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트릴레마 - 삼중고에 빠진 부채, 어떻게 풀 것인가
김형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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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트릴레마

 

이 책은?

 

먼저 책 제목 부채 트릴레마에서 트릴레마가 무슨 뜻인가?

trilemma는 삼중고, 또는 3자 택일의 궁지에 몰려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부채는 이를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가 상충되는 경우가 많다. 2개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dilemma)이면 괜찮은데, 부채 문제는 3가지 목표가 상충하는 트릴레마(trilemma)가 많다.>(7)

 

부채는 누가 누구에게 진 것인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부채는 누가 누구에게 진 것인가?

일단 문제가 되고 있는 부채는 국가부채와 가계부채가 있다.

국가채무(國家債務)는 국가가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의 발행 또는 증서 차입에 의해 발생한 금전 채무 또는 이와 관련된 금전 채권을 말한다.

국가부채는 중앙정부 채무, 지방정부 채무, 국가공기업 부채, 그리고 지방공기업 부채를 합산한 것으로, 보증채무를 제외한 직접 부채만을 집계한다.

 

그러니 이 책에서 말하는 부채는 국가부채가 아닌 개인부채(또는 가계부채)를 말한다.

 

<가계부채는 벌어오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아 자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때 제삼자에게 신용이나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약정서를 작성하고 필요한 만큼의 현금을 빌려다 쓰는 빚을 말한다. 통계청(2010)의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부채에는 담보대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금융부채임대보증금이 포함된다.>(위키백과)

 

가계 부채에 대한 우려가 심해지고 있는데, 20171210일자, 한겨레신문은 <한국 가계부채비율 증가폭, 43개국중 중국 이어 2>라는 타이틀로 다음과 같은 기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 가계부채비율 증가폭, 43개국중 중국 이어 2.

국제결제은행 분석올 상반기 1.0%p 높아져.

올들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 증가 폭이 둔화하긴 했지만, 세계 주요 43개국 가운데선 중국 다음으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제결제은행(BIS)4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8%로 지난해 말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국내 가계부채는 올 9월 말 기준 1419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 이 책은 그러한 가계 부채 전반을 다루고 있는가?

그게 아니라, 학자금 부채만을 다루고 있다.

 

학자금 부채가 어떤 문제를 지니고 있는가?

 

대학 입학 후 학자금 대출을 받으며 시작된 '채무 인생'은 졸업 후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며 결국은 저신용, 고금리의 악순환을 거쳐서 결국은 신용불량 인생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게 되는 학자금 부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게 이 책의 주제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구성은 3부로, 그 안에 9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 부채의 재정의

2, 부채 트릴레마

3, 소득 나눔 학자금은 시대정신

 

다시 세분해서 다음과 같이 편성되어 있다.

 

프롤로그 : 다음 경제위기는 학자금부채에서 온다.

1, 부채의 재정의

1, 부채를 뛰어 넘은 부채

2, 부채의 본질

2, 부채 트릴레마

3, 부채의 복잡성 패턴

4, 트릴레마, 부채를 보는 새로운 시각

5, 부채 총량 불변의 법칙

6, 부채 수용력

3, 소득 나눔 학자금은 시대정신

7, 학자금 부채를 넘어 소득 나눔 학자금으로

8, 교육화폐, 미래 학자금의 프런티어

9, 왜 국가주식은 없을까?

에필로그 : 소득나눔 학자금은 시대정신

소득나눔 학자금을 통한 학자금부채 트릴레마 해결.

 

이 책의 요지와 해결책은 무엇일까?

해결책은 소득나눔 학자금이다.

소득나눔 학자금을 통한 학자금부채 트릴레마 해결이다.

이게 저자가 지향하고 있는 부채 해결의 결론격인 방안이기도 하다.

 

국가부채 축소, 세금 축소 그리고 재정 확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는 재정 트릴레마는 재정조달 수단으로 국가부채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생긴다. 이게 저자가 주장하는 부채를 뛰어넘는 부채개념이다. (1)

 

이 경우도 국가부채 외에 국가주식을 도입하면 트릴레마가 풀린다. 국가부채도 줄이고 세금도 줄이면서 재정 확장이 가능하다. 15세기 제노바에서 국가주식(정확히는 국가 내 국가주식)을 도입한 이유도, 재정 트릴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48,331) 세금을 혐오하는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과도해진 부채를 축소하면서 전쟁용 재정을 확장하기 위함이었다. 재정의 성격만 전쟁에서 인프라 투자로 바뀌었지 현재도 모든 것이 유사하다.

 

학생의 미래소득이냐 국가의 미래소득이냐에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소득나눔(지분)’ 형태가 해결책이다. 소득 나눔에 대하여는 이 책 7장 이하에서 자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계부채에 관하여 전반적으로 정라해 볼 수 있었다.

특히 학자금 부채가 나라 경제와 개인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저자가 미국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체득한 부채 해결방안, 우리나라에서 어떤 형태로든 적용해 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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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도기 Trip Doggy - 털북숭이 친구 페퍼와 30일 유럽여행
권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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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 도기

 

이 책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로드 무비.

시원한 풍광이 펼쳐지는 화면에 인상적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이 책의 저자인 권인영이 기르는 개, 페퍼다.

 

기르는이라는 말이 그 개의 격조를 떨어트리는 말이 될 것 같아 사용하기가 망설여질 정도다. 저자에게 개 페퍼는 해외여행에 동반자로 갈 정도의 친밀함을 가지고 있으니, 거의 한 가족이나 다름이 없다.

 

이 책의 제목은 트립 도기(Trip Doggy), 말 그대로 여행에 나선 개를 의미한다.

부제도 털복숭이 친구 페퍼와 30일 유럽여행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 권인영- 땡큐 스튜디오에서 동물 포트레이트 촬영 담당 이 그녀의 개 페퍼와 함께 30일 동안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기록한 여행기다.

 

동물 포트레이트를 촬영하는 일이 무언가 생각해 보니, 포트레이트라 함은 portrait를 말하는 것이고, 해서 동물의 신체 중 얼굴 부분만 찍어주는 직업도 있는가 보다 싶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는 개 페퍼의 얼굴 부분이 크로즈업 되어 찍은 사진이 많이 보인다.

 

개가 예쁘다. 얼굴이 예쁘다.

그런 표현이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하여튼 개의 얼굴 부분이 밉지 않다. 예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그래서 가는 곳곳마다 서양인들이 페퍼를 보고 사진을 찍자고 모여들었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사진 찍기 위해 줄까지 설 정도였다 한다. (59)

 

그들이 여행한 경로는 프랑스의 파리에서 루브르 박물관(59), 에펠탑(66), 몽마르트르(69), 베르사이유 궁전(74), 몽셀미셸 (92)을 두루두루 다니면서 페퍼와 여행을 하고, 스위스로 간다.

스위스에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후에 인터라켄(132), 그린델발트(142), 쉴튼호른(159)를 다녔다.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를 거쳐 피렌체(171), 그리고 로마(192), 포지타노(201), 다시 로마(216)로 돌아와 안지오(Anzio)(216)를 다녀온 뒤에 귀국길에 오른다.

 

이 책의 좋은 점을 몇 개 고르라 한다면, 먼저 저자의 글솜씨가 매력적이다. 글에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 사실만 전달하는 것 같으면서도 그 안에 저자의 감정, 느낌을 잘 담아 놓아놓았다. 마치 사진을 찍으면서 주변에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온전히 피사체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것처럼, 깔끔하게 글을 쓰고 있다.

 

더하여 사진 한 장 한 장이 모두 작품이다. 사진에 찍힌 페퍼의 모습도 예쁘거니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경치가 모두 시원시원하게 사진 속에 들어 있다. 경치와 페퍼가 완전히 하나가 되어 사진이 아니라, 실물을 그대로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사진을 보는 사람은 마치 그 현장에 들어가 페퍼가 역동정으로 뛰어 노는, 행복에 겨운 장면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또하나, 동물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담아 놓았다. 이 책 한 권만 가지고도 동물을 비행기에 태우는 데 필요한 모든 행정 절차를 알 수 있도록 자세하게 소개해 놓았다. 더하여 비상상황이 생길 때는 어찌할 것인가? 개 페퍼가 로마에서 감기와 페렴 사이의 증상으로 고생을 했을 때(185), 어떻게 해야 하는가도 알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대체 저자는 개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갈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가끔 여행을 하기 위하여 공항에 가는 경우에 애완동물을 케이지에 넣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긴 한데, 그게 그렇게 복잡한 경로를 거쳐 비행기에 탑승하는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저 일반 수화물처럼 얼마 정도의 수수료를 낸 다음에 화물칸에 싣고 가는 줄 알았다.

 

여기 기록에 의하면 동물을 데리고 여행한다는 것은 비용뿐만이 아니라, 여러 절차가 필요하기에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개과 함께 무려 30일동안이나 여행을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개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가끔 그들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면 문득 이런 질문이 생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가 그들이 행복하다고 느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된다.> (238)

 

개의 행복을 생각하는 저자, 분명 저자도 행복할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 저자의 행복한 시절을 기록한 행복,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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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투 원 발상법 - 어떻게 사고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인가?
오마에 겐이치 지음, 이혜령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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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투 발상법

 

이 책은?

 

오마에 겐이치!

일본 경영 컨설턴트,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선정한 현대의 사상적 리더라는 수식어로는 부족할지 모르겠다. 그런 오마에 겐이치가 쓴 책이니, 일단 이 책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비즈니스 성공을 위하여는 생각, 사고의 한계를 넘어서야 하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에 착안하여 어떻게 사고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인가하는 주제를 가지고 묵직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기초편과 실천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초편의 타이틀은 ‘0에서 2을 만들어내는 11가지 발상법이니, 11개의 방법이 들어 있다.

2편인 실천편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4가지 발상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발상법에 관한 책이다,

발상법이란 어떤 생각을 해 내는 방법을 말하는 것인데, 기존의 방법에서 벗어나 사고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저자가 왜 발상법에 애착을 보이고 있는가, 그것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0에서 1을 창조하는 힘’, 즉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이노베이션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11가지 사고방식을 강조한다.

전략적 자유도/ 아비트리지/ 뉴 콤비네이션/ 고정비에 대한 공헌/ 디지털 대륙 시대의 발상/ 빨리 감기 발상/ 비어 있는 것을 유효하게 활용하는 방안/ 중간 지점의 발상/ 타인의 입장에서의 발상/ 모든 것을 통합하는 발상/ 구상.

 

그런 사고방식에 대한 상세한 해설이 이어진다.

그런데 전략적 자유도란 개념이 아무래도 낯설다.

자유도라는 우리말이 바로 입에 붙지를 않는다.

Strategic Degree of Freedom이 원어인데, 일본어로는 어떻게 번역이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자유도(自由度)일까? 그 뜻을 살려보면 전략적 자유도가 아니라, ‘전략의 자유 지수가 더 좋은 번역이 아닐까?

이 말을 풀어보자면, ‘전략을 세우는데 어느 정도의 자유가 허용되는가정도가 되겠다.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자.

전략적 자유도전략을 세워야 할 방식의 수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사용자의 목적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가능한 한 많이 도출하여 그 안에서 경쟁상대가 따라올 수 없는 전략적 우위를 점하는 방책과 지속 가능한 방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략적 자유도는 다음의 세 단계로 진행이 된다.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가? (자신들이 무엇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싶은가, 가 아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에 답하기 위하여 어떤 방법을 쓸 수 있는가?

(자유도의 방향)에 따라 어떤 것이 가능한가?

 

이 책에서 사례로 커피메이커 개발을 하는 회사에서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가, 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는데, 여과식과 드립식만 고려의 대상이 되는 형편이었다. 그러니 전략적 자유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유도가 존재하려면, 맛과 관계가 있을 법한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선택할 수 있는 여지 자유 가 커진다는 것이다.

 

그러한 것을 종합해서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본다면, ‘전략적 자유도그전까지 굳어 있는 머리를 푼다는 것이다.(32) 그래서 기존의 전략 선택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 벗어나는 정도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하는 것이 자유도이다. 또한 전략적 자유도를 거론하는 가장 주된 목적은 제품의 방향을 사용자의 목적에 맞추라는 것이다.

 

그렇게 자유도에 대한 개념 정리가 되니, 그 다음부터 저자가 말하는 것이 이해하기 쉬워진다.

 

다시, 이 책은? - 이 책의 적용

 

이 책은 ‘0에서 1을 만든 다음에,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바로 1에서 100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기업체를 컨설팅하면서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을 위하여 필요한 사고방식의 개선을 대하여 쓴 책이다. 그러니 개인을 위해서는 적용의 폭이 적을지 모른다. 그러나 발상법의 개혁이 필요한 것은 개인이나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도 발상법의 전환, 개혁은 공히 같이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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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공부 - 천 번을 미안해도 나는 엄마다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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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공부

 

이 책은?

 

공부란 학교에서 책상에 앉아서 하는 것만 의미한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 공부는 학교를 벗어나서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그것도 시도 때도 없이 공부해야 한다.

세상을 제대로 알려면 공부해야 한다. 공부할 것이 어디 한두 가지인가?

 

엄마가 되어서도 공부해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 법부터 시작해서 엄마라는 모습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이 책의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자존감도 공부해야 한다.

자존감 공부라는 것이 어디 엄마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지만, 특히 엄마는 더 해야 한다. 왜냐면 엄마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존재니까.

 

거기에 먼저 이 책의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인 (스타 강사?) 김미경이 쓴 책이다.

 

이 책 제목에서 혹시 오해가 있을지 모르겠다.

엄마의 자존감 공부라니, 엄마가 공부한다거나, 자존감에 관한 공부를 해서 엄마의 자존감을 찾자는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아이들로 하여금 자존감을 가지도록 엄마가 공부하라는 것이다,

아이가 자존감을 갖도록 엄마가 자존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동안에 엄마의 자존감이 더 단단해 지는 것은 엄마 노릇을 잘한데 따르는 보상이라고나 할까!

 

물론 여기 이 책에는 엄마의 자존감에 대한 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기는 하다.

5자존감 있는 엄마로 똑똑하게 사는 법이 그것이다. 그 부분도 빠트려서는 안 된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목차를 살펴보자.

1, 아이의 탄생을 이해한다는 것

2, 사춘기 엄마로 사는 법

3, 엄마의 인생 해석법이 아이를 키운다.

4, 엄마가 된다는 것은 기회다

5, 자존감 있는 엄마로 똑똑하게 사는 법

 

그러니 이 책은 온전히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쓴 책이다.

저자는 아이들이 셋인데, 그중 두 아이가 스물이 넘었고, 막내가 중학교 1학년이라, 엄마 노릇을 한 시간만 계산해도 엄마 노릇 톡톡히 한 엄마다. 또한 그 중에 한 아이가 고등학교를 중퇴했다니, 엄마로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게 아이를 키운 엄마가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양육은 엄마의 위치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위치에서 하는 거구나!”

 

그런 입장으로 선회해서 쓴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런 깨달음을 얻고 난 뒤에 아이들을 바라보니,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하나 발견했는데, 바로 그들이 나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자존감이었다.

다들 아이들은 나름의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기조는 그들이 자존감을 가지게 하라는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아이가 귀중한 이유는 아이 스스로 배 속에서부터 자존감을 가지고 죽음을 통과해 탄생했기 때문이다. (24)

 

양육이란 없는 것을 채워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미 아이 안에 있는 그것을 행복하게 꺼내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엄마 노릇이라고. (47)

 

아이에게 이미 들어 있는 것, 그게 바로 자존감이다.

 

아이가 침묵하지 않고 외치는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지키고 싶다는 뜻이다. 아무리 세상이 날 바보라고 손가락질 해도 스스로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는 증거다. (94)

 

스스로를 괜찮다고 여기는 그 마음이 자존감이다.

 

다시, 이 책은? - 이 책의 장점 몇 가지

 

이 책은 철저하게 엄마가 쓴 책이라는 것이다.

엄마가 안되어 봐서 잘 모르겠으나, 아이 낳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들어서?) 알고 있다.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 아이를 낳는 일이라는 것도.

그렇게 목숨 걸고 낳은 자식을 몸소 키워본 엄마가 얼마나 아이를 끔찍이 여길지도 이해가 된다.

저자는 아이를 세 명씩이나 낳았으니, 그리고 키웠으니 엄마로써 할 말이 어디 한 두 마디이겠는가?

그런 엄마의 입장에서 쓴 책이다, 학자로써 쓴 게 아니라, 아이 육아의 현장에서 뽑아낸 생각들이 실제 사례들과 같이 어우러져 드러나고 있으니, 일단 믿을 만하다.

 

또한 강의를 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일어난 일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례들 들을 자주 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용이 현실적이다. 뜬 구름 잡는 이야기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글에 들어 있는 생각들이 업데이트 된 최신판이라는 것, 역시 장점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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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야 할 때 - 무른 생각을 단단한 말로 바꾸는 실전 스피치 노하우 50
김현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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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야 할 때

 

이 책은?

 

현직 아나운서 김현욱이 쓴 스피치에 관한 책이다.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무른 생각을 단단한 말로 바꾸는 실전노하우가 담겨있다.

 

표지에 이 책의 내용을 설명해 주는 말, '무른 생각을 단단한 말로 바꾸는 실전이 말이 재미있다.

여기에서 무른단단한이라는 형용사는 어떤 뜻으로 쓰인 것일까?

'생각이 무르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머릿속에서 뒤엉켜서 하나의 단단한 덩어리로 있는 게 아니라서 그것을 뜬구름처럼 손으로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무른 것을 하나로 단단히 뭉쳐서 밖으로 표현하라는 것이다.

생각은 속에 있을 때에는 물러도 좋지만, 그것을 밖으로 표출할 때에는 단단하게 하라는 것이다.

 

그 방법은?

여기 이 책 안에 저자가 풀어 놓은 50가지의 방법이 펼쳐진다.

 

이 책의 내용은?

 

머릿속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입 밖으로 꺼내어 놓기 전에 다듬어야 한다.

 

그러한 것을 목표로 하는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우선 크게 세 개의 chapter 로 구분할 수 있다.

 

생각은 어떻게 말이 되는가?

어떻게 말해야 듣고 싶은 말이 되는가?

어떤 상황에서도 돋보이게 말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내용을 읽어보니, 우선 스피치에 관하여 지식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화를 방해하는 심리 성향 같은 것이 그런 사례에 속한다.

인간이 가진 성향 중에 대화를 할 때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이 있는데, 다음의 세 가지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만 골라서 듣는 성향

메시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인식하고 해석하는 성향

좋아하거나 필요한 부분만을 선택해 기억하는 성향

 

이것을 학문적으로 청자는 선택적 참여- 선택적 인식- 선택적 저장을 행한다라고 할 수 있다.(18)

 

이런 기본적인 것을 알고 대화에 임한다면, 아무래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의 장점을 더 꼽자면, 이 책이 단지 스피치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PREP 기법을 예로 들 수 있겠다.

 

PPoint

RReason

EExample

P는 다시 point

 

이것은 핵심 메시지를 먼저 앞세우고, 그 메시지 주장의 이유를 밝힌 다음에 그것을 뒷받침하는 사례나 근거를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핵심사항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스피치에서만 필요한 것뿐만 아니라, 문서로 상황을 정리하는 데 필요한 기법이기도 하고, 말과 글을 떠나서 전체적인 상황 정리에도 꼭 필요한 기법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실전에서 얻은 귀한 경험을 통한 스피치 기법들이 깨알처럼 촘촘히 들어 있다.

일일이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기 실린 50개의 글 모두가 그런 정보라 할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말하는 이를 돋보이게 하면서 듣는 이의 공감을 부르는 말의 기술과 방법에 대한 책이다.

 

이 책에 제시하고 있는 50개의 항목도 물론 좋지만, 더하여 ‘tip’ 이란 항목을 만들어서 본인의 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와 함께 제시해 놓고 있다.

예컨대, ‘실전 스피치 체크 리스트’, ‘청중 분석 체크 리스트등이 있다.

 

그런 체크리스트를 항상 옆에 두고 말하기 전과 말하기 후에 자기 자신을 점검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사족,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PREP 기법 같은 것은 서평을 쓰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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