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성역 1 - 노아즈 아크, Novel Engine POP
카지오 신지 지음, toi8 그림, 구자용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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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원수성역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원수성역(怨讐星域)1권 노아즈 아크(Noah’s Ark)이다.

이 책 어디에도 설명이 없지만 1이라는 숫자가 제목에 붙어있는 것을 보니, 이 책 한 권으로 끝나지 않는 -  읽어보니 이야기가 계속된다 -  공상 과학 대하소설이다.

 

저자는 카지오 신지, 일본 작가다. SF 작가로 서정적인 이야기부터 순수한 사랑, 판타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 기괴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일단 성경에 등장하는 대홍수 이야기를 떠올리면 좋을 것이다.

성경 <창세기>에 대홍수 사건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그 이야기에 의하면 이 세상 사람들이 죄를 저질러 세상이 온통 죄악투성이라 하나님이 노아의 가족만 살려두고, 나머지 사람들은 홍수로 다 없애버렸다는 이야기. 거기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 지구가 홍수로 인해 물이 가득차게 되면 살아남을 방주를 만들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노아의 홍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소설이 진행된다.

 

지구가 태양의 플레어 현상으로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사람들은 지구를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그 사실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면 혼란이 생길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일부 사람들만 노아즈 아크라는 우주선을 만들어 지구 탈출을 감행한다. 이런 계획의 선두에 선 게 미국의 대통령 프레데릭 애디슨.

 

한편 그러한 탈출을 뒤늦게 알게 된 남아있는 사람들은 점프라는 기술을 사용해, 역시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 살아가게 된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마사히로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점프라는 전송장치를 통해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꼭 그대로는 아니지만,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주연한 영화 <터미네이터>의 첫 장면을 연상하면 될 것이다. 미래로부터 현재에 도착하는 장면.

 

소설의 전개는 다음과 같이 네 부분으로 진행된다.

 

머나먼 별인 약속의 땅점프를 통하여 도착한 사람들의 생활상. (7)

이 별에 도착한 사람들은 두 가지 지역에서 각각 다른 형태로 나뉘어 살아간다. (307쪽 이하)

노아즈 아크호를 타고 약속의 땅이라는 이름을 가진 행성으로 가는 사람들. (169)

인구의 70%가 사라진 지구 (221)

 

이렇게 서로 다른 세 지역에서 각각의 삶이 이루어진다마사히로가 도착한 별에 각각 두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서로를 알지 못하고 오니(鬼神)와 식인(食人)으로 오해하고 싸우며 살아가다가 결국은 왕래하며 서로 돕고 살게 된다.

 

한편 약속의 땅이라는 행성을 향해 가는 노아즈 아크호에서는 폐쇄 환경 속의 생활을 경험하고 정말 지구 탈출이라는 선택이 옳았는지 의구심이 싹트기 시작한다.’ (203)

 

그리고 지구에서도 온다던 멸망은 오지 않고 사람들을 제각기의 삶을 이뤄나간다.

 

이런 것, 알아두자

 

지구가 플레어화 한다. (222)

플레어(flare) 현상 :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폭발 현상. 채층 일부(주로 백반 속의)의 밝기가 갑자기 증가했다가 수십 분 또는 수 시간 안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현상이다. 단지 채층뿐 아니라 코로나의 영역까지 극히 활동성이 높아져 지구에 미치는 영향도 다른 현상보다 훨씬 크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런 말 쓸모 있다

 

<잘 모르는 장소에서 살아가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겁쟁이로 사는 거야. 한 번의 무모함이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잃게 할지도 몰라, 우리는 이곳에서 아무런 경험도 쌓지 못했으니까.>(51)

 

참고사항

 

이 소설에 나오는 괴물 스나크가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스나크라는 이름에 대한 유래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정도로만 나온다.

 

<책 속에 나오는 가공의 괴물한테서 이름을 딴 것 같아. 뭐라더라 ,,, 캐럴이라는 작가의 이야기에 나온다고 하더라, 상어의 샤크와 뱀의 스네이크를 합쳐 놓은 조어라고 해.>(117)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정보인 '캐럴'과 '스나크'라는 두 단어를 가지고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루이스 캐럴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가 쓴 다른 책이 있는데, 스나크 사냥이다.

스나크 사냥는 루이스 케롤의 풍자 산문시로서 넌센스하게 쓰여진 이 풍자시는 '스나크'라고 하는 미지의 괴물을 잡기 위한 항해를 다루고 있다. 벨맨,과 푸주한, 제빵사, 비버 등이 등장하는 이 산문시는 난해하면서도 풍자성이 강한 걸작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스나크 사냥이 루이스 캐럴의 풍자시 <스나크 사냥>을 바탕으로 한 것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스나크와 관련하여 쓸모있는 교훈 하나를 얻었다.

스나크는 약속의 땅으로 점프해서 이주해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괴수인지라 많은 사람이 희생이 되었는데, 어느날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어 스나크를 퇴치할 방법을 알게 된다. 그 것에 대해 이런 표현을 한다.

 

<거대한 그것은 스나크라는 이름이 주어지고 어렴풋이나마 생태가 알려지면서 그 괴물성을 잃었다.>(166)

 

싸우는 대상의 정체를 모르면 두렵고 대항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밤에만 활동하는 스나크가 낮에는 그저 해파리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낮에 스나크의 동굴로 들어가 사냥을 하면서, 그것들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대체 사람들은 왜 살아가는 것일까?

이 작품은 그 질문을 치열하게 파고든다.

 

노아즈 아크 호에서는 몇 세대에 걸쳐 항해가 계속된다는 사실 앞에 사람들은 자신들이 계속 살아가야 하는 이유 (179)를 찾지 못하여 자살자가 속출하고 생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다른 한편 점프기술을 이용해 다른 행성에 도착한 사람들 역시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낸다.

그것은 바로 복수를 위해서다.

 

<복수를 위해서입니다. 인류를 버리고 지구를 도망친 에디슨 대통령과 그 무리, 노아즈 아크 호에 타서 이 별을 향해 오고 있는 배신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입니다.>(352)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원수성역(怨讐星域)인지도 모른다.

 

창세기의 노아 사건에 대한 패러디로도 생각할 수 있는 이 소설, <창세기>의 기록은 살아남은 노아의 가족에게만 관심을 기울이지만, 이 소설은 남겨진 자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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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들 1 한국문학을 권하다 32
김동인 지음, 구병모 추천 / 애플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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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들 1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젊은 그들, 2권으로 출판된 책중 제 1권이다.

이 책은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 중 한 권이다.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 의 출간 취지를 읽어보니, 무척 공감이 된다.

누구나 제목 정도는 알고 있으나 대개는 읽지 않은, 위대한 한국문학을 즐겁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는 말. 그래서 제목도 어디선가 줄거리도 들었기 때문에 읽은 것으로 알고 있는 우리 소설이 얼마나 많은지? 대학 입시 공부를 하면서 국어 시간에 소설가 이름을 줄줄 외운 적이 있다. 그래서? 작품은 읽지 않고 제목과 내용만 알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건 순전히 교육 탓이라고만 할 수 없는데, 책을 읽는다 하면서도 우리나라 소설 특히 오래된 소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탓이 더 크다. 그만큼 그런 작품에 비중을 두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이 시리즈 중 김동인의 젊은 그들을 읽고 나선 생각이 달라졌다. 그런 작품을 찾아 읽을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 김동인이 쓴 역사소설이다.

김동인의 역사소설 중 이 책과 운현궁의 봄은 예전에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읽은 책의 판형이 활자가 작아 빡빡한데다가 활자까지 예전 것들이라 읽으면서도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책 읽는 것이 마치 시골길, 길도 없는 산속을 헤매다가 이제 시원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이다.

 

먼저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실존 인물인 흥선대원군(태공)이 등장한다.

그와 대척점에 서는 민비 측 인물들, 민겸호 등이 있다.

그리고 흥선대원군 측 인물인, 활민.

활민은 민비 측으로부터 핍박받은 사람들의 자제들을 모아 거두고 보살피며 교육을 시킨다.

활민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이 이제 성장하여 대원군을 도와 나라를 바로 잡으려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젊은 그들이다.

 

젊은 그들에 속한 인물중 중요인물로는 안재영(명진섭), 이인화(이인숙) 등이 있다.

 

시대 배경은 대원군이 아들인 고종을 섭정하다가, 민비 세력에 밀려 권력의 자리에서 쫒겨난 시기이다. 1권에서는 그 시기부터 임오군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다루어진다.

 

줄거리는 흥선군이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민비측은 갖은 횡포를 자행한다, 권력을 사사로이 운영하는 것이다, 그런 가운에 민비 측으로부터 핍박받아 희생자가 속출한다.

그런 희생을 당한 인물 중에 안재영과 이인화의 집안이 있다.

 

안재영의 본명은 명진섭이고, 이인화는 남자로 행세하고 있으나 실은 여자다. 본명은 이인숙.

부친이 죽고나자 활민이 거둬들여 남장을 하고 키웠던 것이다.

그런데 그 두 인물은 남다른 사연이 있다. 안재영의 부친은 명참판인데, 어려서 이인화(이인숙)의 부친과 아들 딸을 정혼시켜 놓은 것이다.

 

그런데 두 집안이 민비 측에 의해 멸문지화를 당하자, 서로 흩어져 사는 바람에 서로의 생사는 물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며 지내게 된다. 다만 활민은 한 울타리 안에 지내고 있는 안재영(명진섭)과 이인화(이인숙)의 관계를 알고 있으며, 이를 안재영에게만 귀뜸하고 이인화에게는 알리지 않는다. 이인화는 어렸을 때에 명참판의 아들과 정혼한 사실만 알고 있으며, 그 아들 이름도 모른다. 또한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명참판의 아들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이 김동인이 이 소설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설적 기교 중 하나이다.

이인화가 안재영의 정체를 모르고 있는데, 명씨 성을 가진 청년(명인호)가 등장한다.

그는 민비 측의 인물로 흥선대원군을 암살하려다 안재영의 손에 잡혀서, 활민의 본거지로 끌려오게 되는데 그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명이라는 성을 듣게 된 이인화는 그가 자기의 정혼자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고, 밤중에 그를 구해 풀어주게 된다. 그래서 소동이 벌어진다. 즉 이인화와 안재영, 그리고 명인호 간에 때아닌 삼각관계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안재영은 이인화가 명인호를 풀어준 것을 알고 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다고 의심하게 되고, 이인화는 명인호- 이인화가 풀어준 명인호를 안재영이 추격하여 다시 잡아, 살려보내나 활민에게는 죽였다고 보고 하는 바람에 - 를 죽인 안재영을 원망하게 된다.

 

일단 1권의 끝 부분에서 안재영은 민비 측에 의해 총을 맞고 죽게 된다. 과연 그는 정말 죽은 것일까?

 

다시, 이 책은?

 

이 작품이 발표된 것이 1930년인데,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다. 

작품을 읽다보니, 확실히 신문에 연재한 소설이라는 것이 티가 난다.

연재 한 회분 읽고 나면 내일의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기법, 사람을 기다리게 만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식 줄거리, 이인화가 정혼자인 안재영을 곁에 두고서도 몰라보며 명인호를 정혼자로 착각하여 갖은 고초를 겪는 것을, 가슴 졸이며 읽고 있던 그 당시의 독자들이 떠오른다.

 

나도 마찬가지, 1권 끝부분에 안재영이 총을 맞고 쓰러지니 - 물론 주인공인 안재영이 죽을 리는 없다 싶지만 - 공연히 마음이 심란해지고, 그래서 더더욱 두 사람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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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의 미래 - 모빌티리 빅뱅,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
차두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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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의 미래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이동의 미래인데, 무슨 의미일까?

이동의 미래?

조금 더 말을 붙이자면, ‘이동이 아니라 이동수단을 말하는 것이다.

이동 수단, 즉 어떤 것 ? 물건이나 사람- 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기는 장치를 말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이동수단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살펴보고 있다.

부제는 <모빌티리 빅뱅,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

 

저자는 차두원,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자동차 인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혁신전략연구소 정책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의 내용은?

 

예전엔 마차를 타고 다녔다. 그런데 맨처음 차가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을 때, 저렇게 느리게 달리는 차를 누가 타겠는가, 하면서 마차가 계속해서 존속할 거라고 예측을 했다한다.

그런데 지금은? 마차는 이동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잃고 이제는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마차를 대체한 차의 발전도 눈이 부실 정도다.

 

이제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차가 등장했다. 자율 주행차.  

어디 그뿐인가, 이름만 들어서는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없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커넥티드, 라이드셰어링, 카셰어링, 퍼스트 ? 라스트 마일, 전기차. 등등

 

그런 용어가 자고나면 하나씩 나타나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세상은 변하고 있다.

특히 이동수단은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변화는 곧바로 피부에 와 닿는다. 그만큼 실제적인 현실이다.

 

이 책은 그러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을 목차를 통해서 살펴보자.

 

12040, 일본으로 떠난 가족여행

2장 모빌리티 서비스가 풀어야 할 숙제들

3장 두 바퀴의 반란, 도시를 접수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4장 라이드셰어링 기업들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경쟁

5장 더 이상 미래가 아닌 도어--도어 자율주행 서비스

6장 대격전의 서막, 완성되어가는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 협력 구도

7장 문화지체 현상을 극복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8장 여러분은 어떤 자율주행차를 사용하시겠습니까?

9장 모빌리티 시장 최후의 승자는?

10장 한국 모빌리티 산업의 빅퀘스천

 

일단 목차를 읽으면서, 거기에 나타나는 용어들을 이해할 수 있다면? 다행한 일이다. 그만큼 시세에 뒤떨어지고 있지 않다는 말이니까.

 

퍼스트 마일 (First Mile) 서비스 ;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서비스를 위한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까지 연결해주는 서비스.

라스트 마일 (Last Mile) 서비스 :

대중교통 사용을 마치고 목적지까지 연결해 주는 서비스. (25)

 

외국 여행을 하면서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 느낀 것이 있다.

예를 들면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서 택시를 이용하는데 우버를 많이 이용했다는 사실.

스마트폰으로 연결하면 거의 즉각 달려온다는 것, 요금 때문에 기사와 실랑이 벌일 일도 없으니 금상첨화다.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 가끔 미터기 요금과 관련하여 언짢은 일이 있었다.)

 

<20093월 창업한 우버는 65개국 6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영업 중이다. 라이더 7,500만 명이 매일 1,500만 건의 호출을 소화하고 있으며, 2017년 전 세계에서 40억 건의 사용자 운송을 담당했다. 이미 미국 공항과 호텔 등에는 택시와 분리된 카셰어링 혹은 라이드셰어링 존이 설치될 정도로 도심 교통 시스템 정책도 변화시켰다.> (62)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우버가 없다.

우버는 물론이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택시업계와 카풀 서비스 간의 전쟁(?)을 볼 때, 우리나라의 모빌리티 혁명은 기술적인 차원이 아니라, 다른 요인 때문에 막힐 우려가 더 크다.

 

과연 우리나라의 모빌리티 산업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만난 용어들 중 처음인 것들이 더 많았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무엇이며, 도어 투 도어 서비스가 왜 이동수단의 범주에 등장하는지?

도어 투 도어 서비스는 택배회사의 모토가 아니던가?

 

그래서, 내가 모르는 것들 투성이라, 이 책은 가치가 있다.

일단 용어부터 정리해 놓고, 그다음 그 개념이 현실적인 상황과 어떻게 결부되는가를 살펴보면서, 새로운 시대의 서막에 들어서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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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서 꺼낸 콘티
장원석 지음 / 아이스토리(ISTORY)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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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서 꺼낸 콘티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쓰레기통에서 꺼낸 콘티, 광고 관련 책이다.

콘티라는 말은 '콘티뉴이티(continuity)'를 줄여서 부르는 말로,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의 촬영을 위하여 각본을 바탕으로 필요한 모든 사항을 기록한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광고와 관련하여 '콘티'라는 말은 각본을 바탕으로 한 컷 한 컷 내용을 기록해 놓은 것을 말한다.

 

저자는 장원석,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썼다.

저자 소개를 보니, 광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경력이 화려하다. 광고와 관련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고, 스마트폰 공익광고,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위메프, 치킨매니아, P&G 위스퍼 등 200여 편이 넘는 CF를 연출했다.

 

이 책의 내용은?

 

그렇게 경력이 화려한 광고 감독이 만든 콘티가 쓰레기통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쓰레기통에 들어갔다는 말은 광고주가 그 콘티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쓰레기통에 들어갔는데, 저자는 그것들을 쓰레기통에서 꺼내 보여주면서, 복기(復棋)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이 책은

광고주님에게 팔리지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사라져간

콘티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13)

 

, 광고인의 애환이 엿보이는 단어가 보인다.

바로 광고주님

광고주라 칭하지 못하고 거기에 자를 붙여 깍듯하게 존경을 표시하고 있다.

게다가 그 글 아래 다음과 같은 글은 덤이다.

<광고주님의 보호를 위해 브랜드와 슬로건은 변경하거나 삭제했습니다.>

 

광고주님, 광고주님.

그토록 깍듯하게 자를 붙여야 할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광고 콘티를 채택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광고주의 마음에 달렸으니까 그럴 것이다.

 

광고주가 콘티를 채택하는가 마는가 하는 판단 기준은 좋게 말하면 주관이요, 나쁘게 말하면 멋대로 아닌가?

그런 광고주의 기준에 들지 못해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작품들이 이 책에 들어있다.

 

그러면 독자들은 여기서 무엇을 봐야 하는가?

비록 여기 실린 작품들이 광고주의 눈에 들지 못해 쓰레기통으로 들어갔지만, 그건 그들의 생각이고 독자들은 그 작품을 만들기까지 수고한 광고인의 생각을 살펴보면 될 것이다.

, 그 작품을 만들어 담았던 생각들, 아이디어를 살펴본다는 말이다.

여기 소개할 만한 콘티들이 많이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예컨대, 닭갈비 광고. 이 광고 콘티에는 안돼~~” 고뤠?”가 들어간다.

그 광고 콘티가 왜 채택이 되지 않았는지는 다 알 것이다.

이유를 저자가 스스로 말한다. <그 친구들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콘티>라고. (42)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비단 광고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외에도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독자들에겐 아주 좋은 반면교사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어떤 점이 부족하고 고치는 방향을 어떻게 잡을까 하는 창의력 교재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콘티 하나 하나를 곱씹어보면서 거기에 들어있는 생각을 읽어보면서, 더해야 할 것들, 빼야할 것들을 생각해 보는 것도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공부라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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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역사와 문화 산책 - 다정 김규현의 히말라야의 꿈 2 다정 김규현의 히말라야의 꿈 2
김규현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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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역사와 문화 산책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네팔의 역사와 문화 산책, 제목 그대로 네팔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3년 동안 네팔에 거주하면서 직접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과 보고 들을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 네팔의 역사와 축제를 비롯한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김규현, 저자 소개를 보니 저자만큼 네팔에 통달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네팔의 역사, 네팔의 문화 - 축제를 중심으로, 히말라야를 넘는 니번고도(尼蕃古道)

 

먼저 현대의 역사는 어떻게 되는지?

2차 대전 이후의 역사는 57쪽 이하에 수록되어 있다.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

1950년 네팔 의회당이 창당하고, 그 당이 주축이 되어 1951년에 라나 체제를 무너뜨렸다.

1955, 사흐 왕조 9대 마헨드라 왕이 국왕으로 즉위, 입헌군주제 실시.

1960년 마헨드라 왕, 직접 통치 선언.

1972년 마헨드라 왕 서거, 유학파 출신 왕태자 비렌드라 왕으로 즉위.

1990년 비렌드라 왕, 입헌군주제 실시 - 왕은 군림하지만 통치하지는 않는다.

1996년 일부 마오이스트 인민전쟁.

2001년 왕등 귀족들 피살, 갸렌드라 왕 즉위.

2008년 군주제 철폐, 민주 연방 공화국이 됨. 국가 수반은 대통령, 정부 수반은 총리.

 

현대 역사도 굴곡이 많지만, 더 파란만장한 역사는 고대, 근대 역사에서 찾아볼 수있다.

저자가 정리해 놓은 고대부터의 역사는 왕조만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까트만두 분지의 고대 왕조들

2. 리차비 왕조

3. 타꾸리 왕조

4. 말라 왕조

5. 샤흐 왕조

 

참고로, 저자 말에 의하면 네팔의 고대사는 근대 힌두왕들의 고의적인 방기로 거의 실종상태라는 것, 그래서 저자가 자료들을 모아 복원한 것이라는 것, 여기 밝혀둔다.

역사를 보존하지 않은 탓에, 외국인의 손으로 역사가 겨우 기록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293쪽 이하에 자세하게 설명해 놓고 있다.

 

네팔의 문화에 대하여 저자는 네팔의 축제를 중심으로 하여 서술하고 있다.

네팔에는 다양한 축제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저자는 가능한 한 정보망을 총 동원하여 축제들을 알아내고 타이밍을 맞춰 그 현장으로 부지런히 쫓아다녔다 한다. 그러니 여기 실린 축제 현장의 사진들은 모두가 저자가 발품을 팔아가면서 찍은 것들이다. 그만큼 생생한 정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히말라야를 넘는 니번고도(尼蕃古道)>가 있다.

 

다시 이 책은?

 

네팔에 대하여는 아무래도 히말라야가 있으니, 여행기를 통해서 익숙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겨우 지리적 배경만 알고 있을 뿐,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에 대하여는 아무런 정보도 접해 본 적이 없었으니, 이 책이 그런 면으로는 최초인 셈이다.

네팔이라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래서 이 책의 모든 것이 새롭다.

 

사족,  아쉬운 점이 있다.

 

여기저기 서로 다른 내용들이 나온다.

특히 이름이 서로 다르거나 철자가 달라 혼란스럽다.

다음 쇄 출판할 때 수정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몇 개 적어둔다.

 

쿠크리(Khukri) 67, 꾸크리(Kukhuri) 71, 꾸크리(Kukri) 72,

갸렌드라(Gyarendra) 62, 갸넨드라 (Gyanendra)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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