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3 : 환상 편 - 한스 팔의 환상 모험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3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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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3 -  환상

 

 

 

코너스톤에서 발간한 에드가 앨런 포 소설전집은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환상 편, 풍자 편, 모험 편으로 총 5권으로 되어있다.

 

이 책은 에드가 앨런 포의 소설 전집중 제 3권 환상편이다.

여기 3권에는 한스 팔의 환상모험18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 환상편을 읽으면서, 비로소 포가 미스터리나 공포물로만 명성이 자자한 것이 아니라, 이런 환상물에도 역시 이름값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엘레오노라라는 작품을 살펴보자.

이 소설에서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135) 화자(話者)가 등장하여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자기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미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다.

 

그 소설의 서두를 읽으면서, 나는 포의 환상세계에 빠져보기로 마음먹었다. 화자를 통해서 소설의 도입부에서 말하지 않았는가? 사람들이 자기를 미쳤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면서 적어도 자기에게 두 가지 정신상태가 존재함을 말했으니, 독자인 나는 그가 말하는 내용 중에서 환상적인 부분에만 관심을 가져도 될 듯하다.

 

여기 이 소설에서 줄거리의 논리적 전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화자가 말하는 세상과 사랑을 읽으면 된다.

 

그가 그려보이는 환상의 세계는 형언할 수 없는 거룩한 빛의 바다를 뚫고 나가는 것 같다. 말 그대로, 환상적인 이야기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두 번째 시기에 관한 이야기는 적당히 믿거나, 모두 의심하도록 하라.”(136)

 

여기서 말하는 두 번째 시기는 ' 이성적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음침하고 의혹이 가득한 상태를 말한다. 포가 그려내고 있는 환상의 세계란 바로 그런 모습이다.

 

비록 작품 속의 화자의 입을 빌려 말한 것이지만, 실제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작자인 포가 아닌가? 그래서 독자인 우리는 그저 그가 그려보이고 있는 환상의 세계로 한걸음 들어가 그가 말한 것처럼 만약 의심할 수 없다면 이야기 속 오이디푸스의 수수께끼를 줄기면 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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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1 : 미스터리 편 - 모르그가의 살인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1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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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앨런 포 1 -  미스터리 편

 

에드가 앨런 포를 책 읽는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에드가 앨런 포의 명성은 다 들었고, 알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그런데 마침 그의 저작집 소설 전집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났는데, 그 면면을 살펴보니, 내가 알고 있던 그의 작품은 그저 몇 편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컨대, 그의 작품 도둑맞은 편지말이다. 그것 정도?

하여튼, 그렇게 그저 몇 작품만 읽고, 그렇게 알아오던 그의 작품을 이번에 다 섭렵하게 되어 여러 가지로 기뻤다.

 

코너스톤에서 발간한 소설선집은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환상 편, 풍자 편, 모험 편으로 총 5권으로 되어있다. 그러니 지금까지 알고 있던 미스터리나 공포 소설로만 알고 있던 포의 진면목을 보게 되는 것이다.

 

여기 1편에는 미스테리를 주제로 한 소설, ‘도둑맞은 편지10편이 실려 있다.

여기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 나에게만 해당되는지? -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예컨대, ‘범인은 너다’, ‘폭로하는 심장같은 작품들은 처음 읽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그 주제가 미스터리이기 때문에, 내용들이 미스테리와 관련되는 이야기들이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기기묘묘한 사건들을 기록해 놓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도둑맞은 편지같은 경우, 마지막 반전에서 느끼는 그 충격이라니!

 

<그런데 방을 둘러보던 중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섬세한 무늬로 장식된 싸구려 편지꽂이가 눈길을 끌었어, .......대 여섯 장의 방문 카드와 편지 한통이 들어있었네. 편지는 무척 더렵혀졌고 구겨져 있었지. >(139)

 

그런 것을 볼 수 있는 안목이라니, 그게 바로 포가 창조한 탐정 뒤팽의 안목이고, 포의 기발한 안목이기도 하다. 그렇게 우리가 그냥 무심코 넘어가는 많은 것들이 포의 손을 거치면, 미스테리 물로 바뀌는 신기한 일이 생기는 것이다.

 

여기 이 작품집에서 오귀스트 뒤팽이 등장한다. 포의 탐정이다. 뒤팽은 <모르그 가의 살인>에 등장하여 활약하더니, 그 뒤로도 <마리 로제 미스터리><도둑맞은 편지>에서도 등장한다. 그는 뛰어난 분석력과 비범한 관찰력에다가 인간 심리를 꿰뚫는 형안을 가지고 맹활약을 한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포가 창조한 인물 뒤팽은 그 후로 코난 도일에 의해 셜록 홈즈로 이어지는 탐정의 시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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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가위바위보 문명론
이어령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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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위 역할 제대로 하고 있나? 

 

이어령 교수는 이 책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은 내셔널, 로칼, 글로벌이라는 세 가지 공간을 살아갈 미래의 사람들에게 바치는 동화이다. 또한 어린 시절 즐겁게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겨루던 추억의 벗들에게 바치는 판타지이다.> (11)

 

가위바위보! 우리가 어린 시절 친구들과 즐겁게 놀던 시절, 무엇을 정하려고 할 때, 술래를 정한다거나, 차례를 정할 때 흔히 쓰던 방법이 바로 가위바위보였다.

 

세 명, 혹은 두 명도 좋았다. 서로를 향해 매서운 눈초리로 친구의 머릿속에 들어있을 가위바위보를 가늠해 보던 일이 기억나지 않는가? 가위바위보! 힘차게 소리 지르며 손바닥을 뻗어내며 만들어가던 가위, 바위, 또는 보. 그 손을 바라보는 그 순간, 서로간에 희비의 쌍곡선이 형성되던, 그 가위바위보 말이다.

 

이어령 교수는 그 놀이를 가지고 문명론을 풀어내고 있다.

가위바위보 문명론, 간단히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무언가를 결정할 떼, 서양 아이들은 동전을 던지지만 아시아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를 한다. 앞이냐 뒤냐 그 단면만으로 결정하는 동전은 실체이며 독백이다. 하지만 상대의 손과 만났을 때 의미가 생기는 가위바위보는 관계이며 대화이다.>(9)

 

이 문명론의 가치

 

원래 가위바위보의 원형은 중국의 도교사상에서 비롯되고, 그것이 장사하는 상인들 틈에서 숫자놀이 게임인 수권으로 발전, 나가사키 항을 통해서 일본으로 수입된다. 그 뒤 이 권문화가 온 일본에 퍼져 여러 가지 종류를 낳고 위로는 사무라니, 아래로는 노동 층에 이르기까지 선풍적 인기를 끌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가위바위보의 기원을 찾아서 서구문명과 한중일 공유가치를 밝히는 작업을 가위바위보 문명론에서 펼치고 있다.

 

그래서 저자가 의도하는 바는, 이러한 가위바위보 문명이 현시점 - 아시아가 중국 또는 일본이 패권을 다투는 각축장이 되고 있는 이 시점- 에 평화의 문명론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항 대립만 있는 동전 던지기 같은 서구식 게임으로는 과거의 중화주의, 대동아주의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국제적 상황에서 저자는 평화적 순환이 가능한 가위바위보 문명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가위바위보 게임의 운영을 살펴보면, 반은 닫히고 반은 열린 가위가 있기에 주먹과 보자기는 대결구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바위는 가위를 이기지만, 가위는 보자기를 이긴다. 또 보자기는 하위가 아니라, 가위를 이긴 바위를 이긴다. 그러니까 이 게임은 돌고 돈다. 최강자가 없는 구조이며, 최약자가 없는 구조인 셈이다.

 

그래서 저자는 주장하기를, 가위바위보 문명에서는 그 정상에 오르기 위하여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며, 최하위에 머무르는 바람에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되는 불행한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가위바위보 문명론을 한국, 중국, 일본의 대결에 적용하고 있다.

가위바위보 게임처럼 상생하는 문명이라면 한중일 삼국이 사이좋게 공존의 장을 펼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삼국의 지리적 조건으로 풀어본 가위바위보 문명,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삼국의 지리적 조건으로 풀어본 가위바위보 문명, 또한 흥미를 자아낸다.

 

중국 대륙의 지리적 조건은 가위바위보의 에 가깝다. 손을 최대한 펼친 형태가 대륙의 이다. 일본은 대륙의 손바닥과 대립되는 주먹이다. 여유보다는 긴장, 확대보다는 축소지향이다. 그렇게 중국과 일본이 각각 보와 바위로 대립하고 있는 사이에 한반도가 위치한다.

요컨대, 동아시아의 대륙 - 반도 - 섬이라는 자연적인 지리적 조건은 중국은 보, 일본은 바위, 그리고 한국은 가위라는 가위바위보 코드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한국의 가위 역할론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가위로 존재하는 한국의 밸런스 기능이다.

가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면 동아시아는 이항대립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원형적인 순환과 상생의 시스템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역할론은 제기하는 가위바위보 문명론, 일본이 침략야욕을 다시 한번 돋구고 있는 이 수상한 시점에서 이어령 교수의 가위바위보 문명론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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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세상을 바꾸는 통찰의 순간들
윌리엄 B. 어빈 지음, 전대호 옮김 / 까치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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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세상을 바꾸는 통찰의 순간들

 

이 책의 내용은 책 제목인 <아하, 세상을 바꾸는 통찰의 순간들> 그대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종교, 도덕, 과학, 수학, 예술에서의 통찰의 그 순간들을 담아 놓았다.

종교에서의 통찰에서 C.S 루이스의 경우부터 시작하여 악마의 시를 쓴 루시디까지, 많은 사람들을 언급하면서, 통찰의 순간들을 수집하여 기록해 놓고 있다.

 

통찰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이 책에서 통찰이란 단어의 개념을 밝히고 있지 않다. 그래서 먼저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통찰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봄.

2 . <심리> 새로운 사태에 직면하여 장면의 의미를 재조직화함으로써 갑작스럽게 문제를 해결함. 또는 그런 과정. 쾰러는 학습이 시행착오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과정에 의하여 일어난다고 보았다. (naver 국어사전)

 

그러니 이 책에서 사용하는 통찰이란 말의 의미는 두 번째 의미로 쓰인 것이다.

 

통찰에 대한 저자의 태도

 

이 책은 통찰의 존재와 근거를 철저하게 탐구한다.

일례로 종교적인 통찰의 경우, 그는 통찰의 순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말한다. 그리고 그 통찰은 철저한 검증을 요한다.

예컨대 저자는 환각이 종교적 계시로 해석되는 경우를 꼼꼼하게 짚어보고 있다.(46쪽 이하)

 

그런 결과 이런 결론을 내리는데, 종교적 통찰의 경우이다.

신적인 존재가 신호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냈다고 결론짓는다.(41)

비전(VISION) 은 신이나 신적을 존재를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을 말한다. (42)

비전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형태는 당사자가 신적인 존재를 눈으로 볼 뿐만 아니라 그 존재의 말을 듣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방법

 

이 책을 읽으면서 - 물론 읽을 때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읽고 나니 - ‘이렇게 읽을 것을하는 후회가 들었기에 적어 본다.

 

먼저 종교적 통찰과 기타 나머지 통찰은 구분하여 읽자.

왜냐면, 종교적 통찰의 경우와 다른 나머지 통찰의 경우를 다르게 받아들여야 하기에 그렇다.

그것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종교적 통찰의 순간은 다음 장들에서 탐구할 통찰의 순간들과는 다르다. 종교적 게시를 경험할 때는 감각적 요소를 가진다. 종교적 계시를 경험할 때에는 무엇인가를 보거나 듣는다. 또한 종교적 계시는 느닷없이 주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반면에 과학자, 수학자, 예술가가 얻는 통찰은 그렇지 않다. 도덕적 현현도 마찬가지이다. >(76)

 

그러니, 종교적 통찰과 기타 분야의 통찰은 성격이 다르므로, (생각을) 구분하여 읽을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읽어가는 도중에 개인적인 통찰과 공동체적인 통찰, 즉 세상을 바꾸는 통찰도 있음을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통찰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생각해보면서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런 순간들이 없었더라면, 이 세상은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할 것인가, 를 생각해보면서 읽는다면, 그 통찰의 순간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백미는 어떤 것일까?

 

노예제도에 대한 통찰의 순간을 겪은 토머스 클라크슨의 경우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생이었던 그는 노예제도의 도덕적 지위를 주제로 한 논문 공모에 참여했다. 그는 그 논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노예제도에 대하여 얼마나 무지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노예제도가 얼마나 혐오스러운지도 알게 되었다. 그는 논문을 완성했고, 그 결과 경쟁자들을 제치고 상을 받았다.

 

그런데 그렇게 수상으로 끝이 난게 아니었다. 그에게 통찰의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그 때 문득, 그 논문의 내용이 참이라면 이제 누군가가 그 비참함을 끝까지 응시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12)

 

저자는 덧붙인다. 그 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를,

<오래 지나지 않아서 클라크슨은 그 누군가가 바로 자신임을 깨달았다. 그는 영국 노예제도 폐지운동에 뛰어 들었고 곧 주도자가 되었다.>

 

통찰은 어떤 식으로 시작되었든, 클라크슨의 경우처럼 끝나야 된다.

 

그래서

 

이 책 맨 앞장에는 저자의 헌사가 있다. 제이미에게 보내는 헌사다.

수많은 통찰의 순간들을 선물해준 제이미에게

 

, 독자인 나는 저자에게 그 말을 그대로 해주고 싶다.

수많은 통찰의 순간들을 그렇게 모아서 선물해주다니,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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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주는 리더의 소통법 - 성공한 리더들의 실전 소통 기술
케빈 머레이 지음, 허수빈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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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주는 리더의 소통법

 

소통부재의 시대에 살고 있다. 소통을 모두가 입에 달고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소통부재의 시대다. 애는 쓰지만,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으니, 소통은 요원할 수밖에.

 

또 그런 안타까움을 앞에 내걸고 많은 사람이 소통을 이야기 한다. 백약이 무효인 이 병에 저마다 처방을 내 놓는 격이다. 자기 계발이라는 주제에 슬슬 지겨워지는 시점에 이제 또 하나의 호재가 등장한 것인가? ‘이제 소통이다!’

 

그러한 때에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그러한 필요성을 절감한 저자가 아주 적확한 방법을 골라 제시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리더가 자기딴에는 한다고 소통을 시도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이 받아들일 때에는 다르다, 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니 그 전제가 참신한 것이다. 그저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저자는 확실하게 알고 이 책을 시작한다.

 

그래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감응을 주는 소통법이다.

 

<위대한 소통은 단순히 말을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교감하고 서로 연결하며, 참여를 이워야 가능하다. 리더인 당신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관건이고, 이는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심어주느냐에 달렸다. 나홀로 독백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함께 하는 것이 대화이며, 감음을 준 듯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에게 감응을 주는 게 리더의 소통이다.> (357)

 

그러한 감응을 주는 소통을 위해 저자는 몇 가지를 제시한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리더십에 감성을 접목하라이다.

감성을 접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사람관리가 전부다라면서 리더십의 대상이 되는 자, 즉 소통의 상대방이 되는 자를 중심에 놓도록 권한다.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대화에 임할 경우, 소통은 그냥 말을 전달하는 것에 불과하다. 감응을 전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을 잘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서 저자는 도표 하나를 제시하고 있는데, 플로우 차트를 이용하여 과연 소통이 상대방을 중심으로 하여 잘 되고 있는가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차트이다. 거기에 포함되어 있는 항목들을 순서에 따라가면서 체크하고, 잘 되지 않는 경우에 다시 점검하고 다시 시행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항목들은 다음과 같다.

 

정확히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가?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가?

상대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상대가 얻는 이점은 무엇인가?

동기 부여를 위한 행동변화가 필요할까?

상대에게 무엇을 알려주어야 하는가?

최상의 접근법은 무엇인가?

반응은 어떠한가?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왜 그런지 분석하고 계획을 수정하여 다시 시도하라.

 

맨 마지막 항목은 저자가 괄호로 하여, 위에 언급한 나머지 항목들을 철저하게 시행하는지를 점검하도록 촉구하는 말이다. 그러니 이런 식으로 상대방을 중심에 두고, 소통을 시도한다면 일방통행이 아니라. 상대방의 감응에 기초한 감응있는 소통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 밖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바, 리더십의 최고봉인 최상의 제왕이란 백성들이 그가 있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존재라는 말이 실감되는 경지에 이를 수 있도록 감응을 주는 소통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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