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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의 날개
아사히나 아스카 지음, 최윤영 옮김 / 미래지향 / 2023년 6월
평점 :
입시를 다룬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1위 소설
믿고 보는 출판사인 미래지향에서 출간한 아사히나 아스카 작가님의 <날개의 날개>는 일본 입시 시험에 빠진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대한민국에 버금가는 학구열을 가진 일본의 중학 입시 시험을 다룬 소설이라 학부모의 관심을 끌 내용이 다분하다.
아사히나 아스카는 1976년에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게이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2000년에 논픽션 《빛 가리키는 고향에》로 등단한 뒤, 2006년에 발표한 첫 소설 《우울한 해즈빈》으로 제49회 군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인간 타워》《츠바사의 날개》《나나미의 바다》 등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들로 주목받았으며, 《학교라는 세계》는 중학교 입시 국어 문제로 여러 번 출제되어 화제가 되었다.
[ 날개의 날개 책머리 중에서 ]
개인적으로 가족의 입시를 끝낸 터라 지난 12년 동안 자녀의 초중고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특목중을 가기 위해 초4부터 경시대회에 나가고 영재수업과 교육청 영재반에 선발되기 위해 학원가 문제집을 풀며 보낸 시절이 책에서도 그대로 등장하고 있어 소름 돋았다.
일본은 중학교부터 입시로 선별해서 진학하기 때문에 초등학교부터 명문 중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하는 학생이 많은가 보다. 소설 속 주인공인 초등학생 츠바사는 우연히 엄마의 소개로 유명 입시 학원의 테스트를 보게 된다. 학원에서는 츠바사의 머리가 좋아 이름난 중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장담한다. 엄마 마도키는 경력이 단절되느니 아들의 입시를 전적으로 돕기로 하며 중학교 입시 경쟁에 점점 빠져든다.
아빠도 명문 중학교 입시에 실패한 적이 있어 츠바사는 입시에 성공하여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며 입시 경쟁에 빠져든다.
자식이 주도적으로 스스로 공부하기를 바라던 부모의 바람은 서서히 자신의 바램으로 전환하고 자신의 기대만큼 따라오지 않는 자식의 모습을 보면 왜 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들 부부의 기대는 츠바사에게 강압적인 말과 행동으로 이어지고 아이는 부담을 느끼며 부정행위를 하게 된다. 모두 자식을 위한 마음이었고 다 자식 잘되라고 했던 말과 행동인데, 이면에는 부모의 욕심을 자리하고 있음을 츠바사의 텅 빈 표정과 꺾인 날개를 확인하며 깨닫게 된다.
초등학교에 특목중을 향한 입시 경쟁과 중학생이 되면 특목고를 향한 입시 경쟁, 고등학생이 되면 의학 계열로 입학하기 위한 입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날개의 날개>는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교육열이 높은 나라에서 부모의 기대와 자식의 능력이 상충할 때 가정에 벌어지는 비극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보편적이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행복한 자녀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재학생인 자녀를 둔 부모에게 <날개의 날개>는 참고할만한 도서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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