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을
읽다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지금,
한국을 읽다』이고, 부제는 <빅데이터로 본 우리 마음의 궤적>이다.
우리나라의 모습을 빅데이터를
토대로 하여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는
배영,
숭실대학교 정보사회학과
교수로,
데이터 분석 전문가이자
사회학자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스무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한국 사회의 모습을 예리하고 섬세하게 파헤쳐 놓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4개의 항목에 스무 가지 키워드를
담아 놓았다.
1부 우리 마음의 행로 -
혐오,
불안,
행복,
분노
2부 변화하는 가족과 관계의 사회학 -
여가,
비혼,
저출산,
혼밥,
명절
3부 합리적 개인과 사회적 신뢰 -
김영란법,
적폐,
갑질,
누진제,
가짜 뉴스
4부 다가오는 미래와 새로운 과제 -
대학,
북한,
취업,
미세먼지,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슈되는
키워드로 우리나라의 모습을 조감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어떤 문제가 관심사가 되고
있는지,
각각의 키워드를 살펴보면 우리
사회의 모습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안목을 갖는다는 것,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연관어 검색 자료를 보면서,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그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치관이라든지,
어떤 판단에 대한 기준은 또한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알 수 있지만,
사회 전체적인 면에서는 알기가
어려운데 연관어 검색 등 추세 분석을 통해 사회 전체의 흐름을 역시 알 수 있게 된다.
<개인 혹은 사회가 드러내는 분노의
양상,
즉 누가 무엇을 얼마나
분노하는지를 파악한다면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 기준과 갈등 및 대립 지점을 명확히 할 수 있다.>(46쪽)
또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키워드 역시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1부 <우리 마음의 행로>에 들어있는 네 개의 키워드 -
혐오,
불안,
행복,
분노 - 가 모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것들이며
2부에 들어있는 여가,
명절 등도 여기에
해당된다.
그래서 그런 항목과 나와의 관계
또한 나와 우리 사회는 어떻게 관련이 되는가를 살펴볼 수 있으니, 우리 사회를
미시적으로 거시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어떻게 관련이
되는가?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혐오 문제는 곧 평등과 공정,
정의의 문제로
여겨지며.....>(14쪽)
혐오는 개인이 가지는
감정이다.
그런데 혐오는 단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바로 사회 문제로
비화되며,
이는 국가적 문제가
된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미래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관한 우리들의 생각이
불안을 일으킨다.
(26쪽) -
아르네 그뤤.
불안은 현재의
감정이지만,
불안이 현실화되는 시점은
미래다.
미래를 맞이하는 개인의 준비나
마음가짐에 따라 불안의 정도는 달라질 것이다.(31쪽)
행복은 삶에서 한 번은 마주할
수밖에 없는 고통의 통제와 극복을 통해 취할 수 있는 무언가이다.
(37쪽)-
베일런트
쉼 없는 일은 불가능하고 일 없는
쉼은 무의미하다.
(55쪽)
새롭게 알게 된 것들
화가 일시적인
감정이라면,
분노는 축적되어 폭발하는
감정이다.(50쪽)
루머의 전파와 확산을 설명하는
주요한 사회학 개념중,
'사회적 폭포 효과'와 '집단
극화'가 있다.
사회적 폭포 효과
:
개인이 판단을 내릴 때 타인의
생각과 행동에 의존하려는 경향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일정 수의 사람들이 루머를 믿으면
다른 사람들도 이를 따르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151쪽)
집단 극화
: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면 그 전보다 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151쪽)
다시, 이
책은?
개인이 살아가면서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홀로 살아갈 수 없기에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러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이
활용,
그 결과를 제시한 빅데이터
분석기법이 그 방법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우리 사회 구성원의 생각과
사회 흐름을 다각도로 관찰하기 위해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SNS
데이터와 언론 기사 데이터를
분석대상으로 하고, 나타난 결과를 통해,
우리 사회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것,
고마운
일이다.
또 하나 이 책의 활용법이
있다면,
이 책에 제시되고 있는 스무 가지
키워드를 빅데이터 차원이 아니라,
하나 하나 철학적 개념으로
생각하고 읽어도 좋을 것이다.
특히 각 키워드들은 연관어가 같이
제시되고 있고,
하나의 개념이 어떻게 그 범주를
확장해가는지 통계적으로도 살펴볼 수 있으니, 사변에 흐르지
않고 구체적이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