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40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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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은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와 더불어 러시아 3대 문학가로 잘 알려진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가 1862년에 발표한 소설입니다.

 

내가 읽은 소설은 원작을 진형준 교수님의 오랜 경험과 고전을 원전 그대로 읽기에는 힘들다는 사실로 축역본으로 완성한 세계문학컬렉션은 한 권입니다.

 

1862년은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2세가 농노제 폐지를 선언한 해이고, 작가는 급변하는 러시아 사회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이 작품을 저술합니다.

 

10년 전인 1852년 투르게네프는 농노제를 비판한 글을 작성하여, 당국의 체포되어 1년간 모스크바에서 형을 살고 고향으로 유배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그 이후에 쓰여 농노제를 비판하는 동시에, 이러한 혁명을 이끄는 사람들 역시 아직 무지하고 혁명을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메시지를 던져 진보주의자, 보수주의자 양 측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당시 러시아 인구6700만 명 중 4000만 명이 농노였다고 하니 이 일이 러시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났다고 봅니다.

 

등장인물

- 니콜라이 페트로비치 키르사노프 : 우유부단한 영주이고, 농노제를 개혁하고 하는 인물

- 파벨 페트로비치 키르사노프 : 니콜라이의 형

- 아르카디 : 니콜라이의 아들

- 바자로프 : 아르카디의 친구, 니힐리스트(원칙과 권위를 믿지 않는 사람)

안나 오딘초바 : 바자로프의 연인

 

책 속으로

니콜라이는 퇴역한 장교인 아버지 덕분으로 대학도 마치고 군 생활을 한다.

부모님이 반대하던 결혼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하게 되고 부부는 아들은 아르카디를 낳는다. 아내가 또한 일찍 죽어 니콜라이는 아르카디와 시골에 머물면서 다소 무기력하지만 자신의 농지의 경영을 개선하고자 한다.

 

아들인 아르카디는 대학에 들어간 후 친구를 데리고 오는데 이 친구는 자연과학을 따르는 의학을 전공하는 어떠한 권위나 원칙을 따르지 않는 니힐리스트인 바자로프이다. 바자로프는 아르카디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니콜라이는 이런 바자로프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보지만 니콜라이의 형인 파벨은 그런 바자로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르카디와 바자로프는 아르카디의 집과 친척집, 바자로프의 집으로 가는 도중 아르카디의 친척이자 마을의 부패한 지도자를 조사하러 나온 아르카디 삼촌인 콜라진의 초대라 무도회에 가고 그 곳에서 두 사람은 아름다운 과부이자 현명한 여인 안나 오딘초바를 만난다. 두 사람 모두 안나에게 빠지지만 안나는 바자로프에게 매력을 느끼고 사랑이라는 감정도 바자로프에게는 부정되어야 하는 흔들리는 감정이라고 거부하는 바자로프로 인해 이들의 사랑은 어는 지점을 향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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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기성세대로서 니콜라이와 파벨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개혁적인 모습을 가지려 노력하지만 이들은 차츰 뛰쳐지고 바자로프가 자신들에 대해 가지는 경멸을 인정하게 됩니다. 당시 러시아 사회의 혼란함, 신분제의 동요, 세대 간의 갈등, 이데올로기의 혼재 속에서 소설은 가장 소중한 감정인 사랑조차 부정하는 바자로프가 받아들이는 운명에 대해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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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디자인 - 공유경제의 시대,미래 디자인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김영세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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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터로 만났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구루 김영세 대표님의 빅 디자인을 읽었습니다. 읽고 난 느낌은 한국인으로서 벅차오르는 오르는 감동을 느꼈고 그 분이 살아온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란 인간의 삶과 행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이슨의 설립자 제임스 다이슨은 디자이너 출신으로 청소로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무선 청소기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간판 기업들 중 하나인 에어비앤비는 디자인 스쿨의 디자인 전공학생인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가 디자인 회의기간 중 기존 아파트를 임대할 방법을 찾다가 창업한 회사입니다. 그들은 여행자들을 위한 호텔을 디자인하는 대신, 비어있는 집들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디자인해서 업계 1위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시가총액을 제치고 세계1위가 되었습니다.

 

김영세 대표님은 디자이너로서 디자인퍼스트 정책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를 하고 계시는데요. 특히 본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빅디자인 개념을 강조합니다.

 

빅디자인이란?

빅디자인은 무엇을 만들 것인지 디자인을 우선하여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산업 시대에 디자인 방식은 제품개발을 끝내고 마지막 단계에서 디자이너를 불러 껍데기를 만드는 것이 스몰디자인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선두 기업들의 경쟁력이 디자인 씽킹에서 출발한다는 점은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빅디자인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신상품을 소비자의 미래 경험을 상상해서 새롭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개념입니다.

 

How designers think?

 

You’ve got to start with the customer experience and work backward to the technology.

 

“Let designer design, then make engineer make the design.”

디자이너가 우선 디자인하고, 엔지니어는 그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라.” -43p

 

스티브 잡스의 이러한 철학은 애플을 경쟁사와 완전히 구별되는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저자는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나 일리노이대학교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1986년 실리콘밸리에서 이노디자인을 설립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이노디자인은 3000여개의 작업을 수행했고, 세계 10대 디자인회사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저에게 가장 기억이 나는 김영세 님의 작품은 아이리버입니다. CD에서 MP3로 넘어가는 시점에 아이리버는 세계인을 빠져들게 했고, 이노디자인과 레인콤의 양덕준 대표는 디자인 합작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2004년 당시 세게 시장 점유율이 1위를 달성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 후 이노디자인과 레이콤은 디자인합작에 관한 계약은 무산되었고, 디자인 철학으로 무장한 스티브 잡스의 애플의 아이패드가 메가 히트작인 되어 아이리버는 아쉽지만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태평양화장품으로 출발한 아모레퍼시픽은 이노디자인과의 합작 작품인 라네즈 슬라이딩 팩트라는 메가 히트상품으로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하게 됩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로 거듭나 지금은 당당하게 K뷰티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작품은 삼성전자의 애니콜과 애니콜 가로 본능입니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가 중국 시장서 시장 점유율 20프로를 넘기며 승승장구하다 이번에 중국내에서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을 철수한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노디자인의 다른 놀라운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통하는 나들길입니다. 중앙박물관으로 통하는 나들길은 태극기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베스트 작품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사용된 성화봉과 성화대입니다. 세계 5대륙을 상징하는 다섯 갈래의 줄기가 뻗어가며 위에서 하나로 만나 세계는 하나라는 인식을 가지게합니다.

 

하지만 김영세 대표님이 생각하는 이노디자인의 최고의 작품은 바로 DXL 랩입니다. DXL 랩은 디자인 액셀러레이터 랩이란 뜻이고 엑셀러레이터라는 가속페달을 밟듯이 사업초기 기업을 지원해 비즈니스를 궤도에 올려놓는 스타트업 육성 기관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노디자인이 창업한지 33년이 된 지금, 디자인 업계에서 성공을 이뤘고 본인의 미국 사업 초기에 가졌던 어려웠던 마음을 겪고 있을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DXL 랩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코리아의 최고 경쟁력은 바로 코리언이라는 말로 한국인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하고,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였을 때, 강남 코엑스 앞에 1조를 의미하는 12개의 원으로 조형물을 디자인했습니다. 한국의 티냉자스(TV, 냉장고, 자동차, 스마트폰) 로 한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도록 합니다. 어제 뉴스에 한국의 세계 브랜드가치가 9위를 달성했다고 소식을 접했을 때, 이제는 우리나라에 대한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영세 님의 빅디자인을 읽는 동안 가슴 한 켠에 같은 세대를 공감하고 그가 만든 작품을 사용하면서 지낸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현재에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바쁜 와중에도 스타트업 회사를 챙기려하는 김영세 님과 이노디자인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 이 글은 출판사 한국능률협회(KMAC)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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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 인공지능과 인간이 창조한 인류
서석찬 지음 / 델피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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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직장인, 창업가, 그리고 작가 서석찬님의 에덴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공상과학 추리소설이고 세밀한 묘사 보다 인물들이 이야기로 빠른 전개를 보여주는 몰입감을 가진 소설입니다.

 

에덴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했고, 부제로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창조한 인류입니다.

조지 오웰의 1984에서 빅브라더가 등장했을 때, 우리는 이런 일이 과연 벌어질까 충격을 받았고 근래 어벤져스 자비스를 보았을 때,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궁금함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리플리카라는 영화를 통해 인간의 복제가 그리 멀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 소설 에덴을 읽고 가지게된

두 가지 큰 문제는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을까?

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라고 궁금증이었습니다.

 

소설 속 시간은 21세기이고 주인공 케빈 박은 NE8 지역 (해군 장교 출신인 저자가 반구와 시간대로 지역을 표현한 부분은 공감대를 가지게 합니다.)에서 태어납니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컴퓨터와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11살이 되자 딥러닝을 기반으로 기초적인 인공지능을 개발합니다.

 

케빈 박은 13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어 뇌를 다친 후 변해버린 아버지로 인해 뇌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어느 순간 인간의 생각, 마음, 영혼이 뇌신경 사이의 전기신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케빈은 사촌인 앤디와 스파익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우여곡절 끝에 언어 임플란트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게 됩니다. 이 서비스는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는 사람에게 언어 데이터를 뇌를 통해 이식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스파익스는 케빈이 궁극적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트랜스미션 서비스를 개발하게 됩니다.

이런 성공의 배경에는 주인공인 케빈 박과 그가 개발한 인공지능인 나비가 협업으로 완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케빈은 트랜스미션에 더욱 매달리게 됩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신우는 여자 친구 한수진과 만나지만 한수진은 트랜스미션 수술을 받고 피아니스트가 되어 달이나 화성에서 경력을 쌓기를 원합니다.

신우의 가족은 트랜스미션 수술은 받은 사람은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전통주의자들입니다. 전통주의자들도 세력이 늘어감에 따라 온건파와 급진파인 크루세이더로 나뉘게 되고 신우는 크루세이더로 활동하게 됩니다.

 

전통주의자들은 노화로 인해 수명이 제한적이지만, 트랜스미션을 받으면 완벽한 신체에 뇌를 이식하였기 때문에 노화가 발생하지 않고, 수명은 무제한입니다.

신우는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크루세이더임에도 불구하고 트랜스미션 수술을 받게 됩니다.

 

의미 있는 부분은 케빈 박이 만든 나비가 자기 이름이 너무 귀여운 이름이라고 라비라고 바꾸고 싶어 하는 부분입니다. 현재 인공지능은 주어진 분야에 대한 학습으로 자기학습을 통해 성장하게 되는데 만일 인공지능이 이 경계를 넘어서서 우리가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없을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했습니다.

 

우리의 기대수명은 차츰 늘어 지금의 신생아는 100세 앞으로는 120세에 이르게 되는데 만약 우리가 노화를 조절하여 죽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간이라고 보는 게 맞을까?

 

소설의 제목 에덴은 창세기때 등장하는 아담과 이브가 살았던 동산이고, 우리는 신의 한계에 도전하여 과거 그 에덴동산 때의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 이 글은 출판사 델피노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에덴 #서석찬 #인공지능 #델피노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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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인의 시선 - 연대보다 강력한 느슨한 연결의 힘
김민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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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눈길을 끄는 김민섭님의 경계인의 시선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일찍이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라는 책을 써서 8년간의 대학 생활 중 박사과정을 중단하고 대리운전기사 뿐만 아니라 맥도널드 아르바이트도 경험하고 동시에 작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먼저 '경계인은 어떤 사람일까?' 누구를 말하는 걸까? 궁금했습니다.

저자는 자기 소속감이 강하지 않는 사람이고 그렇다면 나를 포함한 다수의 사람들이 경계인이 될 수 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우리사회의 수많은 경계인이 있지만 그 중 제일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경계인은 '청년'이라고 합니다. 한 세대 전에는 가장 활기차고 미래를 선도하는 청년이라는 세대가 현재는 'N포 세대'가 되어 결혼, 취업, 출산을 포기하는 구조적 문제를 겪어내고 있는 세대라고 합니다.

 

책을 읽는 두세 시간 동안의 저자와의 만남은 우리사회 청년들이 겪고 느끼는 어려움이나 견해에 대해 기성세대로서 헤아리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는 뜨끔함을 느꼈습니다.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대학생활 동안 최선을 다하는 청년들이 모습이었습니다.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벌어지고 있는 동안 학과 수업을 받아야 원하는 학점을 얻을 수 있고 앞으로 취업과 조교로 지원했을 때 불이익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은 부모님 세대보다 가난할 수 있는 첫 세대인 청년들이 느끼는 위기감을 공감했습니다.

 

저자는 대학에서 8년이라는 시간을 학생, 대학원생, 조교, 시간강사로 보낸 만큼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과 교수와 조교에 관계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학이라고 하면 교수들과 학생들만 주체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 완충 지역에 대학원생과 시간강사라는 경계에 위치한 있는 사람들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벌어지는 사건 중 스캔 노예사건”,“인분 교수사건은 이들이 가지는 법적지위는 얼마나 취약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15시간 이상 한 대학에서 강의(근로)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시간강사들에게 건강보험이나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미 법률에서 정하고 있다. 법의 정의로움이나 노동자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지적하기 이전에 시간강사는 법이 버린 존재. -56p

 

결혼을 해도 마음 놓고 혼인신고도 못하고 미룰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들을 구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에서는 대학원생들의 연합이 만들어져 목소리를 내고 있고, 시간강사법안이 통과되었지만 이를 두고 이해관계가 얽히는 사람들로 인해 찬반입장이 팽팽하다고 합니다.

 

2장은 청년과 아재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청년을 지나 어른이 되면서 이제껏 느끼지 못한 어른세대로서 그들이 느끼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83년생이라서 가장 열심히 응원하고 젊음을 발산할 수 있었던 2002년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그 때를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광장에서 모여 전 국민이 하나 되어 대한민국을 응원하던 모습은 국민의 응집된 힘으로 나타나고 이는 다음에도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시점에 국민들이 뭉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3장에서는 연대하는 사회 느슨함과 긴밀함의 경계라는 부분입니다.

서로에 대해 더 강력한 연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느슨한 연결을 강조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는 언젠가 느슨한 연대를 주장했다. 평소에는 잘 알 수 없지만 어떤 일이 있어 잡아당기면 비로소 팽팽해지는, 느슨하지만 결국 연결되어 있는, 그래서 곧 만날 수 있는 그러한 관계가 있다. 나는 그와 느슨하지만 긴밀한 끈을 서로 붙잡고 있다고 믿는다. -210p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 느슨한 연결의 힘이라는 점입니다. 연결이 되어 조직으로 나아가야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사회를 변화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는 시간동안 즐겁고 슬프고 처량한 마음이 들었고 한편의 드라마를 본 느낌입니다. 이제껏 알지 못했던 시간,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의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인상적입니다. 저자는 심야버스를 타는 대부분이 대리기사라는 점, 지하철 운영시간이 끝나고 청소를 시작하는 사람들, 새벽 첫차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밤을 요정의 밤이라고 전합니다.

 

경계인의 시선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지도록 격려합니다

 

-인물과 사상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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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인의 시선 - 연대보다 강력한 느슨한 연결의 힘
김민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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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인의 시선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지도록 격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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