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걸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 땅과의 접촉으로 만병을 치유하는 건강 프로젝트
김영진 지음 / 성안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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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걷기, 특히 맨발 걷기 운동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습니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늘 있어 오긴 했습니다. 다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고, 심하게 아팠거나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관심과 염려가 커진 사람들이 주로 그렇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근래 유독 맨발 걷기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을 잘 챙기고 있다고 자부할 정도로 운동을 꾸준히 잘 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건강을 챙기기 위한, 정말 최소한의 운동으로 걷기는 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많이 걷고 있지는 못하지만요. 그래서 자연스레 맨발 걷기에 대해 관심이 갔고 책을 읽게 됐습니다.


책은 맨발 걷기의 기적적인 효과부터 시작합니다. 단순한 풍문이 아니라 저자가 주변에서 직접 확인한 내용과 매체를 통해 알려진 케이스들을 모은 것입니다.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온갖 치명적 질병부터 만성적 질환까지 치유해주어 시한부 인생을 구해냈고, 생활에 근거한 증후군도 없애 버렸습니다. 맨발 걷기의 효과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어른들의 온갖 질환을 낫게 해줄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에게는 집중력을 높여줘 성적을 향상시키고, 체력을 강하게 만들어주며, 행동장애를 개선시켜 줍니다


다음으로, '맨발 걷기의 긍정적 효과, 맨발 걷기 효과에 매료되어 맨발 걷기를 실제 생활에 끌어온 사람들 이야기, 우리가 땅과 접촉하는 시간을 늘려야 하는 이유, 맨발 걷기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 걷기의 핵심, 발바닥의 다양한 역할과 발바닥 속에 담긴 비밀' 등이 이어집니다.


부록도 알찹니다. 맨발 걷기에 대한 이해를 도울 자유전자와 음이온에 대한 이야기에는 '자유전자의 역할, 음이온과 마이너스 전자의 역할'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노화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활성산소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이 활성산소는 노화뿐만 아니라 질병까지 초래하는, 우리에게 영 도움이 안 되는 물질로, 이를 완화 및 경감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마이너스 전자입니다. 맨발 걷기, 어싱(earthing)에 관심 있는,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흙을 직접 밟고, 걸으며 바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을 전국 지역별로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걷기 운동뿐만 아니라 여행에도 활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도 밝히고 있듯, 단순히 맨발로 걷기만 한다고 하루아침에 병이 극적으로 치유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외에도 식사, 생활 등에 대한 습관도 건강하게 바꿔야 하고, 무엇보다도 꾸준히 맨발 걷기를 실천해야 합니다.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맨발 걷기에 관해 이해를 넓히기를, 그리고 이를 통해 건강을 되찾고, 건강을 지킬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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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
곤도 후미에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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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주인공 에이코. 우연한 계기로 그녀의 긴 근무 기간 동안 6개월 남짓 다니다 그만 둔 직원과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6개월이라면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일했던 직원이라 그녀의 이름조차 기억이 나지 않지만, 5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여전히 기억이 남아 있는 것은 그녀에게 의도치 않게 몹쓸 말을 한 마음의 짐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토요일, 주말을 맞아 자전거를 타며 평소와 다른 길로 가다 발견한 한 카페, 카페 루즈. 마침 토요일이니 시간도 많겠다 쉬어갈 겸 들른 그곳에서 앞서 말한 그 직원, 마도카를 마주치죠. 아니 이런 우연이?! 더구나 그녀는 그곳의 손님이 아니라 그곳의 주인이었습니다.


마도카가 한 달에 8일을 붙여 쉬면서 여행도 다니고 열심히 메뉴 연구를 한 덕에, 카페에는 어디서 쉬이 먹기 어려운, 심지어 처음 듣는 음식과 음료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음식을 통해 여행을 떠나는 것이 가능하죠. 이국적인 음료와 음식을 통해 그곳으로 떠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행복한 곳입니다.


카페에서 제공되는 다채로운 음식과 음료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얽혀집니다. 책에 담긴 총 열 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때로는 애틋함을, 또 때로는 씁쓸함을 줍니다. 흥미진진하기도 하죠.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감동에 마음이 찡하고, 문득 궁금해지고, 새삼 깨닫게 됩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괜히 [카페 루즈]에 푹 빠진 사람들이 많은 것이 아니더군요.


이런 와중에 저는 이상한 데 꽂혔습니다. 초반에 나오는 오스트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를 구분하는 대화가 자꾸 기억이 납니다. 업무 때 간혹 마주치는 나라들인데 그렇다고 자주 접하는 것은 또 아니라, 일할 때면 자주 헷갈리는 나라 둘이었거든요. 캥거루가 있고 없고를 통해 구분한다는 게 참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한지, 저자도 두 나라가 제법 헷갈리나 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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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질환 환문명답 - 의사에게 물어보고 싶은 통증에 관한 모든 궁금증 환자가 묻고 의사가 답하다 환자가 묻고 명의가 답하다 1
대한통증학회 지음 / 아침사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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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고통을 겪습니다. 고통은 육체로만 오지 않죠. 정신적 통증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느 것이 절대적이거나 우선한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정신의 고통이 육체를 병들게 할 때도 있고, 반대로 신체의 통증이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본 책을 읽으니, 그래도 시간이 조금 지났다고 추억에 가까워진 것인지, 디스크로 치료받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허리는 아니고 목 디스크였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고개를 젓습니다. 끊이지 않던 고통이 일상을 마비시켰던 끔찍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 어느 쪽으로 진료를 받아야 할지 고민하던 중 마취통증의학과를 찾았습니다. 책에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는, 신경주사치료를 받았습니다. 꽤 고생했던 경험인데도, 담당의께 들었던 치료에 대한 내용을 책에서 만나자 반가운 마음이 들더군요. 이런 일을 겪기 전까지는, 통증이 이렇게도 우리 일상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하지만 제 일이 되고 나니, 그동안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새삼 느꼈죠. 그 후 재발하지 않도록 자세에 부단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찾아오면 응급실로 가야만 할까? 

- 어깨, 무릎 등 관절에서 나는 소리나 통증의 원인은 뭘까?

- 통증에 대한 주사와 약물 치료는 과연 효과적인가? 지속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상 습관이나 운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심하게 통증을 겪어보신 분들이라면,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스스로 찾아보셨거나 실제 의사선생님께 문의를 해보신 경험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책에는 정말 평소에 궁금해 하던 질문들에 대한 답들이 가득해서, 아픈 이야기를 하는 것임에도 신이 나기까지 했습니다.


[들어가는 말]에서도 밝히고 있듯, 사진, 이미지, 그리고 각 질문마다 달린 명의 분들의 답변에 대한 깔끔한 정리까지, 환자가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려 한 노력이 보입니다. 다시는 아프고 싶지 않지만, 혹여 통증에 시달리게 되더라도 본 책을 통해 통증, 그리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분명, 통증으로부터 해방도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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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 북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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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문학상은 올해로 24회째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수상작품집을 접했네요. 


본 책, 구성이 참 알찹니다. 기본적으로 대상 수상작과 우수작품상 수상작 5편, 이렇게 총 6작품이 담겨있고, 거기에 더해 대상 수상작가의 자선작 1편과 수상소감이 담겨 있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지난회 대상 수상작가의 자선작까지 선물처럼 실려 있네요.


대상작 [애도의 방식]은 학교 폭력 피해자의 이야기입니다. 읽어갈수록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 가해자와 피해자, 분명 각자의 입장이 있고 관점이 있겠지만, 이야기가 피해자의 입장에서 담담하게 전해져서 그런지 더욱 마음이 아프고 무겁습니다. 이야기 속에서도 알 수 있듯, 실제 학폭 피해자는 계속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그러다 결국 피해자가 전학을 가거나 최악의 경우 삶을 포기하기까지 하죠. 하지만 가해자는 기억 조차 잘 못하는 현실이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이러한 현실 때문일까요? 비록 이야기나마 피해자가 살아남았고 삶에 대한 의지가 보인다는 데 크게 안심했습니다.


인터뷰에서 저자가 이야기했듯 저자의 작품은 질문의 형태, 즉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책에 실린 두 작품처럼 안보윤 님은 매우 현실적인 소재, 주인공,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렇다 보니 더욱 와 닿고 질문이 바로 우리 코 앞에서 그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듯 했습니다.


장편소설과 단편 모음집은 그마다 나름의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장편은 그 긴 흐름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더 깊게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그만큼 푹 빠지게 만들죠. 단편 모음집은 다양한 이야기를 한 권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작품마다 작가의 색깔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마다의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나고, 읽고, 느끼고, 그것을 한번 더 우리가 곱씹어 볼 수 있다는 것은 문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큰 행복입니다.


근래의 문학 작품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본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급한 대상작 외의 다른 작품들도 각각의 매력으로 중무장을 했더군요. 덕분에 많이 즐거웠고, 또 한 편으로는 슬펐고, 거기에 더해 생각할 거리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본 책을 통해 만난 작가분들의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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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야망 독려 에세이
토스 기획 지음 / 웨일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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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다 보니 회사 동료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공유하지는 쉽지 않죠. 경제, 정치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으려 합니다. 불필요한 언쟁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비슷한 일도 겪었기 때문입니다. 둘 중 하나인 경제, 특히 돈에 대해서는, 물론 주변에 가까이 계신 분들에게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혼자 공부하는 쪽을 더 선호합니다. 그래서 책 위주로 찾아보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본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특히 제게는 생소한(?) 분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에 관한 책에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담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큰 성공이라고 느꼈기 때문일까요? 괜스레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제 이해가 부족한 탓이겠지만, 잘 안 와 닿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언가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가 필요했습니다. 본 책이 이런 제 갈증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본 책에 담긴 사연의 특징은 돈에 대한 이야기 중, 버는 데만 치우쳐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돈을 어떻게 버는지에 대한 관심이 가장 지대하겠지만, 읽다 보니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쓰는지 읽는 것도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습니다. 이런 게 대리만족인가 싶더군요. 우리가 유튜버들을 통해 먹방, 여행 등에 대한 대리만족을 얻듯, 책 속 주인공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렇게 돈을 쓸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배우고, 마치 내가 소비한 마냥 즐거움까지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 솔직하게 털어놓은 분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남의 연애 이야기만큼 재밌는 것도 없다는 말이 있는데, 돈 이야기도 그만큼, 아니 그 이상 재밌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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