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4 _ [손자병법] - 임용한 지음

손자병법 - 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
임용한 지음, 손무 원작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에 나온 지 2,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손자병법>을 인생의 지침서로 삼고 있다는 것은 그 책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증명해 줍니다.

본 책은 기존의 해설서들과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은이는 <손자병법>을 단순한 이론적 전략서로 다루지 않고, 실제 전쟁 사례를 통해 그 내용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효과적이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지은이는 손자의 시대적 배경을 깊이 파고들어 당시의 전쟁과 정세를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손자병법>을 단순한 전략의 집합으로 보지 않고, 그 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맥락과 결합시켜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과정에서 <손자병법>이 왜 그 시대에 꼭 필요했던 병법서였는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지은이는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쟁 사례를 통해 <손자병법>이 현대의 전쟁에도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이순신, 나폴레옹' 등 성공한 명장들뿐만 아니라, 실패한 장수들의 사례도 다뤄 <손자병법>이 단지 승리의 전략만을 다루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실패와 패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종종 전쟁의 현실과 동떨어지게 <손자병법>을 해석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지은이는 말합니다. 이 아쉬움이 바로 본 책의 탄생 계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손자병법>은 본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서로, 실제 전쟁의 경험과 상황을 반영해야 그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를 간과한 해석에 대한 지은이의 안타까움은 납득이 갑니다.

전쟁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손자병법>을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려는, 인상적인 지은이의 노력이 담긴 본 책 덕분에 <손자병법>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20250213 _ [사회에 나가 처음 만나는 법] - 장영인 지음

사회에 나가 처음 만나는 법 - 계약, 직장 생활, 결혼과 이혼, 인플루언서 활동까지 나를 지키는 현실밀착 법률
장영인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10년이 넘는 긴 학교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나와도, 우리는 생각보다 사회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을 잘 모른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직접 부딪히고 나서야 '왜 몰랐을까?'라는 뒤늦은 후회를 하며, '이런 것은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 궁금해하죠. '법'이 바로 그런 것 중 하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법치주의 사회인 만큼, 법에 대해 최소한이나마, 하지만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법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종종 불필요한 법적 문제나 복잡한 상황에 휘말릴 수 있고, 잘못된 법률 지식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는 지은이의 경고가 바로 그 이유입니다.

본 책은 '직장 생활, 집 계약, 결혼 및 이혼, 인플루언서 활동' 등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네 가지 주요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은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해 관련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법적 해석을 제시하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1부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직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다룹니다. '부당 해고를 피하기 위한 몰래 녹음, 직장 내 따돌림과 괴롭힘, 투잡의 법적 문제' 등 실제로 많은 분들이 고민할 수 있는 사안들을 세심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권리와 의무를 제대로 이해하면 갈등이나 법적 트러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부 "집을 구할 때"는 주택 계약과 관련된 법적 팁을 제공합니다. '전월세 보증금을 지키는 방법, 집주인 면접, 특약' 등을 다루는 부분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유용합니다. 특히 계약서에 넣을 수 있는 '특약 모음집'은 계약 시 활용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주제입니다.

3부 "결혼 또는 이혼을 준비할 때"는 결혼을 결정하기 전, 또는 이혼을 준비할 때 마주할 수 있는 법적 문제들을 다룹니다. 결혼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상황별 법적 차이, 결혼 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사안'을 명확히 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부 "인플루언서 활동을 할 때"는 디지털 시대의 법적 문제를 다룹니다. '인공지능이 만든 콘텐츠의 저작권, 초상권 문제, 뒷광고와 가짜 내돈내산' 등 온라인 활동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들에 대해 다룹니다. 인플루언서 활동이나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입니다.

본 책이 사회 초년생들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어 그런지, "부록"에서는 '아르바이트'와 관련된 법률 상식도 다루고 있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생은 물론 그들을 고용하는 자영업자분들도 법률 상식을 갖추는 것이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법은 분야에 따라 자주 개정되기도 하고 판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최신 법령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은이 역시 책에서 다루는 내용에 최신 법령을 반영했다고 하니, 신뢰가 갑니다.

법에 발목 잡히는 것이 아니라, 잘 활용하고 때로는 기대어 사회생활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 책이 삶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법적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20250212 _ [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 오가와 히토시, 조윤주

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 키케로부터 노자까지, 25명의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삶, 나이 듦, 죽음에 관한 이야기
오가와 히토시 지음, 조윤주 옮김 / 오아시스 / 2025년 2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습니다. 가장 간단한 예로,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끝이 있는 인생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철학'이라고 지은이는 말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것으로 전해지는 "우리가 바람을 바꿀 수는 없지만 돛을 다르게 펼 수는 있다"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나이가 들고, 병에 걸리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결국 인생을 마무리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바로 인생이며, 그 끝에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죽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은이가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철학'이라는 돋보기를 통해 "나이 듦, 질병, 인간관계, 인생, 죽음"을 들여다봅니다.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중요한 점들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습니다.

본 책에서 다루는 주제에 대해 각 철학자들의 시각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그들의 목표는 같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방향이나 방법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결국 우리에게 선물처럼 주어진 이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철학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철학은 오랜 시간 동안 인류가 쌓아온 지혜이기에, 인간이 겪는 고민과 불안을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오후", 즉 나이가 들면서 맞이하는 후반부를 두려워하는 대신, 이를 삶의 진정한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관점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새로운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우리가 그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은 큰 힘이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도 가시지 않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0250211 _ [응급처치 구급상자 : 산업현장 편] - 이태양 지음

응급처치 구급상자 : 산업현장 편 - 생명을 지키는 응급처치 가이드
이태양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1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지은이는 '산업 현장에서의 사고는 그 순간은 찰나일지라도 크고 길거나 영구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고, 작은 실수라 하더라도 대가는 생각보다 훨씬 클 수 있다'라는 지적과 함께, '안전을 위한 노력은 그것이 비록 작더라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기업의 대표부터 현장 근로자까지 관련자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에, 그의 주장에 크게 공감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챕터에서는 산업재해와 관련된 법적 사항부터 사고 유형과 현장에서의 안전까지, 기본적인 개념과 현실적인 예방 방법을 설명합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과 '위험성 평가'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법적 요구 사항에 맞춰 사고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또한, '현장 평가'와 '잘못된 응급처치 사례'를 다루며,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공하는 점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이어지는 챕터 2와 3에서는 '다양한 사고 유형별 응급처치 방법'과 '증상별 응급처치 방법'을 다룹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무엇보다 빠르고 정확한 처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구체적인 가이드는 필수적입니다. 각 상황에 맞는 대처법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이를 통해 관리자는 물론, 현장 근로자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게 돕습니다.

다음 챕터에서는 '개인보호구'부터 시작해 '사고 초기 생명을 지키기 위한 조치법'과 '119 신고 방법' 등, 사고 예방과 대처 방법을 전합니다.

챕터 5에서는 산업현장에 필수적인 응급의료장비들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사고 상황에 맞는 응급처치 장비를 추천하고, 그 사용법을 안내하는 부분이 특히 중요해 보입니다. 이는 사고 발생 초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사고 발생 시 현장에서의 역할, 현장에 비치 시 도움이 될 구급물품 세트, 응급처치 교육 노하우' 등 관리자에게 실용적인 팁들을 제공합니다. 상황 발생 시, 재해자의 추가 피해 방지는 물론, 현장에 있는 다른 근로자들의 안전까지 책임지기 위해서는 관리자의 노력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산업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 대비하고, 사고 발생 시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응급처치 방법이 자세히 담긴 만큼, 본 책도 여러 의료장비나 안전도구와 함께 현장에 꼭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50210 _ [요즘 애들] - 앤 헬렌 피터슨 지음, 박다솜 옮김

요즘 애들 -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
앤 헬렌 피터슨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본 책은 밀레니얼 세대의 불안과 번아웃을 다루며, 이들이 처한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좋은 대학에 가면 성공한다'는 세대의 믿음과 그 믿음이 깨지는 과정, 그리고 사회적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잘 보여줍니다.

지은이가 밀레니얼 세대의 불안을 개인적인 문제로 돌리지 않고, 이를 사회적 구조와 환경의 문제로 풀어내는 점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밀레니얼이 겪는 문제는 단순히 노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경제적 불안정과 과중한 기대 속에서 형성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가 밀레니얼에게 요구하는 '노력'이나 '성공'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일 때, 그들이 무력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지적합니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SNS와 워라밸 강박에 대한 비판은 매우 현실적이고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겪는 ‘자기 계발’과 ‘워라밸’에 대한 강박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조차 의미 없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이들의 스트레스와 번아웃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임을 잘 나타냅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이 불안과 번아웃을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서로 연대하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연대’의 중요성 강조하는 그녀의 주장은 큰 울림을 줍니다.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시스템적 문제를 공동체의 힘으로 극복하자는 그녀의 메시지가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