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이
책은?
이 책은 소설,
제목은 『에덴』인데 <인공지능과 인간이 창조한 인류>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사람을
만드는,
사람을 창조하는 그러한 이야기다.
제목인 ‘에덴’은 기독교의 창조 이야기에 등장하는 에덴동산을
말한다.
저자는 서석찬.
<몽상가,
직장인,
창업가,
그리고 작가>라는 저자 소개 중 ‘몽상가’라는 말이 이채로운데,
이 책은 그런 소개에 걸맞게
상상(혹은 몽상)력이 총동원된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사람,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영혼이 사람인가,
아니면 몸이
사람인가?
가끔 그런 영화 본적이 있다,
몸에 다른 사람 영혼이 들어가는
경우.
그런 경우 몸이 그
사람인가,
아니면 영혼이 그
사람인가?
이 소설에는 ‘안드로이드’가 등장한다.
안드로이드의 개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인공신체’(79쪽)를 의미한다.
그러니 영혼(뇌)을 담아 놓는 그릇으로 생각하면 될
것인데,
그 안드로이드에 사람의 뇌를
이식하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걸 에덴 프로젝트라 하여,
스파익스(Spikes)
라는 회사에서 개발하여
시행한다.
그런 발칙(?)한 상상이 이 작품의 기본에 깔려
있다.
그럼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등장인물을 두 갈래 - 물론 나중에 그 구분이 희미해진다- 로 구분할 수
있는데,
위에 설명한 에덴 프로젝트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편으로 구분된다.
이신우.
한수진 :
신우의
여자친구
에덴 측 :
에덴
프로젝트,
트랜스미션
지지.
케빈 박 :
인공지능 회사
스파익스(Spikes)
창립자.
앤디 :
케빈의 사촌,
스파익스(Spikes)
공동 창업자.
카일 존스 :
랜디 존스의
형,
정부군.
크루세이더 (Crusader)
측 :
에덴
프로젝트,
트랜스미션
반대
이신우. 혼마 마코도,
이영찬 목사,
랜디 존스,
율리아
볼코바.
배경은 현재에서 미래,
기술이 초고도로
발달되어,
인공지능으로 거의 무엇이든
가능해지는 시대다.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하여,
다음 용어는
알아두자.
트랜스미션 수술 :
사람의 뇌와 신체를 인공 뇌와
신체로 교환하는 수술
안드로이드 :
인공
신체
에덴 프로젝트의 과정인 트랜스미션 과정을 살펴보자.
이걸 비단 상상이라 여기지 말고,
과학이 발전하여 그게 가능해진다고
생각하며 읽어보자.
트랜스미션 대상자를 철수라 하자.
(몸이 병든)
철수와 철수 안드로이드를 수술대에
나란히 눕혀놓고,
안드로이드에 있는 인공두뇌와
철수의 두뇌를 동기화시킨다.
(여기서 외장 하드 드라이브 A에 있는 자료들을 다른 외장 하드 드라이브
B로 복사해서 옮기는 작업이 생각난다.)
철수 몸에 있는 뇌 신호들이 안드로이드의 인공두뇌로 모두 옮겨가면 신호가 다시 철수
쪽으로 옮겨오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이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면 원래
철수의 몸은 두뇌,
심장,
폐가 멈추고 시간이 더 지나면
철수의 신체 세포는 모두 죽게 된다.
그게 확인되면 이제 안드로이드 철수와 철수를
분리한다.
그렇게 해서,
병든 몸을 가지고 있던 철수는
안드로이드 철수로 변하게 된다.
이제 철수는 건강한 몸을 가지게 된다.
죽지 않게 된 몸을 가지게 된
것이다.
(173쪽)
따라서 에덴 프로젝트는 인간을 노화,
질병,
죽음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다.(93쪽)
자,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기게
될까?
인간이 죽지 않고 계속해서 산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위의 예에서 안드로이드 철수는 철수인가,
아닌가?
또 안드로이드를 만들어 사람의 두뇌를 이식할 수 있게
된다면,
안드로이드 1과 안드로이드 2을 만들어 동시에 철수의 두뇌를 이식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철수가 두 명 생기게
된다. 이 경우
과연 누가 진짜
철수인가?
(위에 이야기한 하드 드라이브는 얼마든지 복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생각하면서.......)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언젠가 죽을 거라는 운명을 받아들였을 때 사람은 삶의 매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17쪽)
인간의 뇌와 신체를 연구하다 보면,
인체의 신비에 놀라 신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게 됩니다.
(81쪽)
인간의 신체는 절대 빅뱅이나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우연히 만들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81쪽)
사람들은 사탄이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가 아니라 선한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 사탄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는 걸 기억하세요.
악하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면
사람들은 저항합니다.
선하게 보인다고 해서 옳은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돼요.
(149쪽)
다시,
이
책은?
인간이 무엇인가를 성찰하게 하는 소설이다.
특히나 인간 복제,
인공지능
등의 여러 과학적 진보가 과연
인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더하여,
이 책은 소설로서의 구성도 잘
갖추어놓아,
읽으면서 소설적 재미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반전이라는 요소도 빠트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아,
이건
스포일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