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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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이 책은?

 

이 책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에는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그게 니체의 인생관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운명애(運命愛) 아모르 파티!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박찬국 교수가 니체를 주제와 소재로 하여 쓴 책이다.

삶이 힘들 때 니체에게 10가지 질문을 하고, 그 답을 듣는 식으로 책을 꾸며 놓았다.

 

2014년에 출간한 초인수업의 개정판이다.

 

이 책을 읽는 두가지 방법?

 

먼저 삶이 힘들 때 니체에게 묻고 싶은 10가지 질문은 무엇이며, 그 답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저자는 목차에 그 10가지 질문과 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그러니 이 책을 이런 식으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10개의 질문을 먼저 생각해 보는 거다. 예를 들어 아홉 번째 질문인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저자와 니체의 글을 읽기 전에 음미해가면서 나름 답을,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해당 본문을 읽으면서 자기 생각과 비교해가면서 읽어보면 어떨까?

 

첫 번째 질문 :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

 

이에 대한 대답은?

힘들다고 불평하면서 편안함만을 찾아다니지 말라는 거다. 그래서 저자가 니체 대신 건네는 답은 편안함만을 바라는 사람에게 행복은 오지 않는다.” 이다.

 

두 번째 질문 :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의미를 찾지 않을 때 의미 있는 삶이 된다

 

세 번째 질문 :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왜 하나도 없을까?”

위험하게 사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네 번째 질문 :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고귀한 인간은 자신의 적을 필요로 한다

 

다섯 번째 질문 : “신을 믿지 않으면 불행해지는 걸까?”

당신을 위한 신은 어디에도 없다

-

여섯 번째 질문 : “신념은 꼭 필요한 걸까?”

신념은 삶을 짓누르는 짐이다

 

일곱 번째 질문 : “왜 인생이 자꾸만 허무하게 느껴질까?”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다

 

여덟 번째 질문 : “죽는다는 것은 두렵기만 한 일일까?”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다

 

아홉 번째 질문 :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너만의 꽃을 피워라

 

열 번째 질문 : “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자신의 성격에 스타일을 부여하라

 

이 책을 읽는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생각과 연계하면서 읽어가는 것이다.

저자는 생각을 연계, 확장할 수 있도록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준다.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장수와 안락한 삶이 아니라, 힘의 고양과 증대라는 것입니다.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힘이 증가되고 있다는 느낌, 저항을 초극했다는 느낌을 말한다.”

우리가 힘이 증대되었다고 느끼려면 어떤 저항이 있어야 합니다. 그 저항을 극복하는 것에 의해서만 우리의 힘이 강해졌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저항에는 가난, 전쟁터에서의 적, 또는 예술가가 자신의 앞에 두고 있는 소재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요. 인간은 이러한 것들과 싸우고 그것들을 극복하면서 자신의 힘이 증대되고 고양되었다고 느낍니다.

니체는 바로 이렇게 힘이 증대되었다는 느낌이야말로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니체는 우리 인간에게는 자신의 힘을 고양시키고 강화하고 싶어 하는 충동이 있다고 보면서 그것을 힘에의 의지라고 불렀습니다.>(35-35)

 

<‘힘에의 의지가 쇠약해지고 지쳐 병들어 있을 때면 인간은 편안함과 만족을 찾게 되고 자신과 투쟁하지 않으면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택하게 됩니다.> (36)

   

이 말은 한병철의 다음과 같은 말 (타자의 추방)로 연결이 된다.  

<전면적인 같게 만들기는 궁극적으로 의미의 소멸을 낳는다.

의미는 비교할 수 없는 어떤 것이다. 돈만으로부터는 의미도 정체성도 생기지 않는다.> (21)

 

다른 것과의 갈등을 피하고 같은 것- 곧 익숙한 것 과만 친밀하게 지낼 때에 타자는 추방된다. 타자의 추방은 곧 의미의 상실로 이어진다.

 

니체는 의미없는 생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생이 가장 힘들 때가 바로 고통을 당하면서도 그 고통의 의미를 알지 못할 때라고 한다.

 

의미의 상실은 '힘에의 의지'가 쇠약해져서, 더 이상 주변과 갈등을 포기한 채 편안함과 만족을 추구하게 되면 찾아온다.

 

다시, 이 책은? -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이 책에는 니체의 저작물에서 니체의 글들을 여기 저기 많이 인용되고 있는데 저자는 그 출처를 전혀 밝혀 놓지 않았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일러두기>를 통하여  '본문에 인용된 니체의 글 대부분은 저자가 직접 번역했습니다' 라고 했는데, 그 출처를 알려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인용된 부분이 다른 번역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하고

또 인용된 부분을 직접 니체의 저서에서 찾아 그 앞뒤의 글을 읽어보면서 더 깊게 생각해 보고 싶은데, 출처를 밝혀 놓지 않아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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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우주 - 우주과학의 역사가 세상의 모습을 바꿨다! 세상을 바꾼 과학
원정현 지음 / 리베르스쿨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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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우주

 

이 책은?

 

이 책은 과학에 관련된 책으로, 과학사를 다루고 있다.

제목은 세상을 바꾼 우주, 부제는 <우주과학의 역사가 세상의 모습을 바꿨다!>이다.

 

저자는 원정현, 과학 교육을 천직으로 생각해 청소년들에게 계속 과학을 가르치고 있고, 홍익대학교 공과대학에서 겸임 교수로서 과학사를 강의하고 있다.

 

저자의 다른 저서로는 세상을 바꾼 물리, 세상을 바꾼 화학, 세상을 바꾼 생물이 있는데 이 책으로 미루어 보건대, 과학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글을 쓰고 있는 분이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자.

다음과 같이 7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우주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 | 지구 중심 우주 체계

Chapter 2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대! | 코페르니쿠스의 우주 체계

Chapter 3 천문학 혁명, 150년 동안 진행되다 | 태양 중심 우주 체계의 수용

Chapter 4 망원경, 우주의 비밀을 보여 주다 | 망원경과 갈릴레오의 발견

Chapter 5 지구는 어떻게 이런 모양이 되었을까? | 판 구조론

Chapter 6 먼 옛날 큰 폭발로 우주가 생겨났다고? | 빅뱅 이론

Chapter 7 우리 행성에 위험이 닥치다 | 지구 온난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주요한 우주과학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주요한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의 업적을 한번 정리해 보았다.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코페르니쿠스까지

 

지상계 - 달 아래, 천구 밑 - 변화의 세계 - 자연스러운 운동 : 상하 운동

천상계 - 달 위쪽 - 영원불변의 세계 자연스러운 운동 : 완벽한 등속 원운동

 

코페르니쿠스(1473-1543)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믿어오던 천상계와 지상계의 구분을 없애버림

- <천구의 회전에 대하여> 발표. 1543

 

튀코 브라헤 (1546 1601)  

튀코 체제, 천구 개념을 폐기했고, 천상계도 변한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Galileo Galilei] (1564 1642)  

갈릴레오 당시 망원경이 발명되어 천체를 관측하는데 쓰이기 시작했다.

망원경의 발명이 천체 발견에 이토록 기여한 바가 많은 줄은 처음 알았다

1608년 최초의 망원경은 네델란드에서 발명되었는데, 세명의 네델란드인이 각각 특허 신청했으나 망원경이 유용하기는 하지만 복제가 매우 쉬운 도구라는 이유로 특허를 허가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그 덕분인지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6098, 배율 9. 나중에 30배에 달하는 망원경을 제작하여 우주를 관찰할 수 있었다.

 

그가 관측하여 세상에 밝힌 것 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사용하여 발견한 것들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새삼 갈릴레이의 업적을 깨닫게 된다.

달에 산과 골짜기가 있는 것을 발견은하수는 별의 모임이다.

목성의 네 위성 발견

태양에는 흑점이 있고, 흑점의 모양은 계속 변한다.

- 흑점은 태양이 자전한다는 증거.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별의 모임이라는 것을 발견하기 전까지 은하수(Milky Way)는 태양과 달에서 퍼져 나온 빛이 뿌옇게 반사된 것으로 여겨졌다.

, 달 아래 쪽의 대기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일종의 구름으로 생각했다. 

 

아이작 뉴턴 (1643 1727)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는 두 물체 사이에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두 물체의 질점 사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인력이 작용한다는 만유인력을 발견했다,

 

태양과 행성 사이에서 작용하는 인력이 두 천체의 질량과 거리에 의해 결정되므로 어떤 특정한 천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질량이 있는 모든 물체 사이에 작용한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만 정리해도, 내 머리 위에 떠서 돌고 있는 해, , 별들이 어떻게 해서 움직이는 줄을 알게 되어, 그간 무질서하게 자리 잡고 있던 나의 천체 관련 지식이 체계를 잡았다는 것,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다시, 이 책은?

 

아침마다 맞이하는 해를 보면서, 밤에 만나는 달을 보면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천체를 둘러싼 과학의 역사를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이 말하는 바, 지금까지 밝혀진 우주의 모습을 보려면 우주과학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더니, 정말 그렇다.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이란 말을 사용하면서도 그것이 실제 과학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된 것도, 나에겐 큰 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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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 - 남들처럼 산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
정제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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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 

 

이 책은?

  

이 책 제목 도발적이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 

그 뒤에 이런 부제도 보인다. < 남들처럼 산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

  

이 책의 제목, 아마 우리 모두의 꿈일 것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저자는 그 꿈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려놓고 있다 

 

저자는 정제희. 이란아토즈 대표다

이름이 특이하다. 책속에서 이름에 얽힌 사연을 밝혀놓고 있다

원래는 다른 이름이었는데, 개명을 했다

이름에 제목 제()가 들어가면 좋다는 것을 일차 조건으로 하고, 횃불 희()를 쓰는 이름으로 바꿨다.(36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 바람을 담은 이름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특이하게(?) 이란어를 전공했다. 

이란어, 아직 우리에겐 낯선 언어다. 저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란어를 전공하고 테헤란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후 이란 전문 통·번역 회사 이란아토즈를 설립하고, 이란어 강좌 및 이란 관련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다 

 

이란어를 전공하고 이란어를 가지고 꿈을 이뤄낸 기록인 이 책의 얼개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꿈업일치, 왜 안 되겠어요

Stage 1.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Stage 2. 일단 선택했으면 앞만 보고 걷자 

Stage 3. 일생일대의 순간, 첫 번째 할 일 

Stage 4. 잃을 게 없어도 실패는 두렵다 

Stage 5. 하고 싶은 일 VS. 잘할 수 있는 일

  

저자는 차분하게 본인의 경험담을 풀어놓고 있다.

 

몰라서 어려웠던 이야기, 실패한 경험 등을 진솔하게 기록해 놓고 있어, 이란어를 배워보려는 사람들, 또한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업무를 하려는 사람들에겐 아주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그 발걸음을 떼고, 걷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인데 용케도 버텨낸, 대견한 모습이 마음에 든다 

 

저자가 원칙과 비원칙의 사이에서 겪었던 일을 기록한 부분은 뜻밖에도 흥미가 있게 다가왔다. 저자는 그 부분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한 번 정한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으면 목표의 기반이 와르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원칙이란 내 꿈에 다가가기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이다. 그런데 오히려 원칙을 따르지 않는 일이 목표에 다가가는 일이었고, 결과적으로 그 선택으로 인해 현재 우리 회사의 업무 영역 중 하나인 기업 컨설팅영역을 개척할 수 있었다. 가끔은 과감하게 자신의 원칙을 깨볼 필요도 있다. 그로 인해 더 큰 경험을 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107)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이란어와 아랍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전에는 이란도 당연히 아랍어를 쓰는 줄 알았다.

 

저자의 다양한, 또한 안타깝기도 한 경험을 통해 이란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조금은 더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었다. 

 

척박한 불모지를 개척해 나가면서, 꿈을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가는 저자의 모습에 경의를 보낸다. 저자의 꿈이 더욱더 왕성하게 이루어지기를 응원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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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글배우의 마음 수업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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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이 책은?

 

이 책은 심리학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마음 수업이란 부제가 말하는 것처럼, 상처입은 마음을 다스리는 글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글배우', 본명은 아닌 듯한데, ‘글배우 서재라는 고민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다.

상담소에는 직업과 연령 상관없이 한 달에 200여명이 고민을 안고 찾아온다니,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상담한 사례들에서 추린 것으로, 각자가 마주한 고민의 상황이 나아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니 천편일률적인 막연한 말, 뜬 구름 잡는 말은 없는 것이다.

 

이 책은 다섯 개의 part 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part 1, 내가 왜 이렇게 미울까

part 2, 나는 왜 맨날 상처받는 걸까

part 3, 왜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걸까

part 4, 내가 너무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걸까

part 5, 어떻게 해야 나답게 살 수 있을까

 

part의 타이틀을 살펴보면, 내용이 어떤 것이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니 이 책은 그냥 후루루 페이지를 넘겨서 반짝 읽어버리고 말아서는 안 된다.

천천히 마치 소가 되새김 하듯이 천천히, 글과 문장을 그리고 행간까지 음미하면서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part 1, 내가 왜 이렇게 미울까, 에서는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감정에 지지 않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part 2, 나는 왜 맨날 상처받는 걸까, 에서는 내가 행복해지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part 3, 왜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걸까, 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part 4, 내가 너무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걸까, 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는 방법에 대하여 친절한 저자의 생각을 만날 수 있다.

part 5, 어떻게 해야 나답게 살 수 있을까, 에서는 인생에서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방법을 들을 수 있다.

 

밑줄 긋고 새겨볼 글들

 

그래서 이 책은 연필 한 자루 들고, 글자를 곱씹어가면서 밑줄 긋고 새겨야 할 글들이 많다.

(인용하면서, 행 배열을 저자의 의도대로 따라 했음)

 

배려란

내가 잘해주었다 생각하는 게 배려가 아닙니다.

상대가 원하는 걸,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배려입니다..

 

진정한 배려란

...

그렇게 하기 위하여는

상대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82-83)

 

언어에 있어서

당신이 그 사람에게 어떤 의도였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의도와 다르게

다른 언어를 사용했다면

오해한 사람이 잘 못이 아니라

당신의 잘 못입니다. (94)

 

육체의 피로보다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건 반복된 생각입니다.

쉽게 지치게 하고 집중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을 못하게 합니다.

 

그럴 때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알고 싶은 분은 이 책 227-230쪽 참고하시라 )

 

다시, 이 책은?

 

이런 글들은 저자가 상담소로 찾아온 고민남, 고민녀의 사연에 답을 주기 위하여 찾아낸 것이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하여 찾아온 사람들을 위로하고 달래기 위해 사용한 언어들이라, 다정하고 정감있게 들린다.

 

내가 그 자리에 상담하러 갔었다면, 저자의 울림 있는, 마음을 만져주는 그 말에 맘이 녹아들어 갔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말을 다 듣고 나면, 나오는 발걸음은 훨씬 가벼워졌으리라. 혹시 고민을 안고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있다면, 읽기 전과 읽고 난 후의 마음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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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랑 - 김충선과 히데요시
이주호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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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선과 히데요시 / 이주호 

 

 

 

서평이라기보다는, 출간전 가편집된 글을 읽으면서, 문장을 검토해 보는 수준에서 어색한 문장이 있는지 살펴본 글이다.

 

<사야가도 행주에 당도했다. 항왜 장수로는 그가 유일했는데 이순신의 추천이 있어 가능했다.>(3)

 

이순신의 추천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야가가 장수가 된 것이 이순신의 추천 때문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행주에 출전하여 당도한 것이 이순신의 추천으로 가능한 것인지? 무엇이 가능했다는 것이지 이 문장만으로는 불분명하다.

 

<사야가를 따라 조선에 남은 이백여 명의 뎃포(조총)부대는 조선 욱군이 지닌 비장의 무기와도 같았다.

조선에는 조총부대가 없었다.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조총 부대가 조선에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선의 육군은 두려움을 떨치고 사기를 회복해 나갈 수 있었다.>(3)

 

이 중 <조선에는 조총부대가 없었다.>는 말이 어색하다. 그 앞에 원래라는 말을 집어 넣어주어야 앞뒤가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

 

<권율은 행주산선을 수축하게 하고 목책을 만들게 하였으며, 금주와 강화, 통진에서 각각 그를 지원하기로 했다.> (4)

 

그를 지원하기로 했다의 주어는 누구인지?

문맥으로 보아 금주, 강화, 통진에 있는 군사들(혹은 장수)이 권율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 같은데, 그것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문장으로 바꾸면 어떨지?

 

<기다렸다는 듯이 밖에서 잔소리를 한바탕 쏟아 부은 뒤, 소녀가 들어섰다, 작은 소쿠리를 들고 있었는데 소녀는 히로를 본 뒤 잠시 말을 잃었다. 이윽고 당황한 말투로 말했다. 아츠가가 본 소년들, 아니 소녀와 성인들까지 합해도 가장 곱상한 얼굴이었다. 깨끗한 피부에 날이 선 이목구비가 그랬다. 날카로운 눈매를 하고 있었으나 전체적인 첫인상은 곱상하다는 말이 더 잘 어울렸다. 주요 장수나 다이묘가 본다면 반드시 시동으로 삼고 싶을 만큼. 

그런데 왜 여태껏 아츠카는 히로를 본 적이 없는 듯한 기분이 드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만틈 부대에서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것일까?

 

옷 벗어.”

윗옷을 벗은 히로의 몸을 본 아츠카의 눈이 찡그려졌다.>(35 


소녀가 이윽고 당황한 말투로 말했다고 했는데 무슨 말을 한 것일까?

 

그 소녀의 이름이 아츠카인데, 문단 하단에 나오는 것처럼, 그녀는 옷 벗어라고 당황한 말투로말한 것인가?

그랬다면 그 말 옷벗어- 말투로 말했다는 말 간격이 너무 길다

 

 

<“관례는 내가 준 갑옷을 입고 치른다. 알겠는가?”

“.....조심히 돌아가십시오.”>(65) 


 

겐카쿠와 히로의 대화다.

목숨줄을 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겐카쿠의 말에 히로는 대답하지 않고, 조심히 가시라는 말을 한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알겠는가, 라는 말에 대답이 우선일 것이다.

 

<그는 15세에 아버지를 잃었고 그 유품으로 바늘 장사를 시작했다.>(70)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내용이다.

유품이란 고인(故人)이 생전에 사용하다 남긴 물건을 말하는 것인데, 그의 아버지가 쓰다 남은 바늘이 장사를 시작할 정도로 많았다는 말인지? 아니면 아버지의 유품을 팔아 그 돈으로 바늘 장사를 시작했다는 것인지? 

 

참고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말이 등장한다.
<계부 슬하에서 자란 히데요시는 16세가 되던 해 집을 나와 친부가 유산으로 남겨준 영락전(永樂錢)을 종잣돈으로 삼아 바늘 장수를 하면서 당시 도카이도 지역에서 가장 부강한 이마가와 가문의 가신이 되고자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요토미 히데요시 [豐臣秀吉] - 평민에서 통일 일본의 맹주가 된 센고쿠 시대의 총아 (일본 다이묘, 세손출판사, 일본사학회)

 

 

77쪽에 보면, 히로가 오다 앞에서 새로 개발한 뎃포를 시험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여기부터 가시구소쿠를 입힌 허수아비를 세워둔 곳까지의 거리가 약 1(109m)입니다.

........“

히로가 뎃포의 장전통에 실탄을 집어 넣었다. 그리고,,,잘 접은 ,,,,, 그리고는 지축을 흔드는 소리가 터져나왔다.>(77-78)


뎃포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하여 실제 총을 쏜다. 사거리는 109m. 그런데 그 장소는 어딘가? 기요스성의 주방이다.(67)


오다와 히데요시, 그리고 겐카쿠가 식사를 하는 주방으로 히로가 들어왔다.
<주방문이 다시 열렸다. 히로가 들어왔다.>(75)

그 주방에서 자리를 옮겼다는 기록이 보이지 않으니, 주방에서 실험 발사를 해 본 것이다.

주방의 크기는?<기요스 성의 주방은 들보가 네 칸이었고 넓이가 여덟 칸인 마룻방이었다.>(67) 

 

뒤 자료를 비교해보면서, 이 장면이 어떻게 가능한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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