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8 _ [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 - 장프랑수아 마르미옹,김지현

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 - 자신만이 우월하다고 믿는 인간을 향한 동물의 반론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다 / 2025년 3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에 도전장을 던지는 도발적이면서도 유쾌한 책입니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에 주목하며, 우리가 흔히 믿어왔던 '인간만의 고유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우리는 보통 인간만이 감정과 사고, 언어와 잔인함 같은 복잡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본 책은 다양한 동물의 행동을 통해 그런 믿음이 얼마나 근거 없는 오만인지 일깨워 줍니다. 인간이 웃고, 노래하고, 싸우고, 사랑하는 것처럼, 동물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은 낯설고도 놀랍습니다.

동물도 단지 생존을 위해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동물들은 서로 의사를 교환하고 힘을 합치며, 때로는 위로까지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이는 인간이 가진 복잡한 사회성이나 감정이 사실은 전혀 특별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동물을 바라본다는 발상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인간은 늘 자신을 동물과 구분 짓고, 우월하다고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지은이를 비롯한 수많은 과학자, 철학자, 행동학자들은 인간만의 특성이라 여겨졌던 언어, 공감, 잔인함, 유머 등을 다양한 동물 속에서 찾아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정의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보다 덜 특별하고, 동물은 생각보다 더 지능적이고 정교한 존재들임을 깨닫게 됩니다.

본 책은 단순히 동물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곧 인간에 대한, 그리고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로 이어집니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는 물론, 우리 삶의 방식과 태도에도 다시금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분들에게 본 책은 그 출발점이 되어 줄 것입니다.

20250417 _ [탁월한 생각은 철학에서 시작된다] - 오가와 히토시 지음,이정미 옮김

탁월한 생각은 철학에서 시작된다 -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들뢰즈까지,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20가지 생각 도구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정미 옮김 / 오아시스 / 2025년 3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철학은 어려운 학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그것을 일상의 고민과 창의적 사고에 접목시키는 흥미로운 시도를 보여줍니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들뢰즈까지,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철학자들의 깊이 있는 사유가 단지 학문적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문제 해결, 아이디어 창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무엇보다 철학을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도구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의심하고, 다른 시점으로 바라보며, 다시 구성하는' 철학적 사고의 3단계를 통해 우리도 철학자처럼 생각해 볼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일상의 문제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다르게 해석하며, 기발한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사고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본 책은 단순히 철학자의 이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천까지 이어지도록 구성되어 있어 실용적입니다. 워크시트나 연습 문제를 통해 읽는 이가 스스로 사고를 확장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하며, 철학이 실제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체험하게 해줍니다. 특히, 기획력, 문제 해결력, 스토리텔링 등 일상에서 혹은 업무적으로 꼭 필요한 능력을 철학을 통해 기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본 책을 읽고 나면 철학은 더 이상 낯설거나 먼 존재가 아니라, 복잡한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도구이자 창의적인 발상을 이끌어내는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철학은 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확장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본 책은 보여주는듯합니다.

본 책은 철학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 창의적 사고를 키우고 싶은 분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20250416 _ [강남, 내집마련, 우리 아이 시작점] - 재테크 캠퍼스 명예의 전당

강남, 내집마련, 우리 아이 시작점
재테크 캠퍼스 명예의 전당 14가족 지음 / 진서원 / 2025년 3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단순한 부동산 성공담을 넘어 현실적인 가능성과 용기를 함께 건네주는 생생한 기록입니다. '강남 입성'이라는 목표는 많은 사람에게 여전히 막연하고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본 책은 바로 그 벽을 허물며 말합니다. "설마, 진짜 흙수저가 강남에 집을 샀다고?"라는 의심에서 시작해 책을 덮을 땐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으로 바뀌게 됩니다.

본 책이 말하는 성공이 단순히 행운이나 자본력에만 기댄 것이 아니라는 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입니다. 구축 아파트를 노리고, 특례 대출을 적극 활용하며,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비하는 등의 '현실적인 전략'이 핵심입니다. 수도권의 신축 아파트를 포기하고 강남 재건축을 선택한 용기, 지방의 다주택을 정리하고 아이의 교육을 위해 과감히 올인한 결정 등은 결코 쉬운 선택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단순한 부동산 투자 전략을 넘어 '왜 강남이어야 했는가'에 대한 부모 세대의 절박한 고민과 현실적인 실행 과정도 담겨 있습니다. 특히 30~40대 워킹맘, 워킹대디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재테크가 아닌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으로서의 부동산이라는 시각을 전합니다. 부모의 결심이 자녀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강남 입성은 단순한 주소 이전이 아닌 삶의 재설계이자 도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본 책은 '절박함'과 '집중력'이 얼마나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기회를 알아보는 눈,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집중', 그리고 무엇보다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강하게 와닿습니다. 현실적인 정보와 함께 감정적인 공감대도 놓치지 않아 읽는 이에게는 재테크 실용서이자 삶의 전환점을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단순히 '집을 사는 법'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법'을 배운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본 책을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분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꼭 강남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인생에서 꼭 지키고 싶은 가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250415 _ [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 - 김아영 지음

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
김아영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삶의 본질을 마주하게 된 한 사람의 고백이자, 상처받고 지친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위로라 할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승무원, 기자라는 누구나 선망할 만한 길을 걸어온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강박과 불면, 낮은 자존감, 건강 악화까지 수많은 고통이 있었습니다. 지은이는 그 고통을 외면하거나 극복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흔들렸던 시간들, 멈추고 싶었던 순간들을 정직하게 마주하며 그 안에서 자신을 다시 일으킨 과정을 차분히 풀어냅니다.

기자라는 직업 특유의 바쁜 삶, 매일 마주해야 했던 자극적인 현실 속에서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던 것들을 하나둘씩 놓쳐가는 모습이 특히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지은이는 그 속에서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비로소 진짜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깨달음은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라는 단순하지만 진실한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본 책은 화려한 성공보다 소박한 일상에서의 만족이 진짜 행복임을 일깨워 줍니다. 소설책을 읽고,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천천히 걷는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작가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말합니다. 그녀의 여정은 읽는 이에게도 자신만의 '행복의 조각'을 다시 찾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지은이는 잘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세웠던 분들, 남들 눈치를 보며 스스로를 잃어버린 분들에게 '괜찮다'라고, '천천히 가도 된다'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지은이가 써 내려간 이 진솔한 이야기는 '달리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멈춤과 회복의 가치를 돌아보게 해줍니다. 잊고 지낸 행복의 단서를 다시 찾고 싶은 분들에게 본 책은 따뜻한 동행이 되어줄 것입니다.

20250414 _ [한 달의 오사카] - 김에녹 지음

한 달의 오사카 - 나를 찾아 떠난 일본 여행 이야기 ㅣ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7
김에녹 지음 / 세나북스 / 2025년 3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단순한 여행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오사카'라는 도시에서의 한 달간의 체류기를 통해 삶의 쉼표를 찍고,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는 과정을 담은 깊이 있는 여행 에세이입니다. 지은이는 10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떠난 오사카에서의 시간을 통해 자신만의 리듬을 되찾습니다. 치밀한 계획 대신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라는 느슨하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관광지가 아닌 사람과 삶에 주목하며, 일본의 맥주 공장 투어나 스포츠 경기 관람, 현지 가라오케에서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진짜 여행'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짧은 여행이 절대 담아낼 수 없는 여유와 깊이가 페이지마다 담겨 있습니다. 특히, 한적한 일본 소도시를 찾아 떠난 여정은 도시의 소음과 혼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본 책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여행의 기록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안내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행을 통해 저자는 '경쟁하듯 살아가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을 인정하고, 글과 사진으로 자아를 표현하며 더 진솔한 삶에 가까워집니다. 결국 본 책은 여행이 단순히 어디를 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에 대해 묻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하는 듯합니다.

지은이의 이야기는 일상에 지쳐 잠시 멈추고 싶은 분들에게, 혹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여행은 삶의 또 다른 가능성'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본 책에 담긴 오사카에서의 한 달은 그저 조금 긴 타지 생활이 아니라, 지은이와 읽는 이에게 용기를 전하는 따뜻한 경험담이자 새로운 삶의 감각을 깨우는 선물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