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병원은 어떻게 초진환자를 2배 늘렸을까? - 마케팅은 땅 따먹기다!
김정우 지음 / 라온북 / 2025년 5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개정판으로, 초판이 나온 지도 언 10년이 지났습니다. 흔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고 말을 하니, 그동안 마케팅 패턴과 매체 환경 등에도 분명 변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개정판에는 그렇게 달라진 내용과 함께 여전히 유효한 내용들도 담겨 있습니다.
개정판은 변화된 시대에 맞춰 콘텐츠 전략과 매체 선택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실제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한 환자와의 상담 및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도 제공합니다. 하지만 지은이는 '기본적인 마케팅 패턴이 핵심'이라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강조함으로써 변화 속에서도 본질을 잃지 않도록 경계합니다.
앞서 말했듯, 본 책은 지난 10년간 의료 소비자와 콘텐츠 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짚어주는데, 2015년과 2025년을 비교하며 콘텐츠 소비 방식이 '무비판적 수용'에서 '세련된 맹목적 소비'로 진화했다고 분석합니다. 이제 환자들이 단순한 텍스트보다 디자인과 정보 구조, 그리고 매체 특성까지 고려해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시대가 되었으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환경이 급변한 현실을 반영한다고 합니다.
지은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제로 10년간 40개 이상의 병원을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마케팅의 본질을 설명합니다. 그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단순히 광고만 하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 책에서는 마케팅이 다른 사람의 눈에 띄는 홍보 활동이 전부가 아니라, 병원 내부 시스템과 사람, 교육, 콘텐츠 설계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전략임을 강조합니다. '중간관리자의 역량, 상담 프로세스와 이를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광고주와의 관계, 광고 매체 선택 및 활용과 각 매체의 역할, 랜딩 페이지와 홈페이지의 구분' 등의 현실적 조언은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지은이는 의료 마케팅이 단지 기술적인 전략이 아니라, 세대와 미디어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살아있는 실천임을 강조합니다. 향후 10년은 '콘셉트와 메시지의 일치', 그리고 '정밀한 콘텐츠'의 시대임을 예고하며, 읽는 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초진 환자 유입이라는 당면 과제를 넘어 병원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게 하는 본 책은 마케팅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