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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인터뷰하다 - 평화와 용기를 위한 79가지 사랑의 메시지
곽승룡 지음 / 하양인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랑을 인터뷰하다
이
책은?
곽승룡 신부가
쓴,
사랑에
관한 글이다.
제목은
『사랑을
인터뷰하다』
이고,
부제로
‘평화와
용기를 위한 79가지
사랑의 메시지’라고
붙어있다.
그러니 그 안에
79가지
메시지가 들어있다는 말이다.
아쉬웠던 점
제목처럼 인터뷰 스타일로 쓴 책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인터뷰라면 중간 중간 인터뷰어
(interviewer)가
인터뷰이 (interviewee)의
대답을 정리하기도 대답의 방향을 인도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전혀 아니다.
그래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유가 있을 텐데,
이
책은 전혀 그런 배려가 없어서 읽기가 어렵다.
비유하자면,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 같다고나 할까?
물론 그 말은 저자의 머릿속에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랑에 대하여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았으면,
그렇게
줄줄 끊임없이 말을 할까!
또한 교황들의 어록과 일화들이
과도하게 등장한다.
주제와 관련되어 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간혹
주제와는 관련 없이 교황들이 등장하니 너무 괴도하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얽힌
이야기는 몇 번이나 등장한다.
교황과
저자의 관련된 이야기도 몇 번씩 등장한다.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예화 중 근거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이런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한
유명한 연예인이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을 ,,,,>
(58쪽)
이런 예화는
위험하다.
‘한
유명한 연예인’이
누구인가?
실명을
확실히 밝히지 못한다면 그 예화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
인터넷
및 여러 매체에 돌고도는 무수한 예화들,
그런
식으로 돌아다니다가 가지를 치고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왔다.
이러한
예화 인용,
조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
전쟁동안 어느 국군 포로가 미군에 의해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났는데 놀랍도록 건강해 보였다.
....>(150쪽)
내용을 여기 모두 다 옮기지
못하겠다.
거의
한 페이지에 걸쳐 이야기가 이어진다.
저자는
말하길,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
정도의 내용이라면 분명 실명이 등장할만한 사연인데,
그저
‘어느
국국 포로’라고만
되어 있으니,
안타깝다.
그
정도 사연 있는 분이라면 실명으로 나타나도 될 만한데.....
다시 이
책은?
위에 적은
‘아쉬웠던
점’들은
어찌 보면 나의 투정일지도 모르겠다.
신부님이 쓰신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길래 진짜 고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열었는데,
내
성에 차지 않아 그만 몇가지 투정을 부렸다.
저자에게
미안하다.
허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부탁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 본다.
나,
역시
위에 토로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좋은 책이라는 것,
첨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