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오사카 교토 PLUS 고베 나라 (분리형 가이드북) - 헤매지 않고 바로 통하는 현장밀착형 여행서, 2017~2018년 최신판 리얼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황성민.정현미 지음 / 한빛라이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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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항상 일본에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어 한다. 그러는 와중에 우연찮게 눈에 들어왔고 보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책을 본다고 딱히 다녀올 사정이 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책으로라도 대리만족을 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우리는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도시든 시골이든 어디든 간데 처음 가는 곳이라면 헤매기 마련일 것이다. 여행의 묘미가 그런 데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것보다는 계획을 사전에 잘 세워서 가보고 싶었던 곳에 일정대로 차질 없이 다녀오는 것을 보다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책 앞과 뒤표지에 헤매지 않고 바로 통하는 현장밀착형 여행서라는 문구가 눈길을 확 끌었다. 나 같은 사람은 참 좋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표지에 드러낸 자신감의 바탕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처음 본 순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우선, 그 양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책 페이지만 700페이지가 넘는다. 그렇다고 내용이나 구성이 부실한 것도 아니다. 사진도 가득가득하고 글씨도 빈틈없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렇게 양과 질 모두 훌륭한 여행책자만 있다면 정말 어느 곳이든 만족스럽게 자유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 것만 같다.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 대한 책도 나와 있는지 궁금해서 출판사 사이트도 검색해서 들어가 보았다. 결과적으로 찾지는 못했지만 다른 곳도 이런 식으로 시리즈를 내주신다면 참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이 책 한권만으로도 일본의 많은 지역을 잘 다닐 수 있으니 충분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 , 사이트에서 돌아다니다보니 예전에 봤던 다른 여행 책을 냈던 곳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어 신기하고 괜스레 반갑기까지 했었다.

 

 

워낙 충실하고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SECRET SPOT'이었다. 하긴 이렇게 책에 소개된 이상 더 이상 숨은명소는 아니게 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이렇게 여행을 여러 번 다녀온 사람이나 그 곳에 사는 사람만 알 수 있는 정말 좋은 곳들도 놓치고 싶지 않은 개인적인 바람 때문에 더 눈과 마음이 갔었던 것 같다. 이렇게 알찬 책 속 내용에다가 휴대용 부록 지도, 구글맵 그리고 와카야마 여행 PDF까지 또 챙겨준다. 이 정도면 거의 여행을 다녀오라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샘솟았었는데, 하루라도 빨리 이 책을 들고 일본을 누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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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일본어로 쉽게 말하기 - 초급과정
정문주 지음 / PUB.365(삼육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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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어와 일본어를 좋아한다.

 

 

영어는 '세계화 시대', '지구촌' 등의 말이 생겨난 이래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세계 공용어 수준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시험과 늘어난 외국인(관광객이든 업무관계상 만나는 사람이든)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등 다양한 필요성에 의해 20, 30대 국민, 아니 아마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영어는 익숙한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아니 익숙하지만 멀기만 한 존재가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우리나라에서 쭉 자란 토박이다보니 영어는 학교에 입학한 이후 줄곧 배워왔다. 이제 겨우 그들의 말을 알아듣고, 내 생각을 반() 정도 전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긴 하지만.

 

 

영어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사실 반사효과 때문에 좋아진 것이라고 하는 게 더 맞는 말일 것 같다. 학교에서 배우던 다른 과목들보다 차라리 영어가 속 편하고 머리가 덜 아팠기 때문이다. 애초에 문과적 기질을 타고난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일본어는 일본에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 이후로 관심과 흥미가 생겼다. 이렇게 보면 내가 정말 배우고 습득하고자 하는 언어는 일본어라고 할 수 있겠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바로 '문법''회화'인데, 각각 30개와 20개의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입문자나 초급자용 책이다 보니 최대한 쉽게, 아주 기초적이고 간단한 문법과 표현부터 학습하도록 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반복해서 봄으로써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 일본어를 일정수준이상으로 끌어 올린 후 중급자용, 상급자용 책까지 공부한다면, 아무래도 같은 출판사다 보니 구성이나 맥락 등에서, 연속성 있는 학습을 할 수 있어 보다 더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학습한 표현을 복습과 응용표현, 다른 단어들로 연습까지 하게 해주는 것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교재 본문에 나온 단어들을 총망라 해준 부록 단어모음이 참 좋았다. 어느 나라 말이든 문법이나 회화도 중요하지만 그 역시 단어가 기본적으로 뒷받침을 해줘야, 이해도 보다 쉽고 진도도 잘 나가며 심화단계까지 소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언어공부 특히 회화는 그저 많이 보고 직접 여러 번 따라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저자와 출판사 관계자 분들도 이런 생각을 하시는지 이러한 언어 학습 책들에는 대부분 음성파일도 함께 담겨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예전에는 CD로 책과 함께 있던 음성파일들이 요즘은 출판사 사이트 등을 통해 다운로드 받는 식으로 바뀌었다. 접근성이나 편리성 부분에서 또 한 걸음 나아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일본어 공부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거의 아무런 성과 없이 결국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이번 도전은 부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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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글자 중국어로 쉽게 말하기 나말해
연리지 지음, 김정은 강사 / PUB.365(삼육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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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외국어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영어는 기본'이라고 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계속 끼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느덧 중국이 G2로 성장함에 따라 중국어가 '2의 영어'로 떠오르는 현실이 되었다. 인터넷이나 대중교통에서 볼 수 있는 광고를 통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듯이 학원이나 온라인강의 등에서 영어만큼이나 중국어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이제 중국어는 우리가 공부하면 좋을, 아니 사실상 영어처럼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 중 하나가 되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중국어도 영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부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언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영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말과 어순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주어-목적어-서술어(나는-사과를-먹었다)의 구조로 되어있지만, 영어와 중국어는 주어-서술어-목적어(I-ate-an apple)의 구조를 이루는 것이다. 다음으로, 언어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라고 할 수 있는 단어에 그 이유가 있다. 모국어가 아닌, 말 그대로 남의 나라 말이니만큼 단어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데 영어의 수많은 어휘들, 그리고 중국어의 경우 셀 수 없이 많은 한자들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말하기의 문제이다. 영어의 발음과 악센트, 그리고 역시 중국어의 성조가 또 한 번 우리를 힘들게 한다. 사람마다 능력이나 성향 등이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위와 같이 말하는 사람들이 그저 변명이나 핑계를 댄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또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위의 사항들이 정말 힘든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외국어 공부를 좋아하는 나도 중국어는 유독 공부하기 힘들었다, 좀처럼 시작할 마음이 잘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이번에 마음을 다잡아 책을 잡았다. 그동안 너무 어렵다고만 느껴졌던 중국어였기 때문에 뭔가 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이 책 제목에 더 끌렸던 것 같다. ['다섯 글자' 중국어로 쉽게 말하기]. 영어든 어떤 나라 말이든 너무 단문(短文)보다는 일정 길이 이상의 중문(中文) 혹은 장문(長文)의 문장을 사용하면 그 언어를 잘 구사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사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인데, 그래도 중국어는 단문부터 시작해야 하겠다 싶어 바로 '다섯 글자'라는 표현에 끌렸던 것 같다.

 

 

본 책의 구성 중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가장 좋았던 것은 '깡그리 문장패턴''최강 복습' 시리즈였다. 언어는, 특히 외국어의 경우, 반드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으로서 본 책처럼 비슷한 유형의 문장들을 바로 연습하게 해주고, 또 학습했던 부분을 즉시 다양한 유형과 방향으로 접근해 반복학습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아직 완전 초보이고 이 책도 초급과정이긴 하지만, 어렵게 첫발을 뗀 만큼 꾸준히 해서 중국어에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얻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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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 한 줄 - 선인들의 묘비명을 통해 읽는 삶의 지혜 30
이하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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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해 본 적은 없다. 아주 크게 다쳐서 죽을 뻔했다거나 큰 사고를 당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순간에 상황이 내가 겪은 방향이 아닌 조금이라도 다른 곳으로 향했다면 내가 과연 지금과 같은 삶을 영위할 수 있었을까 하는 순간들은 몇 차례 있었다. 그 순간들마다 그리고 그때를 떠올릴 때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 물질들, 그리고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까지 이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김질해 왔다. 하지만 인간은 간사하고 망각의 동물인지라, 즉 나도 인간인지라 그러한 귀중한 결심과 감정들을 어느 순간 잊고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인생의 마지막 한 줄]에서는 동서양의 인물들 중 서른 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생애와 마지막 순간, 묘비명이나 묘비문()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방금 썼듯이 분명 서른 명의 인물의 '묘비명'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모두가 고인(故人)은 아니라는 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이미 자신의 묘비문을 밝힌 사람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가 자신의 묘비문을 사전에 밝혔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굳이 이렇게 묘비에 쓰는 무언가가 아니더라도, 즉 마지막에 한 마디 나에 대해 남기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일찍 살아가면서 중간 중간 내 삶과 생활에 대해, 인생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그로인해 앞으로의 시간들을 생각해보고 그려볼 수 있다면 우리는 보다 나은 인생을 영위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해 옮기기는 참 어려운 이치를 떠올려 보았다.

 

 

우리가 누군가의 인생을 통해 무언가를 깨닫거나 배우기 위해서는 보통 그들의 일생이나 업적에 관해 찾아보고 그것을 반추(反芻)해 본다. 내가 생각한 것도 딱 그 정도였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미처 이런 내용에 대해 생각해 본적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선인(先人)들의 묘비명 혹은 묘비문과 관련된 그들의 일화를 읽고 이를 바탕으로 저자가 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함께 듣다 보니 지금의 나와 앞으로의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의외로 참 좋았다. 저자의 발상의 전환 덕분에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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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 일, 사랑, 관계가 술술 풀리는 40가지 심리 기술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김한나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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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무수히 많은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한다. 이러한 말에 대해서는 격언도 많을 만큼 중요하다. 사실 같은 의도라고 해도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받아들이는 것도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로 인해 결국 그 사람과의 관계까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만큼 말의 힘은 크다 하겠다. 그런데 여기 말투 하나 바꿈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Yes’를 이끌어 내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도 받으며, 상대를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책이 있다.

 

 

예전에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한 때 심리학 열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제목에 심리학이 들어간 책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었다. 그 때 이후로 나도 심리학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었는데, 지금은 막상 심리학과 관련된 책을 읽으려고 하면 선뜻 책에 손이 가지 않는 상황이 됐다. 책을 읽게 되었더라도 끝까지 읽지 못하거나 겨우겨우 버티면서, 언제 그렇게 보고 싶어 했냐는 듯이 지루하게 읽는 일이 꽤 자주 일어났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다만 예전에 너무도 재미없고 지루했던 심리학책을 읽었던 기억 탓에 트라우마 같은 것이 생겨서 이러는 것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 볼 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먼저, 한동안 심리학 서적을 접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기 때문이고, 다음으로는 위에 말했던 나를 많이 힘들게 했던 책과 비슷한 내용인 것 같아서다. 심리학 이야기 속으로 다시 한 번 빠져 보고 싶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주어진 상황 혹은 원하는 상황들에 따라 구사하면 좋을 화법이나 어투들을 묶어 놓고 있다. 그 후 관련된 법칙 혹은 원리를 설명해 준다. 이 부분에서 어려운 심리학 용어 등을 동원해 설명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해서 학자들이 실제로 실험하고 연구한 결과를 덧붙여 줌으로써 저자가 권하는 화법이 현실에서 실제 효과가 있는 효율적인 대화 기술임을 보여준다. 이 부분 덕분에 우리는 믿고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화법을 우리가 실제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예를 들어가며 설명을 해주고 있다.

 

 

심리학적 지식을 저자가 일방적으로 나열하여 전달하기보다 이 책처럼 우리가 생활에서 언제든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그에 따른 효율적인 화법(말투)을 제시해 줌으로써, 보다 실용적인 그리고 딱딱하거나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은 심리학 이야기를 전해주고자 하는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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