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로마 읽기 - 천년제국 로마에서 배우는 리더십과 자기계발의 지혜
양병무 지음, 정기문 감수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한 로마 읽기

 

이 책은?

 

저자인 양병무 박사의 책은 읽어본 적이 있다. <행복한 논어 읽기>

그 책에서 양박사가 논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읽어가면서 주는 신선한 감동에 매료되었는데, 이 책도 그에 못지않다.

 

이 책에서는 로마에 대하여 에서 새로운 눈으로 뽑아낸 것들이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제목 그대로 행복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그간 로마사에 관한 책은 여러권 읽었다, 그런데 어떤 책은 그 양이 방대하여 좀처럼 요약하기가 힘들거나 또 어떤 책은 지나치게 간결하여 이야기들을 건너뛰는 바람에 사건의 앞뒤가 연결되지 못하는 약점들이 있었는데, 이 책은 그 중간 지점에 있어, 사건의 전후를 잘 살필 수 있거니와 그 방대한 로마사도 몇 갈래로 요약할 수 있어 좋았다.

 

로마사 개관

 

로마 역사 1,229년 

 

왕정시대 : (기원전 753~509)244

공화정 시대 : (기원전 509~27)482

제정시대 : (기원전 27~서기 476)503

 

왕정

 

 

왕을 투표로 선출.

세습제가 아니라, 종신제.

, 원로원, 민회로 구분 권 분립.

왕은 민회에서 선출  

 

 

왕   왕정의 종말

 

7대왕 Tarquinius의 아들, 섹스투스가 귀족의 아내 루크레티아를 능욕. 루크레티아는 이 사실을 알리며 자살,

그 남편과 브루터스가 들고 일어나고 국민이 호응해 왕을 쫓아냄.

 

셰익스피어는 이 사건을 기초로 서사시 <루크레티아의 능욕>을 씀.

   

공화정 시대

 

왕의 역할을 매년 민회에서 선출되는 2명의 집정관이 맡게 되었다.(임기 1)

 

* 초대 집정관 :

브루터스

콜라티누스 (자살한 루크레티아의 남편)

 

공화정의 종말

 

시저의 암살.

브루터스와 안토니우스와의 대결. 이 사건을 토대로 셰익스피어가 <줄리어스 시저>라는 극을 썼음.

 

안토니우스와 옥타누비아누스의 대결.

안토니우스와의 대결에서 이긴 옥타비아누스가 초대 황제가 되었다.

 

 

제정 시대

제정은 옥타비아누스가 초대 황제가 되어 503년간 이어졌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이 있지만, 또한, 로마는 하루아침에 멸망하지 않았다. 서서히 쇠망의 역사를 걸어간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런 식으로 로마 역사를 요약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덕이다.

더하여 저자는 로마 역사를 경영의 시각으로 풀어내기도 한다.

 

저자의 방대한 독서를 이 책에 집약해 놓았으니, 로마사에 대하여는 이 책 한권으로 읽어낼 수 있다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봉이 김선달
양우석.신윤경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봉이 김선달

 

이 책은?

 

소설이다. 주인공은 당연히 봉이 김선달.

그런데 영 낯설다. 예전에 알았고, 알고 지내던 그가 아닌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만나면, 먼저 이렇게 물을 것 같다.

대체 누구신지요? 내가 알고 있던 김선달이 아닌 듯한데.”

 

새로 만나는 영웅, 김선달

 

영 낯설다. 여기 등장하는 김선달은 대체 어떤 인물인가?

저자가 새로 창작한 인물이다.

 

예전의 김선달이라면 주변에서 만나지 않았을 인물들을, 이 책의 주인공 김선달은 많이 만난다. 임상옥, 홍경래, 김정희, 등등.

 

그런 사람과 만나 교류하며, 그들의 문제를 풀어주는 사람은 아무래도 영웅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저자는 예전의 김선달을 새로운 영웅 김선달로 탈바꿈해 놓았다.

임상옥이 홍삼을 가지고 청나라에 갔는데, 청나라 상인들의 담합작전에 당할 뻔한 것을 김선달이 해결해 준다.

어디에서 많이 보았던 장면이라 찾아보았다.

고 최인호 작가의 <상도>에 나오는 장면이다.

 

<상도> 2권에 등장한다. 176쪽이다.

임상옥이 말한다. 장작더미에 불을 붙여라.

바짝 마른 장작이라 불이 붙자마자 무서운 기세로 타올랐다.

불이 붙은 장작더미에 임상옥은 인삼을 집어 던진다.

 

그 장면이 지금 읽고 있는 <김선달>에서는 다르다.

사건은 같은데 주인공이 달라진다. 임상옥은 옆에 서있으면서 어쩔 줄을 모르고 그 대신 김선달이 인삼을 불에 집어 넣는다. 임상옥의 고민을 김선달이 속시원하게 풀어준 것이다.

 

또한 저자는 김선달로 하여금 홍경래와 만나게 한다.

 

저자는 그렇게 이름 없던 김선달을 우리 역사에 굵직굵직한 사건에 개입하도록 하여 새로운 영웅으로 바꿔 놓는다. 이름도 부여한다. 김사원.

 

잃어버린 것들

 

그렇게 이름 없던 김선달을 김사원이라는 새로운 인물로 재창조 한 것은 좋은데, 어찌 한 쪽이 허전하다,

 

예전 김선달에게서 보던 그 무엇이 사라진 것이다.

그런 것들은 김선달이 한양 생활을 하던 때의 잠시동안이었던 것일까?

 

그래서 평양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후에는 다른 사람이 된 것일까?

 

그래도 아쉽다.

김선달은 어디에 가든 김선달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래서 그가 있는 자, 가진 자, 아랫 것들을 하찮게 여기며 거드름 피우던 사람들을 골탕 먹이던 그 예전의 김선달로 남아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비록 그런 큰일을 하는 영웅의 모습을 지녔을지라도 풍자와 해학, 그리고 읽는 자를 통쾌하게 만들어 주는 한 방, 말 그대로 한 탕 해서 벗겨 먹는 '작업'을 멋지게 해치우는 모습이 사라진 것, 그게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 & 사냥 - 맹호반가사유상 개정판 지식 DIY 시리즈
김교락 지음 / 뻥뿅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 사냥

 

이 책은?

 

두께가 513쪽이다, 무려.

책의 두께가 주는 중압감이 보통이 아니다.

그런데 책을 펼쳐보니 - 보통은 책의 앞부분에 여러 가지 항목들을 앞세운다 - 머리말이라든가, 저자의 말, 일러두기, 또는 추천사 그리고 목차를 앞세우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그런게 전혀 없다.

있는 것은 옛그림들이다, 얼핏 보기에 무덤 속의 벽화, 동굴 벽화 등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역시 없다.

또한 글쓴 이에 대한 일말의 소개도 없다. 다른 책은 저자가 누구인가에 대하여 조금은 문을 열어 놓고 있는데, 이 책은 참으로 희한하게 한 마디도 없다.

 

책 뒷부분에 김교락이란 이름 아래, 써놓은 글로서는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지에 대하여 약간의 정보를 내비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오직 글로만 그를 알 수 있고, 글로만 책을 알 수 있으니, 별 수 없다, 510여쪽에 이르는 이 책, 읽을 수밖에.

 

이 책의 내용은?

 

다 읽고 나니, 그제야 목차가 있다. 뒤에 있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려는 독자는 이 점 생각하고 뒷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목차를 참고하며 읽으면 될 것이다.

 

글의 성격을 확실히 하기 위하여, 저자 이름 아래 써 놓은 글 중 몇 마디를 인용해 본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라디오의 문화프로를 듣고 진행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문화 스토커 수준의 글을 써서 부친다.

여자를 얻기 위해 문화 전체를 걸고 넘어져야 했던 이유가 책 전체에 배어있다. 병약함과 무능함이 여자로부터 도망쳐온 이유라면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문화 예종의 성을 허무는 일이야말로 여자를 얻는 유일한 길임을 깨닫는다.>

 

어렵다, 무슨 말인지,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

 

더 읽어보자.

<불현 듯 낙타가 바늘 구멍으로 쑥 들어와 있었고 성폭행과도 같은 미친 시가 성격장애를 토해냈다. 사냥이 사랑이 되고 사랑이 사냥이 되었다.>

 

역시 어렵다. 그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책을 읽는 것,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것뿐.

 

그래서 철학을 사냥하는구나

 

다 읽고 나니, 그제야 앞부분 책, 글을 시작하기 전에 글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철학&사냥, 그리고 사랑"

거기에서 저자의 책 읽기, 글쓰기가 어떠했는지를 알려 주고 있다.

 

생각하고 있는 내용들이 철학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당혹감.

그런 당혹감 때문에 무작정 글을 읽게 되었다는 것.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몰라 철학대사전을 읽기 시작하였다.

그 책을 읽으면서 짐승의 뒤를 쫓는 사냥꾼처럼 낱말 하나 하나를 음미하다가, 철학이 철학을 사냥하는 재미에 함몰되았다.

 

그런 내용으로 저자는 자기 글을 성격 짓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너무 책이 두껍다. 게다가 앞에 목차가 보이지 않으니, 마치 이정표 없는 길에 들어선 느낌이다. 또한 성격이 다른 글들을 체계없이 섞어 놓은 것 같은 편집도 책읽기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조금만 정성과 시간을 들여 글들을 체계화시켜 배열하고, 목차도 책을 읽는데 이정표가 되도록 편집을 해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참고하여 읽으시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李箱과 도마복음예수
청가인 지음 / 도꼬마리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이상李箱과 도마복음예수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구성은 이상의 숨은 이야기와 도마복음 전문, 그리고 그 해설을 담아 놓았다.

 

과연 이 책은?

 

이 책을 꼼꼼히 읽어 보려고 하니, 우선 판형이 문고판으로 되어 있어, 읽기를 방해한다.

저자는 이 책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도록 하기 위하여 문고판으로 제작하였다(14) 고 하나, 나는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책은 그 내용으로 보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을 것이 아니라, 책상 위에 펴놓고 차분하고 꼼꼼하게 읽어야 할 책이다. 옆에는 성경도 펼쳐놓고, 이상의 작품들도 틈틈이 참고 하면서 말이다.

 

공감이 가는 부분들

 

이상의 삶은 너무나도 터무니없이 와전되어 알려졌기에 무엇보다도 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18)는 저자의 말은 공감 1호였다.

 

나도 이상에 대하여는 그저 작품 이상하게 여겨지는 몇 편 정도 읽었을 뿐이지, 그의 생애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러니 이 책을 읽기 위하여 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이 공감이 되었던 것이다.

 

저자가 이상에 대하여 흔히들 가지고 있다는 지식인 <이상? 그 폐병장이? 난해한 글을 쓰다가 주지육림에 빠져 헤매다 요절했다는 그 천재 시인?> (18)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니었을까?

 

해서 이 책을 통하여 이상에 대하여 알아보자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또한 이 책의 내용은 차치하고 이 책을 펴내기까지의 저자 심경에 공감이 간다.

저자가 필생의 과업으로 알고 이상과 도마복음예수의 관련성에 생각이 꽂혀 철이 들고 나서부터 60을 넘게 사는 동안 가슴에 품어오고 있는 것’(8)을 이 책으로 풀어 놓았으니, 그 감격에 겨운 마음 공감이 간다. 그래서 저자가 말 한마디, 한마디 적어가면서 이 책을 쓸 때의 심정, 공감이 되기에 특히 적어 놓고 싶다.

 

이상과 도마복음 예수의 연관성

 

저자가 이 책에서 이상과 도마복음을 연결하는 고리는 자아수행이다.

이상의 삶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는 20 세 이전에 자아수행에 뜻을 세우고 실천에 옮긴다.>(20)

 

도마복음을 해설하는데, 저자는 이렇게 시작한다.

<도마복음은 114장 모두가 하나의 키워드로 관통되어 아름다운 목걸이처럼 묶여 있는데, 그 키워드는 바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자아수행이다.>(103)

 

이 두 문장에서 공통점을 뽑아낸다면, 바로 자아수행이다.

 

더 깊은 연관을 저자는 이렇게 뽑아낸다.

 

<(이상은) 실제의 수행에 있어서 그는 믿을만한 멘토를 찾게 되는데, 그가 바로 바이블예수였음을 행로에 나오는 누가내경로經路를디디는이가있다에서 알 수 있다>(22)고 한다.

 

그러는 중에 이상은 바이블예수에게서 실망을 하게 되고, 결국은 바이블 예수와 결별하게 된다. (44)

 

저자는 여기에서 이상과 도마복음예수를 연관시켜 놓았다. 저자가 연구해 본 결과 도마복음은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자아와 자아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304)면서 양자를 연관시켜 놓고 있다.

 

이 책의 한계

 

저자는 예수나 기독교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연구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도마복음서의 외형적인 것에 대하여는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기 바란다(14) 고 첨언하는데, 이런 부분이 바로 이 책의 한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독자들이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하여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부분을 저자가 조금 더 보완해 주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애는 광고다 - 연애, 그 인생최대혼란의 47가지 현실원칙
여성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애는 광고다

 

이 책은?

 

광고쟁이 박웅현의 책 - <책은 도끼다> - 을 읽은 후부터, 광고쟁이의 눈이 무섭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 - 저자는 광고쟁이가 아니라, 광고를 소재로 하여 쓴 것이지만- 으로 광고의 눈으로 보는 눈은 현실적이고, 직감적이고, 인간심리를 꿰뜷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저자는 연애상담 전문가이다.

상담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니, ‘연애 상담도 있을만 하다.

 

흔히들 이렇게 말들 한다,

연애를 책으로 배웠다.”

그 말의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해석은 차치하고 그렇게 말할 때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연애, 그 인생 최대 혼란의 47가지 현실원칙이란 부제가 붙어 있으니, 그 말로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연애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혼란스러운 상태다. 그것은 동사이면서, 형용사이고, 때로는 부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연애할 때에 온갖 감정이 한꺼번에 등장하고 서로 충돌하기도 하니, 혼란이라는 저자의 설명이 충분히 납득이 된다.

 

그래서 그런 대혼란이 일어나는 시기에 그 현실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저자는 도구를 제시하고 있는데, 바로 그것이 광고에서 빌려온 기법이다.

 

이런 저자의 말, 들어보자, 재미있다.

<원래 마케팅과 광고에 관심이 있었고 잠시나마 그 분야의 일을 했던 터라 틈이 나면 해외광고제 수상작을 살펴보는데 언제부터인가 기발한 광고를 보면서 연애에 대한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8)

 

거기에 착안한 저자는 광고와 연애의 공통점을 한마디로 정리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

 

그렇게 시작한 이 책은 47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특히 매 장마다 미리 보여주고 있는 광고 사진들은 그 본문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은 물론, 그 기발한 표현과 내용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먼저 저자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20쪽에 사진 한 장을 실어 놓았다.

로벤타 진공청소기 광고 사진인데, 사진에는 세 명의 포수가 새를 잡기 위해 하늘로 총을 겨누고 있다.

그런데 그 세 명중 한명은 벌써 새를 잡았다.

비결은? 들고 있는게 총이 아니라, 진공청소기이다. 진공청소기의 강한 흡입력으로 새를 벌써 잡은 것이다.

 

새를 잡는데, 반드시 총으로만 하라는 법은 없다. 강력한 흡입력으로 새를 끌어들여 잡을 수도 있다. 이 사진으로부터 독자들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연애에도 그런 흡입력이 필요하다는 것.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또하나의 특징은 결코 환상을 심어주지 않는 것이다.

연애는 결코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드라마틱하지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해준다,

 

그래서 저자는 연애에 대하여 지극히 현실적인 안목을 갖도록 해준다.

착각하지 말자. 세상에 37억 명의 남자(여자)가 있지만, 당신이 만날 수 있는 남자(여자)100명이 채 안 될 것이다.>(45)

더 한발 더 들어가 보면, “그 중에서 당신이 적극적으로 대시하지 않아도 당신에게 먼저 대시할 이성은 10명도 안 될 것이다.”라는 말, 지극히 타당하지 않은가? 그러니 저자의 발언은 모두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이런 말로 정리 해 보면 어떨까?

 

<자기 중심적인 시각에 갇혀 저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해하지 말고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상대의 행동에서 그 사람의 긍정적인 의도를 찾아보세요. 당신의 연애가 한결 쉬워집니다.>(11)

 

한결 쉬워진다는데,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

물론 이 말을, 그래서 이 책을 굳이 연애에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 연애도 인간관계의 한 분야이고, 인생살이도 인간관계 그 자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