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 영어공부 - 전체영상DVD.100LS.문법패턴으로 난생 처음 끝까지 본 시리즈 1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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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디즈니 영화 영어공부   

 

이 책은?

 

영어 공부 책이다.

디즈니 만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대본으로 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저자는 마이크 황영어 공부 방법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저자의 책은 top 10 연설문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 책의 내용은?

 

영화를 보면서, 영작을 할 수 있으며, 말하기, 듣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우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 한 편을 감상하도록 DVD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디즈니에서 제작한 만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제작 연도(1951년도)가 오래되어, 이제 저작권의 구속을 받지 않기에 배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배부된 영화를 보면서 훈련을 거듭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데, 한글 자막을 보면서, 때로는 영어 자막을 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는 자막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이 책은 '10WS'와 '100LS'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

 

‘10WS’라 함은 10번 쓰고(W Writing), 말하기(S Speaking)를 의미하는데, 여기에서는 기본적인 영어 구조에 대하여 설명하고, 그것을 기본으로 영작을 시도한다.

모두 20개의 단원이 들어 있다. 물론 기본으로 활용하는 대사는 모두다 만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추출한 것이다.

 

‘100LS’라 함은 100번 듣고(L Listening), 말하기(S Speaking)를 의미한다. 이 단원은 영화를 보고, 그것을 기본으로 영어 듣기, 말하기 등 본격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모두 40개의 단원이 들어 있다. 40개의 단원으로 만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거의 끝낼 수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다시 읽기

 

이 책을 가지고 영어 공부를 하면서 얻은 또 하나의 수확은 디즈니 제작 만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원전이 되는 두 편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새롭게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 두 편의 소설은 예전에 읽긴 했지만, 그냥 스쳐지나가는 식으로 읽어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꼼꼼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그렇게 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영화 속의 줄거리가 두 편의 소설을 섞어 놓았기 때문에, 영화 속 줄거리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하여, 또한 나중에 소설들의 내용이 뒤섞이지 않도록 구분할 필요성이 있어, 그 두 소설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예컨대, <숲 속에서 만난 체셔 고양이> 에피소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속한 이야기고, <장미 붉게 칠하기> 에피소드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속한 것, 이런 식으로 나름 분류를 하면서 소설을 읽어가면서 이 책으로 영어 공부도 한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영화로 제작한 것은 팀 버튼도 있지만, 그것에 비교해 본다면 디즈니에서 제작한 만화 영화는 무엇보다도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래서 이 책의 수준은 독해와 문법에서는 중학교 정도, 회화나 듣기 에서는 고등학교 이상 정도이니,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외국어 공부는 무엇보다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이 책은 쉬우므로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공부하다 보면, 영어의 세계로, 또한 앨리스를 따라 들어가, 루이스 캐럴이 보여주는 동화 같은 환상의 세계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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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 마스 - 화성의 생명체를 찾아서
데이비드 와인트롭 지음, 홍경탁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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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  –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가?"에 관한 탐구의 역사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마스, 즉 화성(火星)이다.

부제는 <화성의 생명체를 찾아서>이다.

 

저자는 미국의 행성과학자이자 밴더빌트대학교 천문학 교수인 데이비드 와인트롭 박사.

저자가 천문학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인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가?”에 관한 탐구의 역사를 살펴 책으로 엮어냈다.

 

이 책의 내용은?

 

우주의 별들을 간단히 개관하자면, 항성(恒星)인 태양과 그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行星), 그리고 행성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衛星)이 있다.

 

행성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비롯하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있다. 이중에서 생물체가 살고 있은 곳은 어디일까?

일단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꼽을 수 있겠다. 그 다음은?

 

인류가 하늘로 시선을 돌린 이후로 우주에 생물체가 살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라는 질문은 끝없이 이어져 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화성이 가장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화성은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비슷한 이웃 행성이다.

생명체의 가망성이 보이는 것이다. 그게 바로 화성이 인류에게 집착과 염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책에는 인류가 화성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화성을 탐구하기 위하여 들인 공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역사적으로 기록해 놓고 있다.

 

그 역사를 간단하게 요약해 보면,

미국항공우주국 NASA2030년까지 우주비행사들을 화성 궤도로 보낼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엑스(SpaceX) 프로젝트는 2024년을 목표로 화성 이주 실험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고,

유럽의 마스원(Mars One)2032년까지 화성 식민지 건설을 완성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그 결과 20181126일 화성에 내부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착륙했고, 지금도 탐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역사뿐만 아니라, 이 책은 우리 인류가 화성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바라본 시점부터 지금 현재까지 화성과 관련한 거의 모든 일을 기록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성의 모든 것을 다 망라하고 있다.

 

목차를 보면, 그 내용을 알 수 있다.

 

망원경의 시대, 상상 속의 행성, 안개 낀 붉은 땅, 지적인 생명체

그 많던 물은 어디에, 운하의 건설자들, 엽록소와 이끼 그리고 조류

뜨거운 감자, 메탄 발견, 잡음 감지 등등.

 

또한 그뿐만 아니라, 우리 인류가 화성을 대상으로 상상력을 얼마나 발휘해 왔는가도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된다.

 

화성을 무대로 한 소설, 영화가 얼마나 많이 제작되었는지, 이 책에 열거된 것을 보니, 그 수가 몇 페이지에 이른다.

널리 알려진 것으로 1938년 미국에서 오손 웰즈가 제작 방송한 <우주전쟁>은 방송을 실제로 착각하고 피난까지 갈 정도였다니, 화성은 그만큼 친근(?) 해진 행성인 것이다.

 

(물론 이 책에는 <우주전쟁>을 둘러싸고 일어난 해프닝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을 한 내용도 실려 있어, 그간의 오해를 풀 수 있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역사서다. 과학의 역사, 아니 우리 인간의 호기심이 어떻게 확장되는가 하는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역사의 결과, 화성에 내부탐사선 인사이트(InSight)’20181126일 착륙했고 그 후, 이런 기사도 읽게 된다.

 

<화성 지질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가장 중요한 과학장비인 지진계(SEIS)를 본체 앞에 내려놓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항공우주국이 20일 밝혔다.

인사이트는 지난 19일 지구 관제소의 명령을 받아 로봇팔을 뻗칠 수 있는 최대 거리인 1.636앞에 SEIS를 안전하게 내려놓았다.

표면이 2~3도가량 경사져 있어 앞으로 며칠간 평탄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며, 이 작업이 끝나면 초기 지진관련 자료를 전송할 것으로 보인다.> (2018.12.21. 자 신문기사)

 

이 책은 우주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하고, 특히 상상과 공상의 대상이 아니라, 언젠가 다가올 미래에 인류가 발을 딛고 살아갈 곳으로서의 화성을 생각하도록, 이끌어가고 있다. 이제 화성은 더 이상 공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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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황영미 지음 / 솔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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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

 

이 책은?

 

작가 황영미의 소설집이다.

작가 황영미는 1992년에 등단했지만, 소설 이외의 일 교수와 영화 평론 로 바쁜 나머지 이제야, 무려 26년이 지난 지금에야 소설집을 펴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소설집에는 표제작인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등 모두 8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이중에서 특히 의미있게 읽은 것은 표제작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인데, 내가 이 책을 골라 손에 든 이유이기도 하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읽고 있었기에, 이 소설은 제임스 조이스와 셰익스피어를 공부하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제임스 조이스는 율리시스에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거의 모두다 담아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도처에서 언급하고 있다.

 

일례로 이런 것이다.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에서  율리시스』가 언급되는데, 그 안에 햄릿이 나타난다. 

 

<구보는 던스터와 도서관 구경을 하다가 밖으로 나왔다.

율리시스9장이 국립도서관에서 스티븐이 사람들과 햄릿에 대해 토론하는 내용이잖아. 특히 햄릿의 말은 우리들의 마음을 영원한 지혜, 플라톤의 관념의 세계와 접촉하게 하는 것이라는 러셀의 말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해?”

던스터는 뭔가 생각하는 듯 손으로 턱 끝을 잡더니 말했다.

, 모든 철학적 내용은 플라톤이 바탕이니까 햄릿안에 담겨 있는 인생의 본질이 바로 철학과 만난다는 말이라고 생각하네.”> (241)

 

저자가 소설에서 말한 <‘햄릿의 말은 우리들의 마음을 영원한 지혜, 플라톤의 관념의 세계와 접촉하게 하는 것’>이라는 러셀의 발언은 어디에 나오는 말일까?

 

율리시스9장에 러셀이 발언하고 있는데, 그것을 옮겨본다.

셸리의 가장 심원한 시나, 햄릿의 말은 우리들의 마음을 영원한 지혜, 플라톤의 관념의 세계와 접촉하게 하는 것이오. 나머지 모든 것들은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의 사색인 거요.”

(율리시스2, 김종건 역, 범우사, 26)

 

율리시스를 읽으면서 그냥 무심히 넘어갔던 그 말의 의미를, 이 소설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 모든 철학적 내용은 플라톤이 바탕이니까 햄릿안에 담겨 있는 인생의 본질이 바로 철학과 만난다는 말이라고 생각하네.”

 

작품 중 던스터가 한 말이 바로 저자가 햄릿을 해석하는 방법인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햄릿안에 인생의 본질이 담겨있다고, 따라서 햄릿을 읽으면 철학과 만나게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도 이런 공부가 없다. 저자의 오랜 경륜을 통한 햄릿해석이 마음에 와 닿는다.

 

또 하나의 작품 모래바람은 질 들뢰즈의 의미의 논리를 소개해주고 있기에 의미가 있다.

물론 그것은 해설자인 문학평론가 우찬제 덕분이긴 하지만,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타자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질 들뢰즈의 발언을 상기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화자 는 의사다. 그런데 의료사고로 갈등을 겪게 된다. 그런 와중에 어떤 성찰의 시간에 도달한다.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행동 하나가 그를 생각의 자리로 이끌어간다. 바로 환자 대기용 의자에 앉아보는 일.

 

<개업한지 10년이나 되었지만 한 번도 이 의자에 앉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군. ....... 더구나 여기 앉아서 뭔가를 기다릴 필요가 없었지. 이 의자에 앉아보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환자의 고통을 내 것으로 할 수 있겠나.>(33-34)

 

환자의 자리, 곧 타자의 자리에 앉아보게 되자, 자기 자신이 제대로 보이게 된 것이다.

그렇게 타자가 자기 자신 속에 자리 잡게 되면 그제야 자아가 제대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라는 깨달음, 이 작품에서 얻었다.

 

다시, 이 책은?

 

해서, 이 소설집은 단순한 소설 모음이 아닌 것이다. 나에겐 공부요, 성찰이요. 인식의 확장이다.

 

구보 씨의 더블린 산책에서는 구보씨를 따라가 제임스 조이스를 만나게 되고, 그가 걷던 더블린도 걸어보게 되며, 덤으로 햄릿을 해석하는 방법도 하나 알게 되었다.

 

또한 모래바람에서는 타자의 자리에 앉아보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타자의 자리에 앉아보는 것이 곧 나를 아는 것이라는 것도 배웠다.

 

이렇게 이 소설집은 의미를 담뿍 담고 있어, 지금껏 읽었던 어떤 소설보다도, 더 가치가 있다. 그런 평은 비단 나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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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글 심폐소생술 - 한 줄이라도 쉽게 제대로, 방송작가의 31가지 글쓰기 가이드
김주미 지음 / 영진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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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글 심폐소생술

 

이 책은?

 

이 책은 망한 글 심폐소생술이라는 오묘한 제목을 달고 있다.

'심폐소생술'이라는 말에서 긴박함이 느껴지는데, 이는 저자가 방송작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된다. 방송시간은 다가오는데 원고가 숨을 못 쉴 정도라 한다면, 심폐소생술을 사용하여 목숨을 살리듯이 글을 살려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 김주미는 방송국에서 라디오 작가와 TV 구성작가로 20년을 일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방송작가로 일한 저자의 경험이 잘 녹아들어 있다.

그런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글쓰기 방법을 엮어 놓았다.

 

발견 _ 작가의 마음, 글감 찾기

구조 _ 글의 재료를 골라내고 엮는 힘

실행 _ 유형별 생생한 글쓰기 기법

호흡 _ 지속 가능한 작업 환경 만들기

 

그런데 그런 상위 타이틀 아래, 하위 타이틀 구성을 살펴보니, Day 1, Day 2 하는 식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닌가?

그게 모두 며칠인가 세어보니 31, 그제야 이 책의 구성이 31일을 토대로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31, 즉 한 달에 걸쳐 저자를 따라가면서 글쓰기를 하라는 것이다.

 

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주간 7을 보낸다면 다음 순서에 의하면 된다.

 

발견 _ 작가의 마음, 글감 찾기

DAY 1 글의 실마리를 정말 찾지 못하겠다면

DAY 2 일상이 글감이 되는 순간

DAY 3 첫 문장, 부담 없이 쓰기

DAY 4 좋은 문장 내 것으로 만들기

DAY 5 지레짐작하면 글이 산으로 간다

대본 읽기_ KBS 부산 특집 다큐멘터리

DAY 6 딴죽걸기와 집요한 사전 조사

DAY 7 좋은 질문에서 시작하는 글쓰기 근육

 

글의 실마리를 찾는 법, 일상에서 글감을 찾는 법, 첫 문장을 쓰기 등등, 글쓰기의 여정을 시작해 볼 수 있다.

 

글쓰기 기법은 122쪽 이하에 나오는데, 방송 유형별로 차분하게 가르치고 있는 저자를 따라가면, 생생한 글쓰기 현장에 있는 듯, 글이 써질 것만 같다.

 

평소 입말처럼 쓰기, 그림 그리듯이 쓰기. 패키지여행식 글쓰기

아이에게 들려주듯 쓰기, 일일이 설명하지 않기, 거짓 없이 쓰기.

 

앞으로 글을 쓸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금과옥조 같은 가르침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글쓰기에 필요한 직접 경험이란, 물리적 경험이 아니라 심리적 경험이 아닐까 생각한다.> (51)

 

<남들보다 한 시간 먼저 출근해 카페에서 책을 읽는다. 이때는 짧은 시간이지만 집중력은 최고치일 때라 주로 지식을 쌓기 위한 책을 선택한다. 출근해서 업무를 보고 난 후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는 소설이나, , 수필집을 즐겨 읽고, 집으로 돌아와 서재에 앉으면, 전공분야인 미디어 관련 책이나 글쓰기 책을 읽는다.> (79)

 

책을 읽는 순서를, 종류별로 구분하는 저자를 따라해보면 어떨까?

 

<‘드라마 인문학은 먼저 드라마가 그 시대상과 인간을 읽는 유용한 도구임을 밝히고, 특정 시점에서 대중이 열광하거나 주목했던 드라마들을 해석한다. 수업 후반부로 가면 드라마를 향하던 시선을 에게 돌리도록 한다.> (149)

 

셰익스피어 인문학을 강의하는 입장에서 위의 글은 내가 하는 강의방향과 어찌 그리 일치하는지, 나로서는 내 강의에 자부심을 갖게 하는 감로수와 같았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부제는 <한 줄이라도 쉽게 제대로, 방송작가의 31가지 글쓰기 가이드>

글쓰기에 관심 있는 독자, 특히 방송작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망한 글을 몇 번이고 고쳐 쓰면서 깨달았다

누구든 작가가 돨 수 있다. 한 번에 완성하지 못해도 한 줄, 한 줄 이어나갈 힘이 있다면 글을 완성할 수 있다.>(9)

 

방송작가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가이드북이 있을 것인데, 이 책도 그런 종류의 하나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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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 - <씨네21> 주성철 기자의 영화 글쓰기 특강
주성철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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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

이 책은?

이 책은 넓게는 글쓰기에 관한 책이고, 좁게는 영화관련 글을 쓰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영화 관련 글은 영화리뷰’, ‘영화비평’, ‘영화평’, ‘영화글로 구분할 수 있다

저자는 주성철, 영화주간지 <씨네 21>의 편집장이다.

요즘 jtbc의 금요일 저녁에 방송되는 <방구석 1>에 출연하고 있는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영화관련 글이라 하지만, 저자는 그 폭을 더 좁혀 말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글쓰기의 글이란 그냥 블로그에 쓰는 에세이가 아니라, 특정 매체의 게재를 목적으로 한 청탁받아 쓰는 광의의 모든 영화글이라고 해두자.>(9) 

그런 글을 목표로 하여, 어떻게 쓰는가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4개의 part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Part 01 영화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Part 02 글을 쓰기 전에

Part 03 글을 쓸 때

Part 04 인터뷰의 기술 

이 책은 특히 영화관련 글을 쓰고자 하는 독자들 영화산업과 관련 있는 직장에 종사하거나, 관심이 있는 독자들 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가이드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독자 말고 일반 독자들 그저 글쓰기에 관심 있는 에게도 이 책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Part 02 <글을 쓰기 전에>Part 03 <글을 쓸 때>가 글쓰기 교재가 된다.

이런 말, 금언으로 새겨들어야 한다. 

<대사, 장면, 인물, 사건으로 첫 문장을 시작하라.>(230) 

이 말은 물론 영화글에 해당되지만, 일반적인 글을 쓸 때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일반글에서 대사, 장면 등을 글 앞에 두면 독자의 시선을 붙잡는데, 흥미를 유발하는 데 효과 만점일 것이니 시도해볼 만하다.  

<오늘 쓸 글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255)   

그러나, 이 책이 비단 글쓰기에 관한 책만은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의 역할을 영화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데 두고 있지만, 실상 영화글 보다는 저자가 언급하는 영화관련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가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나같은 독자 말이다. 영화관련 글을 청탁받을 리도 없으려니와, 또한 영화는 보되 리뷰는 쓰지 않고 있으니, 영화글보다는 저자가 말하는 영화 이야기에 더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그런 예에 해당한다. 

롤랑 바르트의 푼크툼(124)

흥미있는 내용, 영화를 볼 때 이유없이 끌리고 이론으로는 설명되지 않을 때, 롤랑 바르트의 푼크툼을 떠올려 볼 일이다.  

전체가 롱테이크로 완성된,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체가 롱테이크처럼 보이도록 교묘한 눈속임으로 가득 찬 <버드 맨>의 경우 그 촬영방식에 대해 ....(128

<버드 맨>을 다시 천천히 볼 생각이 들게 만든 문장이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일본식으로 각색하여 만든 작품이라 관심을 가지고 본 적이 있다. 그 작품에서 의상을 담당한 에미 와다 의상 감독이 1985년 그 작품으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했다는 것, 이 책으로 알게 된다. (130) 

또한 그는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프로스페로의 서재>에서도 의상을 담당했다는 것, 역시 이 책을 통해 알았다. <프로스페로의 서재>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와 관련이 있는 영화다 

다시, 이 책은? 

이렇게 조금만이라도 영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의 여기저기에서 흥미있는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을 읽는 재미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글쓰는 안목까지 새롭게 할 수 있으니, 이 책에서 일석이조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 영화기자의 글쓰기 수업은 제대로 잡은 것이다. 이 수업 진지하게 들어볼 만하다는데, 이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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