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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중개자들 - 석유부터 밀까지, 자원 시장을 움직이는 탐욕의 세력들
하비에르 블라스.잭 파시 지음, 김정혜 옮김 / 알키 / 2023년 5월
평점 :
석유부터 밀까지, 자원 시장을 움직이는 탐욕의 세력들
알키에서 출간한 하비에르 블라스, 잭 파시의 <얼굴 없는 중개자들>은 세상의 자원을 움직이는 이들이 누구인지 공개한 놀라운 도서이다.
저자인 하비에르 블라스(Javier Blas), 잭 파시(Jack Farchy)는 파이낸셜타임스〉 원자재 담당 기자를 거쳐, 지금도 원자재 저널리스트로 블룸버그뉴스에서 활동 중이다. 원자재의 생산과 이동, 소비에 대한 의문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 코트디부아르부터 미국, 중국 등 원자재가 있는 세계 곳곳을 직접 취재해 기사를 썼고, 원자재 거래 뒤에 숨은 업계 실상을 알리는 데 노력했다.
[ 얼굴 없는 중개자들 책날개 중에서 ]
세상을 움직이는 이들은 누구인가? 우리는 매일 석유제품을 사용하고 밀을 먹으며, 휴대전화로 세상과 소통한다. 저자는 현대 문명을 뒷받침하는 원자재 시장을 움직이는 얼굴 없는 중개자들을 위험을 무릅쓰고 취재했다. 세계 최대의 곡물 중개 업체인 카길, 광물 중개업체 글렌코어, 석유 중개업체 비톨사는 여전히 원자재 거래의 내막을 알리긴 꺼린다.
저자는 이들 회사가 만들어지기까지 세계 질서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중개자들이 어떤 역할을 했으며, 중개 업체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루트비히 제셀슨, 테오도어 바이서, 존 H. 맥밀런 주니어를 소개한다. 우리는 걸프전, 아랍의 봄, 푸틴의 장기집권, 자메이카의 정권 교체에 이들이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곤 했다.
지난 20년간 이들 3사의 이익이 애플과 코카콜라의 이익을 넘어서며, 수많은 억만장자가 이들 회사 출신이라는 사실에서 권력과 부를 창출하는데 중개자들의 노하우는 무엇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중개자들은 이익을 위해선 어떤 거래도 위험도 마다하지 않고 수행했다. 우리가 식탁에서 보았던 음식과 고기, 옥수수, 팜유 등 곡물 중개 업체 카길의 거래에 기인한다. 비톨은 때로 이익을 만들기 위해 권력을 사고파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글렌코어, 트라피구라의 이반 클라센버그, 마크리치는 석유왕으로 불렸던 전설적인 중개자들이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불안하고 아마존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를 주식을 사라는 말보다 원자재 중개 업체의 주식을 사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인 것이다. 이들 3사 중 글렌코어는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과거와 같은 폐쇄적인 경영형태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이들 회사의 대표들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과거와 숨기고 싶었던 비밀 거래를 확인한 것과 국제 정세를 빠르게 판단하고 세상의 질서를 재편하는 이면에 원자재 중개자들의 입김과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록한 것은 이 책이 주는 놀라운 점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사용한 원자재 거래 이면에는 ‘얼굴 없는 중개자들’이 역할이 있었고 중개자들이 거래를 성사하는 과정은 마치 스릴러 영화를 한 편 본듯한 박진감 넘치는 여정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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