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와 이드는 프로이트 이전부터 동양에 있었다
이
책은?
제목이 특이하다.
『자아와 이드는 프로이트 이전부터 동양에
있었다』
부제는 <서양심리학 VS
동양심리학>
해서 심리학을 정리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저자는 진혁일,
저자 소개를 살펴보니 저자가
서양심리학과 동양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흥미롭다.
<컬럼비아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가위에 잘 눌리던 것을 계기로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스스로 그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서양심리학과 동양심리학을 비롯해 철학,
역사,
종교,
문학,
예술,
신화,
천문학,
수학 등 다양한 학문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 결과 서양심리학과 동양심리학을
관통하는 놀라운 유사성들과 두드러지는 차이점들에 대해 발견하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분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서양과 동양의 심리학을
살펴보고,
특별히 <순자>의 ‘화성기위’를 들어 결론으로 삼는다.
특히 관심을 가지고 읽은 부분은 제 1장과 제 3장이다.
제 1장은 <서양심리학 개론>인데,
심리학 전반에 대한 개론이
아니라,
프로이트와 융의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프로이트가 주장하는 바를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요,
그 둘은 <순자>의 화성기위를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심리학(서양편)은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인데,
이 부분을 통해 서양 심리학의
기초를 정리해 볼 수 있었다.
프로이트
:
정신분석학
프로이트 이론의 4가지 구성요소
무의식,
억압,
유아성욕,
정신삼분법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무의식은 단순히 자각이 없는 상태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세계에서
‘억압’된 각종 거북한 기억이나 욕망들이 결집해 있는
곳이다.(28쪽)
프로이트에 따르면,
무의식 속에 억압된 이러한
기억들은 영원히 무의식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의식의 통제가 느슨해지는
취중이나,
꿈,
말실수 등을 통해 이따금씩 의식
밖으로 교묘히 모습을 드러내
우리의 정신과 행동을 지배한다.
(28쪽)
인간을 움직이는 근본 욕동(drive)
에는 두 가지가
있다.
삶의 욕동인 리비도와 죽음의 욕동인
타나토스.
(29쪽)
욕동(drive)은 추동이라고도 불리는데,
정신분석학에서는 욕망과 흡사한
개념으로, 욕망의 가장 원초적인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30쪽)
프로이트는 1920년 <쾌락 원리를 넘어서>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죽음의 충동인 타나토스의 개념을
처음 세상에 드러냈다.
(32쪽)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방법 :
전이(轉移),
역전이(逆轉移),
말실수,
농담,
환상,
최면술,
자유연상,
꿈의 해석 등이
있다.
(36쪽)
꿈의 정의 :
무의식에 억압되거나 은폐된 과거의 기억이나
경험,
소망들이 꿈작업이라는 놀라운
매커니즘을 통해 고도로 상징화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작용이다.
(37쪽)
꿈작업 :
압축,
전치,
묘사가능성,
3차 가공(41쪽)
압축 :
-
잠재된 꿈에서 특정요소들은 완전히
탈락시키거나 잠재된 꿈의 일부만을 외현된 꿈으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
-
잠재된
꿈속에 존재하는 공통된 주제의 생각들이나 표상들을 하나의 이미지에 중첩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렇게 압축된 꿈 속 이미지는 필연적으로 여러 의미나 표상들을 동시에 내포할 수 밖에
없다.
전치 :
무의식에 감춰진 중요한 욕망이
의식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외견상 중요해 보이지 않거나 하찮아 보이는 지엽적 이미지로 위장하는 작용이다.
(42쪽)
묘사가능성 :
꿈 사고가 이미지를 통해 재현되는
과정으로,
꿈의 사고를 시각적으로 바꾸어
놓는 작용이다.
2차 가공 :
꿈을 인지할 수 있는 형태로 최종
가공하는 과정이다.
(*
구스타프
융은 프로이트의 이러한 꿈 작업 이론에 동의하지 않았다.
(43쪽)
프로이트 이론의 한계 (58쪽)
일반적인 사람들이 아닌 히스테리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로부터 연구된 결과가
많다.
성격 형성과정에서 환경적 요인을 크게
배제했다.
성격 형성 과정에서 성격적 원인을 지나치게
강조했다.
정신 삼분법
인간의 정신을 구성하는 자아,
이드,
초자아라는 세 구조가 의식,
전의식,
무의식의 세 무대를 오가며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60쪽)
지형 이론 -
<꿈의
해석>
구조 이론 -
<자아와
이드>
무의식은 철저하게 쾌락원칙에 근거하여 움직인다.
의식은 현실원칙의 지배를 받아 움직인다.
(62쪽)
쾌락원칙 -
리비도나 타나토스 같은 욕동들이
이끄는 그대로 행동하고자 하는 원칙.
현실원칙 -
그러한 욕동의 충동을 억누르거나
연기시키는 원칙을 말한다.
(62쪽)
전의식 (63쪽)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자리한 중간
매개자로,
평소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아 의식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쉽게
떠오르거나 의식될 수 있는 모든 기억,
지식,
생각 등을
의미한다.
무의식 :
프로이트는 지형이론의 이해를 돕기 위해 빙산에 비유하여
설명했다.
(65쪽)
구조이론
지형이론 만으로는 마음속에 존재하는 갈등을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오랜 고심 끝에 1932년에 <자아와 이드>를 통해 갈등과 역동성에 보다 무게를 두는
‘구조 이론’을 내놓았다.
(69쪽)
구조이론은 이드,
자아,
초자아 라는 세 개의 심급이 정신
속에서 상호 대립하고,
반목하고,
보완하기도 하면서 역동적인 갈등과
분열을 일으킨다.
(69-70쪽)
방어기제
불안,
공포,
분노,
슬픔,
외로움,
좌절,
시련 등에 직면했을 때 자아가
붕괴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일종의 방어체계.(85쪽)
방어기제는 현실이나 사실을 거부하거나
왜곡시킨다.
방어기제는 의식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무의식적으로
작용한다.
(85쪽)
칼 구스타프 융
:
분석
심리학
분석 심리학은 콤플렉스 심리학이라고도
불리는데,
콤플렉스는 ‘현실에서의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에 있는
욕망,
기억,
관념,
생각,
감정 등의 복잡한
덩어리’를 말한다.
(116쪽)
우리의 무의식에는 다양한 콤플렉스들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콤플렉스들이 의식을 조종해
그 사람의 두드러진 성격과 심리를 형성하는 것이다.
콤플렉스의 주요 특징은 콤플렉스는 이드나
자아,
초자아와 마찬가지로 선천적인 감정
덩어리가 아닌,
후천적인 경험에 의해 형성된
후천적인 감정 덩어리라는 것이다.
(117쪽)
개인무의식,
집단무의식,
원형
그림자 :
의식적인 자아가 식별할 수 없는
성격의 무의식적인 면,
즉 성격의 부정적인 부분을
뜻한다.
(122쪽)
페르소나 :
타인에게 비치는 그 사람의 외적
성격을 의미한다.
타인이나 사회가 그 사람에게 일상에서 요구하는 역할이자 배역인
셈이다.
(123쪽)
순자의
화성기위(化性起僞) 425쪽
저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의 핵심은 서양심리학도,
동양심리학도
아닌,
바로 순자의
화성기위(化性起僞) 라 할 수 있다.>
(9쪽)
인간은 인위적인 노력으로 본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
본성은 곧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격과 심리를
말한다.
본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후왕을 본받음으로써 본성에 인위를 일으킬 수
있다.
아쉬운 것은 순자의 화성기위를 꺼냈으면,
조금 더 설명을 해야
하는데,
그만 중도에 그친 느낌이
든다.
그래도 순자의 화성기위을 알게 된
것,
이 책을 읽고 얻은
기쁨이다.
화성기위를 설명하고 있는 부분,
『순자』의 <성악편>을 다시한번 읽을 기회를 가졌고,
또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작정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이 책은 심리학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자기계발서이다. 심리학을 거쳐,
결론으로 내세운 순자의 화성기위를
통하여,
자기계발의 단계에
도달한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인간의 정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는 이유도 결국엔 우리 자신들의 인생을 보다 가치 있게 개척해 나가기 위함이 아닐까.>
(9쪽)
자기계발의 의미를 그렇게 규정한다면,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 자신들의 인생을 보다 가치
있게 개척해 나가기 위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