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활자 중독자입니다
명로진 지음 / 왕의서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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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활자 중독자입니다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나는 활자 중독자입니다인데, 제목만 보아서는 책 내용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글쓰기에 관한 것인지, 아니면 글 읽기에 관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래서 책 안을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책 내용을 살펴보니, 활자에 중독된 저자의 상황이 나타나고, 그렇게 중독된 활자를 가지고 상한 영혼을 치유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러니 활자 중독은 저자가 가지고 있는 무기인 셈이다. 상한 영혼을 치유하는 무기.

 

저자는 명로진, 독립 저술가로 번역할 수 있는 '인디라이터', 연세대학교 겸임 교수.

인문학과 스토리텔링에 관한 강의를 해 오고 있으며, 여러 저술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출판사 편집자가 말하길, 호텔 객실에 비치되어 있는 성경(기드온 성경)을 펼쳐보면 도움이 되는 성구라는 란이 있는데, 거기에 두려울 때, 걱정될 때, 고독할 때 등 34개 상황에 대해 각각 위로가 되는 성경 말씀을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그것처럼 고전을 가지고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라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7)

 

해서 탄생한 게 바로 이 책이다.

기드온 성경의 방법대로 이 책도 상한 영혼을 치유하는 독서를 하도록 고전에서 알맞은 글들을 발췌하여 놓았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큰 항목을 먼저 소개하면, <자존감, 관계, , 감정, 정의> 이렇게 5개로 분류되어 있다.

 

자존감과 관련해서는 어떤 항목과 책들이 등장할까?

 

1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2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3 포기하고 싶을 때

4 죄책감에 사로잡힐 때

5 마음이 흔들릴 때

6 낙심될 때

7 자신이 미워질 때

 

이 글을 읽고 먼저 각 항목에 적당한 책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이 책을 진지하게 읽어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자신이 미워질 때. 그런 경우 분명 있을 것이다.

내가 나 자신이 미워져 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때,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저자는 그런 경우,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권한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리라는 신탁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오이디푸스왕의 이야기를 그린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 왕.

 

그런 상황이 모두 밝혀진 다음,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없는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며 뱉은 오이디푸스 왕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누가 나보다 더 불행할 수 있겠소?

신들에게 나보다 더 미움받는 사람이 누구겠소?

이 저주들을 내게 내린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오. (66)

 

자신이 미워질 때, 그런 오이디푸스 왕의 사연을, 그의 한탄을 들으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다시, 이 책은?

 

저자는 그의 운명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글을 맺는다.

< 그러니 지금 자신을 미움으로 덧칠한 그대여, 우리 삶이 그림자에 불과하니 너무 자해하지 말자. 행운 뒤에 불행이 있고 그 뒤에는 또다른 축복이 기다리고 있나니.>(73)

 

물론 이런 결론이 뜬금없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런데 저자는 오이디푸스 왕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 뒤에 일어난 일도 언급하고 있으니, 실제로는 뜬금없는 말은 아닌 것이다.

그러니 이야기는 중간을 빠트리지 말고 처음, 중간 그리고 끝까지 다 읽어봐야 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모두 35가지의 상황에 35권의 책을 처방해 주고 있다.

마음의 상처를 책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저자가 그런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미리 활자중독증에 걸렸고, 이제 면역력이 생겼으니 독자들도 그를 따라 활자에 중독되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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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저체온증 - 한없이 눈치만 보는 당신을 위한 연애 심리 처방전
다카하시 리에 지음, 신찬 옮김 / 도서출판 새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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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저체온증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연애 저체온증, 부제는 <한없이 눈치만 보는 당신을 위한 연애 심리 처방전> 이다. 심리서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저자는 일본인 다카하시 리에. 저자소개를 보니 특이한 게 보인다.

'모녀 갈등 전문 카운슬러'라는 타이틀이다. 그 말은 엄마와 딸 사이에 그만큼 갈등이 많다는 이야기 아닌가? 모녀 사이의 갈등을 상담할 카운슬러가 있다는 말이니까.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 책이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목차를 통해 알아보기로 하자.

 

CHAPTER1 상대방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못하는 이유

CHAPTER2 집착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

CHAPTER3 연애를 즐기지 못하는 이유

CHAPTER4 내 인생의 시나리오 다시 짚어보기

CHAPTER5 행복한 연애를 위한 실행 지침

CHAPTER6 오래 함께할 운명의 파트너 찾는 법

 

각 항목의 타이틀로 미루어 보면 그저 연애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모녀 갈등 전문 카운슬러 치고는 전문으로 다루는 내용이 들어설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연애, 즉 사랑에 빠지지 못하는 저체온증을 유발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 어머니가 자리 잡고 있다. 어머니가 딸의 연애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CHAPTER1 상대방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어머니가 심어준 부정적인 자기 이미지 때문에 상대방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들어있다.

<CHAPTER2 집착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에서는 상대방에게 엄마처럼 행동하게 되어 집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CHAPTER3 연애를 즐기지 못하는 이유>에서는 부모가 당신을 쥐락펴락하는 바람에 상대방과의 적극적인 교감이 어려워지며, 때로는 그런 부모에게 대한 분노를 연애 상대방에게 표출하기도 하여 연애를 방해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도 하나의 현상이다.

<CHAPTER4 내 인생의 시나리오 다시 짚어보기>에서도 역시 부모가 등장한다. 어릴 때 부모의 영향으로, 주관을 형성하지 못하고 부모의 모든 결정에 자기 자신을 맡겨 버릇 하던 습관이 연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CHAPTER5 행복한 연애를 위한 실행 지침>에서는 부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라고 충고하고 있다. 더 나아가 <CHAPTER6 오래 함께할 운명의 파트너 찾는 법>에서는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 확실히 알고, 바람직한 형태로 자기 자신을 바꿔야 한다고 충고한다.

 

물론 이 책에서 연애 저체온증에 걸린 사람에게 제시하는 처방이 모두다 부모와의 관계와 관련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상대방과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그 의식의 한편에 불안과 두려움이 있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이 부모에게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저자는 밝혀놓고 있다.

 

이런 사실, 의외다.

 

<오늘날 일본에는 부모에게 있는 그대로조건 없는 사랑을 받으며 자란 사람이 매우 드물다. 그보다는 부모의 마음에 들려고 눈치를 살피고 참고 견디며 필사적으로 노력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29)

 

이런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인지?

 

이 책에서 저자가 직접 상담을 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기구한 사연들이 많다.

그런 사례들을 통해서 어머니의 존재가 딸의 인생에 영향을 얼마나 미치고 있는지 -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물론 이것은 아버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비단 연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만 가르침을 주고 있는게 아니다.

이런 내용도 만나 볼 수 있다.

 

<아이는 생후 6~7세 정도까지 자신이 듣고 본 모두 것을 잠재의식 속에 쌓아두면서 매일 삶을 위한 프로그램을 생성한다. 좋든 싫든 주위의 어른을 관찰하고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다. 이때 보통은 어머니가 여성의 원형이 되고, 아버지가 남성의 원형이 되며, 가족은 집단의 원형이 된다.> (100)

 

이런 것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인간을 이해하게 되고, 그런 이해를 통해 결국은 연애를 하는 자기 자신도 또한 상대방도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연애 저체온증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에서 시작한다는 것, 이 책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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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가짜뉴스와 전면전을 선포했는가? - 허위정보의 실체와 해법을 위한 가이드
황치성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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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가짜뉴스와 전면전을 선포했는가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세계는 왜 가짜뉴스와 전면전을 선포했는가?, 부제는 <허위정보의 실체와 해법을 위한 가이드>이다.

요즘 세간에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 - 저자는 이 용어 자체가 잘못되었다 한다-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황치성,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입사해 조사분석팀장, 월간신문과 방송편집장, 미디어교육팀장, 책임연구위원을 거쳤다.

저자의 경력을 살펴보니, 이 책을 쓸만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안심하고 읽었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런 기사 소개하고 싶다.

<<한겨레>'가짜뉴스의 뿌리를 찾아서' 기획취재팀은 지난 1213일 민주시민언론연합이 주최하는 '20회 민주시민언론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 <한겨레>는 지난해 927일부터 102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가짜뉴스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심층 취재기사를 연재했다....... '유튜브 독버섯, 가짜뉴스 실태'를 통해서는 '노회찬 타살설'이 극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산됐다는 사실도 밝혔다. <한겨레>의 보도는 '진짜'처럼 위장한 가짜뉴스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가짜뉴스의 폐해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이 가짜뉴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한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유통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관련해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최근 들어 급속히 구독자 수를 늘려가고 있는 보수우파 유튜브 채널이다. > (오마이뉴스에서)

 

그러니 가짜뉴스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하다. 먼저 이 책의 목차를 훑어보자.

모두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짜뉴스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가짜 뉴스 판별법, 거기에 대한 대응법까지, 가짜 뉴스에 관한 모든 것이 망라되고 있다.

 

01. 이젠 가짜뉴스가 아니라 허위정보다

02. 허위정보는 왜 그렇게 빨리 확산되는가?

03. 허위정보의 현재적, 잠재적 영향은?

04. 세계는 허위정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05. 팩트체크는 누가, 어떻게 하고 있는가? 

06. 허위정보에 대응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정책

07. 스무고개로 넘는 허위정보 판별 가이드

      

가짜뉴스(fake news)의 정의는 무얼까?

가짜 뉴스라 함은 허위의 사실 관계를 고의적, 의도적으로 유포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사 형식을 차용하여 작성한 것을 말한다.(22)

 

그런데 저자는 가짜뉴스라는 용어가 잘 못 되었다고 주장한다.

뉴스는 기본적으로 사실을 전제로 한 새로운 소식이나 정보를 말하기에, 가짜 정보에 뉴스라는 말을 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가짜뉴스라는 말 대신에 허위정보라는 말을 쓰기를 제안하고 있다.

 

허위정보(disinformtion)’의 정의는 의도적으로 대중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이윤획득을 위해 만들어지고 유포하는 모든 형태의 거짓되고, 부정확하며 오도하는 정보이다. 다만, 허위정보와 유사하지만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는 고의가 아니라 실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허위정보의 범주에서 제외한다. (31)

 

그런 가짜뉴스 - 허위 정보- 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저자는 허위정보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5가지로 정리한다.

 

1. 확증편향과 집단적 배타 의식 증폭

2. 사회적 양극화에 따른 증오와 갈등의 확산

3. 여론, 선거 등 집합적 의사 결정의 왜곡

4. 정부, 언론, 전문가 등 사회적 기구에 대한 불신 심화

5. 민주주의 그 자체에 대한 위협

   

허위정보는 민주주의의 시스템을 붕괴한다. 민주적 절차에 의한 민의를 왜곡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것이다.

 

그런 위험성을 지닌 허위정보이기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허위정보 판별법, 대처법 등을 확실하게 알아두어, 허위정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남져두지 말자고 한다.

 

이 책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운다.

 

이 책에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저자는 이 용어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그 개념을 밝히고 있지 않아, 다른 자료를 찾아보았다.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미디어 리터러시는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며,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하여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러한 미디어 리터러시가 있는 사람은 인쇄매체와 방송매체를 해석하고, 평가하고 분석하고 생산할 수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어떠한 기술의 습득이 아니며, 미디어 산업이나 일반적인 미디어 내용의 패턴, 그리고 매체 효과와 관련된 지식구조의 습득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디어 리터러시.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거짓은 날아오고 진실은 그 뒤를 절뚝거리며 온다. (10, 15) - 조너던 스위프트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되고, 그 다음에는 의심받지만, 되풀이하면 결국 모든 사람이 믿게 된다. (83) - 파울 요제프 괴벨스

 

다시, 이 책은?

 

허위정보  -  가짜 뉴스 - 가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는 트래픽을 유도해서 상업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적 선동이다.

즉 허위의 정보를 유통하여, 결국은 자기 정파의 이익을 취하는 대신 나라 전체의 민주주의는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되어, 더 이상 허위정보에 휘둘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확고하게 지녀서, 허위 정보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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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누가 당신의 인생을 그저 그렇다고 하는가 매일 읽는 철학 1
예저우 지음, 정호운 옮김 / 오렌지연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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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누가 당신의 인생을 그저 그렇다고 하는가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니체, 누가 당신의 인생을 그저 그렇다고 하는가인데, 니체의 글을 통해 인생의 문제들을 생각해 보고 있다.

 

저자는 중국인 예저우, 심리학 박사, 심리상담사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이 책은 인간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직면하게 되는 여러 핵심 문제를 짚었다.

천재 철학가 니체의 저서에 담긴 가장 대표적인 명언과 경구에서부터 그의 사상과 미치광이 같은 말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분석하여 현실과 연결시켜 해석했다. 이를 통해 인생의 지혜를 얻고 마음을 강하게 하여 곤경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5)

 

먼저 니체의 발언을 소개하고 그것을 분석한 다음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현실의 문제에 적용, 해결책을 얻어내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문제들을 생각해 본다는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중심으로 니체의 발언을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는데, 이 책에 들어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Chapter 1 니체가 말하는 심성이란; 마음을 강하고 단단하게 담금질하라

Chapter 2 니체가 말하는 사고란; 세속적인 통념을 깨부숴라

Chapter 3 니체가 말하는 고난이란; 자신을 태양이 되게 하라

Chapter 4 니체가 말하는 진실한 감정이란; 행복의 비법을 찾아라

Chapter 5 니체가 말하는 사회생활이란; 교제의 룰을 지켜라

Chapter 6 니체가 말하는 품격이란; 인성의 빛을 발산하라

Chapter 7 니체가 말하는 일하는 법이란; 행동으로 말하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처음부터 차례로 읽을 필요가 없다. 목차에 나타나 있는 항목을 보면서 상황에 맞는 부분을 골라 읽으면 되는 것이다.

 

예컨대 요즈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 경우에는 <Chapter 3 니체가 말하는 고난이란; 자신을 태양이 되게 하라> 부분을 펼쳐들고 읽는다.

 

그러면 이런 니체의 말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사람이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자신의 사상 속에서 문제를 초월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는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게 되고 더 큰 자신감이 생겨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127)

 

니체의 말을 듣고 난 다음에 독자들은 살아가면서 고난을 겪은 사람들을 통해 니체의 말이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니체의 말은 빈 말이 아니라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인 것이다.

 

사람들은 좌절에 부딪혔을 때, 다양한 태도를 취하는데 적극적 태도, 소극적인 방비가 그 예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때, 이때의 좌절은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적극적으로 성공을 추구하게 된다. 그래서 고난, 좌절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게 된다.

 

이런 식으로 니체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의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니체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이 책에는 니체의 말은 물론이거니와, 저자가 니체를 설명하면서 또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하는 말 중에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이 많이 보인다. 그 중 몇 개만 소개한다.

 

<영웅도 겁쟁이와 마찬가지로 두려움을 느낀다. 다만 두려움에 대한 반응이 다를 뿐이다.> (117) - 미국의 복싱 트레이너 커스 다마토

 

<마음속에 사랑이 있을 때 우리 주변의 햇빛도 함께 즐겁게 춤춘다.>(179) - 니체

 

<‘시야라는 말로 사람의 식견이 넓은지 좁은지, 안목이 있는지 없는지, 관찰력과 사고력이 강한지 아닌지를 비유한다. 시야가 넓은지 여부는 사람의 종합적인 소양과 자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이며 그것은 지식의 수준, 사상 이론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127)

 

저자는 시야에 대해 이런 말도 한다.

<시야의 크기가 성공의 크기를 결정한다.> (238)

 

다시, 이 책은? -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이 책에는 니체의 저작물에서 많이 인용하고 있는데 저자는 그 출처를 밝혀 놓지 않았다. 출처를 밝혀 놓은 것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본문에 인용된 니체의 글의 출처가 어디인지 그 출처를 알려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예컨대 위에 적어 놓은 <마음속에 사랑이 있을 때 우리 주변의 햇빛도 함께 즐겁게 춤춘다.>(179)라는 구절, 인용된 부분을 직접 니체의 저서에서 찾아 그 앞뒤의 글을 읽어보면서 더 깊게 생각해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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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사회 - 성장 신화를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
홍성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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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사회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수축사회>, 부제는 <성장 신화를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이다.

 

저자는 홍성국, 애널리스트. 미래학 연구자, 다수의 저술과 강연, 기고,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증권계의 미래학자’, ‘현장형 미래 전문가로 불린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축사회에 진입한 세계와 한국의 상황을 최신 자료를 근거로 분석하며, 현 단계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수축 사회라는 말의 의미를 알아보자. 

 

수축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부터 알아두자.  

'수축(收縮)'이란 부피나 규모가 줄어듦을 의미한다

이 말을 경제에 사용한다면, 경제 규모가 줄어듦을 말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수축사회란 다음과 같다.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장치, 경제, 환경을 비롯한 사회 모든 영역의 기초 골격이 바뀌고 인간의 행동규범, 사고방식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

저자는 성장을 낙관할 수 있던 팽창사회가 끝이 나고 사회 시스템이 수축사회로 돌이킬 수 없는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한다.> (책 앞표지 날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부 팽창사회에서 수축사회로 

2부 전 세계가 수축하고 있다 

3부 전환의 시대에 필요한 생존 전략 

4부 한국, 어디에 서 있는가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여러 가지 개념, 특징들을 소개한다 

 

수축사회의 5가지 특징  

 

원칙이 없다: 이기주의 / 모두가 전투 중: 입체적 전선 

눈앞만 바라본다: 미래 실종 / 팽창사회를 찾아서: 집중화 

심리게임: 정신병동 

 

수축사회에 진입 중인 한국의 모습

  

계급의 탄생: 양극화 / 권위의 상실: 교육, 법률, 종교 

도덕적 해이 / 팽창사회적 해법 

 

이런 개념 알아두자.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저자가 말하는 용어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을 느꼈다. 

용어 자체를 모르니 책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용어를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 그것도 좋은 일이다.

  

사회적 자본 (Social Capital)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서구 특히 앵글로색슨 계열 국가에서 형성된 개인의 자유 선택과 자기 책임 원리가 통용되는 사회적 특성을 말한다. (119 

 

사회적 관습은 생활습관이나 관습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압축해서 만들어낼 수 없다. 사람과 사회가 생각하는 방법과 행동을 완벽하게 바꿔야하기 때문이다. (123) 

 

중진국 함정 (middle income trap) 

후발 개도국에서 성장한 중진국이 1인당 GDP4~ 1만 달러 범위에 속하기 시작하면서, 장기간 성장이 정체되거나 퇴보하는 현상을 말한다. (122) 

 

변화와 전환의 차이  

이 책에서는 변화라는 용어 대신에 전환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할 것이라며, 그 두 말을 구분한다.

 

변화는 기초 골격을 유지하면서 주변부만 바뀌는 것이며, 이전으로 상황을 되돌릴 수도 있다

그 반면 전환은 판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다. (21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우리나라의 모습이 바로 수축사회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전율을 느꼈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수축사회의 단계에 이럿렀다는 것을 여러 자료를 제시하면서 증명하고 있다.

  

해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상당부분은 바로 수축사회라는 점에서 생기는 것들이라는 것,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일례로 예전에는 경제성장률이 4- 5%에 달한 시절이 있었는데, 그렇게 성장률이 높았던 것은 그 때의 우리나라가 팽창사회의 단계에 있었다는 것, 그래서 그런 팽창의 시기가 지난 지금은 그렇게 성장률이 높기를 바라는 것은 난망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정부의 실책이라거나 무능하다고 원인을 분석한다면, 잘 못 짚었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그런 수축사회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일단 저자는 그 방법을 8<수축사회를 돌파하는 5가지 기본 원칙>에서 다음의 5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198쪽 이하 

 

원칙을 세우고 지켜라 /미래에 집중하라 /창의성이 답이다/ 남다른 무기를 개발하라 /사람을 조심하라. 

 

저자는 수축사회의 해법으로 공동체 전체의 번영을 위한 이타주의와 세계적 차원의 도덕혁명을 제시하고 있는데(198), 과연 그러한 일이 가능한 일일까 

 

이 책은 그런 막중한 임무를 우리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그런 일, 감당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그런 현실만이라도 똑바로 보게 된다면, 일단 이 책의 가치는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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