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바꿔치기 대작전 일공일삼 56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마크 엘리엇 그림, 이원경 옮김 / 비룡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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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올해 열 두살인 쌍둥이 형제 제이 그레이슨과 레이 그레이슨.
너무 닮아 서로 누가누구인지 알수 없는데 유일하게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은 형 레이에게는 오른쪽 발목에 작은 반점이 있다는 것이다.

새로 전학 온 태프트 초등학교. 형은 아파서 결석을 하고 처음으로 혼자서 학교를 가는 제이. 학교의 행정 착오로 인해 레이의 자료가 제이의 자료 밑에 있어 전학생은 제이 한명이 온걸로 착각. 그 일을 계기로 제이와 레이는 하루씩 번갈아 가며 등교하는데..그러나 오래되지 않아 그 비밀은 들통이 나는데...

"다들 우리가 정말로 누구인지 관심도 없어요. 우린 그냥 ’쌍둥이’일 뿐이에요.난 그게 지겹다고요. " - 본문 192쪽

우리는 주변에서 쌍둥이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된다. 우리의 이런 시선들이 제이와 레이에게는 신경쓰이는 일이였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었지만..제이와 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싶었지만..그들은 쌍둥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받은 것이다. 온전히 자기 자신이 아니라 쌍둥이 중의 한명이라는 사실이 너무 무거운 짐이였을까? 

"음, 그 문제는 우리가 무얼 하든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거야.  너희가 각자 최선을 다해 이겨 내는 수밖에 없어." - 본문 194쪽

레이와 제이는 쌍둥이라는 이름을 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이 풀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제이와 레이라면 그 문제를 쉽게 해결할 것이다.  제이와 레이가 그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우리도 당연히 도와 주어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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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정에 선 비둘기와 풀빵 할머니 난 책읽기가 좋아
강무지 지음, 양정아 그림 / 비룡소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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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에 나와 있는 그림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
도대체 비둘기들은 무슨 이유로 날지도 못하게 서로 사슬로 연결되어 있는지??


은행 앞에서 풀빵을 파는 할머니. 할머니는 풀빵이 잘 팔리지 않아 빵틀 위에 놓인 마른 풀빵을 잘게 나누어 비둘기에게 나눠 주었다. 배고픈 비둘기들이 할머니의 리어카 주변으로 모여 들고 그럴때마다 겁이 난 자동차들이 멈춰서는데...

비둘기들 때문에 교통이 마비되었다고 할머니에게 고발장이 도착한다. 할머니를 데려가는 경찰관을 비둘기 몇마리가 쪼아 대자 결국 할머니와 비둘기들은 유치장에 갇히게 된다. 할머니는 과태료를 물고 비둘기들은 철창에 발이 묶인 채 깃털을 열개씩 뽑힌다

할머니는 비둘기에게 풀빵을 준 것은 죄가 아니라 생각하고 법원에 소송을 내는데...
증인으로 은행장과 동물학자가 나온다.
은행장: 불쌍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일은 착한 행동이긴 하지만 그 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으니 비둘기를 산이나 들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물학자:도시에 사는 비둘기들은 사람들과 산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산이나 들로 돌아갈 수 가 없다. 어차피 도시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오히려 할머니에게 상을 내려야 한다.

판결은 다음 재판으로 연기되고 오래 고민한 판사는 투표를 하지만 결국 아무 결론도 얻지 못하고 두번째 재판을 하는데...
증인으로 나온 애완견은 비둘기 때문에 더러워서 살지 못하겠다 하고 휠체어를 탄 아이는 하루 종일 혼자 있는 자신에게 친구가 되어준 비둘기들이 없었다면 우울증에 걸렸을지 모른다고 한다.

드디어 마자막 재판이 열리는 날 판결이 났다.
일주일에 한 번 비둘기들은 풀빵을 먹으러 올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작가가 거리를 지나가다 풀빵 할머니가 좁은 인도에서 비둘기에게 풀빵을 주는 모습을 보고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것을 작가는 글로 표현했다는 것에 우리와는 다른 눈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도 길을 가면서 이 같은 풍경을 많이 보는데 우리의 생각도 제각각일 것이다. 도시에서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배고픈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이 옳다고 생각할 수 도 있고 거리의 미관을 헤치고 사람들이 가는 길을 방해한다며 짜증을 낼 수 도 있을 것이다. 분명 우리 만의 세상은 아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기준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그들도 어쩌면 생각할 것이다. 우리와 함께 살고 싶다고..하지만 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없다는 이유로 그들은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없다는 말로 우리의 이익만 생각하는 것은 아닐런지...다시 한번 주위의 모든 것들을 둘러보고 헤아려 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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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라푼젤 무비스토리북 디즈니 무비스토리북
예림아이 편집부 엮음 / 예림아이 / 2011년 1월
품절


여자 아이라 그런지 공주가 나오는 책을 무지 좋아하는 울 둘째.
아니나 다를까 라푼젤이 집에 도착하자 마자 환호성(?)을 지르는데...
한 순간도 눈에서 떼지 못하고 책을 들여다 보는 아이.
어른인 내가 봐도 그 환상 속으로 빠져들듯^^

비밀스러운 장소에 아름답게 피어난 황금꽃.
못된 마녀 고델은 황금꽃이 핀 장소를 혼자만 알고 수백 년 동안
이 꽃을 이용해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데...
백성의 사랑을 받던 왕비가 큰 병에 걸려 왕국 전체가 왕비를 구하기 위해
황금꽃을 찾아 헤맨다.
드디어 황금꽃을 찾아 왕비는 건강을 되찾고 사랑스러운 공주를 낳는다.

황금꽃을 빼앗겨 순식간에 늙어버린 고델은 공주를 납치해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고델은 깊은 숲 속 높은 탑에 공주를 가두고 ’라푼젤’ 이라 부르며 자신의 딸로 삼는다.

어느 날 도망을 치던 도둑 플린 라이더가 라푼젤의 탑안으로 들어오는데...


등불을 보고 싶은 자신의 꿈을 위해 플린과 탑을 빠져 나가고
고델의 정체를 알아낸 라푼젤은 엄마, 아빠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해피엔딩의 이야기.

아이와 함께 이불 속에서 다시 한 번 책을 읽었다.
같은 여자라서 그런가?
우리는 플린이 고델의 계략으로 라푼젤과 헤어질 때는 같이 슬퍼하고
라푼젤이 엄마, 아빠를 만났을 때는 함께 기뻐했다.
언제부터인가 아이와 함께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
오늘 우린...라푼젤을 읽으며 같은 꿈을 꾸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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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바와 사자 1 - 용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8
티에리 드되 글.그림, 염미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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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그림 동화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형형 색색의 그림이
아기자기 그려져 있는데..
이 책은 흑백의 조화라고나 할까?
흑과 백으로 표현된 그림들은 너무도 강하게 다가온다.
아이가 처음에 그림만 볼때는 조금 무섭다고 했다.
책을 다 읽고 난 아이는 "다른 그림책보다 예쁜 것 같아!",
"야쿠바가 제일 용감한거지?" 라고 말한다.


용기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 이다.
전사가 되기 위해선 용기를 보여주어야 하는 아프리카 어느 작은 마을의 소년 야쿠바.
전사가 되기 위해 사자와 맞서 용기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용감하게 덤벼들어 사자와 싸워야 하는데 사자의 눈동자가 말을 걸어온다.
사나운 적수를 만나 힘이 바닥난 자신을 비겁하게 죽이고
형제들에게 뛰어난 남자로 인정받든가,
자신을 살려주고 고귀한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되는 대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을 것인지 결정하라고...


결국 야쿠바는 빈손으로 마을로 돌아가
부족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전사가 된 친구들과는 달리
마을 외딴 곳에서 가축을 지키는 일을 한다.

그때부터 야쿠바의 마을에는 가축을 습격해오던 사자들의 발걸음이 끊기는데...

그런 상황에서 사자를 죽인다고 해서 아무도 야쿠바의 용기를 의심하지 않았을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야쿠바의 행동처럼 조용하지만 강한 용기가 진정한 용기가 아닐런지?

우리는 누군가 보지 않는 상황에서는 나의 이익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어차피 아무도 보지 않는데..
이 순간을 지나면 다른 사람에게 주목 받을 수 있을텐데...
이런 유혹들로 인해 우리의 진정한 용기를 버리고 있는건 아닐까?
무모한 용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용기가 아니라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 진정한 용기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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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도둑 초승달문고 11
임어진 지음, 신가영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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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야기가 없다면??
우리는 하루도 쉬지 않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다. 
가끔 내가 듣기 싫은 이야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활력소가 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슬픔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기쁨의 미소를 짓기도 한다. 

이야기를 너무 좋아하는 설아기. 마당에 내려앉은 까치도, 땅바닥을 기어가는 쇠똥구리도 동네 사람들도 모두 설아기의 손님이였다. 설아기의 부모님은 늘 걱정이다. 임금님 이야기만 좋아해서 다른 이야기는 하지 못하게 하는데 설아기는 세상이 갈라지면서 사람이 처음으로 나온 이야기, 나라를 구하려다 스러진 장수 이야기, 큰 물이 져서 세상을 뒤엎은 이야기 등 모르는 이야기가 없으니 말이다.

참으로 우스운일이다. 다른 이야기는 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의 이야기만 하라는 임금님, 우리도 그런 때가 있지 않았던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누군가 시키는 말만 할 수 밖에 없는... ’언론의 자유’는 먼 나라 얘기였던 시절. 방송에서조차 누군가의 지시대로만 해야했던 그 시절..설아기의 이야기를 듣지 못해 온 동네가 폐허가 되고 사람들에게선 웃음이 사라지고 서로 싸우기만 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그런 시간들이 있었다. 웃을 수 없고 울 수 밖에 없고 화가 나서 어찌할 수 없었던 시간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편견과 힘들게 싸우는사람들의 이야기, 집단 따돌림으로 혼자 울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 오늘도 혼자서 추운 방에서 식은 밥을 드시는 독거 어르신들, 이주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아픔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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