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곰 - 제2회 사각사각 그림책상 대상작 사각사각 그림책 49
나비야씨 지음 / 비룡소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곰

나비야씨 글,그림

비룡소

눈이 옵니다.

기온이 내려가고 비 대신 눈이 오고, 여기보다 추운 극 지역에서는 항상 얼어있는 빙하가 있고.

당연한 듯 여겼던 상황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이제 중요하긴 하시만 경제문제에 밀려 뒷전일 수 밖에 없다고 여긴 환경문제가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에게도 그렇지만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동물들에게는 지금 당장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지구 기온이 높아지며 빙하가 녹고 생활반경이 좁아진 북극곰의 문제가 그 대표적인 예이지요. 그 이야기를 아주 단순화하여 숫자와 함께 풀어내고 있는 그림책이 이 책 《100곰》이었습니다.




 

100곰. 백곰. 말에서부터 재치가 느껴지지요?

책장을 넘기기 전까지는 이 그림책에 숫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이끌어갈거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북극곰 이야기인데, 그래서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은데,이렇게 귀여운 그림이라니!

숫자가 커질 수록 등장하는 북극곰은 많아지는데 물 속, 물 위 빙하는 점점 작아집니다. 그리고는...

100곰의 등장...그리고 물 속에 가라앉는 숫자 0...

고요하다는 것이 평온하다는 말을 뜻할 수도 있지만, 더이상 생명체의 활동이 느껴지지않는 적막함을 표현할 수도 있겠구나...잠시 먹먹해지더군요.

백곰을 100곰으로 표현한 작가의 유머는 마지막 장, 자신의 필명 '나비야씨'로 지은 4행시에도 드러납니다. 작가의 다른 책 《달걀후라이》에서도 느꼈지만 간결하고 단순하게 그린 그림에서 새로운 것을 보게하는 작가님의 다음책도 기대가 됩니다.

제2회 비룡소 사각사각 그림책상 수상작 《100곰》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마다 생일 시읽는 가족 18
손동연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날마다 생일 (시 읽는 가족18)

손동연 동시집, 성영란 그림

푸른책들



동시집은 접할 때 마다 나를 유년의 시각으로 눈 앞의 것을 보게 해주는 마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난해하고 심오한 시보다 오히려 평이한 문장으로 이뤄진 시가 더 핵심을 잘 전달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번, 시읽는 가족 18번째로 나온 《날마다 생일》은 최근 접한 동시집 중에서도 더 눈에 들어온 동시집이었어요.

생일은 기쁜 날! 이 땅에 태어난 날을 매 해 축하하는 날이지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모자장수와 티타임을 갖던 이들이 생일아닌 날을 축하하며 일년중 하루 빼고 나머지 날에 파티를 했지만, 정말 매일이 생일인 친구가 있었다니! 매일이 정말 생일이라서 축제가 매일 있는 것이 당연한 친구가 있었네요. 바로 지구! 이 동시집의 제목이자 표제작인 시는 간단하면서도 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어요. 매일 꽃이피고 매일 생명이 태어나는 지구. 그것을 품는 이 지구 안에 전쟁과 기근과 아픔대신 축제와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일상이 가득하길. 새해에는 그런 날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보게되네요.

동시집 안에는 이전에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가득담겨있었습니다. '달'을 보고 이지러지는 모습을 보고 아름답다고 표현한 적이 있었던가...모두 보름달을 주목할 때에 달이 차오를 때 보다 그믐달이 될때 더 이쁘다니. 그리고 그 이유가 나눠주기때문이라니... 숙연해 지는 마음과 함께 문득, 자신의 얼굴을 배고픈 이에게 떼어주는 만화 캐릭터인 호빵맨이 생각나기도 했던 동시였어요^^

아이들에게 롤모델이 될 이를 마음에 심어주기 위해 위인전을 많이 읽어보라고 하지요. 요즘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담은 책들도 많이 나와서 아이들이 화면에서 보는 인물들을 책으로 만나기도 하는데요, 이 동시를 보고는 빵! 웃음이 터졌습니다. 엄마가 의도한 '위인의 삶'이 아닌 아이가 보고싶은 위인의 한 모습에 자신은 이미 위인이라고 결론짓는 아이라니! 아직 아이들의 삶을 다 본 것이아니니, 아이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닌데... 아니, 아이의 말이 맞는거 같기도 하네요.

그래. 처음부터 대단한 사람은 아니었던 위인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진 않았겠지? 어떤 생각으로 그 시간을 지났는지 그 다음 걸음도 함께 들여다 보자~ 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

 

짧은 글이 더 마음을 두드릴때가 있습니다. '도서관의 아이들'도 그랬어요.

읽는다/ 익는다

시의 전문이 단 두 행, 두 단어 뿐인데 맞네!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복잡한 생각이 가득한 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 아이들의 시선으로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동시를 접해보는 건 어떨까요?

손동연 동시집 《날마다 생일》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 캔들 잇 - 사계절 캔들 레시피
박현미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 캔들 잇 I Candle it

사계절 캔들 레시피

박현미 지음

지콜론북

캔들을 직접 만들어 보고싶어 소이왁스와 양초 심지, 용기를 구입했습니다. 전문지식이 없어도 녹이고 심지를 가운데 두고 녹인 소이왁스를 넣고 굳히면 된다 싶었거든요. 그런 제 눈에 딱!하고 들어온 책이 있었습니다. 사계절 캔들 레시피 《아이 캔들 잇》 책으로 전문 선생님의 강좌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지요! 바로 펼쳐보게 되었지요.



책은 캔들을 만들 도구와 캔들의 종류부터 시작해 향료, 염료, 심지, 왁스 등에 관한 설명과 캔들을 만들 때 주의할 점을 먼저 이야기해주고 있었습니다. 캔들 재료로 소이 왁스를 미리 사 뒀던터라 바로 만들기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싶었는데, 왁스도 한 가지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파라핀보다는 소이왁스가 좋다고 생각해서 소이왁스를 샀는데, 소이왁스도 한 종류만 있는건 아니더라구요. 어떤 캔들을 만드느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제가 산 소이왁스는 아마도 소이 왁스 중에서도 네이쳐왁스인것 같았지요. 제품명이 다른 것 보니 저자가 언급한 제품은 아닌 것 같았지만... 다음에는 내가 만들 캔들을 미리 정하고 왁스도 그에맞게 사용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본격적인 캔들 만들기는 책 제목처럼 사계절에 맞는 캔들 만들기가 담겨 있었어요.

봄에 어울리는 플라워캔들에서 허브캔들, 가드닝 캔들, 플라워 타블렛 등 다양한 형태의 캔들은 물론, 꽃을 활용한 캔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드라이플라워 만들기 방법도 팁으로 알려주고 있었어요.

여름에 어울리는 캔들로는 정말 만들어 보고 싶어지는 아이스크림 캔들에서 부터 에에드 캔들에 이르기까지, 가을에 어울리는 캔들은 시나몬캔들, 라떼캔들, 수채화 캔들, 구름캔들 등 다양한 캔들이 있었지요.

바야흐로 지금은 겨울, 겨울에 어울리는 캔들로 나온 눈꽃, 붕어빵, 트리, 산타, 루돌프타블렛 등 중에서 바로 만들어 볼 수 있겠다 싶었던 붕어빵 캔들에 시선이 고정되었습니다. 마침, 집에 붕어빵 몰드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책을 보고 바로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재료를 얼마나 사용해야하는지에대한 설명부터 사진이 포함된 상세한 설명으로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집에 필요한 색소가 없어서 가루식용색소를 사용했더니, 붕어빵이..가루가 아래쪽에 가라앉아 뿌링클 붕어빵이 되어 버렸네요. 다음에는 제대로 색소를 준비해서 만들어봐야 겠어요^^

집에서 공방에서 만드는 것 처럼 손쉽게 캔들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물론, 재료도 구입하고 몰드도 구입하는 수고는 있지만, 가까운 곳에 공방이 없어도 직접 만드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아이 캔들 잇》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분명히 봤다고요, 매머드! 국민서관 그림동화 264
알렉스 윌모어 지음,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명히 봤다고요, 매머드!

알렉스 윌모어 글, 그림 신수진 옮김

국민서관

우리는 모든 것을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가 주목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보면서 그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분명히 봤다고요, 매머드!'

아이의 외침이 책 밖으로 들릴 듯한 제목. 얼토당토 않다는 표정의 펭귄들을 보면서, 또 아슬아슬하게 깨어지는 얼음 위에 서 있는 아이를 보며 위태함까지 느껴지는데요,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해하며 펼쳐보았습니다.



 

펭귄을 탐사하는 연구원들인가봐요. 펭귄을 찾아 남극으로 온 이들. 하지만, 이들가운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온 아이가 있네요. '매머드'를 찾으러 온 아이!

코끼리랑 닮았지만, 예전에 멸종되었다고 들었던 매머드를 무슨수로 본다는 말인지. 저도 지극히 어른의 시선에서 그림책을 보고 있더라구요. 펭귄이 귀엽긴하지만 고귀하다고까지 생각하진 않았지만 남극에가면 펭귄을 보는게 맞다고 여기는 사람, 여기도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아이의 눈에는 매머드가 보였습니다.

그것도 선글라스를 쓰고, 발레복을 입고 모자를 쓰고 스케이트보드까지 타고 있는 매머드를요! 그 매머드가 헤엄까지 치고 있는 모습을 본 아이는 자기가 본 것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본 것을 믿을 수 없는 어른들. 그럴리가 없다고 거듭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장담하며 매머드를 본 곳으로 인도한 곳에는 엄청난 펭귄만 가득했지요.

그러나, 아이가 자신이 잘 못 본 것일까 고민하고 있을 때 엄청난 일이 벌어집니다. 어떤 일인 지 눈치채셨겠지요?

그림책을 보며 '지각대장 존'이 떠올랐습니다. 학교로 가는 길에서 만난 악어를 비롯해 교실에서 본 큰 동물들...자신이 지각할 수 밖에 없던 이유들을 선생님께 말씀드리지만 믿어주지 않는 선생님. 거기에 거짓말을 했다고 벌 숙제까지 내주지요. 그러다가 선생님이 존이 봤던 것을 보게되자 존은 선생님의 말을 믿어주지 않던 그 풍경. 그 이야기와 이 이야기 속에서 아이는 자신이 본 것을 믿어주지 않던 어른들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본 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하지요. 어른들이 그 말을 믿었을까요? 어른들은 자신들이 아이들이 말한 그 상황을 맞닥들이고 나서야 아이의 말을 받아들입니다. 우리가 경험하고 아는 것 만이 전부라고 믿는 어리석음. 하지만, 모든 말을 다 믿기엔 거짓말을 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하기에 경계해야하는 것만은 분명하지만, 적어도 아이들의 말을 무조건 거부할 필요는 없다는 거. 어쩌면, 정해진 프레임에 갖혀 보지 못하는 것을 아이들을 통해 새롭게 발견하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단순하고 유쾌한 그림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그림책. 아이를 만난 매머드가 자기들의 무리에 가서 하는 이야기에 작가가 남긴 메모를 보며 진중해졌다가 다시 유쾌한 기분으로 책을 덮었던 그림책 《분명히 봤다고요, 매머드!》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리는 반짝반짝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12
세실 쥐글라.잭 기샤르 지음, 로랑 시몽 그림, 김세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리는 반짝반짝 _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12

글 세실 쥐글라, 잭 기샤르 그림 로랑 시몽 옮김 김세은

아름다운사람들

 

프랑스 150년 전통 어린이 출판사 Nathan이 내놓은 STEM 과학 시리즈!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12번째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유리는 반짝반짝》

우리 생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유리. 가장 가까이는 물을 마시고 음료를 따라 마시는 컵이 유리로 되어 있지요.

반짝반짝 유리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또 어떤 기발한 실험과 연결될까요?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보았어요.





 

 

관찰과 체험은 과학을 배우고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라 말하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이론 뿐 아니라 다양한 실험을 제시하면서 아이들이 주제에 대한 지식을 몸으로 느끼게 도와주고 있었어요. 시작은 유리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을 유도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유리가 가진 성질이 무엇인지 주어진 단어 속에서 찾게 하고, 유리에 대해 기본 지식을 얻은 다음 유리 제품 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유리컵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제시하고 있었어요.

앞 쪽에 있는 실험 중에 '유리잔으로 촛불 끄기'가 있었어요. 첫째는 이 실험을 해 봤다고 자신만만. 동생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같이 보았어요.

준비물은 작은 초와 불을 켤 도구, 크기가 다른 유리잔 두 개. 촛불을 켜서 유리잔으로 불을 끄는 실험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초에 불을 붙이고 유리잔을 덮으니 시간이 지나자 불이 저절로 꺼졌어요. 그런데, 큰 컵보다 작은 유리컵으로 덮었던 초가 더 빨리 불이 꺼졌어요. 왜그럴까요?

 

그 이유에 대한 답도 책에서 찾아볼 수 있었어요. 촛불이 타려면 공기 중의 산소가 필요한데, 유리잔 속에 있던 산소를 촛불이 다 써버렸기 때문이죠. 컵의 크기가 작으면 산소의 양도 적을테니, 촛불이 빨리 꺼진 것이겠지요!

수증기가 액체가 되어 유리잔 벽에 김으로 맺힌것도 볼 수 있었어요. 사실, 촛불이 꺼졌구나~하고 지나갈 수 있는 실험이었는데 수증기도 관찰하고 무엇보다도 이 실험이 '유리잔 속에 산소가 있어야 촛불이 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 했다'고 이야기해주어서, 무엇인가를 증명하는 실험이라는 생각도 가질 수 있게 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실험이 있었어요. 그 중 하나는 이 전에 접해보았던 '유리잔으로 화살표 바꾸기'. 전에도 신기하다~하며 해본 실험이지만, 화살표가 그려진 종이를 물이 가득 담긴 유리잔 쪽으로 밀었다 당겼다 하면 돋보기로 보듯 화살표가 커졌다 작아졌다하고, 또 이것이 유리잔과 물을 이용한 돋보기, 광학과도 연결된다는 것을 짚어주니 마치 옆에서 과학 선생님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이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간단하고 보기 쉽게 제시되어 있으면서도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물체를 대상으로 알차게 과학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책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시리즈 12번째 책 《유리는 반짝반짝》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