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인문학 - CEO와 리더에게 요구되는
이홍민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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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인문학

 

이 책은?

 

경영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인사문제, 그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하여 저자는 인문학을 적용한다, 인사의 모든 과정에 인문학을 적용하여, 거기에서 지혜를 찾아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역사를 거울로 삼고 인문학 속에서 인사 관련성을 찾아 접목시키는 한편 고전의 재해석을 통해 현대의 많은 복잡한 인사문제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 한다.

 

이 책의 대상이 되는 인문학의 범위는 물론 동서양을 가리지 않지만 저자는 동양의 문헌에만 한정하여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 거론된 인사의 범위를 살펴보면, 인적자원관리, 인재 선발, 성과관리와 역량 평가, 승진과 보상, 핵심역량 인재개발, 조직 문화 등을 다루고 있다.

 

그런 인사과정에 적용되는 인문학의 대상으로 사용된 문헌들은 중국 고전들이 대부분인데,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논어, 도덕경, 장자, 맹자, 설원, 춘추좌전, 관자, 안자춘추, 여씨춘추, 손자병법, 한비자, 묵자,순자, 십팔사략, 삼국지, 채근담, 상군서, 정관정요 등.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왕조실록, 조선경국전, 그리고 등이 있다.

 

저자는 그런 동양의 고전에서 뽑아낸 각종 사례들을 인사의 각 과정에 적합하게 분류하여 적용시켜 놓았다. 그러니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인사의 각 항목마다 동양고전에서 뽑아 내 잘 꿰어 놓은 사례들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책에는 그러한 고전들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Part 5 “핵심역량 인재개발에서는 제왕학이라는 주제 하에 중국왕조에서의 제왕교육과 조선 시대의 왕과 세자의 교육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독서를 통한 개인개발항목에서는 정약용, 이황, 이이 등이 독서를 어떻게 했는지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의 활용은 어떤 식으로?

 

그래서 이런 식의 적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행하게도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 목차를 아주 자세하게 적성해 놓았다.

그래서 인사 담당자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일이 있을 때, 혹은 참고할 사항이 발생했을 때에 해당 항목의 페이지를 찾아서 바로 그 항목으로 옮겨가 해당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러니 이 책은 그저 한 번 보고 넘어갈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일상의 업무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인사에 있어서 철학을 정립하라.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린 것이 두 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우리 속담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속담이 먼저 떠올랐다. 사방 산지에 흩어져 있는 구슬을 무늬별로, 형태별로 꿰어 놓아 정리한 것 같다. 그래서 수많은 고전중헤서 각 항목별로 해당되는 사례들을 한군데에 꿰어놓은 것이다.

 

또 하나는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다. 일이관지(一以貫之)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이인편(里仁篇)에서 공자가 언급한 말이다.

위령공편에, 공자가 말하였다.

"(),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그것을 모두 기억하는 줄로 아느냐?"

자공이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 아닌가요?"

공자가 "아니다. 나는 하나로 꿸 뿐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흔히 말하는 일이관지(一以貫之), 즉 일관지도(一貫之道)가 나오게 되었다.

하나의 이치로서 모든 것을 꿰는 것, 그래서 이 책은 수많은 고전 중에서 해당되는 항목별로 거기에 해당하는 사례들을 꿰어 내어 놓았다.

 

바로 그 지점에서 인사에 필요한 철학이 정립된다.

그래서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읽어 가는 중에 저자가 인사에 있어서 필수적이라 여겨 강조하는 인사철학을 저절로 정립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게 또한 인문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철학의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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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지 않는 힘 -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서 '나'를 지키는 힘을 얻다
김무곤 지음 / 더숲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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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지 않는 힘

 

이 책은?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심리학 측면에서 살펴본 책이다.

여기 검토의 대상이 된 작품들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이다.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그런데 저자는 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살펴보자는 것일까?

 

저자는 세계와 타인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판단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본으로 바로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교본으로 사용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지성인은 타인이 던지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지성인이란 소문을 그대로 믿지 않는 사람,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허상과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다. 물론 깨어 있기 때문에 종종 오해받고, 아직 잠에 취해 있는 사람들에게 때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남의 말, 남의 신념에 도취된 꼭두각시가 되지는 않는다.> (28)

 

남이 정해주는 대로 사물을 보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즉 한 가지 시각, 하나의 이론 틀로 사람과 사회를 보게 만들려고 하는 시도와 주입을 거부해야 한다. 단일한 논리, 딱 떨어지는 설명은 우리의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런데 타인의 말이 편하고 어느새 의심을 품지 않게 되었다면, 이미 그에게 휘둘리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단순명쾌함의 유혹을 물리치고 넓고 깊고 다원적으로 사람과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이든 조직이든 사상이든 국가든 가족이든 그 대상에 너무 깊이 빠져들면 안 된다.

 

<마음의 평온을 추구하기 위해 이런 식으로 세상과 사람을 제대로 보는 일을 허투루 한다면, 내 존재가 타인의 의도대로 휘둘리게 된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짜놓은 각본에 자신의 인생을 맞추게 된다.> (28)

 

그래서 저자는 책의 제목을 휘둘리지 않는 힘으로 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먼저 우리는 우리 주위의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가?’라는 말을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적용해 보기를 시도한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 주인공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이런 의문을 가져 보는 것이다.

 

예컨대 과연 햄릿은 우리가 들어 알고 있는 것처럼 우유부단한 인물인가? 저자는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이다. 햄릿을 꼼꼼하게 읽어보면 햄릿은 우유부단한 인간’,‘고뇌하는 인간의 전형을 넘어 훨씬 더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물인 것을 알게 된다. (34)

 

그렇게 해서 셰익스피어의 주인공의 모습을 제대로 살펴본 다음에, 그들이 어떤 것에 휘둘리며 살아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나를 알아보고,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 그런 것에 휘둘리며 살지 말라는 것이다.

 

역사의 주인공이 되려는 의지에 휘둘리는 사람, 바로 햄릿이다.

아집에 휘둘리는 사람, 리어왕이다.

욕망에 휘둘리는 사람, 맥베스이다.

질투에 휘둘리는 사람, 즉 오셀로이다. 오셀로는 곧 이아고라는 악당에게 휘둘려, 질투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은 데스데모나를 죽이는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서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주인공들을 다시 불러내어, 그런 인물들이 어떤 것에 휘둘리며 살아, 비극의 주인공들이 되었나를 살펴보고 있다. 그런 인물들은 시대와 사회를 뛰어넘는 보편성을 지니는 인물이기에, 우리들이 흔들리지 않고 세상을 살아 나가도록 하는 반면교사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

 

물론 문제는 우리들이다. 단순히 책을 읽었다고 해서 그러한 힘이 생길 리 없기 때문에, 셰익스피어의 주인공들이 맞닥뜨렸던 그런 상황에 우리가 봉착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할까?

그런데 휘둘리며 사느냐, 그렇지 않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럴 때 이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기억나, 휘둘리지 않는 힘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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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기술이다 - 메타인지 학습법
이승호 지음 / 인간사랑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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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기술이다.

 

이 책은

 

이 책은 학습법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그 방법으로 메타인지 학습법을 제시한다.

따라서 이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여, 메타인지 학습법을 따라 하려면, 먼저 메타인지라는 개념을 확실히 해야 한다.

 

메타인지 (Meta Cognition) 에서 시작하다

 

이 책은 메타인지(Meta Cognition)’에서 시작한다.

 

내가 메타인지라는 말을 처음 접한 것은 장정일의 독서일기 2로 기억된다.

해서 다시 그 책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말에 그어 놓은 밑줄이 아직 선명했다.

<그것은 자신을 살해하고자 덤비는 메타의식마저 안아 키운다.>(15)

 

그 책, 그 부분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해하고 넘어갔는지 구체적인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뒤로도 메타의식(또는 메타인지)’란 말을 몇 번 더 만났지만, 그 개념을 정확히 하지 못하고 넘어간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을 읽고 메타인지란 말을 정확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메타인지의 개념

 

저자는 메타인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메타인지란 높은 단계의 생각을 말한다. (9)

진정한 생각은 생각의 대상을 나누고 다시 합치는 생각의 과정을 거친 후 나온 생각을 말하는데, 이것이 높은 단계의 생각, 즉 메타인지이다.

 

메타인지란 말은 자신의 생각을 생각할 수 있는 것”(27)이다.

메타인지는 상위개념이란 뜻의 메타에 안다라는 뜻의 인지를 합친 말로, 간단히 말하면 생각에 대한 생각이라 할 수 있고, ‘학생 자신이 아는지 모르는지 하는 인지능력이다.(32)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의도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독특한 생각의 이중구조를 가지고 있다. 바로 이러한 인간의 특성이 메타인지다. (32)

 

나의 생각에 대해 어떤 또 다른 내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10)

 

더 나아가 메타인지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인간이 자신을 제 3자의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34)

 

메타인지의 활용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알 수 있다. (27)

 

더 나아가 인간은 메타인지 능력으로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뿐만 아니라 눈앞에 있는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며, 그 상대방이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각할 수도 있다. (27)

 

또한 이 책에서처럼 메타인지의 방법을 이용하여 학습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책의 관심사 - 메타인지를 활용한 학습법

 

이 책은 학생들의 자기 주도 학습을 위하여 메타인지 학습법을 제시하는데, 메타인지를 학습에 적용하기 위하여 메타인지 생각을 세 가지로 분류하여 적용하고 있다.

 

첫 번째, 긍정의 메타인지.

두 번째, 생각의 메타인지.

세 번째, 판단의 메타인지.

 

긍정의 메타인지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느낌과 감정을 객관화하여 긍정적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며, 생각의 메타인지는 학습과정에서 정보나 지식을 효과적으로 습득하기 위한 것이며, 판단의 메타인지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점을 세우고 주장하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설득을 해나가는가에 대한 것이다.

 

여기 세 가지 메타인지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요소는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바라볼 수 있는가이다.

 

이 책에서 메타인지의 효과를 거론하면서 예로 들고 있는 영화가 <뷰티풀 마인드>의 주인공 존 내쉬.

존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데, 결국은 그 병을 극복하였는데 이 책의 저자는 거기에 긍정의 메타인지와 생각의 메타인지가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즉 아내의 사랑과 가족애를 통해 세워진 긍정의 메타인지와 자신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논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생각의 메타인지 덕분에 존은 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34)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특색은 학습능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메타인지를 활용하자고 주장하는 데 있다. 그게 바로 우리가 늘 하고 있는 생각을 기술적으로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렇게 메타인지 기법을 (학습하는데) 의도적으로 활용하여 학습능력을 제고하자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래서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메타인지 생각의 8단계를 외우고 익혀서 가슴에 품고, 책을 읽고 쓰고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면, 스스로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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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공존 - 숭배에서 학살까지, 역사를 움직인 여덟 동물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김정은 옮김 / 반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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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공존을 위해 동물과의 역사를 되돌아 본다

 

이 책은?

 

이 땅에 존재하는 동물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 이외에 다른 동물도 있다.

그래서 그런 동물을 사람의 시각에서 이렇게 분류한다.

사람과 동물.

 

이 책은 그러한 분류에 따른 사람과 동물의 관계를 살펴본 책이다.

멀리 있다가 점차적으로 인간과 유대를 맺고 가까이 있게 된 동물들, 그래서 결국은 인간과 동물 간에 서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과정이 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역사의 흔적을 따라 살피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어느 한 편의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것을 밝혀내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동물의 뛰어난 능력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러한 동물과의 관계가 인간의 역사를 바꾸어 왔다는 것을 고찰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은 저자는 8종이라 하지만, 실상 더 많은 동물을 다루고 있다.

늑대(), (염소), 돼지, , 당나귀, , 낙타, , 고양이 등

 

동물과 인간의 관계 변화

 

사냥감으로서의 동물

 

인간에게 동물은 가축화하기 전에 사냥감이었다. 이 단계에서 인간은 사냥감에 대하여 철저하게 알지 않으면 안되었다, 사냥감인 동물의 행동 습관들을 잘 알아야만, 사냥을 쉽게 할 수 있기에 그렇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특징을 알게 되었고, 동물의 종마다 그 특징을 하나하나 구별해내게 되었다.

 

가축화의 단계

 

그렇게 동물들의 특징을 알게 된 후에 몇 개 동물에 대한 가축화 시도가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이었다. 예컨대 개가 된 늑대의 경우가 그렇다.

 

<늑대는 인간을 만나 개가 되었다. 그리고 유럽, 유라시아, 동아시아, 심지어 히말라야에 이르는 드넓은 영역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인간과 친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했다. 개의 가축화는 계속 확산되었고, 이는 인간과 동물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직접적이고 불가피한 결과였다. 이 관계에서 인간과 동물은 서로에게 의지했고, 다른 생명체를 존중하는 인간의 태도와 풍습이 정착되면서 편안한 유대 관계가 발전했다.>(61)

 

동물이 인간 사회에 미친 영향

 

재산의 상징으로

 

<염소, 돼지, 양은 사냥으로 잡은 동물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재산이 되었다. 개인이 동물을 소유하고 보살폈으며, 자식과 친척에게 물려줄 수 있었다. 가축은 사냥감처럼 고기와 원자재를 제공했지만, 사냥감과 달리 사람은 농지와 목초지에 얽매이게 되었다. 목축인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투자했다. 동물을 보살피고 보호하는 일에 거의 전적으로 매달렸는데, 이 활동은 곡물 재배와 맞물려서 돌아갔다. 새롭게 책임지게 된 이와 같은 일은 마을 사회에 거의 즉각적으로 변화를 일으켰다. 이제 마을 사회는 땅에 정착해서 가축과 작물을 길렀다.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었다. 재산 상속, 목초지에 대한 방목권과 소유권에 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훌륭한 가축이 혼사나 여러 관계를 맺는 징표로 이용된 것도 당연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가축은 가구주에게 중요한 재산이자 명망과 권력의 상징이 되었다.> (97)

 

이동 속도의 변화

 

<말을 길들여서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것이 바뀌었다. 처음으로 스텝 지역의 사람들이 드넓은 초원을 정복한 것이다. 말 위에서 더 효율적으로 사냥을 할 수 있었고, 소 떼를 더 멀리 있는 목초지까지 몰고 갈 수 있었으며, 짐 운반의 효율을 더 높일 수 있었다. ...몇 세기 전까지만 해도 교류가 불가능했던 사람들과 정착지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었다.> (204~205)

 

이 책이 남긴 생각거리들

 

그렇게 인간과의 관계에서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동물들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

 

동물원에 갇혀 있는 동물과 애완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 축산 식품이 되는 과정에서의 잔혹한 도살, 버려지는 동물들, 등등 인간으로부터 착취를 당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인간의 역사에 나름 기여한 동물들이 인간들의 이기심에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때 동등한 동반자의 위치에서 지구 역사를 변화시켰던 동물들이 인간의 필요에 따라 다뤄지고 있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동물을 최대한 이용하고 소비하는 단계, 더 나아가서 학대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한 사실은 실상 인간이 동물을 지나치게 소비해온 것이다. 무계획적인 남획과 포획으로 이미 많은 동물이 멸종되었고, 지금도 멸종되고 있다. 이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인간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내용을 짧게 표현하자면 이렇다.

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역사적 탐구”(7-8)

동물이,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어떻게 역사를 변모시켰는지 설명하는 것”(8)

 

인간의 역사는 인간 혼자서만 만들어 온 게 아니다, 동물들과 같이 해나온 것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그간 잊고 있었다. 그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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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를 파괴하라 - 창의력을 만드는 공간 혁신 전략
이동우.천의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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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를 파괴하라

 

이 책은?

 

이 책의 부제 격으로 나와 있는 말은 이렇다. “창의력을 만드는 공간 혁신 전략

 

그러니 이 책은 공간을 혁신하여 창의력을 만드는 것에 관한 책이다.

여기서 만드는 공간이란 비단 사무실 공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무실을 재배치한다거나, 사무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차원이 아닌 것이다.

 

그리드란 무엇인가?

 

그래서 이 책의 주제가 되는 그리드가 무엇을 말하는지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그리드란 익숙한 한자어로 말하면 격자(格子)를 뜻한다. 한마디로 바둑판과 같은 모양, 선과 선이 만나 직각을 이루고 직각 형태들이 모여 방대한 그리드를 형성한다.

지금까지 인류는 피지배 계급을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해, 또는 사물이나 현상을 관리하기 위해 그리드 구조를 사용해왔다. 그리드 구조는 기원전 수천 년경 중국에 등장했던 도시에서부터 그리스 로마시대, 가장 최근에는 미국의 전력 시스템으로 알려진 스마트 그리드까지 관리와 통제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26)

 

그러니 그리드가 중심이 되는 개념이고. 그 그리드를 주축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공간개념이 그리드 구조이다.

 

그런 그리드 구조를 파괴하고 새로운 공간 철학을 구축하자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다.

새로운 공간 철학이 당신의 미래를 변화시킨다.”

 

‘GAFA’의 경우

 

저자는 그래서 그런 그리드 구조를 파괴하여 새로운 공간철학을 만들어 가고 있는 네 개 기업에 주목한다.

네 개의 기업은 곧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이다. 저자는 그 네 개 회사의 머리 글자를 모아서 ‘GAFA’ (Google, Amazon, Facebook, Apple)라 부르고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경우를 살펴보자.

 

< 페이스북의 신사옥에서는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벽도 문도 파티션도 없는 세계 최대 오픈 공간이라는 점이다. 페이스북은 4만 제곱미터 규모의 단층 건물로, 커다란 원룸 형태의 세계 최대 오픈 공간이다. 축구장 7개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라고 하는데, 협업을 중시하는 저커버그의 요구였다고 한다. 그래서 2,800명의 직원이 하나로 뻥 뚫린 초대형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직원들의 책상은 부서별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저커버그는 우리의 목표는 우리 팀들이 얼굴 맞대고 모여서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픈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말한다.> (143)

 

애플의 경우는 어떨까?

<사실 애플은 현재까지도 프로젝트 중심으로 일을 해왔다. 그래서 이른 바 조직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 때문에 애플을 분석하는 사람들은 애플에서 퇴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인터뷰를 해가며 프로젝트 조직도의 윤곽을 그려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만들어 놓은 조직의 구조는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 이것은 애플의 신상품 이미지가 외부로 잘 공개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44)

 

인용한 두 회사의 경우, 페이스북의 경우는 사옥, 즉 사무실 공간을 말하고 있지만, 애플에서는 공간이 사무실을 의미하는 업무 공간이 아니다. 즉 그리드 구조를 파괴하라는 것은 단순히 사무실 공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공간 인식에 변화를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그리드 파괴는 먼 훗날의 것이 아니다. 실제 우리 눈앞에 그리드 파괴의 모습들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사무실 공간의 재배치뿐만 아니라, 조직의 변화도 그렇다. 예전 같으면 부, , 계의 구조로 이루어졌을 조직들이 이제는 그런 직제상의 구조가 아니라, 업무 중심의 팀제로 바뀐 것이 바로 그리드 파괴의 현상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업무 공간만이 아니라, 상업공간의 변화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이제 상업공간은 쇼핑이 아니라, 몰링이다라는 말로 그 변화를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이다,

몰링이란 쇼핑 공간과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이 없어진 형태를 말한다.

 

쇼핑공간에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일은 이제 흔한 일이 되어 버리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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