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출근하는가 - 매일 아침 되새기는 직장생활의 이유
신현만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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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출근하는가

 

이 책은?

 

제목이 도발적이다. 한편으로는 출근이라는 말을 해보지 못한 많은 취준생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제목일 것이다.

이 시대 일자리를 잡지 못하여 출근이라는 것을 시작해보지 못한 세대들에게도 그래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대체 출근은 왜 하는가, 하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월급만 받기 위하여 출근한다는 것은 이 책에서 금기시 하는 것이기에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은 출근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하는, 그래서 일자리의 귀중함을 깨닫도록 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30,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말이다, 그런 시기를 겪어온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30, 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내세워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그들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그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나는 차별화가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차별적 존재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7)

 

그래서 이 책은 직장인들이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여러 방면에서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현실 인식

part 2, 직장 수업

part 3, 의미 발견

part 4, 차별화

 

목차를 살펴보면, 저자가 어떤 경로를 통하여 차별화를 기하도록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시작은 현실 인식이다. 이제 30, 남들과 비교할 수도 있고,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바로 이 때가 변명이 통하는 마지막 시기라고 한다. 이제 30대를 넘어서면 자기의 행동에 대하여, 자기의 위치에 대하여 변명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제기, 동감한다. 그래서 변명을 하지 않고, 책임 지는 자세를 확립하기 위하여는 철저한 현실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그 다음은 직장에 대한 철저한 인식, 직장은 어디까지나 직장이다. 직장의 성격을 알고 그 직장안에서 살아남는 법, 그리고 위아래 살펴가면서 인생을 살아내는 법 등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런 직장에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면 이건 세월만 보내는 것이 된다. 그야말로 월급기계가 되어 하루 하루를 연명해 나가는 신세가 된다. 그래서 직장에서 자기의 의미, 자기 업무의 의미, 직장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저자는 차별화를 언급한다.

차별화는 저자가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내 놓은 것이기에, 저자는 이 항목에서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이력서를 만들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도 감동이 있는 이력서 말이다.

 

다시, 이 책은?

 

바쁜 직장생활에서 업무를 충실히 하다보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채 세월이 흘러가는 것을 나중에서야 느낄 때가 많다. 그래서 업무는 잘 해나가는데, 문득 돌아보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미 상실의 시기가 분명 있을 것이다.

회사도 가정도 잘 굴러가고 있는데, 나는 뭔가 하는 존재에 대한 회의!

그런 시기에 이 책은 딱 좋을 것 같다.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일의 의미,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고 더 나아가서 조금 더 먼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기에 차별화도 충분히 이루어 놓는다면?

 

이 책의 의미는 그런 미래를 생각해 보라는 충고로 여기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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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 1.4킬로그램 뇌에 새겨진 당신의 이야기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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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이 책은?

 

<현대 철학은 물론 현재 모든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어 온 것은 결국 서양입니다. 영국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양복을 입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25)

 

이 말 곰곰이 생각해보니, 당연한 말 같은데, 의외로 울림이 크다. 문화의 주도권은 옷으로부터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말이다. 조선조 말에 고종이 양복으로 바꿔 입었을 때의 상황이 연상되어서, 저자의 이 말이 사실이며 진실임을 다시 깨닫게 된다.

 

그 말로 저자는 주도적인 것의 중요성을 말하기 시작한다.

바로 주도적인 철학과 생각, 그게 옷을 입는 것과 마찬가지이니까. 

 

주도적인 철학과 생각으로 게임의 새판을 우리 위주로 짜보자는 저자의 발언, 동감이다,

해서 이 책은 인공지능, 지능, 뇌를 다루고 있다.

 

우리 인간의 양면적인 모습, 추함과 아름다움, 잔인함과 선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그 이유를 뇌과학을 통해 파악하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은?

 

나는 존재하는가를 생각하는 데는 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명제를 뇌로 파악하려고 시도한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답은, 나는 뇌의 피질에 존재한다.

 

생각이란 무엇인가?

답은, 나는 뇌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인간의 믿음은 왜 생겼는가?

답은, 인간의 뇌에는 예측 코드가 있다. 그것이 작동하면서 믿음이 생긴다.

 

그런 식으로 뇌를 통하여 철학의 명제들을 과학적으로 답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인 것이다.

 

뇌로 인간을 읽어내면?

 

<시간적으로 그리고 공간적으로 계속해서 연결되는 존재를 라고 부릅니다. , 나라는 존재의 핵심은 연장성 continuity’입니다.> (94)

 

<나에 관한 두 번째 핵심 포인트는 이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성이 있다는 것은 나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원해서 무엇을 한다는 것이며 나의 행동을 좌우한다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뜻이지요.> (97)

 

<감정이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통해 그 과거에서 본 미래, 즉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판단한 다음, 거기에 좋았다, 나빴다, 덜 좋았다, 더 좋았다라는 식으로 색을 입히는 것과 같습니다.>(105-107)

 

<진화생물학의 관점에서는 아이를 가진다는 것이 바로 삶의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받은 유전자를 제대로 넘겨주는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프로그래밍한 숙제입니다.> (183)

 

운전중 방해받으면 난폭해지는 이유

 

이런 경우 생각해 보자.

운전 중 누가 끼어들기라도 하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하게 될까?

십중팔구는 화를 내고 심지어는 욕도 하게 마련이다. 이런 반응은 대체 어찌된 것일까?

 

저자의 흥미로운 분석이 눈길을 끈다.

심리학자들은 우리가 동시에 7-9개의 생각밖에 하지 못한다 한다.

그러다 보니 한꺼번에 여러 일을 하면 미래 위주의 우리 뇌는 용량이 부족해진다.

자동차 운전은 눈으로 전방과 좌우를 주시해야 하고, 핸들을 잡고 조정해야 하며, 뒤에서 오는 차도 거울로 확인해야 한다, 음악도 듣고, 옆 사람과 대화도 나눈다.

 

이렇게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하는 중인데, 갑자기 옆에서 차가 끼어든다면?

살아남고자 뇌가 최대한으로 작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계를 넘는 조건이 더해지면, 뇌는 더 이상 미래에 대해 객관적인 답을 내지 못하고 조금은 동물적인 답을 내리게 된다.

 

이러한 설명, 나도 운전하면서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지라, 그러한 나의 행동에 대하여 합리화할 무척 만족한 설명이 되었다. 이것 하나만으로 이 책에 대해 만족한다.

 

다시, 이 책은?

 

과학에 관한 책임에도 읽는 것이 쉽다, 잘 읽혀진다.

마치 내 안의 뇌가 자기 이야기가 나오니, 자기를 알아주는 것이 좋아서 작동을 잘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나의 경계선을 찾고, 자아확장에까지 다다른다.

나를 찾고, 나를 알고, 나를 확장하여 이 세상에서 나와 세상의 경계선을 찾는 것,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아무렇게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것을 생각해 보는 이 책,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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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크린 - 세상 모든 IT 혁신의 흑역사
조재성 지음 / ER북스(이알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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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스크린

 

이 책은?

 

먼저, 이 책의 제목 <블루 스크린>은 무슨 의미일까?

인터넷을 검색하니, 이런 내용이 나온다.

 

블루 스크린 [ blue screen of death ]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시스템에서 치명적인 시스템 오류로부터 복구될 수 없을 때 내보내 주는 파란 화면. 에러 번호, 드라이버, 스택 상태 등의 정보가 표시되며, 재부팅한 후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어, 공포의 파란 화면으로도 불린다. IBM사의 OS/2에서는 검은 화면이었으나, 윈도우 3.1 이후 모든 윈도에서 파란 화면이 사용되었고, 롱혼에서는 붉은 화면으로 대치된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블루 스크린 [blue screen of death] (IT용어사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그러니, 이 책 <블루 스크린>은 경영에 있어서 실패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블루 스크린을 이렇게 설명한다.

 

<‘블루 스크린은 실패의 저장소다, 세상 모든 혁신의 무덤이다. 무덤을 파헤쳐 실패를 드러낸다. 성공사회가 사실은 성공의 연속으로 가득 찬 것이 아니라 실패가 일상이라는 것을. 실패는 생각보다 더 가깝고 널리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또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작업이다.>(7)

 

그래서, 저자는 이런 말로 이 책의 의미를 정리해 놓고 있다.

<실패의 일상을 끝내기 위한 견고한 조건들을 발견해 낼 수 있을까. 어쩌면 혁신의 무덤에는 성공적 미래를 위한 힌트가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7)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6개의 part 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먼지 쌓인 미래’, ‘철지난 왕년 스타’, ‘공룡의 깨진 발톱’, ‘물 잘못 만난 물고기’, ‘어쩌다 우리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타이틀로 정리된다.

 

저자의 종합능력과 분석 능력이 돋보이는 분류와 배열이다.

 

이 책을 보니, 기억이 난다. 사이버 가수 아담. 언제 나타났다가,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던 가수 아담. 이제 기억 속에 아스라이 사라져 버린 아담. 왜 그렇게 감쪽같이 사라졌을까? 아담에 대한 분석 기사가 이 책의 서두를 장식하고 있다.

 

또한 세그웨이도 있다. 운송기구, 한때는 도심에서 타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나마도 보이지 않고, 겨우 유원지 놀이터에 가서야 볼 수 있는 운송수단이다.

 

그러한 물건(?)들이 미래를 내다보면서 출시되었지만, 지금은 먼지만 쌓여있다는 의미로, 저자는 제 1장의 타이틀을 먼지 쌓인 미래라 붙였다. 적절한 제목이다.

 

또 이런 일 궁금하지 않았던가? 싸이월드는 언제부터 시들해지기 시작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일까, 등등.

SNS의 원조격이었던 싸이 월드, 저자는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싸이 월드의 실패를 진단한다.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최적화되지 못한 모바일 버전.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서비스를 각 나라의 문화에 적합하도록 변화를 줄 필요가 있는데, 싸이 월드는 그렇게 하지 못해 글로벌 시장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사례들의 묶음은 어쩌다 우리는이란 항목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세상 모든 IT 혁신의 흑역사가 모여 있다.

 

다시,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단, 사망진단서다. 또한 반성문이기도 하다. 저자가 대신 써주는 반성문이다.

 

또한 질병에 대한 진단과 처방전이기도 하다. 처방전이라 함은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장인 6실패는 혁신의 어머니에서 바로 그런 처방전을 발급해주고 있다.

 

흔히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하지만, 모든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인 것은 아니다. 또다시 실패로 끝나는 실패가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저자는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하기 전에, 실패는 혁신의 어머니라 하는 것이다. 실패를 하고 나서 그것을 교훈삼아 혁신을 하라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성공이든 실패든 따라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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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문학> 외부 초청 강의

 

농촌진흥청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원연수 교육에 특강 강사로 초빙되어

<셰익스피어 인문학>을 강의하고 왔습니다,

 

   - 일시 : 2017년 3월 14일 (화) 15:00- 16:50

   - 장소 : 농촌인적 자원개발센터

   - 대상 : 농촌진흥청 직원 30명

 

수강생들이 강의 장면을 찍어 보내주어, 여기에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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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 정치 실록
박영만 지음 / 프리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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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 정치 실록

 

이 책은?

 

인류의 절반은 여자이고, 또한 이 땅에 태어난 사람 치고 여자인 엄마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인데 왜 여자를 차별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아니, 오히려 여성이 남성보다도 우월한 면이 더 많은 경우도 왕왕 보는데 이 책, 각국의 정치사를 살펴보면서 여성 지도자의 모습을 담아 놓았다..

 

이 책은 세계여성 정치사에 족적을 남긴 사람들을 추적하여 성공하고 실패한 경위를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19명이다.

그들의 탄생, 성장 배경, 도전과 기쁨, 좌절과 영광, 정치상의 운명을 기록해 놓았다.

그리고 저자는 덧붙이기를 개개인에 대한 논평은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일반국민에서 정치학자, 정치 실천가에 이르기까지 각자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점에서 약간 아쉽다, 저자의 시각으로 평도 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10쪽에 보면, 여성 정치 지도자 성패 분석표를 제시해 놓았는데, 이 표를 보면 19명의 여성지도자들 중, 누가 실패했으며 누가 성공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성공한 지도자

 

성공한 지도자에 해당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다.

인디라 간디, 코라손 아키노, 골다 메이어. 마가릿 대처, 메리 로빈슨, 그러 할렘 브룬틀란, 비그다스 핀보가도티르, 미첼 바첼레트, 헬렌 클라크,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크리스티나 페르난테스.

 

이중 인디라 간디는 아버지를 계승한 경우이며, 코라손 아키노는 남편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남편의 후광을 덧입어 자기 실력으로 성공을 일구어낸 사람이다.

골다 메이어를 비롯하여 나머지 사람들은 자기 실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실패한 지도자

 

실패한 지도자는 베나지르 부토, 메가와티 수카르로푸뜨리, 셰이크 하시나, 이사벨 페론, 베쿰 칼레다 지아,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가 있다.

 

이중 베나지르 부토, 메가와티 수카르로푸뜨리, 셰이크 하시나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이사벨 페론, 베쿰 칼레다 지아,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는 남편의 후광에 힘입어 지도자가 되었는데 모두 실패한 경우이다.

 

흥미로운 것은, 아버지나 남편의 후광을 등에 업고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된 경우는 거의 다 실패했다는 것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인디라 간디, 코라손 아키노. 각각 아버지와 남편의 후광에 힘입어 권좌에 올랐지만 성공한 사람들이다.

 

그중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를 소개한다

 

그녀는 두 가지 상반된 평가를 받는다.

 

하나는 아버지 수카르노의 투사적 기질을 빼닮았을 뿐만 아니라 보기와는 달리 카리스마가 있고 결정적인 고비에서 기다릴 줄 아는 정치적 감각도 갖추었다는 평가이고, 다른 하나는 단순하고 과감하지 못하며 단지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인기를 끌었을 뿐이라는 평가이다. (250)

 

그녀의 정치 특징을 이렇게 표현한다,

<그녀의 습관적인 침묵...>(253)

 

나라의 현안마다 그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러한 설명은 너무 간단하여 그 실상을 알 수 없었는데, 마침 <위험한 프레임>이란 책을 읽다가 관련되는 사항을 발견하게 되어, 여기 소개한다.

 

<외신들은 불통에다 무지와 무정견으로 악명 떨쳤던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메가와띠 스까르노뿌뜨리를 침묵공주”, “벙어리 대통령”,“스텔스 대통령이라 불러왔다.>(12)

 

<불통부터 보자, ,,, 메가와티는 대통령 취임 기자 회견장에서 미리 써온 연설문을 딱 5분간 읽고는 자리를 떴다. 메가와티가 연설 5분 동안 줄곧 원고에 고개를 박았던 탓에 얼굴이 필요한 사진기자들은 애를 먹었다. ......세계적인 불통 대통령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첫날부터 언론과 담 쌓았던 메가와티는 임기를 마치고 10년도 더 지난 오늘까지 기자들 사이에 비웃음으로만 오르내린다. >( 44)

 

그녀의 실패 원인이 바로 불통 그리고 자질 부족인 것이다.

 

이 책의 가치

 

여성, 혹은 여성 지도자로서의 장점으로 모성을 거론하는데, 한 나라를 끌고 가는 일이 모성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자질을 겸비해야 하는 것이다. 여성이라고 차별받아서도 안 되는 것이지만, 여성이라고 해서 자질부족이 면죄부가 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지도자로서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확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실패하며,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자는 망한다.

영국 런던대 정치학과 교수 버논 보그다노는 다음과 같이 역사에 대한 지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역사에 대한 지식은 어떤 유형의 정부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어떤 유형의 정부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가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한다.” (4)

 

저자가 한 말중 이런 말은 기억해 두면 좋을 것이다.

 

타산지석 가이공옥 (他山之石 可以攻玉)

타국지정 가이아정 (他國之政 可以我政)

 

남의 산 돌로 능히 내 옥을 다듬을 수 있고

남의 나라 정치사로 능히 내 정치관을 바르게 할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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