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이
책은?
이 책 『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은 소설이다.
저자는 얀네 S.
드랑스홀트,
노르웨이
작가다.
저자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기도 한 <‘변덕스럽고 별난데다 신경증적 불안감에
시달리는’
잉그리 빌테르를 주인공으로 한
3부작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등장인물은?
‘나’,
잉그리 빌테르
:
아내,
엄마,
교수,
그리고 ....
비외르나르 :
‘나’의 남편,
변호사
나의 딸 :
제니,
엡바,
알바
학교 :
학과장 등 교수
러시아 출장 동료 교수 :
페터,
잉빌
줄거리 :
아이 셋,
남편,
그리고 교수의
직분.
마침 학교에서는 구조 조정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주인공 부부는 새로 집을 사려고
한다.
그런데 실수로 예산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게
되고,
결국 그 금액을 떠안게 되는
주인공,
이제 잘못하면 파산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이게 된 주인공,
하는 일마다 꼬이고 얽힌다.
그러니 모든 게 비극의
조짐이다.
더더욱 학교 일로 러시아에 간 주인공은 남을 도와준답시고 더 깊은 구렁으로 빠져
들어간다.
과연 이 일을
어찌할꼬!
독자들은 이 즈음에 깊은 한숨과 함께,
책을 잠시 덮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금만 더 참아보자
책 제목이 ‘아주 멋진 불행’이라지 않는가?
‘멋진’이라는 말을 저자가 공연히
붙였겠는가?
아기자기하게 이야기가
이어진다.
마인드퍽 mind-fuck을 둘러싼 소동
이 단어 오해받기 딱 좋다.
단어 말미에
퍽(fuck)이라는 말이 있으니 그렇다.
시작은 주인공이 강의를 거의 마쳐가는데,
한 학생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이다.
“
이만
하면 오늘의 마인드퍽은 충분한 것 같은데요......”
(134쪽)
그런 말을 전해 들은 다른 교수들이,
괴상한 해석을
덧붙여나간다.
내가 학생들을 상대로 마인드퍽을 시도했다는 불만신고도
접수되었고요.
(179쪽)
다른 교수(잉빌)가 주인공에게 말한다.
“난 당신이 학생들을 상대로 마인드퍽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세상에.....
잉빌은 마인드퍽이 섹스를 의미하는
줄 아나봐요.”(327쪽)
우리도 그런 오해 하지 않도록,
단어의 뜻
알아두자.
마인드퍽은
<사람들의 머릿속을 헤집어놓는다는
의미>다
(358쪽)
사전을 찾아보았다.
동사 (美비어)
(남)을 자유 자재로 조종하다;
혼란시키다;
(사람)에게 마약을 마시게 해보다.
명사 남을 조종하는 사람;
사기꾼;
최악의 것[사태].
학생이 강의 중에 그런 말을 한 것은 강의 내용이 너무 많든지 아니면 이해하지 못해서
머리가 어지럽다는 말을 한 건데.......
소설 속에 녹아 들어 있는
문화
노르웨이 소설은 아마 처음인 듯하다.
다른 작품들은 별 기억에 없다.
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노르웨이에는 유럽과 미국의 문화가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읽었다.
또한 줄거리와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도,
그런 사항들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니까 이런 정리 필요한 듯하다.
facebook (58
쪽)
아스트리 린드그렌 (61,
206쪽)
『말괄량이 삐삐』
등 수많은 동화를 쓴 스웨덴의
작가.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 하지
않았는가>
(125쪽)
셰익스피어의 극 『끝이 좋아야 다 좋다』가 떠오른다.
라캉,
헨리 제임스
(132쪽),
비트겐슈타인,
하이데거 (218쪽)
영화 <블레이드 러너> (171,
298쪽)
보이트 캄프 테스트 (265,
271쪽)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인간과 복제 인간을 구분하기 위해 실시하는
테스트.
감정이입 및 공감 능력을 테스트한다.
영화 <제인의 말로>(183쪽)
베티 데이비스가 주연한
영화다.
영화 <위험한 정사>
(258쪽)
마이클
더글러스,
글렌 클로스
주연.
영화 <매트릭스> (177,
221, 338 쪽)
영화 <스타워즈>
2편 (337쪽)
드라마 <뉴욕 경찰 24시 NYPD>
(357쪽)
톨킨의 『호빗』
(71쪽)
단테 『인페르노』
(224쪽)
소설 『프랑켄슈타인』
326
렘브란트의 그림 <돌아온 탕자>
268
플라톤의 동굴 우화가 등장한다.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서 발목을 잡고 있던 쇠사슬을
풀어내고 햇살이 내리쬐는 바깥세상으로 발을 디딘 이상,
동굴 속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다.
동굴 속의 그림자는 단지 그림자에
불과하다.
진실과 빛은 동굴의 반대편에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젠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아있다.
(87쪽)
<그것은 균형이었다.
음과 양,
해리와 샐리,
홀과 오츠>
(373쪽)
해리와 샐리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주인공을 말하는 것이겠다.
그러면 ‘홀과 오츠’는 누구를 말하는가?
이래서 이런 내용을 만나면,
궁금해진다.
저자가 이런 사람을 언급한 것은 분명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의미를 말하려고
했을텐데,
그걸 모르니,
이 부분 그냥 넘어가는
것,
안타깝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홀과 오츠 (Hall
& Oates)
남성 듀엣이다.
<남성 듀엣의 황금기를 맞이한 모습을
보인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홀과 만화
미술에 독특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 오츠는 이상주의와 로맨티시즘을 잃지 않는 밝은 이들의 인생관은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낼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홀 앤 오츠
[Hall
& Oates] (팝스타소사전,
삼호뮤직
이러한 것들이 녹아들이 소설의 얼개를
만들고,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양념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
소설,
이런 문화적 스토리를 찾아가면서
읽어보는 것도,
마치 소풍가서 숨겨진 보물을찾는
기분이 들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주인공이 이해되는 시점에 나도 섰다,
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다.
아마 몇 년 전의 나 같으면,
'아니 뭔 이런 사람이 다
있나,
변변치
못하게,
제 할 일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 힘들게
하고,
말이지,
참 별 꼴 다
본다',
그랬을 건데,
이젠 아니다.
원래 인생이란 그렇게 순탄하게 일이 풀리는 경우가
없다.
아무리 선의로 대한다 해도 주변에
늑대 같은,
잡아 죽이려고 덤비는 사람은 한
둘 씩 있게 마련이고,
남들 잘 되는 꼴 못 보는 사람
어디에나 있다.
그런 가운데,
여성으로 아이 셋을 키우면서
직장을 다닌다고 생각해보면,
답이 어느 정도
나온다.
실수가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다반사다.
그런 실수 하면서 아등바등 살아내려고 하는 주인공에게 비극은
없다.
멋지게 해피
엔딩!
그러니 중간 중간에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비극적 사건들은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한바탕
크게 제공하려는 저자의 작전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노르웨이,
연어만 유명한 게
아니라,
아기자기하게
재밌는,
소설도 있다는
것, 말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