드럽게 모아서 겉을 살짝 태운다음 접시에 옮긴다. 정말로 즐거운 작업이다. (모리 마리, 가난한 사바랭》 중에서)

‘진한 아이스티와 같이 먹는 밀식빵과 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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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조그만 기쁨이 들어가도록마음의 창을 활짝 여십시오.

‘버리겠다‘ ‘버려야지‘
내내 궁리만 하지 말고자꾸 결심만 키우며 안된다고 안달하지 말고눈꽃처럼 순결하고 서늘한 결단을 내려야지요.

‘이별은 길고 만남은 짧아도너무 슬퍼하지 마세요삶은 다 그런 거니까요‘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침묵 속에 향기로워새삼 행복합니다140

‘마음은 그게 아닌데 말이 그만・・・・・・하는 변명을 자주 하지 않도록조금만 더 깨어 있으면 됩니다조금만 더 노력하면고운 말 하는 지혜가 따라옵니다

고운 말은 세상에서가장 좋은 선물이지요

사랑은 서로의 짐을 져주는 것서로에게 길이 되어 함께 떠나는 아픔이라고

산다는 것은날마다 새롭게 용서하는 용기용서받는 겸손이라고

신발을 신는 것은삶을 신는 것이겠지

어둠에서 빛으로 건너간 날절망에서 희망으로 거듭난 날오해를 이해로 바꾼 날미움을 용서로 바꾼 날

푸른 하늘을 안으면나의 사랑이 넓어지고겸손한 땅을 밟으면나의 꿈이 단단해져요

서로 먼저 위로하고 받쳐주는사랑이 있어야만 슬픔이 줄어들고

우리의 삶이욕심의 어둠을 걷어내좀더 환해지기를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좀더 둥글어지기를

사가 될 순 없을까? 어쩌면 기쁨은 우리가 노력해서 구해야할 덕목이기도 하다는 것을 우리는 자주 잊고 사는 것 같다.
욕심을 조금만 줄이고 이기심을 조금만 버려도 기쁠 수 있다. 자만에 빠지지 말고 조금만 더 겸손하면 기쁠 수 있다.

자비는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랑에서 피어납니다.

언제 나도 이토록 나이를 먹은 것일까. 나잇값을 한다는것은 좀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일 게다. 상대방의입장을 이해하며 너그러움을 지니는 것. 남에게 잔소리 안하고 지나친 요구사항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 깔끔함을 지니기가 쉽지 않은 일이기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결국은 죽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린 그것을 잊고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여유도 한가로움도 없이 살아가고있다. 사랑하며 웃으며 즐겁게 살아도 부족한 삶의 시간들인데..." 하는 구절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해인 수녀님의 글에서는 수도원 채마밭 푸성귀 같은 향내가 난다.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거나 화학비료를 뿌리지 않아도 장다리처럼 조용히 키가 크는 언어들,
비닐로 싼 슈퍼마켓의 채소가 아니다. 흙도 묻고 벌레 먹은 이파리도 있지만이슬에 젖은 초록빛 언어들은 늘 새벽이다.
-이어령(문학평론가), <삶의 뜨거움을 재는 차가운 수주 서시로 쓴 이해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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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오니...
반가운 선물이 와 있네요.
2024년도 탁상달력과 다이어리
잘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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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a Viva는 단어 그대로를 직역하면 ‘살아 있는 물‘로 번역되고, 일반적으로는 해파리를 의미한다. 이 두 가지 의미에는 공통점이 있다. 뼈대가 없다는 것

나는 배우는 사람처럼 당신에게 글을 쓰고 싶다

누구든 나와 함께할 사람은 함께해 주기를

나는 무엇으로 있는가?

현실의 핵심, 보이지 않는 그 핵심과의 접촉은 몹시도순수한 것이다.

"욕망하는 나무의 몸통."

하지만 언어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두 글자로만 이루어져 있다. 있다. 있다.

지금은 하나의 순간이다.

나에게 귀 기울이라, 나의 침묵을 들으라.

고양이는 새끼를 낳고 나면 자기 태반을 먹은 다음 나흘간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나흘이 지나서야우유를 마신다. 모유 수유에 대해 한번 엄밀하게 말해

cantabile. ‘노래하듯이‘라는 의미의 음악 용어

모든 것의 밑바닥에는 할렐루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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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살아가는 동물들이참 대단하다.

크로스백이나 배낭을 메는동물을 본 적이 없으니까.

요즘은 다들 계속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조만간 ‘스마트폰 달린 무덤‘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해
‘이제 모든 준비가 됐다는증거‘로 그렇게 머리 모양을바꾸는 게 틀림없다.

레스토랑에서 카레를 담는 그릇을 보면항상 마법 램프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명절이나 행사 때, ‘자기가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자기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 인아기들의 모습은 참 귀엽다.

내면이 텅 빈 인간은 어디를 보면 알 수 있을까?

어린이에게는 ‘자라거나 빠지는 것‘이성장의 증거이면서 기쁜 이벤트이다.

일이나 공부 때문에 수면 시간을 스스로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인간이란 언제나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을갖고 싶어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림책은 어린이만을 위한 책이 아니야."

어린 나의 걱정은절반은 맞고절반은 틀렸다.

관광지에 가서 어떤 행동을 하거나 뭔가를 살 때면
‘기념으로‘라는 이유를 들곤 한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에 신으로부터
"처음 18 년간 각종 생활비가 무료로 제공됩니다!"라는말로 이 세상을 추천받았을까.
(※ 고3까지 부모님과 사는 경우.)

‘바꿀 수 있는샤워기 헤드같은 존재‘가되고 싶다.

당연해 보이는 경치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것일지 모른다.

어린이가 인형을 안고걸어가는 모습은정말 귀엽다.
어른들도 인형을 하나씩 안고 다니면 어떨까.

마음속에도 높은 곳이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에 잠겼을 때, 초조할 때우울할 때, 망설여질 때올라갈 곳이 있으면좋을 텐데,

ㅋㅋ 제대로 된지도자는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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