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 - 삶의 관점을 바꿔주는 쇼펜하우어 철학에서 찾은 인생의 해법!
변지영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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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에 슬퍼할수록 행복한 사람이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글에 저자가 생각을 덧붙여 편집한 책이다.  

쇼펜하우어, 읽기 어려운데, 이렇게 읽어가니, 의외로 쉽게 여겨진다.

물론 쉽게 여겨진다는 말은 쇼펜하우어를 자기의 방식대로 풀어낸 저자가 있기에 그렇다.

 

저자는 쇼펜하우어의 글을 열 가지 주제로 나누어 읽는다.

우연, 기쁨, 고독, 현재, 성격, 행복, 고통, 수용, 통찰, 관계.

 

그런 주제에 관하여, 감정과 욕구를 들여다보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 그것을 배울 수 있는 철학을 평생 연구한 쇼펜하우어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것, 거기에 저자가 해석을 겸한 코멘트를 부가하여 쇼펜하우어의 생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쇼펜하우어의 말만 읽고, 그 깊은 뜻을 헤아리기는 보통 일이 아닌데, 쇼펜하우어를 이런 식으로 읽어보니, 신선하다.

 

왜 쇼펜하우어인가?

 

왜 쇼펜하우어를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저자가 영국인 철학자 친구에게 답했다는 다음의 말로 대신해도 좋을 듯하다.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스토아 철학이 당신에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쇼펜하우어는 아주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257)

 

이 책에서 얻은 의외의 수확

 

이 책, 쇼펜하우어의 생각을 전해준다는 차원에서 일단 책의 가치가 있지만, 나에게 의외의 소득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저자가 남긴 글 들어가며나오며에 들어 있는 저자의 생각들이다. 그게 어쩌면 더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현대인에게 치료적 기능을 갖는 철학, 치유로서의 철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256)는 저자의 인식. 이런 인식에 공감한다. 철학을 위한 철학이 아니라, 기능하는 철학으로서, 특히 현대인들의 심리적 아픔에 치료적 기능을 갖는 철학이라! 이런 글을 읽는다는 것도 이 책을 읽는 기쁨 중의 하나라 할 것이다.

 

저자는 심리학과 철학의 관계에 대하여 이런 말을 한다.

나를 깊게 들여다보게 만든 것은 심리학이었지만, 심리적 한계와 굴레를 뛰어넘어 더 크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던 것은 철학이었다.”(258)

 

심리학과 철학에 관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참고가 될만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특별히 저자가 들어가며의 서두에서 말하고 있는,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는 부분은 이 책 말고 따로 떼어 별도의 내용으로 해도 좋을, 아주 의미있는 내용이다.

 

현대인에게 이제는 상시적 개념으로 인정되는 불안, 그 불안의 정체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우리의 불안은 서구에서 말하는 불안과는 그 속성이 다르다.

서구의 불안은 일반적으로 실존적 불안에 가깝다. 반면 현대 한국 사회의 불안은 그 속사정이 좀 복잡하다.

 

그런 전제하에, 저자가 내리는 결론은 이렇다.

<이땅의 성인들 대부분은 역할로서만 그 자리에 있었을 뿐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지 못했다..........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모였지만 서로의 역할을 잘해낼 때에만 말썽이 없었다. 있는 존재 그대로가 아니라 역할로 살아온 우리들은 결국 역할을 잃게 될까 봐, 불필요한 존재가 될까 봐 두려워하는 불안의 노예가 되었다.> (8)

 

그동안 찾아다니던 불안의 실체가 바로 이 책에 있었다.

불안은 존재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역할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

불안의 실체를 명확하게 해 준 것, 이 책에서 무릎을 치며 읽은 부분이다.

 

밑줄 긋고 싶은 글들

 

<하루하루가 작은, 하나의 삶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태어나는 것이요, 매일 밤 잠드는 것은 죽는 것이다.> (90)

 

이런 쇼펜하우어의 말에 저자는 이렇게 덧붙인다.

죽음을 생각할수록 삶은 더욱 뚜렷해진다.”(91)

 

<어떤 사람이 행복한지 알아보려면 그를 즐겁게 하는 게 무엇인지가 아니라

그를 힘들게 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사소한 것에 슬퍼할수록 행복한 사람이다.

잘 지내는 사람이라야 사소한 것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133)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인간은 벌어진 일 그 자체보다, 그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255)

- 스토아 철학의 핵심원리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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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는 진짜 이유 - 전문가가 읽어주는 아들러 실전심리학 아들러 원전 시리즈 3
알프레트 아들러 지음, 김춘경 해설, 장병걸 옮김 / 리베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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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는 진짜 이유

 

아들러의 육성으로 들어보자

 

아들러의 육성이 담긴 책이다.

지금껏 우리나라에 아들러 심리학 관련 책들은 내가 알기론 2차 저작물이 많이 나왔고, 또 그런 책들이 현재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점은 아주 고무적이다. 아들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이제 그런 2차 저작물에서 이제 관심이 자연스레 1차 저작으로 옮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책들이 바로 그런 경향을 반영한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으로 아들러의 저작집 두 번째이다.

첫 번째는 <행복해지는 관심>이고, 이 책 <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는 진짜 이유>가 두 번 째 책이다. 그런만큼 나에게는 아주 의미 있는 책이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아들러에게 용기는 어떤 위치?

 

지난 번 책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아들러 하면 물론 출판된 책들의 영향이겠지만 - ‘용기라는 단어로 인식이 되고 있다. 그런데 혹시 용기라는 단어가 아들러에게는 아주 사소한 것이고, 주변적 개념인데, 2차 저작물의 저자가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그것을 침소봉대하여 쓴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것이 한때의 유행으로 지나가는 말이지, 아들러의 본 취지와는 다른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아들러의 저작을 읽으면서 일차적으로 용기의 위치가 어느 만큼인지 알아보려고 노력했었다.

 

그런데 아들러의 심리학에서 용기는 그런대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바로 인생의 문제에 직면한 경우에 용기를 잃지 말고, 용기를 가지도록 격려하는 그 곳에 바로 아들러의 심리학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시중에 나와있는 용기시리즈가 아들러의 심리학을 왜곡시키거나 편중된 것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인생, 직면하는 문제들

 

그런 용기를 가지고 직면해야 할 인생의 문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아들러는 인간이 살면서 직면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을 크게 다음과 같이 세 종류로 분류한다.

 

첫째, 직업의 문제

둘째, 교유관계, 인간관계의 문제

셋째, 사랑과 결혼의 문제.

 

아들러는 이 세 가지 문제가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상호 관련성 속에서 접근해야만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덕목으로, 사회적 관심( 사회적 가정, 공동체 의식, 동지애), 타인과 사회에 대한 공헌, 인간 사이의 협동과 평등, 그리고 사랑을 든다.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들은 이러한 덕목들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진정한 의미

 

이 책 제목, 한글판으로는 <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는 진짜 이유>이지만, 원제는 <What life could mean to you II>이다.

 

삶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정도로 번역되는 책인데, 아들러는 여러 분야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필요한 덕목 - 사회적 관심( 사회적 가정, 공동체 의식, 동지애), 타인과 사회에 대한 공헌, 인간 사이의 협동과 평등, 그리고 사랑 - 을 기르기 위해서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이 책에 담아놓고 있다.

 

학교에서, 그리고 인생의 청소년 시기에서, 또한 공동체에서, 그리고 사랑과 결혼이 이루어진 가정에서, 그러한 덕목을 쌓아가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도록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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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한 죽음 - 엄마의 죽음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
시몬느 드 보부아르 지음, 성유보 옮김 / 청년정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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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죽는다.

 

이 책의 끝을 저자는 이렇게 맺는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그러나 개인에게 자신의 죽음은 하나의 돌발사건이다. 죽음은, 그가 인식하고 받아들인다 할지라도 무엇으로든 정당화할 수 없는 폭력이다.>(217)

 

이 문장 중,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저자에게 하나의 화두가 되었던 말이다. 같은 말로 제목을 삼은 소설이 그 결과로 나왔는데, (1943년에 집필을 시작하여) 1946년에 출간된 <모든 인간은 죽는다>가 바로 그것이다.

 

그 소설에서 보봐르는 '죽음'이라는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죽음과 삶의 문제를 천착하는데, 이 책의 말미에 그 소설에서 생각한 바로 그 말 모든 인간은 죽는다 - 을 반복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 책은?

 

196310, 저자가 로마를 여행하던 중에 어머니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된다. 그 소식을 듣고 파리로 돌아오게 되는데, 사고를 당한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투병생활을 하다가 한달 후 세상을 떠난다.

 

저자는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 동안, 어머니와의 관계를 생각하고, 화해하고, 그리고 더 나아가 죽음을 앞에 두고 있는 실존적 존재인 한 인간인 어머니에 대한 성찰을 담아, 이 책을 1946년에 펴낸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저자의 모든 것 철학은 물론이고, 인생 그 자체,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 다 들어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엄마와의 화해

 

저자는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동안 어머니와의 관계를 성찰하게 된다,

다음은 그런 주제에 관한 몇가지 생각들이다.

 

<나는 이번에는 서로가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5분이 지나도 적당한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았다 엄마와 나 사이에 공동관심사가 얼마나 적었던가를 생각해 보았다.> (138)

 

<오랫동안 둘 사이에 쌓였던 어떤 회환 같은 것들이 치유되고 있음을 느꼈다.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 같았던 해묵은 애정이 되살아났다. 단순하기 짝이 없는 말 몇 마디 또는 몸짓 속에는 애정이 배어들고 있었다.> (154)

 

살아있다는 것

 

<엄마는 살아있고, 의식있는 상태였지만, 당신이 살아있는 모습이 어떤 것인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155)

 

<“정신이 흐려지는구나.”

회진을 온 P 박사에게 엄마가 하소연을 했다.

내 의식이 없는 거 같아요.”

의식이 없으시다면 그걸 느끼지도 못하는 걸요.”

의사의 말에 엄마는 안심이 되는 것 같았다.> (96)

 

<엄마가 나무라듯이 말했다.

잠을 자다니 오늘을 살지 못한 셈이야. 나는 살아 있는 날들을 그냥 보내버리고 있어.”

하루하루가 엄마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이었다.> (170)

 

인간은 고독한 존재

 

<나는 사르트르에게 엄마의 입에 대해서, 그날 아침에 보았던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이야기 했다. 그리고 내가 거기서 읽었던 것들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했다, ......결코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던 고독을, 그 고독은 죽음 앞에 혼자 서야 하는 고독이자 결국 혼자일 수밖에 없는 삶에 대한 고독이었다.> (55)

 

<엄마는 아주 쉽게 상처를 받는 성격이었다. 한 마디 비난을 20년이 지나서도, 아니 40년이 지나서도 두고두고 곱씹을 수 있는 분이었다.> (74)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길래, 항상 끊임없이 외부의 관심을 추구한다. 그것을 저자는 어머니로부터 볼 수 있었다.

 

<엄마는 자신을 돌봐주는 걸 즐거워하고 끊임없이 우리의 관심을 당신 쪽으로 이끌었다.> (109)

 

<엄마의 친구와 친척들이 엄마 소식이 궁금해서 찾아왔기 때문이다. 엄마는 그들을 맞이할 기력이 없어서 대부분 문 밖에서 돌아가게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걱정을 해준다는 게 엄마에겐 여간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다.>(145)

 

<온종일 엄마의 손을 잡고 있었는데, 엄마가 나를 이대로 보내지 말아 달라!’며 애원을 하는거야.> (121)

 

존재와 부재

 

다음은 어머니의 죽음을 보면서, 저자가 떠올린 생각들인데, 사르트르와 함께 실존주의에 입각하여 삶을 관조한 저자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우리에게 소중한 누군가가 사라지게 되면 우리는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대해 고통스런 자책감을 수도 없이 느끼게 된다. 그는 죽음으로써 오히려 그만의 존재를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해준다. 그는 그가 없음으로써 완전한 무()가 되기도 하고 그가 있음으로 온전히 존재하는 세계마냥, 거대한 존재가 된다.> (93)

 

<지상의 존재가 무()에 이르는 과정을 나는 익숙할 때까지 지켜보았다.> (199)

 

<그렇게 기다려 왔으면서도 또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었던 모습, 시체가 된 여자가 엄마 대신 침대위에 누워있었다. 손도 이마도 싸늘했다. 여전히 엄마였다. 그리고 영원히 엄마의 부재였다.>(177)

 

타인의 고통에 대하여

 

그런 죽음을 눈 앞에서 목도한 저자는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고통을 단지 엄마에게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모두에게로 확장시킨다. 바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다.

 

<엄마의 죽음은 비교적 편안한 것이었다,

나를 짐승과 같은 사람들한테 맡겨두지 마.”라고 하던 엄마의 말이 생각난다.

나는 누구에게도 그렇게 호소할 수 없을 모든 사람들을 생각해 보았다. 자기 자신에게 단 하나의 보호자도 없이 무심한 의사들과 혹사당하는 간호사들의 인색한 자비 앞에서 무방비 상태로 놓여 졌을 때, 그는 얼마나 고통스러울 것인가?>(194)

 

이 책의 결론은?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결론은 무엇일까?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나도 엄마처럼 저() 속에 들어가게 되리라는 사실이야. 그게 아니라면 너무나 불공평할 테니까 말이야.”

그렇다, 우리는 우리들 모두의 장래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불행한 사실은 누구나 똑같이 겪게 될 이 일을 우리는 각자 혼자서 겪어야 한다는 점이다.> (204)

 

이 말 위안이 되기도 하지만, 또한 불행하다는 생각으로 끝을 맺으니,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어쩌랴! 그런 두 가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우리네 인간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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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관심 - 전문가가 읽어주는 아들러 개인심리학 아들러 원전 시리즈 1
알프레트 아들러 지음, 김춘경 해설, 박일귀 옮김 / 리베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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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관심

 

이 책은?

 

이 책은 다른 사람이 아들러의 심리학을 토대로 하여 쓴 제 2차 저작이 아니라, 아들러의 육성이 담긴 책이다. 먼저 그런 면에서 첫 번째 가치가 있다.

그래서 특히 나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2차 저작으로만 아들러를 접했는지라, 특별히 아들러의 육성으로 직접 말을 들어본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의가 있었다.

 

아들러의 생애, 그것을 살펴볼 필요성도 함께

 

이 책에는 아들러의 육성을 시작하기 전에, 김춘경 교수의 자세한 해설로 아들러의 생애와 그 사상의 요체를 들을 수 있다. 그렇게 아들러의 생애를 알게 되는데, 그렇게 아들러의 생애를 앞에 붙여둔 것은 아들러의 삶을 살펴볼 필요가 있기에 그렇다. 그 필요성은 무엇일까?

 

아들러의 어릴 적 이야기를 살펴보면 아들러의 주요개념인 열등감, 열등감 보상, 우월추구와 노력, 출생 순위, 격려 등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4)

 

, 아들러는 자기 삶의 과정에서 겪었던 문제들을 이론화하여 인간 이해에 큰 진척을 만들어 놓았다.

 

예컨대, 그가 어린 시절 아파서 누워있을 때에 건강한 형이 밖에서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심한 열등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열등감을 느끼던 그 시절과 것을 극복해 내는 그 과정이 그에게 모든 인간의 발전은 무의식중에 열등감을 극복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15)는 이론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아들러의 사상

 

아들러의 사상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체계적이다.

요약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전체성을 강조한 개인심리학

정신 건강의 척도인 공동체감

현대인이 시달리는 열등감

보상의 궁극적인 목적인 우월추구

행동에 방향을 제시하는 가상적 목적

 

또한 그는 둘째로 태어났는데, 그런 그의 환경이 출생 순위에 따라 인격형성이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째 아이는 다른 형제들과는 확실히 다른 환경에서 자란다. 태어나 얼마 안되었을 때는 혼자이므로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한다. 그러다가 둘째가 태어나면 갑작스런 상황변화를 겪게 된다. 왕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한다. 쥐고 있던 권력을 잃는 것은 첫째 아이에게 대단한 비극이다. 이러한 비극은 원형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며 성인이 되어서도 인격적 특징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둘 째 아이의 상황도 나름의 특징이 있다. (51)

 

아들러의 인간관

 

아들러는 인간을 가치 있는 존재, 사회적으로 동기화될 수 있는 존재,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존재로 보았다, (18)

 

결국 아들러는 인간을 사회 속에서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보았다. 비록 열등하고 연약할지라도 이를 극복하려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것이 인간이다. 아들러는 이 의지를 바탕으로 창조적 힘을 발휘해 신의 경지까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간에게서 보았다. 또한 아들러는 인생을 더 큰 사회에 소속되어 가는 과정에서 전체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렸다. 이러한 아들러의 공동체감 사상이 좌절과 절망, 불신과 다툼이 팽배한 우리 시대에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선사하는 참신한 치료제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39)

 

이런 고백으로 마무리하자.

 

아들러의 심리학을 다른 책으로 먼저 접했다.

아들러의 용기 시리즈이다. <미움받을 용기>, <행복해질 용기>,<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 <늙어갈 용기>를 읽었다.

 

그런 책을 접하면서, 혹시 용기라는 단어가 아들러에게는 아주 사소한 개념인데, 그 책의 저자가 다만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침소봉대하여 쓴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것이 한때의 유행으로 지나가는 말이지, 아들러의 본 취지와는 다른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그러한 용기 시리즈에서 강조한 용기가 아들러 심리학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어떠한지를 살펴보려고 했었다.

그래서 만약 그 용기가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이 아니라, 단지 그 저자의 독단적인 제목 뽑기라면 무언가 한마디 해주려고 했었다,

 

그런데 아들러의 심리학에서 용기는 그런대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한 용기 시리즈가 아들러의 심리학을 왜곡시키거나 편중된 것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여기 이 책 <행복해지는 관심>에서도 용기는 여기저기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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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인성인문학 - 문학 역사 철학에서 사람다움의 길을 찾다
임재성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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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인성인문학

 

묘한 일이다. 이제 인성까지도 점수로 매기겠다고 나서니, 참 별꼴이다.

어떻게 인성을 점수로 환산할 수 있을까?

아니, 인성이 무엇인지 아는지? 위정자들이 그런 한심한 발상을 하고 있으니, 말 그대로 그들이 받는 월급이 아깝다. 국민들이 피땀흘려가며 일해서 내는 돈으로 내는 세금인데..

 

정말 궁금하다. 어떻게 생각했기에, 인성을 점수화해서 성적에 반영한다는 그런 발상하신 분들, 인성은 그만두고 살아간다는 것이,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은 해 보았는지?

 

저자가 이 책을 발간하게 된 동기도 그러한 안타까움에서이다. 청소년들에게 과연 어떻게 해야 인생을 올바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청소년에게 인문학이 무엇인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철학과 역사 그리고 문학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러한 문사철이 어떻게 우리 삶에 작용을 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인문학의 필요성

 

대체 인문학은 왜 필요한 것일까?

저자는 먼저 공자의 말을 들어 설명한다.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가서는 어른들을 공경하며, 말과 행동을 삼사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과 가까이 해야 한다. 이렇게 행하고도 남는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글을 배우는 것이다. > (논어, 학이편)

 

공자의 말에 의하면, 올바른 행실이 먼저라는 것이다. 그런 행실을 다 한 다음에 남는 힘이 있으면, 그때에 공부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공부만 잘하면, 즉 학교 성적이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게 바로 현실이다. 그저 성적만 죽어라고 올리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는 셈이다.

그러니 그런 목표를 앞에 두고 몰아대는 이 풍조에서 청소년들에게 공부보다 먼저 올바른 행실을 강조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꼰대들이나 하는 소리다.

 

그래서 저자는 더더욱 그러한 행실을 우선시 하는 선현들의 말로, 올바른 삶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한 인문학의 필요성을 필두로 하여, 인문학의 갈래인 철학, 역사, 문학을 두루 설명한다.

철학에서는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며, 역사에서는 우리 인류의 역사에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살펴보며, 문학에서는 감성의 부활이 사람다움의 길을 걷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 인문학으로 사람다움을 회복하는 길이 바로 인성을 개발하는 것이며, 그러한 인성을 개발하는 것은 결국 사람다움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따라서 사람다움을 찾는 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언급한, 그래서 읽어봐야 하는 책들

 

이 책을 읽어, 인문학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 이에 그치지 말고, 이 책에서 거론된 책들중 최소한 이 정도만이라도 읽어보면 어떨까?

 

논어, 도덕경, 중용, 맹자, 명심보감, 장자, 대학, 채근담, 한비자, 주역

성경, 소크라테스의 추억(크세노폰), 국가(플라톤), 니코마코스 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역사(헤로도토스), 사기(사마천), 역사란 무엇인가 (E, H. ),

변신(카프카), 이솝우화, 호밀밭의 파수꾼, 해리 포터, 탈무드, 세 가지 질문(톨스토이),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로마제국 쇠망사 (에드워드 기번),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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