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이기는 철학
이
책은?
이 책 『AI를 이기는 철학』은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공부법과
사고법>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
할만한 책이다.
저자는 오가와 히토시,
일본인이다.
그의 경력이 특이해서 소개글 일부를
옮겨본다.
<
대학
졸업 후 일본 굴지의 무역회사인 이토추상사에 입사했으나 대만의 민주화 운동에 영향을 받아 퇴사한 후 4년 동안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면서 사법시험에
도전했다.
합격 후에는 나고야 시청에서
근무하며,
나고야 시립대학 대학원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런 경력 덕분에 <종합상사 근무,
프리터 생활,
시청 근무를 거쳐 철학자가 된
독특한 이력을 소유하게 되었다.
주로 일상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이 남보다 뛰어나고,
그동안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철학 입문서를 써왔다.>
책을 읽어보니,
소개글에 있는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철학 입문서를
써왔다>는 말이 백번 맞는 말이다.
이 책을 정통 철학서로 분류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인공지능(AI)이 득세하는 시대가 왔다.
이제 인공지능이란 말을 모르는
사람은 신문도 제대로 읽을 수 없다.
또한 말 깨나 하는 사람은 모두다
입에 인공지능이란 말을 달고 산다.
이런 시대에 인공지능과 겨루어 살아남는 방법은 과연 있는
것일까?
인공지능에 밀려 일자리를 뺏길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이 드리워진 이
시대,
이 책은 그 해결책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겨루어 이길 수 있는 길은 바로 철학에 있다는
것이다.
철학이라는 말이 너무 추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생각하는 법’을 배우면 된다고 말하는 게 좋을
것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에 밀려날 것이라는 불안감을 지닌 현대인들에게
‘철학만 제대로 배우고 나면 인공지능은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왜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저자는 인공지능이 다음과 같이 10
가지 약점이 있다
한다.
이 열가지 항목을 음미하면서 읽어보면 저자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상식을 모른다.
/계산 밖에 하지
못한다.
/경험이
없다.
/의지가
없다./
의미를 모른다./
신체가 없다.
/본능이
없다.
/감정이
없다./
융통성이 없다. /
애매함을
모른다./ (27,
87쪽)
이에 대한 자세한 해설이 28쪽에서부터 43쪽까지 펼쳐지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 인공지능의
약점을 알게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의미를
모른다’는 항목을 생각해 보자.
사랑한다는 동사를 사용해서,
‘나는 당신을
사랑해’와 ‘나는 스테이크를 사랑해’라고 사용하는 경우,
사람은 ‘사랑해’의 의미가 두 문장 사이에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린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어떨까?
그 차이점을
인식할까?
인공지능은 그런 차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오직 형식적인 말뜻만 안다는
것이다.
‘의미를 알아차리기 위하여는 ’사랑해‘의 목적물인 ’대상‘에 대하여 그 의미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인공지능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결국 그게 인공지능의 약점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의 열 가지 인공지능의 약점이 되는 항목을 우리는 가지고 있으므로 그게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의 강점이 되고,
그것을 개발하면 인공지능이
득세하는 시대에서도 너끈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강점을 기르는 방법으로 저자는 철학을
제시한다.
그런데,
철학을 배워야
한다니,
벌써 골치가 아파오지
않는가?
그런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저자,
이런 말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이란 완전히 학문적인
철학이다.
그래서 철학을 공부하는 데는 먼저
철학의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다.
철학이 시작된 시점에서부터 근대
현대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명멸해간 수많은 철학 사조를 배우고 넘어가야 한다.
또 그 다음에는 이름도 복잡한
그리스 철학자로 시작해서 미국의 난다긴다하는 철학자까지.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런데 저자는 그런 철학공부 말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바로
철학이며,
그런 철학 즉 생각하는 법을
배우자고 한다.
저자에 의하면 철학이란,
‘사물의 본질을
비판적으로,
또한 근원적으로 생각하고 말로
표현하는 것,
쉽게
말하자면,
사물을 철저하게 의심해서
생각함으로써 그 정체를 밝히자는 뜻’이다.
(63쪽)
그래서 저자에게 철학은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다.
뜬구름 잡는 추상적 이론의 향연이
아닌 것이다.
철학이란 사람에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생각하는 법이다.
그 방법 또한 구체적이다.
저자가 밝힌 철학공부 방법,
즉 철학 사고법
10가지가 제시되고 있는데,
이 또한 구체적이어서 실제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다.
최강의 철학 사고법 10가지,
소개한다.
자문자답법 /
프래그머틱 사고법
/
감정 사고법
/
속내 사고법
/
신체 사고법
/
기억 생성법 /
명상 사고법
/
우주 일체화 사고법
/
기호 사고법
/
메타 사고법/
다시,
이
책은?
이미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제 인공지능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게 아니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에 대처해야
한다,
<인공지능이라는 인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
존재의 등장으로 노동 환경이 격변하고 있다.>
(50쪽)
이런 시대에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우선 철학부터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철학은 모든
학문의 어머니이며,
최강의 학문이기
때문이다.>
(56쪽)
이 책에서 제시되고 있는 철학사고법이 기존의 철학책 마지막 파트로
들어가,
‘지금까지 배운 철학을 우리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라는 항목으로 정식 채택되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