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때 내 슬픔도 끝난다 - 이미령의 위로하는 문학
이미령 지음 / 샘터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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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삶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작은 변화들은 가져올 거라 생각한다. 한 권의 책으로 바뀐 인생도 있을 것이다. 우리들에게는 미세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들을 가져오기에 늘 가까이하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했던 고민들이 책을 통해 해결될 때가 있다. 책속의 인물이나 사건을 보면서 허구임에도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작은 위로를 받는다. 어린 시절에는 동화속 인물들이 친구가 된다. 그들은 우리들에게 웃음을 주고 꿈도 꾸게 만든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작품들을 만난다. 그것을 통해 뭔가 얻으려 하기보다는 마음의 안식을 찾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때 내 슬픔도 끝난다>에서는 많은 책들을 만날수 있다. 단순한 책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책속 등장인물들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나를 위로하게 된다. 다양한 작품들속의 여러 인물들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어떨때는 닮고 싶은 모습이 되고 친구가 되어 내 곁에 머물러 주기를 바라는 인물들도 있다. 물론 가까이하고 싶지않고 현실에서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는 인물들도 있다. 우리의 사람처럼 희로애락을 느끼게 하는 인물들이다.

 

페스트, 책 읽어주는 남자, 속죄, 미생,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웹툰뿐만 아니라 드라마도 인기가 많았던 미생.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생이기에 공감을 하면서 봤을 거라 생각한다. 장그래라는 인물은 이질감이 아니라 동질감을 주었다. 그를 통해 함께 울고 웃었기에 책 속의 인물이 우리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의 말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흑돌을 들고 있다. 어쩌면 영원히 이길수 없는 삶일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도 우리들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러 번 읽은 책중 하나가 위대한 개츠비이다. 매번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랐기에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다. 개츠비의 위대한 사랑은 인정하지만 자신만을 생각한 데이지를 사랑한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고 하지만 그의 사랑이 데이지로 인해 빛이 바랬다는 생각을 했었다. 저자의 말처럼 개츠비에게 '위대한'이라는 표현은 넘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기를 과시하지 않고 수수한 서민의 모습으로 사람을 대했던 그의 솔직함이 보였습니다.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저택의 문을 활짝 연 그의 관대함이 보였습니다. - 본문 164쪽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들이 마주하는 사건들을 보며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 만날수 있는 일들이고 자금 당면한 문제일수도 있다. 그들의 삶을 보면서 우리들은 위로받고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생각한다. 문제의 해결은 아니더라도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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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참지 않아도 괜찮아 - 눈치 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연습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예유진 옮김 / 샘터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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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안 보면서 살 수 있을까. 우리들은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며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지만 열심히 앞을 향해 달려갑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휴식의 개념보다는 게으름으로 생각합니다. 가끔은 나를 잊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 번쯤은 눈치 안 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행동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해줄 거라는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더 이상 참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제목부터가 위로를 줍다. '괜찮아'라는 말을 들으면 내가 어떤 일을 하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응원을 주는 말처럼 들립니다. '눈치 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연습'이라는 부제를 보면서 나답게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고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하는 고민 중 대부분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은 왜 이렇게 미리 걱정을 하는 것일까요.

 

지금 나의 모습에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크든 작든 불만을 가지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불만들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됩니다. 오랜시간 가져온 이런 생각들을 쉽게 고치는 것이 힘들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의 부제처럼 연습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거운 일만 골라서 하고이런 모습 그대로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죄책감,결핍감,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없으면 우리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은 단지 망상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고 용기를 내면 두려움은 기쁨으로 바꿀 것입니다, - 본문 84쪽

 

어쩌면 우리들이 알고 있는 내용들일수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지금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고 참지않고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해야 하다는 등의 이야기들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책을 보면서 아는 내용이 담겨 있다기 보다는 그것들을 실제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알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한번 이런 내용들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에 옮기는 연습이 필요할 것입니다. 단시간에 바꾸기 힘들겠지만 연습을 한다면 지금의 내 모습에 감사하고 오늘보다 나은 나를 만들어 갈 수 있겠죠.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읽을 수 있는 내용들과 함께 보는 삽화도 눈길을 끕니다. 미소를 짓게 하는 삽화들이 더 편안한 마음을 만드네요. 웃음과 함께 위로를 주는 글과 삽화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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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7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김세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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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패러디가 되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그만큼 이야기가 주는 힘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들이 흥미롭게 바라보는 무슨 이유일까. 인간에게는 한가지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모습이 있지만 그것이 극과 극으로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면 어떨까. 끝없이 선과 악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나의 진짜 모습은 무엇이고 바라보고 있는 상대의 보이는 모습이 진짜인지 의문이 들게 만든다. 우리들을 선과 악 두 가지 기준으로만 판단해야 하는 것일까.

 

 

하이드는 미워할 수만은 없는 묘한 슬픔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하이드는 분명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외모도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지는 못한다. 우리가 느끼기 이전에 변호사 어터슨이 하이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우리들에게 먼저 전해져서일까. 어터슨은 지킬 박사가 직접 작성한 유언장이 마음에 걸린다. 자신이 실종되거나 아무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에드워드 하이드에게 전 재산을 넘겨준다는 것이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은인이라 말하는 하이드는 누구일까. 어터슨 변호사가 본 하이드는 창백하고 난쟁이처럼 작은 사람이다. 그에게는 음산한 기운 같은 것이 느껴지기에 지킬 박사가 걱정된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선과 악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완전한 선도 완전한 악도 없다고 말한다. 누구나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이 강하게 나타날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어떠한 상황을 마주할때 천사와 악마가 두 개의 말주머니 속에서 각자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는 장면을 방송에서 재미있게 표현한다. 우리들도 그렇지 않을까. 매 순간 악과 선이 싸우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연이어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면서 어터슨 변호사는 지킬 박사에게 위험이 닥칠 거라 생각한다.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우리들은 인간의 내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현실에서도 책에서처럼 인간이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럽다. 성악설을 빋으며 그들이 변할 거라는 기대감을 버려야하는 것일까. 삶은 답이 없다고 하지만 이책을 보면서는 그 해답을 찾지 못해 더 어려운지도 모른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선과 악이지만 어떤이들에게는 선을 찾을수 없을 때도 있다. 그들에게 선한 모습을 바라는 것은 우리의 욕심인 것일까. 아니면, 악을 감춘체 우리들에게 선한 모습으로 다가오기에 두려운 것일까. 지킬이 사라져야만 하이드가 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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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2 - 빼앗긴 세계문화유산 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2
김경임 지음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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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역사의 소중함에 대해 여러번 강조한다. 지나간 흔적을 들여다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까. 개인적인 삶에서도 지난 시간들을 들여다보며 현재를 반성하고 미래를 설계한다. 개인에게도 지나간 시간들이 무의미하지 않은 것처럼 한 나라의 역사는 더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들은 다시 한번 알게 된다. <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1권을 보면서 문화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았다면 2권 빼앗긴 세계 문화유산을 보면서 문화재가 전하는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단순한 소유욕 때문에 문화재를 가지려 하는 것일까. 2권에서는 국가가 가진 힘으로 약탈한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21 CHAPTER로 구성되어 있으며 함무라비법전 비문, 솔로몬 성전, 파르테논 마블, 실크로드의 고문서, 트로이 유물 등의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번에도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수 있다. 안평대군의 꿈을 화폭에 담은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우리 회화 사상 최고의 걸작'이라고 한다. 이렇게 소중한 작품이 왜 우리의 곁에 없는 것일까. 책에서는 몽유도원도가 가진 의미와 어떻게 일본의 손에 가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우리의 것이지만 무조건 주장하고 반환운동을 벌이는 것이 역효과라고 한다. 문화재 반환을 위한 현명한 방법이 무언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히틀러라는 인물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한 만행을 저지른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그는 세계 역사상 예술품 구입에 가장 돈을 많이 쓴 사람이라고 한다. 화가 지망생으로 유럽 예술품의 20퍼센트를 약탈했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문화재 반환은 누구의 소유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누구에게 속한 것인가의 문제이다. 문화재 취득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문화재 상실에 관한 문제이다." - 본문 150쪽

 

문화재는 단순히 가치 있는 물건이 아니라 한 나라의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하고 아픔을 간직한 체 다른 나라에 머물고 있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임에도 강대국들의 숨겨진 욕심으로 인해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 그들이 보이는 행동을 약자의 위치에서 바라본다면 슬픈 역사가 될 수밖에 없다. 역사는 강자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약탈 문화재를 통해 본 세계사는 우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알고 지나가는 지식이 아니라 마음으로 새기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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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1 - 돌아온 세계문화유산 약탈 문화재의 세계사 1
김경임 지음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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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반환에 대한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것임에도 우리가 가질수 없는 것을 어떻게 말할 수 있는 것일까. 힘이 없다는 이유로 빼앗긴 문화재들이다. 문화재를 약탈한 국가들은 자신의 나라에서 당당하게 소장하고 있다. 그 문화재의 주인이 누구의 것인지 당연히 알고있음에도 빼앗긴 사람들은 주인이라 당당히 말할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 문제들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유네스코 불법 문화재 반환협약은 문화재 피약탈국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1970년 이전에 약탈당했기에 1970년에 맺어진 협약에 소급효가 없어서 우리의 문화재를 반환받을수 없는 것이다. 문화재가 한 나라의 역사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기에 문화재 반환 문제에 대해 허투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약탈문화재의 세계사> 1권은 11 CHAPTER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서산 부석사 관음불상뿐만 아니라 에곤 실레의 작품, 리디아 보물, 아편 전쟁의 약탈물 등을 만날 수 있다. 단순히 환수된 문화재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그와 연관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제목에서처럼 세계사에 대한 내용도 알아갈 수 있다. 약탈된 문화재인만큼 마음 아픈 역사들이다. 문화재를 역탈당할 수 밖에 없섰던 이야기들은 만나면서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졌던 세계사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만날수 있다.

 

2015년에 개봉되었던 <우먼 인 골드>를 보면서 클림트라는 인물이나 작품뿐만 아니라 문화재 환수에 대한 것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까. 영화의 중심은 클림트의 작품이 아니라 원래의 주인이 자신의 그림을 찾는 과정을 보면서 국가가 자국의 문화재를 환수받기 위해서는 더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의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더 눈여겨보게 된다, 기사를 통해 서산 부석사 관음불상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다. 우리나라에 오게 된 과정을 통해 아픈 역사를 만날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문화재임에도 누군가는 자신의 것인것처럼 당당하게 반환을 요구한다. 우리들이 미처 알지 못햇던 숨은 이야기들을 만나면서 우리에게 있어 문화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된다. 단지 주인의 품으로, 원래의 나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잊고 있었던 역사를 알아가는 것이다.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많지만 앞으로 우리들이 풀어야하며 잊지말아야 할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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