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여인의 영혼여정 - 사랑은 언제까지나
박경범 지음 / 가나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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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인의 영혼여정

 

이 책은?

 

Elizabeth Haich 저술의 자서전 Initiation에서 왕실의 삶과 걸인의 삶을 모두 겪은 사례를 발견한 저자가 그 사례를 소설로 재구성하여 국내실정에 적합한 주제를 담아 발표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전업주부 장하영이다. 그녀의 생을 통해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

그녀는 이집트에서 공주로 태어났는데 왕가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렇게 영성을 찾아가는 여정이 이 책 31개의 장에 펼쳐진다.

 

영혼여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주인공은 영혼의 여정을 윤회라는 방법으로 이루려는 것 같다. 생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중간 중간에 이 소설의 주인공인 장하영의 입을 빌려서 영혼여정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그 설명을 생의 중간 시점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한 생이 끝나고 다른 생으로 가는 시점에 하고 있으니, 저자는 영혼여정을 윤회라는 방법으로 수행하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영적 각성을 생의 중간 중간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을 마치고 다음 생으로 가는 중간 시점에서 저자의 코멘트로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윤회의 과정을 누구도 경험해보지 않아서, 그저 이런 소설을 통해서 듣게 되는데, 만일 이게 진짜 생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면 과연 이런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한 생이 끝나고 다른 생으로 태어나는 것이 너무 쉽게 이루어진다. 마치 어린이들 소꿉장난처럼 걷어치우고, 또 새로 시작하는 일도 너무 쉽게 일어난다.

이런 태도는 생의 귀중함을 무시하는 처사다.

생의 엄중함을 말해야 할 영혼여정이란 주제에서 생명이 너무 헐값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 생이 마치는 장면을 보자.

<우리는 마주 보며 밤을 새웠지만 거의 말이 없었다. 밤바람의 추위 속에서도 서로는 몸을 피할 곳을 찾지 않았다, 기나긴 이별의 세월 끝에 서먹한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지도 않았다. 다음 날 아침을 기다리지 않고 우리 두 사람은 세상을 하직하였다.>(166)

 

주인공이 어느 한 생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다가 결국은 거지가 되었고 운명의 남자 역시 거지가 되어 생의 마감을 하게 되는 장면이다. ‘다음 날 아침을 기다리지 않고 우리 두 사람은 세상을 하직하였다니 그 두 사람은 자기들 임의대로 생을 마칠 수 있었다는 말인가? 자살이라도 한 것인가?

 

또 하나의 삶을 끝내는 모습은 더욱더 간단하게 서술된다.

 

<어느 작은 도시에 머무르고 있을 때 나는 당분간 숨어 살 수 있을만치 충분한 패물을 품고서 도망쳤다. 그래봐야 그에게는 푼푼할 따름이려니 했다, 그러나 이내 붙잡히고 심한 구타를 당해 죽고 말았다.>(345)

 

매춘부로 살아야 했던 어느 생의 마감을 그렇게 묘사해 놓았다.

그 생 다음에 이어지는 삶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 다음 나는 비교적 평범한 가정의 딸로 태어났다.>(346)

 

윤회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면, 바로 이런 모습으로 인간의 삶은 진행된다. 인생은 끝없이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삶을 반복한다는 것. 따라서 어느 한 생에 대한 집착이 덜해진다. 그래서 여기 등장하는 주인공의 삶은 그렇게 쉽게 끝이 나고 또 쉽게 새로 시작한다.

 

과연 그러한 모습이 저자가 말하려는 영혼의 여정인가?

아니면 제목에 꿈꾸는 여인이라는 전제를 붙여 놓았으니, ‘이건 단순히 꿈이야기다라고 하는 것인지?

 

옥의 티인가, 아니면?

 

주인공의 남편은 직업이 대학의 학생교욱담당 교직원’(11)이다.

그런데 나중에는 그의 직업이 교수로 소개된다.

 

당신 있는 학교에 교수가 학생들에게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고 행사장에서 여학생들을 만지곤 해서 말썽이 일어났대요.”(362)

 

교수가 바로 그의 남편이다. 남편이 그런 행동으로 결국은 사법처리를 받게 된다.

그러니 남편의 직업이 앞에서는 교직원이라 소개되었는데 뒤에서는 교수로 소개되는 것이다. 그렇게 다른 모습으로 소개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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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꽃에서 멈추다
박윤희 지음 / 현자의마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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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꽃에서 멈추다

 

이 책은?

 

저자 박윤희는 현재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노인들의 삶에 대한 의미와 연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그런 저자가 노인복지를 공부하며 자신의 인생 2막에 대한 롤 모델을 찾아 나서면서 만났던 행복한 오래된 그녀들과의 아름다운 인생 여정에 대해 나눈 인터뷰를 모아 엮은 책이다.

 

여기서 오래된 그녀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연륜이 있는 여인들을 말한다. 따라서 이 책에는 여성들의 이야기만 등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성실히 살아낸 행복한 여인들의 진솔한 인생을 통해 우리 시대 여성의 롤 모델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총 19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저자가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하여 그 내용 중간중간에 저자의 코멘트를 적어 놓는 형태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 등장하는 이야기는 모두 오래된 그녀들의 이야기들뿐이고, 남성들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특히나 이 책에 들어 있는 이야기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평범한 우리 주변의 할머니이며, 어머니이며, 이모이며 언니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래서 그런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는 가식이 없다. 연륜을 자랑하면서 젊은이들을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현재까지 살아온 모습을 과장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아픔과 상처도, 그리고 기쁨과 행복도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밑줄 긋고 음미할 부분들

 

<대화가 통한다는 것은 말이 통한다는 거예요. 사람마다 제 각기 자기 언어가 있어요. 바로 그 언어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게 말이 통한다는 거죠. 말이 통해야 몸이 통하지요. 바로 그게 아마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섹시하다는 것과 같은 뜻이죠.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새롭게 발견하고 존중하다 보니 남녀 사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러다 이성적 매력에 사로잡히는 거죠.> (24)

 

<혼을 불태우며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이 한 선택에 집중해야 해요. 좋은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성실해야 하고, 정직해야 하고, 기다려야 하고, 죽지 않을 정도로 무리도 해야 해요. 그렇게 자신이 한 노력의 결과로 행복해져야 하죠.> (137)

 

다시 이 책은?

 

저자는 인터뷰를 소개하는 글 중에 이런 코멘트를 남겼다.

 

<우리 삶에는 어디든지 이야기가 있다. 어떤 이야기이든 잘 살펴보면 그 속에는 감동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인내하고 참고 가슴 무너지는 아픔도 있고 고뇌도 있고 눈물도 있다. 그렇게 울고 나면 웃을 일도 생긴다. 앞이 캄캄해지는 벼랑 위에 다시 서기도 하고 벼랑 끝 작은 꽃에서 희망을 찾기도 한다.> (162)

 

이 책에 실린 오래된 그녀들의 그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묘하게 상처의 회복이란 말이 떠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읽고 또 읽었다고 합니다. 내 이야기냐며 내가 이렇게 살았느냐고 오히려 나에게 되물으십니다, 그리고는 슬픔을 이겨낸 서러움으로, 힘겨운 인생을 살아온 자신을 쓰다듬습니다.> (18)

 

자신을 쓰다듭습니다.’

바로 이 말이 그녀들 자신이 상처를 치유하였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 글을 읽으면서 해당 당사자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먼저 상처를 딛고 일어섰다는 말이다.

 

그러니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녀들의 삶을 통해, 삶의 진솔한 기록을 통해 그러한 상처의 치유를 경험할 줄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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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 기분 좋게 상대를 사로잡는, 지혜로운 언어 선택의 기술
박대령 지음 / 대림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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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이 책은?

 

사람이 혼자 산다면 굳이 이런 책은 필요 없을 것이다. 다른 상대방이 존재하지 않고, 따라서 대화란 것이 애초부터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이 둘만 있어도 그 사이를 매개하기 위하여는 대화가 필요하다.

 

이 대화가 문제다. 나의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어떻게 말로 다 상대방에게 전할 수 있다는 말인가? 다는 고사하고 일부분도 제대로 전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사소한 오해로 대화 전체가 강에서 산으로 가는 경우도 비일비재 할 것이다 .

 

그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에 대한 답변이 바로 이 책이다.

기분 좋게 상대를 사로잡는, 지혜로운 언어 선택의 기술을 익히고, 그래서 책 제목처럼 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대화법을 배워 의사 전달을 매끄럽게 하여, 결과적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자는 그러한 취지의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네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Part 1. 센스 있는 질문 하나로 상대방의 마음을 열어라.

Part 2. 주고받는 대화에서 기분 좋게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 법.

Part 3. 마음을 사로잡는 이들은 알고 있는 표현의 기술.

Part 4. 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상황별 대화습관.

 

아하! 무릎을 치는 소리, 곳곳에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각자의 대화를 떠올리면서 아, 그럴 때는 이 방법을 썼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탄식과 또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다시는 실수 하지 않을거야, 라는 결단을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무릎을 치며 어떤 통찰에 다가선 부분을 소개한다.

(물론 이 외에 다른 것도 많이 있지만, 생략하고 몇 개만 소개한다,)

 

질문, 이런 질문은 피하라

 

질문이 대화를 폭넓게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아무 질문이나 그렇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런 질문을 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64)

 

<사람들이 질문할 때 흔히 하는 실수로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그 이야기 중에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그런 질문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화를 윤기있게 진행하려면

 

이런 사례를 저자는 제시한다.

 

두 사람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자. (91-92)

 

A : 어제 오랜만에 재래시장에 갔는데, 고등어 세 마리에 만원밖에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아홉 마리 사왔어요.

B : 아홉 마리 사왔다구요?

A : , 저도 좋아하지만 우리 애들이 고등어만 보면 환장해요. 그거 있으면 다른 반찬 하나도 안 먹고 밥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워요.

 

이 대화와 다음 대화를 비교해보자,

 

A : 어제 오랜만에 재래시장에 갔는데, 고등어 세 마리에 만원밖에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아홉 마리 사왔어요.

B : 오랜만에 재래시장을 가셨다구요?

A : , 마트가 편해서 주로 마트에 가는데, 어제는 사람 사는 모습이 보고 싶더라구요.

 

그 차이점은?

바로 대화를 듣는 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에 달려있다.

처음 대화에서는 듣는 자(B)가 반응을 보이기를, “아홉 마리 사왔다구요?”라고 묻자, A는아홉 마리나 사는 것에 대한 사연을 이야기 한다. 반면 두 번째 대화에서는 듣는 자인 B 가 묻기를 오랜만에 재래시장을 가셨다구요?”라고 묻는다. 그러니 뒤따라 오는 대화가 달라질 수밖에.

 

위에서 보는 것처럼 어떻게 요약하느냐에 따라서 대화는 다양한 방향으로 흘러 갈 수 있다.

 

여기에서 저자는 이 부분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이렇게 대화하는 중에 상대방의 말을 요약해서 질문으로 반응 해 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첫째, 화자는 청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요약하는 것은 대화의 초점을 놓치지 않고 대화를 해 나갈 수 있게 한다.

셋째. 요약은 상대방의 고민을 분명하게 정리해 주는 효과가 있다.

 

여기서 셋째 효과를 읽을 때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대화에서 요약을 잘 해서 질문을 한다고 어떻게 상대방의 고민을 정리해 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저자의 다음 말을 읽고 나니 그 의문이 말끔히 해소되었다.

상대가 마음이 혼란스러워 횡설수설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주면 그는 , 내가 이런 마음이구나하는 걸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대화의 묘법을 정리해 주는데, 저절로 무릎을 칠 수 밖에 없었다.

 

무대에서 떨지 않는 비결은?

 

무대에 서서 말하게 되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떨리게 된다. 그럴 때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생각해야 할 것은 무대 역시 대화의 연장이라는 사실이다. 무대에선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고 있지만, 결국 한두 사람과 나누는 대화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실제로, 강의를 잘 하는 사람들은 발표식으로 하기보다 마치 친구와 대화를 나누듯 편하게 말한다.>(181)

 

그래서 이 책은?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대화, 그 대화를 잘 하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해도 부족하다 할 것이다.

 

이 책, 그러한 필요성에 아주 적합한 책으로서 다양한 경우에서 원활한 대화를 하기 위하여 필요한 조언들을 여기저기에서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대화를 하는데 어느 정도 자신을 가지고 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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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공룡 배틀
김아림 옮김 / 아이위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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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공룡배틀

 

이 책은?

 

이 책에는 공룡이 등장한다. 이름을 부르기조차 어려운 동물들이다. 그런데 신기하기도 하지. 어린 아이들은 그 긴 이름, 까다로운 이름도 다 줄줄 외우다시피 하니, 참 신기하다. 그래서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그렇게 공룡에 꽂힌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그래서 이 책에는 공룡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저자는 복원도로 공룡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특징들을 하나 하나 적시해 놓고 있다.

더군다나 아이들을 위하여 흥미를 돋우기 위해, 장치 하나를 덧붙여 놓았는데, 배틀 점수다. 공룡들을 비교하여, 누가 더 센가, 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장치가 만들어져 있는 셈이다.

예컨대 유타랍토르라는 공룡의 경우, 배틀 점수다 88점이다.

그러니 이 공룡은 기가노토사우루스보다 싸움을 하지 못한다, 기가노토사우루스는 배틀 점수가 93점이다.

 

등장하는 공룡들은 다음과 같다.

 

1. 유타랍토르

2.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3. 스피노사우루스

4. 벨로키랍토르

5. 메갈로사우루스

6. 헤레라사우루스

7. 기가노토사우루스

8. 데이노니쿠스

9. 크리올로포사우루스

10. 마푸사우루스

11. 알로사우루스

12.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

13. 알베르토사우루스

 

이 책을 읽은 이유

 

이 책은 말했다시피 아동용 책이다. 아이들도 어린아이, 초등학교 저학년들이나 볼 만한 책이다. 그럼에도 주변에 초등학교와는 관련있는 사람이 전혀 없는 내가 이 책을 본 이유는 무엇일까?

 

책표지에 이런 말이 있었다.

증강현실 앱을 무료로 다운 받으세요.”

 

증강현실? 마침 얼마전에 증강현실에 대하여 신문기사 한 꼭지를 읽은 기억이 난다.

그 말에 끌려 이 책을 집어든 것이다.

 

잠시 인터넷에서 추린 자료를 인요하면 다음과 같다,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增强現實

 

요약 : 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현실세계에 실시간으로 부가정보를 갖는 가상세계를 합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므로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이라고도 한다. 현실환경과 가상환경을 융합하는 복합형 가상현실 시스템(hybrid VR system)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현실세계를 가상세계로 보완해주는 개념인 증강현실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환경을 사용하지만 주역은 현실환경이다. 컴퓨터 그래픽은 현실환경에 필요한 정보를 추가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가 보고 있는 실사 영상에 3차원 가상영상을 겹침(overlap)으로써 현실환경과 가상화면과의 구분이 모호해지도록 한다는 뜻이다.

 

가상현실기술은 가상환경에 사용자를 몰입하게 하여 실제환경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실제환경과 가상의 객체가 혼합된 증강현실기술은 사용자가 실제환경을 볼 수 있게 하여 보다 나은 현실감과 부가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인근에 있는 상점의 위치, 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입체영상으로 표기된다.

 

그러한 증강현실, 실제로 접해 볼 기회가 없는지라, 이 책으로 일단 그 맛을 보았다. 이제 가능하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증강현실 앱을 다운받아 공룡간의 배틀을 직접 해 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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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니체 -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7
이진우.백승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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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니체를 읽는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읽어도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수하고 읽어야 한다. 특히 나 같은 사람에게 니체는 난공불락의 성 같다.

 

지금껏 니체와 친해지기 위하여 기울인 노력이 얼마였던가? 읽은 책만 해도 한 수레(?)는 될 것 같고, 들인 시간만 해도 몇 년은 될 것 같다.

 

그렇게 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 니체의 책은 가급적 읽으려 노력하고, 니체에 관한 책은 더더욱 빠트리지 않고 챙겨 읽으려고 한다. 니체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니체가 말하는 영원회귀란?

 

영원회귀의 문제, 그것이 니체를 읽을 때마다 나에게 숙제였다, 그 개념을 어떻게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을지?

그래서 니체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영원회귀에 관련한 부분을 읽고 또 읽었다.

그 부분을 읽고 이해가 잘 된다 싶으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책으로 간주하곤 했었다.

 

지난 번 이진우 교수의 <니체의 인생강의>를 읽고, 영원회귀에 대해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었다. 이진우 교수가 <니체의 인생강의>에서 영원회귀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다.

 

니체는 말한다.

네가 사람들과 아주 다른 삶을 산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따지고 보면 별다른 차이가 없다. 네가 지금 아주 고귀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삶조차도 과거에 무수히 반복되었던 삶 중 하나에 불과하다.”(니체의 인생강의, 110)

 

그러니, 그렇게 반복되는 삶이기에 니체는 삶을 긍정하라고 한다.

삶은 영원히 반복되는 것이야,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니고 온 몸으로 끌어안아야 될 긍정적인 것이야”(112)

 

그래서 니체의 생각은 궁극적으로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사상중의 사상, 영원히 반복적으로 회귀한다는 사상을 온 몸으로 인식하고 체현한다면 그 사상은 널 변화시킬 것이다. 너의 삶이 변화할 것이다.”(113)

 

그렇다면, 이 책은 영원회귀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너는 네 삶과 이 모든 것이 그대로 영원히 반복되기를 원하는가?’ 라고 물어보는 목소리,

이 목소리를 가정법의 형태로 던지면서 니체는 무의미한 삶의 영원회귀와 의미 있는 삶의 영원회귀라는 두 선택지를 우리 앞에 내놓는다.

 

만일 삶의 매 순간이 의미 있고 필연적이어서 그것의 영원회귀를 바랄 정도의 것이라면, 그 목소리는 최고의 축복이다.

 

반면 영원히 돌아오는 것은 고사하고, 단 한번만 반복된다 하더라도 저주처럼 들리는 삶도 잇을 것이다.

이 둘 중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전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인간이라면 마땅히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긍정하고, 그것의 영원회귀를 바랄 정도로 의미있는 것으로 여겨야 하지 않겠는가? 니체의 생각은 이런 것이다.> (35)

 

물론 이진우 교수의 설명도 의미있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영원회귀의 개념이 더 쉽게 이해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이 세계를 긍정하라는 말

 

또 하나 이 책을 통해 더 쉽게 이해하게 된 항목이 있으니, ‘사후 세계가 현실 삶을 죽인다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 저편의 세계, 즉 죽음 이후의 세계를 완전한 세계로 파악한다면, 이 세계는 한낱 허구로 여겨질 것이 틀림이 없다. 이처럼 죽음 이후의 세계를 전제하는 종교적 세계관은 모든 것을 전도시킨다. 이 세계를 가짜의 세계, 그리고 저편의 세계를 진정한 세계로, 니체는 이렇게 전도된 세계를 다시 전복시킴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자 한다.>(79)

 

따라서, 우선 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긍정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니체철학의 핵심이기도 하다.(81)

 

여기서 깨달은 것은 확실히 같은 내용도 설명하는 방식에 따라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니 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 책, <인생교과서, 니체>를 통해 니체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었으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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