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너머의 클래식 -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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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너머의 클래식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현익출판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악보 너머의 클래식》


교향곡은 어떤 음악이지? 

교향곡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 중 일정 양식을 지닌 곳을 말한다. Sym + phonia 함께, 소리를 내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안 사실이 있는데, 그동안 연주회에서 program이라고 나온 것이 곡 연주 순서인줄로만 생각했는데, 그것이 표제였던 것!

보통 책에서 표제작이라고 하면 대표 타이틀(title)로 생각하는데, 교향곡에서 말하는 표제( program)란 작곡가가 안고있던 상념이나 '이 곡은 이런것을 의식하면서 들었으면 좋겠다'하는 것이라고한다.


이 책에서는 대표적인 교향곡이니 만큼, 표제가 있는 곡들이 많았다.

교향곡의 최고신이라는 18세기 후반 모차르트의 <주피터>

동시대를 사는 베토벤과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비교해보며 볼 수 있는 교향곡3번 <영웅>과 교향곡5번 <운명>

전원의 분위기와 정경이 느껴지는 교향곡6번 <전원>

미완성임에도 명곡이 된 교향곡인 교향곡 8번 슈베르트의 <미완성>

사랑의 열병 속에 탄생한 교향곡, 루이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환상>

조용히 끝나는 교향곡,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비창>

대서양을 건넌 교향곡,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모습을 바꾸고 이름을 바꾼 교향곡, 교향곡1번, 구스타프 말러의 <거인>

1937년, 러시아 혁명으로부터 20년째 되는 기념비적인해, 대 숙청에서 탄생한 교향곡, 쇼스타코비치의 <혁명>

익숙한 이름의 곡도 있었지만, 잘 몰랐던 곡은 음원을 찾아 들어보면서 책을 보기도 했다.




또, 이 책은 음악적 구성이나 작품 그 자체를 설명하기보다는, 음악을 만든 음악가와 그 음악가가 살았던 시대 속에서 음악, 교향곡을 보게하는 책이었다.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베토벤,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말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열 작품을 통해 프랑스 혁명부터 독일, 이탈리아의 통일, 제 1차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등 150년 동안의 그 시대 분위기와 사람들의 정서를 반영한 교향곡을 만날 수 있는 책.


지금까지, 내 머릿속에 한 명씩 따로 놓여있던 작곡가의 이름들이 그 시대를 살았던 역사적 인물로 생생히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모차르트가 마리 앙투아네트와 동시대 인물이었구나, 하이든이 나이가 더 많지만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동시대에 교향곡을 작곡했고, 베토벤이 하이든의 제자로 잠시 있었구나, 프랑스 혁명의 시기, 베토벤과 나폴레옹은 직접 만난적이 없지만 묘하게 연결되어있는 두 인물의 시간들...

음악가별로 있기에 먼저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도 무방하나, 시대 순서대로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차례대로 읽으며 역사와 음악이 어떻게 서로 호흡하며 만들어지는가를 보기를 더 권하고 싶다.


클래식, 특히 교향곡을 어디서 부터 어떻게 들어야 이해할 수 있는가 고민하는 분들께, 시대와 음악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떻게 해서 그 음악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보여줌으로써 클래식에 이전 보다 친밀감을 느끼도록 돕는 책 《악보 너머의 클래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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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세요, 타! 우리 그림책 47
허아성 지음 / 국민서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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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세요, 타!

허아성

국민서관


꽃들이 만개한 봄 날, 누군가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 데려다 준다고 유쾌한 음성으로 말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무척 기분이 좋을 것이다. 꽃들이 비와 바람에 떨어졌더라도, 비가 내리는 날이었더라면 더더욱 고마운 마음이 들었을테고 말이다.

누구라도,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지 무거운 짐이 있더라도 관계없이 받아주고 목적지까지 함께하는 버스가 등장하는 그림책 《타세요, 타!》를 아이와 함께 보았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숱한 거절과 거부는 어른도 감당하기 버거운데, 아이들에겐 오죽할까. 하지만, 그런 표현을 참 많이도 하고 있구나...아이에게 말을 하는 내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말 그렇다싶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는 그렇지 않다.

아이가 많아서, 그렇게 조잘대는 오리 엄마네에게 따뜻하게 인사 건네주고 당연한듯 오리네 식구들을 태우기 위해 약속된 버스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노란 버스.

느림보 거북이에게도,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 개미들에게도, 눈이 잘 안보이는 두더지에게도 그들의 특징과 모습을 알고 그에 맞춰 버스에 다 올라오도록 기다려준다.  거절의 이유들이 용납과 기다림속에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 버린다.

덩치가 큰 코끼리가 버스에 탄다고 했을때는 살짝 긴장이 되었다. 버스는 그렇다해도, 이미 타고 있는 손님들이 받아줄까?

그림만 보아도 엉덩이가 버스 출입문에 끼인 듯한 상황, 책을 보던 아이는 힘껏 코끼리 엉덩이를 버스 안으로 밀어넣어준다.^^

"같이 타자고 말해 주어서 고마워요."

"당연하죠. 버스는 함께 타는 거잖아요."



버스를 기다린다는 것은, 가야할 목적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버스의 존재 이유는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것이다.

더딘 걸음으로 걸어갈 수 도 있지만, 약속된 곳으로 움직여줄 것이라 믿는, 반드시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이라 믿는 동물 승객들과 누군가는 나를 필요로하며 기다린다는 버스의 신뢰가 새삼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래서 승객은 버스를 기다릴 수 있고, 버스는 승객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동물들부터 짐이 많은 할머니까지,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울림마당. 그 곳에서 그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갈까.

누구나 버스에 탈 수있게 서로 배려하며, 자신들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 버스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이야기까지 담은 따뜻한 그림책.

탈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버스와 동물이라는 소재때문에 책을 들었다면, 나중에는 그 안에서 서로 배려하고 감사하는 따뜻한 이야기에 아이와 엄마가 더 좋아할 그림책 《타세요, 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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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야기야 I LOVE 그림책
밥 라츠카 지음, 크리스틴 하우데셸.캐빈 하우데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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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야기야


밥 라츠카 글, 크리스틴 하우데셸, 케빈 하우데셸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그림책이라 보고, 존재에 대한 '시'라 읽는다 ㅡ .

 《너는 이야기야》그림책은 그림과 함께,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금 보게하는 글로 구성된 책이다. 

'너는 ~이다'라는 반복되는 은유적 표현을 보며, 곁에 있는 아이를 ㅡ 이웃을, 나 자신을ㅡ 보는 눈을 경이롭고 사랑스럽게 바뀌게 한다. 



너는 생명체야.

너는 먹고, 잠을 자.


당연한 이야기를 책으로 보게되니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이 놀라운 일로 다가온다. 떽떽거리며 자기주장 내세우며 고집부리는 네가, 그래, 생명체지. 어떻게 숨을 쉬고 살아 움직이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존재로 내 곁에 있는지. 먹을 것을 달라고 하고, 피곤하면 잠을 자서 체력을 회복하는 것은 어떻게 알았는지. 존재자체가 고마움으로 다가온다.



지구에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이 지구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정지된 땅, 우편물이 도착하는 고정된 주소에 머물고 있다고 여기며 산다. 지구는 둥글고, 그 둥근 지구는 지금도 쉼없이 움직이고 태양계 속에서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우주 속에서 태양계 안의 지구에 사는 우주 여행자인데! 와. 멋지다. 세계여행도 대단해 보이는데 이미 우리는 우주 여행자였다니!

누군가의 자녀이며, 동물이면서 대부분 물로 구성된 몸. 새로운 지식을 스펀지 처럼 빨아들이고 지금도 공사중이며 친구가 되어주는 너.

독특하고 수수께끼이며 기적인 너, 너는 이야기야!

어떻게 채워질지 아무도 모르는 빈 페이지 속에 오늘은 또 어떤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기대하게 하는 책.

그래서, 하나의 '이야기 책'으로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게 될 책을 쓰는 인생 작가로 사는 오늘임을 알려주고, 삶을 허투루 살지 말라는 말이 없어도 진지하게 삶을 바라보게 하는 마음을 갖게하는 책.


존재에 대한 이야기, 자존감과 관련된 이야기 나눌 때 활용하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

그림책으로 되어 있고 어려운 단어가 아님에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글로 구성되어 있어서 초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독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그림책.


'나는 ~야.'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할 때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지?

책을 읽기 전, 그리고 책을 읽고 난 뒤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까?

아이들이 어떻게 표현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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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소원우리숲그림책 16
김지영 지음 / 소원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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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김지영 그림책

소원나무

4월. 온통 푸르름이 가득한 달이다. 

이 계절에 어울리는 그림책을 찾아 보다가 이 그림책 《나무야 나무야》를 보게되었다.

그런데, 이 그림책 저자가 아이들이 좋아하며 읽었던 《내 마음 ㅅㅅㅎ》, 《내 친구 ㅇㅅㅎ》그림책의 작가라고! 더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나무가 얼마나 크게 자라는걸 보여주려고 그러는 걸까. 책은 보통의 가로 넘김이 아니라, 세로로 넘기는 방식으로 보게 되어있었다.



아무리 큰 나무라도 작은 씨앗에 그 생명력을 담고있다. 그리고, 그 씨앗이 움트는 건 아주 작은 새싹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깜깜한 밤, 나무가 태어났단다.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듯, 이 나무도 깜깜한 밤에 울음을 터뜨린다. 아가는 자기 코로 이제 숨을 쉬려는 신호가 울음인데, 나무의 울음은 무서움에서 나온 것이나보다. 그러나 이 상황을 대처하는 것은 아가에게나 나무에게나 동일했다.

 누군가의 노랫소리. 그것이 이 울음을 멈추고 평안한 잠으로 이끌었다.


도르랑 동동 도르랑 동동

나무야 나무야 아기 나무야

나는야 나는야 너의 친구야

 도르랑 동동 도르랑 동동


누굴까, 이 노랫소리의 주인공은?


나무도 궁금했나보다. 노랫소리의 주인공을 찾아보았지만, 아직 작은 새싹인 나무에게 아무도 주의를 기울여주지 않는다.

봄이오고 너도 나도 꽃과 잎을 피워내는 시기, 나무도 키가 훌쩍큰다. 자신도 꽃을 피우면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리라 믿었건만, 나무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나비에게 어떻게 관심을 받아들여야할지 모른다. 다만, 주변에 보이는 큰 나무들처럼 커져야 하는 줄로만 생각하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숲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대자 나무가 그토록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던 꽃도 가지도 꺾여져버리고 만다.


그러고 나서야 보인다.

나무는 혼자가 아니었음을. 비바람 속에서도 그나마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큰 나무들이 있기에 가능했던것을.


"어떻게 하면 바람을 이길 수 있나요?"

"땅 속 깊은 곳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따라가면 알 수 있단다."


그렇게, 땅 속 깊은 곳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따라

나무는 깊이, 깊이 뿌리를 내린다.

그리고, 나무는 오랜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친구가 주는 선물을 받는다.

큰 나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친구가 주는 물을 마시고... 자신의 친구에게서 물을 받아 마시던 나무는, 자신에게 찾아왔던 나비가 생각나지 않았을까? 자신에게 꿀을 달라고 왔던 나비에게 꿀을 주었더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말이다. 


혼자라고 여겼던 모든 순간, 사실은 늘 함께 였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덧 자신도 친구들을 지키고 작은 나무들을 보호할 만큼 커다란 숲이 된 모습이 된 자신을 발견한다.

그 때도 여전히 자신의 곁에서 노래부르면 함께 하는 친구와 함께 말이다.


작가 그림책의 특색인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인 판화 그림과 함께, 세로로 넘기는 구조와 더 넓게 펼쳐보는 펼침면까지

나무의 성장과 더불어, 함께 공존하는것, 친구, 내가 받은 것에 대한 감사와 베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그림책.

책 내지에 마련된  QR코드로 들어가면 책과 관련된 독후활동지도 마련되어 있어(초등 저학년대상) 더 넒은 확장활동으로도 연결해서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 언제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봄이 되면 더 자주 꺼내서 보게될 것만 같은 그림책 《나무야 나무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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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순, 학교를 뒤집다 일공일삼 111
박상기 지음, 이영림 그림 / 비룡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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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순, 학교를 뒤집다


박상기 글, 이영림 그림

비룡소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어떤 태도로 있어야 할까. 시끄러운 소란을 일으키지 않기위해 그냥 내가 참고 넘겨야할까, 아니면 그것이 옳지 않다는 목소리를 내야할까.

살아가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갈등이 있는 것은 비단 어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놀이터에서도,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5학년, 조윤서를 비롯한 친구들이 6학년이 학교 베란다와 운동장 사용을 독점하듯 사용하는 갈등상황이 나온다. 몇 달만 있으면 5학년도 6학년이 되니 그냥 참고 6학년이 되길 기다릴까, 아니면 이것은 옳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상황을 바꾸도록 움직여야할까.

5학년 1반 2학기 반장이 된 윤서는 옳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의견을 내고 바로잡아 주는 정의로운 친구이다. 여자친구들은 윤서의 그런 성품때문에, 남자친구들은 생긴게 닮았다는 이유에서 윤서에게 유관순을 닮았다고 조윤서에게 '조관순'이라는 별칭을 붙인다. 그리고, 이 이름은 전교생에게 알려지게 된다. 바로, 새로생긴 테라스 때문이다.



새로 만들어진 테라스는 학생들의 휴게 공간이면서 동시에 컴퓨터와 와이파이가 가능한 공간이다. 각 층마다 하나 씩 있기에 각 학년이 사용하면 되는데, 문제는 6학년 한 반이 5학년이 있는 층에 같이 있기에, 5학년이 쓰는 공간을 이들 6학년이 점령해버렸다는 것. 그와 더불어 운동장을 점유하는 6학년때문에 5학년을 비롯한 다른 학년이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까지 문제로 붉어졌다.

이 전까지는 의례적으로 그러려니 하고 넘겼던 일들을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해보자고 생각을 바꿀 때 아이들의 태도는 달라졌다.


할 수 있는 건 뭐든 해 봐야지.

참고만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조관순, 학교를 뒤집다》 p.26


문제 상황이 있다는 것을 선생님께, 학생회장에게 이야기해보지만 그렇게 금방 해결될 문제였다면 이렇게 골이 깊어지지도 않았을테다. 마치 촛불집회처럼 함께 힘을 모으면서도 폭력이 일어나지 않게, 또 이 상황을 우리만이 아니라 영상을 통해 유튜브에 올리는 등 여러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도, 폭력으로 맞서는 이를 만났을 때 그것에 아픈것은 사실이지만 감정적으로 주눅들기보다 이 상황을 지혜롭게 해쳐가기 위해 고민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윤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조언을 해주신 부모님과, 학교의 어른으로서 관망하고만 있지 않고 아이들이 낸 해결방안을 적극 수용한 교장선생님 같은 분을 아이들이 더 많이 만났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고 말이다.

문제가 해결되고 모든것이 해피엔딩으로만 끝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언제든 약자였던 쪽이 강자가 되기도 하고, 그러면 처음에 가졌던 규칙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변하기도 하는 것이다. 다행인것은 모두가 그렇게 변질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 

6학년이되고 또 새로운 상황을 만나게 된 우리의 '조관순'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작가가 다 말해주지 않아도 이 상황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리라 믿고싶다.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주하는 갈등과 해결의 과정을 보게하는 이야기. 

무엇을 참고, 무엇을 바꿔나가야 할 지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

《바꿔!》, 《도야의 초록리본》 등 많은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쓰는 분이라고 인식 된 황금도깨비상 수상작가 박상기 선생님의 동화 《조관순, 학교를 뒤집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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