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의 힘 - 잠재력을 집중력으로 바꾸는 뇌 과학
아오토 미즈토 지음, 김나은 옮김 / 북스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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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과거로 인해 부득이 고등학교 중퇴했지만, UCLA 입학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이뤄낸 저자. 어려워 보이던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호기심'과 '집중력'이라고 공을 돌립니다.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는데, 그의 지난 시간을 듣고 보니 <집중의 힘>에 담긴 내용이 더욱 읽고 싶어졌습니다.


본 책은 집중력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집중력'하면 생각하는, 즉 '무언가에 몰입하는 것'은 여러 유형의 집중력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저자는 집중력을 '입문(몰입) 집중, 기명(반복) 집중, 부감(조망) 집중, 자재(자유) 집중', 이렇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 각각의 집중력을 이해하고 훈련하면 뇌의 잠재력을 깨우고 능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뇌 신경 과학에서의 '집중력'은 '계속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주의력은 매우 한정적 범위만 작용합니다. 그것이 어느 것이든 하나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미처 의식하지 못했을 뿐, 우리 주변에서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죠. 대상에 주의를 기울일 때 비로소 집중이 시작됩니다.


저자는 뇌 신경 과학의 원칙인 'Use it or Lose it'을 언급하며, 후천적 경험에 의해 신경 세포를 연결하는 메커니즘을 가진 뇌는 사용하지 않는 회로는 기능을 잃지만 사용하는 회로는 강화되고 새로운 시냅스를 형성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렇기에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집중력은 기억력, 사고력뿐만 아니라 발상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도 앞서 언급한 'Use it or Lose it' 원칙이 적용됩니다. 즉, 집중력 훈련을 통해 단련한 집중력을 통해 발상력과 창의력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아직 낯설 수밖에 없는 4가지 집중력에 대한 경험 쌓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무엇이든 그렇지만 처음이 가장 어렵고, 점점 익숙해지면서는 활용도도 높아집니다. 4가지 집중력을 조화롭게 사용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뇌는 창조적으로 변하고,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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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방 책상 - 부의 시작점
하네다 오사무 지음, 이용택 옮김 / 아템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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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는 일본의 비용 절감 컨설턴트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자신의 지갑, 책상, 방부터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갑 방 책상>을 통해 자신의 20년 경험을 토대로 한 돈을 모으는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저자는 부동산을 임대해 주면서 월세를 연체하는 사람들은 대게 집을 지저분하게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정리·정돈과 저축 사이의 연관성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저축에 실패하는 이유는 기존의 소비 습관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정리·정돈이야말로 꾸준한 저축 습관을 들이는 훈련이자 저축을 돕는 기술이라고 주장합니다.


정리·정돈을 하면서 우리는 비로소 물건과 제대로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의 소비를 돌아보고 불필요한 것에 대해 반성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낭비 요소를 발견하게 되고 이를 줄여나갈 기회가 생기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정리·정돈과 돈 모으기의 연관성이라 하겠습니다.


이어서 본격적으로 지갑, 책상, 방의 정리와 정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먼저, 정리·정돈의 첫 단계이자 돈을 모으는 핵심은 바로 지갑의 정리·정돈이라고 말하며,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지갑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구분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다음으로, 책상을 정리·정돈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책상을 중심으로 방의 정리·정돈이 완성된다고 말합니다. 책상은 정리·정돈의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즉 가계부 작성과 내 꿈의 성취까지 가능한 작업 공간으로서의 의미도 가진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문구류, 서류 등의 정리·정돈법을 알려 줍니다. 마지막으로, 물건을 버리는 방법이나 생활용품을 정리·정돈하는 방법을 통해 방의 정리·정돈을 설명합니다.


책에는 저자의 실제 경험과 이를 토대로 얻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가 전해 주는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작은 것부터라도 일단 시작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자도 마지막까지 '우직한 실천'을 강조하는 것이겠죠.


의지만으로는 절약의 실천에 한계가 있기에 '기술'이 필요하다는 저자. 저자가 본 책에서 전해 주는 정리·정돈의 기술을 바탕으로 절약과 저축을 통해 부를 쌓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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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어 뮤지컬 This is a Musical - 99개 작품, 350개 넘버로 만나는 뮤지컬의 재발견
최지이 지음 / 라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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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연극, 그리고 소설까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들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뮤지컬은 여러 사정 상 가장 드물게 접하게 되는 콘텐츠입니다. 자주 보지 못해서 많이 아쉽지만, 볼 때마다 감동도 받고 참 행복합니다.


마침 전문가가 들려주는 뮤지컬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고 해 읽게 됐습니다. <디스 이즈 어 뮤지컬>은 무대에서의 활약은 물론 연구까지,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뮤지컬과 함께 해 온 뮤지컬 전문가 최지이 님이 들려주는 생생한 뮤지컬 이야기입니다. 화려한 뮤지컬 무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표지와 '이것이 바로 뮤지컬이다!'이라고 외치는 책 이름은 얼른 책을 펴고 싶게 만듭니다. 책을 읽어 갈수록, 어느 작품이든 뮤지컬 한편 보러 당장 극장으로 달려가고 싶어지더라고요.


책에는 거의 100편에 육박하는 훌륭한 작품들이 등장합니다. 가나다순으로 수록되어 있고, 마지막에 번외 편에는 뮤지컬 드라마(글리), 뮤지컬 영화(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뮤지컬 애니메이션(모아나), 한편의 뮤지컬 못지않은 앨범(Let Yourself Go) 등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작품마다 이는 어떤 작품인지 대략적으로 소개하고, 작품에 등장하는 넘버(뮤지컬 속에 나오는 노래) 중 주요 넘버에 대해 특징과 의미 등을 설명해 줍니다. 또한, '넘버(Number)'부터 시작해, '회전문', '성 스루 작품(Sung-Through Musical)', '스캣(Scat)', '제4의 벽' 같이 뮤지컬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의 의미도 알려 주는 등, 작품이나 그 속의 다채로운 장치들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할 수 있는 독자들과 관람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혹 책 속 작품들을 보러 갈 기회가 된다면,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먼저 귀 기울여 보세요. 작품을 보다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 책에는 수많은 명작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그중 "더 라스트 파이브 이어즈(The Last Five Years)"가 특히 기억에 남네요. 작품 특유의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플롯 덕분에 자꾸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책 덕분에 좋은 작품을 많이 알게 되어 기쁩니다. 아직 못 본 작품들이 훨씬 많은데, 앞으로는 기회를 더 만들어서 부지런히 만나 보고자 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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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썰의 전당 : 서양미술 편 - 예술에 관한 세상의 모든 썰
KBS <예썰의 전당> 제작팀 지음, 양정무.이차희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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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KBS의 인기 교양 프로그램인 "예썰의 전당"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해당 프로그램을 티브이에서 본 적은 없습니다. 찾아보니 공교롭게도 지난주가 마지막 방송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티브이로 접하지는 못했지만, 미술사학자 양정무 교수,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 피아니스트 조은아 교수, 역사학자 심용환 교수 등 각 분야의 지식인들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예술 작품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 프로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나마 서양 미술에 관한 풍성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책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시작해 파블로 피카소까지 총 17명의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에 대해, 또 그가 남긴 작품에 대해 잘 알려진 혹은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썰을 풀어냅니다.


모나리자를 통해 알아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물 표현법이 기억이 납니다. 자신이 살던 당시의 경향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간을 표현했던 그는 그렇게 인간 표현의 분기점이 됐습니다. 본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작품에 비해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작가 자체에 대한 호기심 때문일까요? 아니면 욕망에 대해 다뤘던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흥미로움 때문일까요? 완전 초면이었던 '피터르 브뤼헐'이 특히 강렬하게 남아있습니다.


최근까지 우리와 함께였거나 여전히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훌륭한 예술가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작품을 접할 때면, 그들과 같은 시간 속에서 숨 쉬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는 합니다. 그런 덕분에 그들의 작품을 볼 수 있고 감상하며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또한, 우리보다 훨씬 이전에 이 세상에 다녀간 위대한 예술가들 역시 여럿입니다. 비록 그들과 우리는 시간과 공간적으로 크게 떨어져 있지만, 그들이 남기고 간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즐거움을, 때로는 감동을 선물받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에 대해 또 그들의 예술 세계에 대해 공감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작품 안에 담긴 작가들의 정신과 열정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생각해 보면, 어떤 장르가 되었든 예술 작품을 보면서, 보고 난 후에도 작가나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그에 대한 감상을 서로 나눴을 뿐, 그것을 통해 스스로에게 질문 던졌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본 책 덕분에 예술 작품을 접하는 방법을 하나 더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게 주어질 시간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예술도 힘을 보태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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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당신의 눈물이 입금되었습니다
최소망 지음 / 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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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돈이 되는 세상? 상상도 해 본 적도 없습니다. 눈물이 거래의 수단 중 하나가 되다니요. 그런데 하루아침에 수중의 돈이 사라져 버린다 생각하니 그것도 굉장한 충격일 것 같네요. 완전히 새로 시작하게 되니까요.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쉽게 부를 쌓고, 오히려 선한 마음을 갖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피해를 보고 빚과 가난의 고통 속에서 허덕이는 부조리한 세상,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세상이 이야기의 배경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과 제도 실행의 일환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도입된 것이 바로 눈물의 화폐화였습니다. 그렇게 소위 "흐르는 세상"이 됐습니다. 눈물관리청 니블 분석실에서 니블 분석관으로 일하게 된 주인공 엠마 화이트. 이 관리청에는 전 세계에서 하루에만 수십억 개 이상의 눈물방울이 밀려들어옵니다. 분석관은 이 눈물들의 금액과 색깔을 정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보다 쉬운 구분을 위해 성질마다 부여된 고유의 색으로 눈물에 부여됩니다. 색이 진할수록 측정되는 금액은 높아지죠.


엠마는 다른 분석관들과 달리 보다 특별한 일을 맡게 됩니다. 청장 레이먼, 그리고 동료 이든과 함께 말이죠. 엠마는 사람들 감정에 집중하고, 이든은 과도한 감정이입과 공감 이성적으로 통제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청장 레이먼이 최종적으로 눈물 금액과 색깔을 결정하죠. 저울처럼 생긴 측정대 위에 눈물이 줄을 타고 내려와 앉으면 세 사람 앞의 초대형 스크린이 켜지며 영상이 재생됩니다. 눈물의 스토리가 나오는 것이죠.


그렇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모두 자기만의 상처를 갖고 있습니다. 세상은 변했지만 여전히 상처로 고통 속에 살던 그들은 마침내 희망을 발견합니다. 이를 통해 눈물의 가치를 깨닫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다른 사람의 그것에 공감하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비록 그 사연이나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모두 눈물을 흘립니다.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눈물을 흘리죠. '눈물이야 말로 자기 자신 그대로의 순수함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레이먼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눈물에 대해 우리는 우리 사회는 아직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도 이제 눈물에 대한 생각을 조금 바꿔보면 어떨까요?


저자의 기발한 상상력과 눈물의 소중한 가치에 대한 깨달음이 만들어낸 본 책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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