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지침 걷는사람 희곡집 3
오세혁 지음 / 걷는사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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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지침

 

이 책은?

 

이 책 보도지침은 극작가 오세혁의 희곡집이다.

이 책에는 표제작인 보도지침을 비롯해서 모두 5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보도지침, 지상 최후의 농담, 괴벨스 극장, 전선의 고향, 분장실 청소.

 

저자 오세혁은,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에서 극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201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아빠들의 소꿉놀이,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크리스마스에 30만원을 만날 확률이 동시에 당선되었다.>

 

연극은 인간의 영혼을 비추는 거울

 

희곡에 관심이 많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많이 읽고 있는 중이라, 희곡도 자연 관심이 간다. 그래서 이 책, 우리나라 희곡 작품을 감상해보고 싶어펴들었다.

 

역시 연극, 희곡하면 셰익스피어를 제외하고 생각할 수 없다. 그런 셰익스피어이니 우리나라 희곡이라고 해서 빠질 리 없다.

 

첫 번째 수록 작품 보도지침에서 저자는 셰익스피어를 내세워 연극의 본령(本領)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연극, 희곡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저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잊지 말게. 연극은 인간의 영혼을 비추는 거울이어야 하네.’ (20)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구절이다.

저자는 햄릿으로 이런 말을 한다.

우리 아들 많이 컸네. 햄릿을 다 인용하고.”(21)

 

꼭 나더러 하는 말 같다. 이젠 다 컸다고. 물론 햄릿 조금 안다고 그러는 건 아닐 것이다.

햄릿을 안다는 것은 인생을 안다는 것과 같다.

저자는 이어서 연극에 대하여 이런 말을 이어서 한다.

 

<이유가 없는 행동은 없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연극은 시작된다.> (18)

<연극은 진실을 말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19)

 

또한 연극의 주요 요소인 독백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햄릿이 햄릿에서 독백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하는 독백 다 아실 것이다. 그런 독백은 연극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독백이야. 마음의 말이지. 일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말이지. 마음속에 흐르는 생각을 혼자만의 시공간에서 말하는 것이 독백이다. 연극의 위대한 이유는 독백이 있기 때문이야. 일상에서는 한 사람이 긴 시간 동안 말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저마다 자기 말을 하지.> (29)

<가장 진실한 말을 우리는 독백이라 부릅니다.> (37)

<독백이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신의 말을 오롯이 할 수 있는 시간>(69)

<독백이란 누군가의 말을 오롯이 들어줄 수 있는 시간>(69)

 

연극은 역사를 환기시키고, 현실을 보여주는 거울

 

여기 실린 5편의 희곡을 이해하기 위하여 몇 가지 사전에 알고 읽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보도지침의 경우, 우선 우리 역사에 실제 벌어진 일이란 것, 알아야 한다.

 

<5공화국 시절 문화공보부 홍보정책실에서 거의 매일 각 언론사에 기사보도를 위한 가이드라인인 보도지침을 작성하여 은밀하게 시달하였는데, 이를 통해 정부는 언론을 철저히 통제하였다. 19869, 해직된 언론인들이 만든 단체인 민주언론운동협의회(언협)지를 통해 폭로함으로써 처음 알려졌다.

19869월호에는 당시 한국일보의 김주언 기자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198510월부터 19868월까지 문화공보부가 각 언론사에 시달한 보도지침 584건을 폭로하였다. 이 사건으로 지의 발행인 김태홍 언협 의장과 신홍범 실행의원, 김주언 기자가 국가보안법 위반 및 국가모독죄로 구속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도지침 [報道指針]

 

그러니 작품에서 <월간 독백> 이란 잡지는 실제로는 <>이란 잡지, 피고인 김주혁은 <>지의 기자, 김정배는 <한국일보> 기자 김주언이 되겠다.

 

이 작품에서는 언론 통제가 주제가 되는 만큼, 동독의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도 등장하고, 또 독백은 아니지만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위대한 연설도 등장한다. (31)

 

이 작품을 통해서는 우리 역사 - 이제 어느덧 잊혀진 독재시대의 역사 -를 소환하여 끔찍했던 시절을 보여주고 있다.

 

사형선고를 내린 다음날 사형집행을 한 사건(39)

부천 성고문 사건 (43)

부산 부림 사건 (53), 영화 <변호인>으로 알려진 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때 시대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다.

김지하의 <오적>(56)

 

저자의 독재에 대한 알러지 현상은 괴벨스 극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 작품을 읽기 위해서는 실존 인물인 괴벨스와 호른스트 루드비히 베셀(151)이 누구인 알아 두면 좋을 것이다.

 

괴벨스는 거짓말도 처음에는 믿지 않지만 반복해서 듣다보면 어느새 믿게 된다는 말로 유명한 선전상(문화부 장관)이고 호른스트 루드비히 베셀은 독일의 작곡가로, [<기를 높이 내걸어라>라는 정치시를 지었고 이것이 훗날 요제프 괴벨스의 선전부에 이용되어, 그를 '나치스 순교자'로 높이 떠받들어 호르스트 베셀의 노래로 작곡된다. 1933년 히틀러의 나치스 집권 이후 나치의 당가로 채택되어 나치 독일 집권 시절 연주되곤 하였다.]

 

그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읽으면,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바가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이밖에도 전쟁의 참화를 그린 두 작품(지상 최후의 농담, 전선의 고향)은 전쟁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군인들, 일반인들이 아무런 잘못 없이 죽어가는 비참한 현실을 극적으로 묘사해 놓고 있다.

 

마지막 작품인 분장실 청소에서는 다시 연극을 주제로 하여, 러시아의 작가 체호프를 소환한다.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의 주인공인 트리고린(225)과 니나(226)를 알아 두면, 이 작품은 또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진실을 읽은 국민들은 진실을 감춘 권력에 분노할 것이고

진실을 감춘 권력자들은 진실을 밝힌 장본인들에게 분노할 것이다.> (7)

 

정의롭지 못한 시대에 정의로운 자들이 갈 곳은 감옥밖에 없다. - 도스토예프스키 (137)

 

여러분이 사상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역사는 여러분에게 아무 것도 가르치지 못한 것입니다.(160)

 

요즘은 섹시함과 인문학의 결합이 흥행요소래요. (224)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대표작은 표제작인 보도지침을 꼽을 수밖에 없다.

 

현재 시점인 재판정에 등장하는 판사, 검사, 변호사, 그리고 피고인들의 인연이 모두 학창시절부터 이어지는 것으로 설정해 놓아, 재판정에서의 구형과 변론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이어지고, 끊어지기도 한다.

 

그런 것을 통해 운동권 중에 변절자도 있고, 또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소신을 굽히는 경우. 또 자신의 안위를 생각지 않고, 저돌적으로 무모할 정도로 소신을 지켜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집약하여 보여주고 있다.

 

소설로 치자면 대하소설 몇 권으로 펼져질 것을 희곡 한편으로 그런 역사를 그려낸다는 것,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해서 대표작으로 꼽는 것이다.

 

이 책으로 희곡을 읽는 재미에 의미까지 얻을 수 있었으니, 한국의 희곡, 앞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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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 책 읽어드립니다, 신과 함께 떠나는 지옥 연옥 천국의 대서사시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구스타브 도레 그림,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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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이 책은?

 

이 책 신곡은 원래 세 권 정도(민음사 번역본은 세 권이다)로 번역 출판되고 있는 단테의 신곡을 축약하여 한 권(300)으로 편집 출판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그전에 신곡을 읽긴 읽었는데, 그때,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단적으로 말해서, 겉만 수박 겉핥듯 읽었던 모양이다.

그저 지옥에는 이러이러한 것들이 있고, 연옥과 천국에는 누가 누가 있다더라, 그게 아니었을까?

심지어 지옥을 여행하는 데 안내자 역할을 한 베르길리우스가 어떤 사람인지도 제대로 모른 채 읽었다는 것, 지금 생각하니 나 자신 부끄럽다.

 

이제 베르길리우스가 누군지, 그의 정체, 그의 명성이 어떤지를 알게 되었다.

해서 신곡은 이제 나에게 새로운 책이다.

 

베르길리우스가 누구인가?

그전에 알고 있었던 지식으로는 그저 로마의 시인으로 단테가 존경했다는 인물 정도였다. 그런데 그리스 신화와 고전을 공부하다가, 일리아스, 오디세이를 읽게 되고, 그 중에 트로이 함락된 후 유민들을 이끌고 나온 인물 아이네아스가 로마에 이르기까지의 역정을 그린 대서사시 아이네이스를 알게 되었다. 바로 그 대서사시를 쓴 인물이 바로 베르길리우스다.

해서 그는 단테가 지옥을 여행하는데 인도자로 적격이고, 단테가 그를 인도자로 선정한 것이 아주 탁월한 선택이라는 것, 이제 깨닫게 된다. 그러니 책 내용이 다르게 읽혀질 수밖에! 

 

또한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새롭게 다가온다.

여기 신곡에는 유난히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전에는,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던 인물들이 더 많았던지라 그때는 나오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이제는 마치 나도 있소하면서 앞으로 나서는 게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으로선 알 수 없는 사후 세계

 

그렇게 해서 새로 읽게 된 신곡, 재미와 의미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다.

그러니 다음과 같은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연옥에 있는) 이들도 주기도문 후반에는 자신들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하였는데 그것은 연옥의 영혼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기도하지 못한다는 단테의 지식과는 어긋난 것이었다.> (166)

 

단테는 왜 이런 말을 집어넣었을까?

이 작품은 완전히 단테의 상상으로 쓴 것인데, 이런 말을 집어넣은 것은?

사람의 지식과 지혜로 사후 영계(지옥, 연옥, 천국)의 일은 알 수 없다는 것을 말하려 했던 것이 아닐까?

 

그러니 이런 글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트리야누스나 리페우스가 천국에 오게 된 것을 단테는 의아하게 생각한다.>(276)

 

단테의 판단으로는 그들이 천국에 오면 안되는데, 천국이 그들이 있다는 것이 의아하다는 것이다. 이 말은 천국행인가 지옥행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순전히 신의 손에 달려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의 지식을 초월하는 것이 바로 사후 세계다.

 

지옥, 연옥에 있다는 인물들은?

 

여기 등장하는 인물을 살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브루투스라던가, 유다 등 실존인물이 그들이다.

 

어디 그뿐인가, 심지어 연옥에는 교황도 등장한다.

아드리아노 5(192) :

<아드리아노 5세 교황은 1276711일 교황으로 선출됐고, 1276816일에 선종했다.>

 

그런 사람 이외에도, 단테의 고향이라든지,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던 사람들 이름이 많이 등장하는데, 누구는 지옥에 누구는 연옥에 또 누구는 천국에 있다.

 

어떻게 보면 단테의 판단 여하에 따라 지옥행과 천국행이 갈라지는데그들이 어떤 일을 한 사람인지가 궁금하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든다.

당시 이 책이 발간될 당시 실존 인물들의 후손들이 분명 살아있었을 것인데 그들로부터 단테가 명예훼손 소송 같은 것은 당하지 않았는지도 궁금해진다.

그런 것에 대한 연구조사는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한권으로 읽어보니 이런 편리함도 있다.

 

원래 세 권으로 출판되고 있는 신곡을 한 권으로 읽는 것은 몇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신곡의 전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원래 신곡에서는 인물의 이름을 밝히는 것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고, 암시하는 말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아리스토텔레스(26)가 이 책에는 실명으로 등장하는데, 원래의 책에서는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눈썹을 더 높이 들어 올리자

철학자 가족 가운에 앉을 만한

사람들의 스승이 보였다.> (신곡, 지옥편, 민음사, 46)

 

그러니 이 책으로는 인물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그 앞 뒤 상황도 훨씬 빨리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신곡은 당시 문학과 신학을 집대성해 놓은 것이다 볼 수 있다.

이 신곡에는 수많은 인물들 - 신화적, 역사적 인물들 모두 - 이 등장하고, 당시 기독교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신학이론들 - 토마스 아퀴나스(261)를 위시하여 - 도 많이 등장한다.

 

해서 단테는 신곡을 통하여당시 기독교의 모습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연옥의 존재와 또 사람에 대한 평가 기준이 어떠했는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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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사람들의 소소한 인생상담
이정 지음 / 북카라반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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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사람들의 소소한 인생상담 

 

이 책은?

 

이 책 대단한 사람들의 소소한 인생상담은 책소개 분류에는 자기계발 분야/처세술, 삶의 자세로 되어 있는데, 이건 잘못 된 듯하다. 이건 자기계발/ 처세술로 볼 게 아니라, 삶의 자세를 확인해 보는 인생론 - 이런 분야가 만약 있다면 - 분야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이정,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대학원 시절부터 글 쓰고 번역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름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꼭 배워야 것들을 추려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공자 어록에 이런 말이 있다. 삼인행 필유아사 (三人行 必有我師)

 

그러니 길가는 사람 세 명만 만나도 그 사람들에게서 배울 것이 있다는데, 하물며 50명을 만난다면, 그것도 나름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난다면, 분명 배울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로부터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을 다 읽고보니, 그들로부터 분야별 전문지식을 배우는 차원이 아니라, 인생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그런 것을 배우는 것이 진짜 공부다.

 

우선 이 책을 통하여 만나게 되는 인생의 스승 50명이 누구누구인지 알아보자.

 

니체, 클레오파트라, 애거사 크리스티, 안데르센, 갈릴레오 갈릴레이,

생텍쥐페리, 베토벤, 괴테, 브래드 피트, 키아누 리브스,

레이디 가가, 해리 왕자, 미셸 오바마, 존 레논, 레오나르도 다빈치,

율리우스 카이사르, 크리스 에번스, 세르게이 브린, 스티브 잡스, 리오넬 메시,

손 마사요시(손정의), 빌 게이츠, 토머스 에디슨, 제프 베저스, 마크 저커버그,

성룡, 빈센트 반 고흐, 톨스토이, 아인슈타인, J. K. 롤링,

테일러 스위프트, 모차르트, 오프라 윈프리, 링컨, 소크라테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우사인 볼트, 에드바르드 뭉크, 마하트마 간디, 아이작 뉴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미켈란젤로, 스티븐 호킹, 스칼릿 조핸슨, 엠마 왓슨,

히치콕, 짐 캐리, 윈스턴 처칠, 어니스트 헤밍웨이, 톰 크루즈,

 

이들 50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시대가 다르고, 나라가 다르고, 남녀 성이 다르지만 그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들의 인생에 고통의 시절이 있었다는 것.

 

그들은 각각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고, 역경의 시절을 보냈다.

그럼으로써 후대에 그들의 인생을 보여주면서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인생문제에 답을 보여주는 존재가 되었다.

 

그들을 불러와 인생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게 한다. 그러면서 그들의 생을 반추해볼 기회를 주고, 한편으로는 그들의 마지막 장면도 알게 해준다

  

이 책의 특색을 몇 가지로 추려본다.

 

먼저, 열거한 50명이 각각 어떤 사람인지, 간단하게나마 알 수 있다.

그들의 전기를 일일이 읽지 않아도 그들의 인생을 조감해 볼 수 있다.

그러는 가운데 특히 그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사항들도 많이 기록해 놓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예컨대, 히치콕이 달걀을 싫어해서, 평생 한 번도 맛본 적이 없다는 사실도 흥미롭다.(264)

 

그 다음에, 그들에게 인생 상담을 할 수 있다.

먼저 그들을 만나러 가면, 방 문 앞에 그들의 캐리캐처가 우리를 반긴다.

해서 마치 그들을 실제 만나는 기분으로, 얼굴을 보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의 아픔을 토로할 수 있다. 물론 이건 내가 토로하는 게 아니라, 저자가 이미 만들어놓은 가공의 상담사례를 통해 그렇다는 말이다.

 

친구들은 나의 슬픔이나 괴로움을 이해 못하는 것 같아요,,, 사람은 모두 섬이라는 말이 정말 맞나 봅니다.”(57)

 

이건 나의 경우, 너의 경우, 해서 우리 모두의 문제가 아니던가?

이런 아픔에 누가 대답해 줄 수 있을까?

대개의 상담관련 서적을 보면, 그러한 질문에 저자직강을 하는 게 보통이다.

심리상담사 자격으로 혹은 심리학 교수 등 전문가들이 자기 말로 상담을 해주는데 반하여 이 책에서는 저자 대신 괴테를 모셔와 이야기를 듣는다.

 

괴테는 자기 경험을 들려준다. 아내 크리스티아네를 만나 살기 시작한 후 무려 18년이 지나고서야 결혼할 수 있었던 가슴 아픈 실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친한 친구들조차 그 결혼을 반대하고 비방하던 그 아픔을 나긋나긋하게 말해주고 있다.

 

친구들이 나를 이해하지 않으면 당연히 섭섭하겠죠. 하지만 잊어버리세요. 누구도 내 말을 온전히 들어주기 않았습니다. 자기가 이해하는 것만 귀에 들어오기 때문이에요.”(62)

 

그런 상담건수가 50, 실제 살아가는 데 소용이 되는 사례들이다.

해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의 이런저런 문제들이 어느새 풀린 기분을 느끼게 된다.

 

셋째, 사소하지만 이런 충고로 깨달음을 기분 좋게 얻을 수 있다.

 

영화 배우 성룡의 고백,

나는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 같아요. (……)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으니 부자가 된 후에도 여전히 불행한 게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 행복해지는 연습도 함께 해두세요.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 부자가 되어서도 행복할 수 있을 겁니다.”(150)

 

이런 깨달음 역시 얻을 수 있다.

<이 세상에 친구가 딱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해요. 요람에서 무덤까지 나와 동행하는 그 친구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 친구와 다정하게 지내세요. 나 자신과 사는 방법을 배우세요.> (28)

 

위에 인용한 글은 영국의 추리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발언인데, 인용한 책, 딸은 딸이다를 찾아 그 부분을 다시 읽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같이 갈 동반자는 세상에 딱 하나, 나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지. 그 동반자와 사이좋게 지내야 해. 자신과 사는 법을 배워. 그게 답이야. 언제나 쉬운 일은아니지만.” (<딸은 딸이다>. 애거사 크리스티, 황금가지, 21)

 

이런 것들 새롭게 알게 된다.

 

생텍쥐페리는 1921년 공군에 입대해서 비행을 배웠다. 1926년부터는 항공사에 입사해서 항공 우편 루트를 개척하면서 프랑스, 스페인, 북부 아프리카 지역을 비행하게 되는데,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하여 그는 남방 우편기, 야간 비행, 인간의 대지, 어린 왕자를 쓸 수 있었다.

특히 인간의 대지어린 왕자는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작품들이다.

그는 파리에서 사이공까지 날아가는 비행에 도전했다가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하게 된다. 사막에서 5일동안 헤매다 죽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그때 유목민이 기적처럼 나타나 그를 살펴준다. 그러한 경험이 어린 왕자에 고스란히 반영이 되고 있다. (45, 46)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세계1위의 갑부라는) 손정의의 말이다.

백화점에 가도 전혀 신나지 않아요. 가방 하나가 아니라 백화점 전체를 살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나는 쇼핑의 기쁨을 잃었어요. (128)

 

돈 욕심이 많으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목마르게 되어 있어요. 그들은 영원히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평생 슬플 겁니다.(129)

 

다시, 이 책은?

 

286쪽의 책이라, 마음 먹으면 하루 몇 시간만에 다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었다. 50명의 인생을 천천히 소화하느라, 그들의 인생과 아픔을 반추하면서 읽느라, 거의 열흘이 걸렸다.

하루에 5명씩 만난 셈인데, 실상 그것도 하루에 소화하기엔 너무 많은 숫자다.

 

하니, 다시 읽는다면 하루에 한명씩 만나, 이번에는 진짜 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들로부터 이야기 듣고, 배우고 싶다. 진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이런저런 아픔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그렇게 하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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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문화사 1989~2018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헤이세이 오타쿠 연구회 지음, 이석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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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문화사 1989~2018

 

이 책은?

 

이 책 오타쿠 문화사는 일본 오타쿠 문화를 1989~2018 기간에 걸쳐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생큐 타츠오와 요시다 히사노리 두 사람과 인터뷰를 통해 진행된다.

두 사람은 일본 오타쿠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인데, 이들에겐 희대의 오타쿠라는 명칭이 따른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알게 된다.

 

첫째, 먼저 오타쿠라는 용어, 그 용어를 확실하게 알게 된다.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정의가 보인다.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같은 한 분야에 마니아 이상으로 심취한 사람을 이르는 말. 일본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일본 문화에 전문적으로 깊이 빠지고 사회에 폐쇄적인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용례는 다음과 같은 예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만화란 만화는 모두 다 섭렵한 오타쿠이다.”

 

우리말로는 오덕후라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 오덕후 : 오타쿠(おたく)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신조어>

 

둘째, 이 책 오타쿠 문화사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일단 오타쿠가 하나의 문화로 인식된다는 것이고, 그 문화가 이제 하나의 역사로서 추적해 볼만큼 광범위하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런 책조차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오타쿠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관심의 폭은 우리나라에선 오덕후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가, 로 확장되는 것이다.)

 

셋째, 오타쿠의 핵심으로서의 받아들이는 기술’ :

먼저 이런 글 읽어보자.

 

오타쿠의 핵심은 받아들이는 기술에 있다고 보는데, 받아들이는 기술이란?

예를 들자면, <모에>는 오타쿠가 발견한 것이다. 원래 작품은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제작되는 것인데, 유저가 여자 아이가 귀엽네같은 것을 발견해서, 제작자가 의도했던 것보다 이상으로 즐겨본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기술이라 한다. (5)

 

그러니 오타쿠의 핵심은 유저가 제작자의 의도와는 별개로 자기들의 취향에 맞는 것을 찾아내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말이 가능해진다.

인터넷에 의해 주도권은 유저 측으로 넘어갔다.‘(6)

 

넷째, 문화의 다양함이여!

이 책 제목이 오타쿠 문화사인만큼 오타쿠도 문화로 인정된다는 것이니, 오타쿠 문화에 속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일본에서는 오타쿠라는 개념 속에 포함되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게임, 아이돌.........

 

다섯째, 이제 오타쿠는 산업이 된다.

일단 제작자들이 있다. 오타쿠 문화에 속하는 다양한 품목을 만들어내는 제작자들이 오타쿠 산업의 한 축을 이룬다, 그 다음에는 그런 원본 작품에서 파생된 상품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오타쿠 상품도 산업이 된다는 것이다. 팔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발언이 가능하다.

오타쿠는 확실히 장사가 됩니다.”(14)

 

여섯째, 이런 책이 나온다는 것은 일본 문화의 폭이 그만큼 넓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팔리니까 이런 책이 나온다는 것.  

어제 오늘 매스컴에 <인물과 사상>, <샘터> 잡지가 경영란에 봉착하여 곧 폐간된다는 소식을 듣는 우리로서는 마냥 부럽기만 한 것도, 이 책을 읽으니 더더욱 느끼게 된다.

 

다시, 이 책은?

 

그렇게 30년간의 오타쿠 문화사를 살펴보는데, 오타쿠 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 나로서는 낯설기만 하다는 것,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나만의 기호품인 어떤 것에는 분명 나도 오타쿠 - 매니아- 인 것은 분명하지만, 일본 문화가 낯선 나로선 관심 가는 곳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예컨대, 일본의 애니메이션. 이건 관심의 폭이 달라진다.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 관한 역사는 특히 관심이 간다.

그러니 다음과 같은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는 페이지에는 눈길이 오래 머무르고, 그 앞뒤를 살펴보는데 시간을 쏟았다는 것 말할 수 있으니, 나도 나름대로 오타쿠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섬 라퓨타>, <이웃 집 토토로>

<원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센과 이치로의 행방불명>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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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의 왕자들
김대웅 옮김, 아미르 후스로 델라비 원작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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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의 왕자들

 

이 책은?

 

이 책 세렌디피티의 왕자들을 뭐라 설명해야 좋을지?

동화책이라 하기엔복잡한 줄거리가 있으니 동화책이라 부르기엔 부담스럽고, 소설이라 하기에는 구조가 너무 단순한데, 영어 제목에 있는 것(Travels & Adventure)처럼 여행 모험담이라 하면 좋을 듯하다.

 

저자는 아미르 후스로 델라비페르시아의 시인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페르시아의 시인인 아미르 후스로 델라비가 편찬한 민담집 8개의 천국중에서 추린 것이다.

 

먼저 세렌디피티라는 단어의 뜻이 궁금했다.

영어로는 serendipity 라는 단어, 세렌디피티.

사전을 찾아보니, ‘[명사] 뜻밖의 재미[기쁨]’라는 뜻을 가진 단어였다.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데, 옮긴이는 이런 설명을 덧붙인다.

조금 길더라도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필수적인 설명이라 인용한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의도적으로 연구하지 않았는데도 훌륭한 결과를 발견해내는 능력또는 기대하지 않았던 우연한 발견이나 행운 정도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특히 과학 연구의 분야에서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 실험 도중에 실패해서 얻은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을 가리킬 때 많이 쓰인다. 형용사형은 serendipitous이며, ‘뜻밖의 행운을 발견하는 사람serendipper라고 한다.

그런데 왜 세렌디피티가 그런 뜻일까? 18세기 영국의 문필가인 호러스 월폴(Horace Walpole)은 어렸을 때 세렌딥의 세 왕자의 여행과 모험을 읽고, 그 책에 나오는 왕자들이 미처 몰랐던 것들을 항상 우연과 지혜로 발견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그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세렌딥의 왕자들의 활약상에 착안하여 우연한 뜻밖의 발견을 뜻하는 세렌디피티라는 단어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 (5-6)

 

세렌딥의 세 왕자의 여행과 모험이란 제목의 세렌딥이란 나라는 어디일까?

지금의 스리랑카다. 스리랑카는 원래 실론이란 이름이었는데, 스리랑카로 국명을 바꿨다.

그 실론, 스리랑카의 옛이름인 실론(Ceylon)을 페르시아식으로 읽은 것이 세렌딥이다.

실론은 우리나라의 제주도처럼, 인도 밑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다. 그래서 이야기 중에 인도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이다.

 

이야기는 세렌딥(실론)의 지아페르라는 왕에게 세 명의 왕자가 있다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왕은 세 명의 왕자를 훌륭하게 교육시킨 다음에 보다 더 넓은 견문을 쌓도록 다른 나라로 여행을 하도록 한다. 이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 명 왕자의 여행 모험기.’

 

세 왕자를 떠나보내는 왕의 속내를 들여다보자.

<왕자들의 성장이 여기서 멈추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왕은 그들에게 드넓은 세상을 여행시키기로 마음먹었다. 다른 나라의 예법과 풍습을 배우게 함으로써 자식들의 견문을 한층 드높여주려고 했던 것이다.>(24)

 

왕자니까 자기 나라에서 편히 지낼 수 있지만 왕은 왕자들이 책살물림이 되지 않도록 떠나보내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 17세기 유럽의 귀족자제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자기 집을 떠나 그랜드 투어(Grand Tour)’를 떠나는 장면이 오버랩 된다.

 

그랜드 투어(Grand Tour)’17세기 중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상류층 귀족 자제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돌아보며 문물을 익히는 여행을 일컫는 말이다.

역사적으로 그랜드투어는 18세기 유럽 각국의 귀족 계급으로 하여금 공통의 행동 규범과 미적 감각을 갖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책에서도 여행을 떠난 세 왕자는 여러 가지 모험을 통해 더한층 성숙해지고, 지니고 있던 지혜도 살아있는 지혜로 거듭나게 된다.

 

세렌디피티 - 세 왕자는 여행 모험을 통해 무엇을 얻는가?

 

세 왕자는 우선 스승으로부터 배운 바 지식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나가던 낙타를 한 번만 보았음에도 그 낙타가 어떤 형편인지를 알게 되는데, 예컨대 지나는 길의 풀을 낙타가 한 쪽만 먹은 것을 보고 그 낙타가 한 쪽 눈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아내는 식이다.

 

그런 지혜를 활용하여 이웃 나라, 베람의 왕이 암살당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또한 인도를 다스리는 여왕의 문제를 해결해주어, 결과적으로 막내아들은 인도 여왕과 결혼하게 되는 뜻밖의 행운을 얻기도 한다.

 

이러한 모험을 통해서 세 왕자들에게 생겨나는 변화, 그래서 세렌디피티라는 단어가 탄생하게 된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이 말하는 바가 바로 그런 뜻밖의 기쁨이다. 세렌디피티라는 말이 그런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은 세 왕자의 여행 모험담을 통하여, 옛날이야기 같이, 왕자들은 행복하게 살았다더라, 가 아닌 활동의 영역을 넓히고, 집안에 있으면 겪지 못할 모험을 통해 세상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천금보다 귀하다는 것, 그러는 가운데 생각하지도 않은 기쁨 또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해서 이 책의 세 왕자들이 세렌디피티가 되어가는 것처럼,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한 세렌디피티를 만나게 되는 여행이라는 것, 인생길 역시 모험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세렌디피티가 우리 앞에 있다. 바로 앞에. 우연이라는 이름하에 세렌디피티는 우리 앞에 나타난다는 점,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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