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집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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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최근에 출간된 <이상한 그림>을 통해서입니다. 책 소개를 통해 접한 책의 구성이나 소재가 매우 새로웠기에 흥미를 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조금 찾아보니 저자는 이미 책을 낸 적이 있더군요. 바로 본 책입니다. 평이 좋고 재밌게 읽었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도서관에 검색해 보니 운이 좋게도 대출이 가능해 바로 빌려 읽었습니다.


평소에 볼 일은 드물지만, 필요하면 찾아서 보는 게 어렵지만은 않은 평면도. 이야기는 한 집의 평면도에서 시작됩니다. 그 평면도는 이야기의 화자인, 오컬트 작가 '나'에게 지인이 보내온 것입니다. 구매하려는 집의 평면도를 보고 이상한 공간이 있음을 알게 된 그가 연락을 해온 것이죠. 집, 건축에 전문가는 아니었던 '나'는 알고 지내던 건축 설계사에게 평면도를 보냅니다. 설계사는 그 평면도를 보더니 뭔가 이상하다며 한 가지 가설을 내놓습니다. 정말 그냥 추측으로 그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가설을 말이죠. 처음에는 조금 느닷없긴 했지만, 이야기를 읽어갈수록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에 빠져들어 읽는 것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이 대화하며 주택 평면도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을 찾아가는 동영상이 이 이야기의 원작(?)입니다. 본래 호러, 오컬트 콘텐츠 관련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였던 저자가 올렸던 영상이죠. 그의 이 영상은 엄청난 조회 수를 올리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영상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집의 비밀을 담아 책으로 출간된 것입니다.


푹 빠져 읽긴 했지만, 근래 일어났던 흉흉한 사건들이 문득문득 떠올라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부디 이런 이야기는 영원히 허구로만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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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잼 쉬운 여행 일본어 - 아주 쉽게 따라하는 여행 일본어의 모든 것) 잼잼 쉬운 일본어
서지위.장현애 지음, 와타리 카오리 감수 / 반석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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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는 여행뿐만 아니라 출장 같은 업무적 이유로도 외국을 방문합니다. 비록 책 이름이 "여행 일본어"라고 되어 있지만, 저자는 비즈니스 출장을 위한 방문에서도 현지인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책을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여행이든 출장이든 입국, 출국, 현지에서의 생활에 있어 필요한 상황은 크게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겠죠.


본 책은 현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빈번히 사용하는, 그리고 쉬운 표현으로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따라서 일본어 언어 자체의 실력 향상을 위해 단어, 문법 등을 체계적으로 학습하려는 분들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바로 일본어를 구사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특히 여행 중에 많이 사용하는 핵심 단어들을 상황 별로 정리한 PART 1에는 단어마다 옆에 삽화가 있습니다. 이렇게 그림이 있으면 보다 즐겁게 익힐 수 있고, 이미지와 함께 외우면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기억에 남다 보니 학습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구성은 이어지는 PART에서도 계속되어, 단어와 문장 옆에도 삽화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관광' 챕터의 대표 관광지를 가리키는 단어 옆에는 작지만 사진까지 있어 떠나고 싶은 마음을 더욱 자극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수도 있지만, 어떤 단어나 표현을 찾을 때 조금이라도 더 쉽고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우리말 표현을 더 먼저, 더 위에 배치한 것도 눈에 띕니다. 이야말로 작지만 확실히 효과적인 배려가 아닐까요.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같은 콘텐츠를 보면서, 등장인물이 어떤 말을 하는지, 그 문장이나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대략 짐작하고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히라가나랑 씨름하고 있다 보니 읽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원음에 가깝게 기재된 한글 표기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설프나마 바로 현장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할 테니까요.


우리를 도와주고 안내해 줄 현지 지인이나 가이드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무 일도 없으리라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죠. 그렇기에 안 좋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현장에서 바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할 일이 없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질병이나 사고에 관한 표현도 이렇게 책에 실려 있어 실제 상황이 닥쳤을 때 바로 쓸 수 있다면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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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절대 지식 - 알아두면 평생 써먹는 지식과 교양
홍명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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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물론 학생이니만큼 교과서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세상사 공부도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렇게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쟁점들을 정리한 것이 본 책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책을 읽으면서 문득 돌아보니 제가 청소년기일 때로부터 참 긴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정확히 지금 학생들의 교과 과정을 모르기에 책 속 내용 중 어떤 것이 교과 과정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것이든 흘러간 시간으로 변한 시대만큼이나 제가 배우던 교과 과정과는 다른 내용이 가득할 것입니다. 본 책은 다문화, GDP, G20, 동물권, 핵무기, 고령화, 신재생에너지, 민주주의, 팬데믹, 4차 산업혁명 등. 분야를 넘나들며 정말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본 책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이 보기에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하루, 아니 한 시간만 지나도 우리에게는 수많은 소식과 정보가 날아듭니다. 원하면 얼마든 접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중에는 왜곡된 것도, 아예 사실이 아닌 것도 많습니다. 사람들을 자극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좇으려다 보니 벌어진 불상사입니다. 이런 시대 속에서 성인들뿐만 아니라 커가는 청소년들도 분명 비판적 사고와 분별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뉴스를 통해 가끔 접하거나 지나가는 말로라도 들었던 것 외에, 'HDI(인간 개발 지수), RE100 협약' 같은 생소한 개념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평소에 잘 생각지 않는 소재까지 포함하여 다양한 주제를 다룸으로써 해당 내용에 대해 시간을 내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독자의 생각, 관점이 보다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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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 이야기 - 췌장암 전문의가 제대로 알려주는 진단, 치료, 회복, 관리, 예방
김용태.류지곤.이상협 지음 / 영진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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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다는 췌장암. 이렇게 발견하기 쉽지 않은 데다 치료까지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뒤늦게 발견하는 환자나 환자의 가족들이 크게 낙담하고 두려워하며 혼란에 빠집니다. 이러한 췌장암의 무서움은 종종 매체를 통해 접한 바 있지만, 그렇다고 췌장암, 췌장 등에 대해 찾아보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진료실에서도 미처 하지 못한 췌장암 이야기'라는 책 이름을 보고, 이번 기회에 췌장암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 읽게 되었습니다.


'췌장이 우리 몸속 어디에 있는지' 같은 기초적이면서도 보통 사람들이 알기는 또 쉽지 않은 내용부터, '왜 췌장암은 조기 발견도 완치도 어려운지, 췌장암은 과연 완치가 가능한지, 췌장암 환자는 어떤 수술을 받는 것인지, 수술을 받아야 생존율이 올라가는지, 수술 시간이나 입원 기간 등은 어떻게 되는지, 수술 후에 재발할 확률은 어느 정도인지, 수술 후에는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은지, 수술 후에 식단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그리고 췌장암 항암치료'에 대한 내용까지. 췌장암에 관한 거의 모든 내용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병이 그렇듯, 췌장암도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후천적, 외부적 요인도 영향을 미칩니다. 저자는 흡연, 과음, 식습관 등을 외부적 요인으로 지적합니다. 잦은 음주는 1.5배, 흡연은 2배나 췌장암 발생률을 높인다고 하네요. 많이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각별히 신경 써야겠습니다.


췌장암에 대해 많이 배운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환자와 가족분들은 물론, 저처럼 췌장, 췌장암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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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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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우리에게 <냉정과 열정 사이(Blu)>로 잘 알려진 일본 작자 '츠지 히토나리'의 에세이입니다. 그는 프랑스에서 태어난 아들과 살고 있는데, 책에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아들이 청소년기를 보낸 약 5년간의 시간 동안 있었던 아들과의 일들,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하게 된 생각들, 떠오른 감정들, 다지게 된 각오들도 전하고 있죠.


우리가 자신의 어릴 적 일기장을 뒤적이며 미소 짓는 것처럼, 저자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 이 글을 다시 보게 되면 분명 그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입니다. 그날의 감정, 느낌, 냄새, 공기, 분위기까지 떠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자녀와 함께 본다면 그것 또한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자녀와 지난 시절의 이야기를 다시 허심탄회하게 하다 보면, 그때는 서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하게 될지 모릅니다. 글 속으로 둘만의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 글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존재가 아닐까요?


아버지 혹은 어머니 혼자 자녀를 키우는 것은, 제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미루어 짐작해 보아도 정말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아마 현실은 더욱 가혹하고 힘들겠죠. 저자가 가족이나 친, 인척이 아무도 없는 타지에서, 그것도 사춘기, 반항기를 맞은 자녀를, 홀로 키워나가는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냥 타지도 아닌 외국이라 더욱 힘들었을 것입니다. 저자 본인도 아들도 많은 노력을 쏟았고, 지금도 쏟고 있을 것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아버지, 아들, 가족이 보며 공감할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먼 훗날 이렇게 아이와의 기억, 추억을, 가깝고 멀게 함께 한 시간을 글로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앞서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어 매우 소중한다고 말은 했지만, 솔직히 자녀의 반응을 장담할 수는 없겠네요. 자녀와 미리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보고, 이 글의 존재를 알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녀와 같이 다시 보다 보면, 자녀도 저도 괜히 부끄러워지는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날의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기 때문에 사진이 소중한 것처럼, 글 역시 지난 소중한 시간을 기록하는 또 하나의 훌륭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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