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으로 산다 - 왕양명의 《전습록》 읽기 이음 클래식 2
임홍태 지음 / 문헌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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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으로 산다

 

이 책은?

 

이 책 주체적으로 산다<왕양명의전습록읽기> 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은 중국 명나라 시대의 학자 왕양명이 쓴 책전습록》을 저자 임홍태가 독자들을 위해 해설해 놓은 책이다.

 

저자 임홍태는 <현 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성균관대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런민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유교학회 유교사상연구소 책임연구원, 다산학술문화재단 선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왕양명은 누구이며, 그가 쓴 책 전습록은 어떤 책인가를 먼저 알아보자.

 

왕양명은 중국 명나라 중기의 사상가이자 정치가로, 양명학(陽明學)의 창시자이다원래 이름은 왕수인(王守仁)인데, 그의 호가 양명(陽明)이어서 원래 이름 대신 호를 사용하여 왕양명(王陽明)이라고 불린다.

 

전습록은 그의 학설과 가르침, 편지글들을 그의 제자들이 모아 편집한 것이다.

"전습(傳習)"이라는 말은 논어』 〈학이(學而)편에서 "()한 바를 익혔()는가"에서 나온 것이다.

 

저자는 왕양명의 책 전습록을 토대로 하여, 이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주체적으로 사는 것인가를 논하고 있다.

 

이 책의 사용 방법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

첫째는 마음공부, 둘째는 경전 공부.

 

첫째, 마음공부를 할 수 있다.

 

마음공부 중 으뜸은 자기 자신을 이기는 법을 아는 것이다.

 

흔히들 말한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과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 가장 힘이 든다고.

바로 이 책에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이 들어 있다.

 

왕양명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기를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자기를 이길 수 있다.> (122조목) (232)

 

원문으로 읽어보자.

有爲己之心, 方能克己

 

소혜라는 제자가 어느날 양명에게 물었다.

자신의 사사로움을 이기기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양명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너 자신의 사사로움을 가져와봐라, 내가 너를 대신해 그것을 이겨주겠다.”

 

소혜는 그 말을 듣고, 그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자신의 사욕을 선생에게 가져다 줄 방법이 없음을 깨닫고, 그 사욕을 극복할 방법이 자신의 마음에 달렸음을 깨닫게 되었다.

 

양명은 다시 말한다.

진실로 자기를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비로소 사욕을 이길 수 있고, 자기를 이길 수 있어야 자기를 성취할 수 있다,”(232)

 

자기 자신이 자기를 위하여 뭔가 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자기를 위하여 무어 하나라도 해줄 수 있단 말인가?

 

또한 맹자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읽으면서, 우리 자신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다.

 

귀와 눈 같은 감각기관은 생각하지 못하면 물욕에 가려지는 것이니, 물욕과 물욕이 교차하면 사람을 끌고 갈 따름이다.

마음의 기능은 생각하는 것이니, 생각하면 큰 것을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

이는 하늘이 우리에게 부여한 것이니 먼저 그 큰 것을 세운다면 작은 것이 빼앗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대인이 되는 것이다.”(맹자, <고자 상>, 15)

 

둘째, 중국 고전 경전 공부를 할 수 있다

 

주교재는 왕양명의 전습록전습록이다,

전습록을 이해하기 위하여는 불가불 중국고전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저자는 논어, 맹자, 서경, 대학, 중용등을 들어 전습록을 설명하고 있다.

 

위에 이야기한 마음공부에서, 저자는 자기를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논어를 거론한다.

위기지학(爲己之學)’이다.

 

옛날의 학자는 자신을 위해 학문했지만, 오늘날의 학자는 남에게 알리기 위해 학문을 한다는 논어헌문편(24)의 구절을 들어,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해야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한다. (234)

 

이런 식으로 저자는 전습록강의를 중국 경전을 들어 하고 있으므로 전습록공부를 하다보면 저절로 중국 고전 경전 공부가 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왕양명이 주자의 학설에 맞서 자기 의견을 과감하게 주장한 것처럼, 이 시대에, 확실한 자기 철학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살아볼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책, 이런 책으로 우리 인생을 북돋아 가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특별히 말 따로 행동 따로, 아는 것 따로 행하는 것 따로가 대세인 시대에, 왕양명이 주장한 지행합일의 가르침을 우리 삶의 지표로 삼아 살아간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조금이나마 밝아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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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얀네 S. 드랑스홀트 지음, 손화수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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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이 책은?

 

이 책 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은 소설이다.

저자는 얀네 S. 드랑스홀트, 노르웨이 작가다.

 

저자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기도 한 <‘변덕스럽고 별난데다 신경증적 불안감에 시달리는잉그리 빌테르를 주인공으로 한 3부작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등장인물은?

 

’, 잉그리 빌테르 : 아내, 엄마, 교수, 그리고 ....

비외르나르 : ‘의 남편, 변호사

나의 딸 : 제니, 엡바, 알바

학교 : 학과장 등 교수

러시아 출장 동료 교수 : 페터, 잉빌

 

줄거리 :

 

아이 셋, 남편, 그리고 교수의 직분.

마침 학교에서는 구조 조정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주인공 부부는 새로 집을 사려고 한다.

그런데 실수로 예산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게 되고, 결국 그 금액을 떠안게 되는 주인공, 이제 잘못하면 파산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이게 된 주인공,

하는 일마다 꼬이고 얽힌다. 그러니 모든 게 비극의 조짐이다.

더더욱 학교 일로 러시아에 간 주인공은 남을 도와준답시고 더 깊은 구렁으로 빠져 들어간다. 과연 이 일을 어찌할꼬!

 

독자들은 이 즈음에 깊은 한숨과 함께, 책을 잠시 덮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금만 더 참아보자

책 제목이 아주 멋진 불행이라지 않는가?

멋진이라는 말을 저자가 공연히 붙였겠는가?

 

아기자기하게 이야기가 이어진다.

 

마인드퍽 mind-fuck을 둘러싼 소동

 

이 단어 오해받기 딱 좋다. 단어 말미에 퍽(fuck)이라는 말이 있으니 그렇다.

시작은 주인공이 강의를 거의 마쳐가는데, 한 학생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이다.

이만 하면 오늘의 마인드퍽은 충분한 것 같은데요......” (134)

 

그런 말을 전해 들은 다른 교수들이, 괴상한 해석을 덧붙여나간다.

 

내가 학생들을 상대로 마인드퍽을 시도했다는 불만신고도 접수되었고요. (179)

 

다른 교수(잉빌)가 주인공에게 말한다.

난 당신이 학생들을 상대로 마인드퍽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세상에..... 잉빌은 마인드퍽이 섹스를 의미하는 줄 아나봐요.”(327)

 

우리도 그런 오해 하지 않도록, 단어의 뜻 알아두자.

 

마인드퍽은 <사람들의 머릿속을 헤집어놓는다는 의미>다 (358)

 

사전을 찾아보았다.

동사 (비어) ()을 자유 자재로 조종하다; 혼란시키다; (사람)에게 마약을 마시게 해보다.

명사 남을 조종하는 사람; 사기꾼; 최악의 것[사태].

 

학생이 강의 중에 그런 말을 한 것은 강의 내용이 너무 많든지 아니면 이해하지 못해서 머리가 어지럽다는 말을 한 건데.......

 

소설 속에 녹아 들어 있는 문화

 

노르웨이 소설은 아마 처음인 듯하다.

다른 작품들은 별 기억에 없다. 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노르웨이에는 유럽과 미국의 문화가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읽었다.

또한 줄거리와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도, 그런 사항들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니까 이런 정리 필요한 듯하다.

 

facebook (58 )

 

아스트리 린드그렌 (61, 206)

말괄량이 삐삐등 수많은 동화를 쓴 스웨덴의 작가.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 하지 않았는가> (125)

셰익스피어의 극 『끝이 좋아야 다 좋다가 떠오른다.

 

라캉, 헨리 제임스 (132), 비트겐슈타인, 하이데거 (218)

 

영화 <블레이드 러너> (171, 298)

보이트 캄프 테스트 (265, 271)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인간과 복제 인간을 구분하기 위해 실시하는 테스트.

감정이입 및 공감 능력을 테스트한다.

 

영화 <제인의 말로>(183) 베티 데이비스가 주연한 영화다.

영화 <위험한 정사> (258) 마이클 더글러스, 글렌 클로스 주연.

영화 <매트릭스> (177, 221, 338 )

영화 <스타워즈> 2(337)

드라마 <뉴욕 경찰 24NYPD> (357)

 

톨킨의 호빗(71)

단테 인페르노(224)

소설 프랑켄슈타인326

 

렘브란트의 그림 <돌아온 탕자> 268

 

플라톤의 동굴 우화가 등장한다.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서 발목을 잡고 있던 쇠사슬을 풀어내고 햇살이 내리쬐는 바깥세상으로 발을 디딘 이상, 동굴 속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다.

동굴 속의 그림자는 단지 그림자에 불과하다.

진실과 빛은 동굴의 반대편에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젠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아있다.

(87)

 

<그것은 균형이었다.

음과 양, 해리와 샐리, 홀과 오츠> (373)

 

해리와 샐리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주인공을 말하는 것이겠다.

그러면 홀과 오츠는 누구를 말하는가?

 

이래서 이런 내용을 만나면, 궁금해진다.

저자가 이런 사람을 언급한 것은 분명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의미를 말하려고 했을텐데, 그걸 모르니, 이 부분 그냥 넘어가는 것, 안타깝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홀과 오츠 (Hall & Oates)

남성 듀엣이다.

 

<남성 듀엣의 황금기를 맞이한 모습을 보인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홀과 만화 미술에 독특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 오츠는 이상주의와 로맨티시즘을 잃지 않는 밝은 이들의 인생관은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낼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홀 앤 오츠 [Hall & Oates] (팝스타소사전, 삼호뮤직

 

이러한 것들이 녹아들이 소설의 얼개를 만들고,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양념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 소설, 이런 문화적 스토리를 찾아가면서 읽어보는 것도, 마치 소풍가서 숨겨진 보물을찾는 기분이 들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주인공이 이해되는 시점에 나도 섰다, 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다.

아마 몇 년 전의 나 같으면, '아니 뭔 이런 사람이 다 있나, 변변치 못하게, 제 할 일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 힘들게 하고, 말이지, 참 별 꼴 다 본다', 그랬을 건데, 이젠 아니다.

 

원래 인생이란 그렇게 순탄하게 일이 풀리는 경우가 없다. 아무리 선의로 대한다 해도 주변에 늑대 같은, 잡아 죽이려고 덤비는 사람은 한 둘 씩 있게 마련이고, 남들 잘 되는 꼴 못 보는 사람 어디에나 있다.

 

그런 가운데, 여성으로 아이 셋을 키우면서 직장을 다닌다고 생각해보면, 답이 어느 정도 나온다. 실수가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다반사다.

 

그런 실수 하면서 아등바등 살아내려고 하는 주인공에게 비극은 없다. 멋지게 해피 엔딩!

그러니 중간 중간에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비극적 사건들은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한바탕 크게 제공하려는 저자의 작전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노르웨이, 연어만 유명한 게 아니라, 아기자기하게 재밌는, 소설도 있다는 것, 말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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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짊어진 당나귀 히말라야를 걷다 - 여행은 연애처럼 인생은 축제처럼
임대배 지음 / 아라크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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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짊어진 당나귀 히말라야를 걷다.

 

이 책은?

 

이 책, 책을 짊어진 당나귀 히말라야를 걷다는 히말라야 트레킹 기록이다.

 

저자는 임대배, <한국방송공사(KBS)에서 32년간 프로듀서로 일하며 [TV쇼 진품명품] [도전 지구탐험대] [아침마당] [인간극장] 등을 담당했고, 은퇴 후 새로운 삶을 고민하며>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선배 따라 히말라야에 갔다가> 그 기록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선배와 함께 의기투합하여,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난다.

한 달 동안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거쳐 랑탕 계곡, 안나푸르나, 이렇게 두 곳을 트레킹으로 경험하고, 휴양 도시 포카라와 부처의 탄생지인 룸비니도 방문한다.

 

그런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하며, 트레킹 도중에 길어낸 생각들도 같이 담아놓았다.

 

그런데 책 제목인 책을 짊어진 당나귀는 무슨 의미일까?

저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실상 네팔의 당나귀는 한평생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다녀야 하는 가련한

존재일 뿐이다.

(……)

 (몽테뉴의 ) “책을 짊어진 당나귀.”

특히 그건 내 얘기였다. 내 아픈 데를 콕 찌르는 말이었다. 이 말은 탈무드에도 나오는데, 어려서부터 책만 많이 읽고 판단력이나 창의성을 키우지 않으면 결국 책을 짊어진 당나귀에 불과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경고다. “위장에 고기를 가득 채운다 한들 그것을 소화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얘기다.

(88)

 

책을 짊어진 당나귀라는 말은 책만 읽었지, 책에만 의존한, 해서 책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지식을 말하는 것이다. 짐만 잔뜩 싣고 갈 뿐이라는 것이다.

 

해서 내친 김에 몽테뉴의 수상록에서 책을 짊어진 당나귀를 찾아보았다.

 

어린애의 교육에는 욕망과 애정을 돋우어 주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책을 짊어진 당나귀밖에 만들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매질해서 그 주머니에 학문을 잔뜩 넣어 줍니다만, 이 학문을 잘 하려면 담아두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몽테뉴 수상록, 1, 몽테뉴, 동서문화사, 193)

 

저자는 히말라야 트레킹 중에 보게 된 당나귀를 보고, 몽테뉴가 말한 책을 짊어진 당나귀를 떠올리며, 자신이 그 짝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당나귀를 떠올리는 것 자체가 그가 짐을 짊어진 당나귀는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몽테뉴, 에피쿠로스 등 철학자들의 말을 저자는 그저 줄줄 외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것을 트레킹의 고비 고비마다, 다른 말로 말해서 인생길을 걷는데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으니 결코 책만 지고 가는 당나귀는 아닌 것이다.

 

저자가 철학자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그러한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저자는 트레킹을 하면서, 책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곤 한다.

그중에 특히 몽테뉴, 에피쿠로스, 그리고 에픽테토스 등 철학자와 더불어 생각해 볼 거리를 많이 남겨, 새삼 밑줄 그으며 읽고, 기록해 본다.

 

몽테뉴

 

흔히 수상록이라고 불리는 몽테뉴의 에세는 어찌 보면 나다움을 지키는 기술에 관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자기만의 삶에 관한 얘기다. 젊었을 때는 이 책이 좋은 줄 몰랐는데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보니 몽테뉴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책은 인생에서 시련이나 좌절을 겪어 본 후에야 더 절실하게 읽히는가 보다.

몽테뉴는 무엇보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처럼 근엄하지 않아서 좋다. 훨씬 더 인간적이다. 에세에는 다른 철학자의 책과는 달리 추상적인 개념이나 뜬구름 잡는 얘기가 없다. 다 현실적인 얘기들이다. 그것은 몽테뉴가 다양한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털어놓기 때문이다. (87-88)

 

몽테뉴 어록

 

이성과 양심 앞에서 발을 헛디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라. (45)

습관은 판단력의 눈을 잠들게 한다. (72) 에세

책에만 의존한, 책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지식은 얼마나 열등한 것인가? (88)

 

에피쿠로스

 

나는 특히 사모스섬에 가보고 싶다. 내가 추종하는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에피쿠로스는 내 삶의 후반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철학자이다. 그는 쾌락주의자로 알려져 있으나 굳이 말하자면 합리적인 쾌락주의자였다. 그는 우리에게 즐거운 삶을 권한다. (40)

 

책을 읽을 때는 그저 피상적으로 다가왔던 구절도 생생한 경험을 통하게 되면 온전한 자기 것이 된다. 이른바 체화이다. 나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통해서 에피쿠로스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가 말하는 자연스럽고도 꼭 필요한 욕구라는 게 어떤 것인지를 절감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 욕구였다. (129)

 

에피쿠로스주의는 거칠게 말하자면 즐거움의 추구를 이상으로 하는 철학이다. 물론 그 즐거움은 현실을 소박하게 즐기는데서 오는 잔잔한 기쁨이다. 반면에 스토아주의는 정념으로부터의 해방을 목표로 한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절제와 인내라는 미덕을 실천해야 한다. (220)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우리에게 불멸을 향한 욕망을 없애줌으로써 유한한 삶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264)

 

에피쿠로스 어록

 

즐겁게 살지 못하면 지혜롭거나 바르게도 살 수 없다. (40)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아니다.

우리가 살아있을 동안에는 죽음이 없고, 죽음이 있으면 우리가 없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264)

 

이런 글, 공감하게 된다.

 

요즘 유행하는 이른 바 소확행인데, 나는 이 말을 싫어한다. 지나치게 일본 냄새가 나는데다 어감도 부드럽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작은 행복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22)

 

다시, 이 책은?

 

얼마 전에 읽었던 책들을 새삼 상기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촐라체(박범신), 히말라야 환상방황(정유정), 함께, 히말라야(문승영).

 

그 책들을 읽으면서 히말라야 트레킹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트레킹의 모습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트레킹은 원래 소달구지를 타고 먼 길을 여행한다는 뜻이었다.

사전적 의미로는 오지 여행, 특히 산악 지대를 며칠 또는 몇 주에 걸쳐 걸어다니는 것이다.

트레킹은 등산이나 등정과는 다르다. 특히 등정은 산꼭대기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트레킹은 산길을 걸으면서 자연을 감상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48)

 

트레킹의 주된 목적은 정상을 오르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연을 감상하며 때로 생각에 잠기거나 걷기를 즐기면 그만이다.(76)

 

걸으면서 틈틈이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는 건 히말라야 트레킹의 취지와도 잘 맞는 일일 터였다. (91)

 

이런 취지에 걸맞게, 저자는, 저자 일행은 걷는데, 걷는 일정에 얽매이지 않는다. 필요하면 일정도 단축하기도 하고, 또 차를 타고 다니기도 한다.

 

내 생각도 그렇다.

히말라야 등정이 목표가 아닌 이상 히말라야 공기를 쐬면 되는 것 아닌가?

물론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라라는 격언 같은 시조말에 얽매여 살아가기에, 구색을 갖추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걷는 것도 다 사람에게 좋으라고 하는 것 아닌가? 해서 저자 일행이 보여준 트레킹의 자세, 오히려 당당하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생각이 된다.

 

그렇게 트레킹을 하면서 저자는 책을 짊어진 당나귀를 통해 더 깊고 넓은 사유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히말라야 트레킹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트레킹의 의미도 새겨보면서, 인생길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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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이정서 지음 / 새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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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이 책은?

 

어린왕자에 대해 관심을 다시 가지게 된 건 사하라 사막 때문이다.

얼마 전 사하라 사막을 걷다(주형원 저)를 읽으면서 저자를 따라가며 사하라 사막의 공기를 맛보게 되었는데, 그 후, 그 사막에 여행을 왔던 어린 왕자 생각이 났고, 그 생각은 이 책을 펼치게 만들었다.

 

이 책,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는 <어린 왕자』 바로 읽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어린 왕자를 새롭게 번역한 저자가 들려주는 어린 왕자』이야기, 기존의 어린 왕자에서 탈피하여 어린 왕자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된다.

 

저자 이정서는 소설가, 번역가, 출판인 혹은 편집자이기도 하다.

그의 이력은 다소 독특하다. <2014년 알베르 카뮈 이방인의 기존 번역의 오역을 지적하는 새로운 번역서를 내놓으며 출판계와 학계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오더니, 그 반발에 자기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연이어 어린 왕자,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를 번역 출판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는 만큼, 등장인물이 있다.

 

는 출판사의 대표이며, 번역자이기도 하다. 이방인을 새롭게 번역했으니, 바로 이정서 본인이다. 본인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내용은 이방인번역을 새롭게 번역한 후에, 담당직원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전해 받게 된다. 바로 어린 왕자에 관한 것. 그때부터 어린 왕자번역에 매달리게 된다.

 

이 책에는 먼저 어린 왕자의 번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논의를 잘 갈무리 해놓고 있다

 

하나만 예를 들어보자. “내 그림은 모자를 그린 게 아니었다.”

이 단하나의 문장을 듣고, 어떤 대목인지 다들 짐작할 것이다.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킨 모습을 그린 것을 두고 하는 말인데, 이 문장이 뭐가 문제란 말인가?

 

'그림'과 '그리다'가 같은 말로, 서로 충돌한다, 고 생각한 저자는 이렇게 번역했다.

내 그림은 모자를 표현한 게 아니었다.”(46)

 

이것을 필두로 하여, 어린왕자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고, 분석하여 새로운 번역을 시도한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해 놓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번역 자체에 대한 문제점에 대하여 여러 책들을 예로 들어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논의되고 있는 번역서들을 열거해 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번역서들 : 이세욱 (72)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82, 122, 124, 163 ,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206- 208, 258-262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96, 246-248

 

그 밖의 작가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50-51), 김훈(93- 95),

 

이 책 안에 이정서 번역의 어린 왕자가 들어 있다.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작품에서 어린 왕자를 한 장씩 번역하는 대로 담당직원에게 보낸다. 해서 이정서가 번역한 어린 왕자가 이 책안에 들어 있다, 책 속에 책이 들어 있는 것이다.

(, 13장은 들어 있지 않은데, 그 이유는 155쪽을 참조하시라)

 

는 한 장씩 번역을 한 다음에 직원에게 보내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마치 주석 같은 역할을 하는 부분들이 등장한다.

왜 그런 번역을 하게 되었는지를 직원과의 대화(네이트 온)를 통해서 자세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방인을 새롭게 번역하여 출판할 때, 본문 뒤에 <역자 노트>를 첨부하여 어떻게 해서 번역을 새롭게 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문제가 되는 문장들을 축조 해설해 놓아, 새로운 번역에 대한 이해를 돕게 한 바가 있다. 

이 책 역시 해설을 붙여놓고 있는데, 각장 바로 뒤에 배치해 놓은 점이 다른 점이다.

   

그러니 이 책을 <어린 왕자, 이래서 새로운 번역 필요하다> 라는 제목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가 번역한 이방인과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번역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게 된다.

지금껏 번역서를 읽다가 중도에 내팽개친 책이 어디 한 두권인가?

문맥도, 문장도 엉망인 번역서들이 등장한 게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해서 번역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다.

 

또한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쓰여진 <어린 왕자바로읽기>.

지금까지 잘 못 읽혀온 어린 왕자에 대한 완전 대 해부, 대 수술을 해서 새롭게 탈바꿈한어린 왕자를 읽을 수 있다.

그간 읽으면서, 그냥 얼렁뚱땅 넘어간 부분들을 철저하게 따져가며 읽어가는 동안에 어린 왕자의 마음을 새롭게,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사족 : 귀엽고 재밌는 실수 - 읽다보니, 시기가 맞지 않다.

 

이 책, 소설의 내용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은, 가즈오 이시구로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해, 그리고 마광수 교수의 자살 기사가 언급되고 있으니, 2017년 하반기다.

 

그리고 소설속에서는 어린왕자번역 원고를 11.30에 보냈다(294)고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시기가 맞지 않는다. 실제 이정서 번역의 어린 왕자가 출판된 것은 20179월이니 말이다.

 

허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은 소설이니까, 이건 실수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냥 재미로 알고 넘어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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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하여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김주경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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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하여

 

이 책은?

 

이 책 엄마를 위하여는 소설이다.

프랑스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구도 소설.

 

에릭 엠마누엘(Eric-Emmanuel Schmitt)<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강단에 서다가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일단 이 책은 에릭 엠마누엘이 추구하고 있는 영계 사이클 시리즈 8번째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하여, 그가 시리즈로 쓰고 있다는 영계 사이클 시리즈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 중의 한권 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가 배송중이다.)

 

영계 시리즈란 그가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종교를 주제로 하여 드러난 혹은 감춰진 종교들동양의 지혜들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 밀라레파, 노아의 아이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가 그 첫 번째 소설이다.

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는 바그다드 출신의 청년 사드가 탈출의 길을 떠나 카이로, 몰타, 시칠리아, 나폴리를 거쳐 영국의 런던에 정착하기까지의 모험담이다.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은 이슬람의 한 종파인 수피즘을 다루고 있다.

밀라레파는 티베트 불교를 주제로 하고 있는 책.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마음 속 깊이 도사린 불안을 잠재워 주는 불교의 진리를 읽는 이들에게 보여주려 하고 있다.

 

이 책 엄마를 위하여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유교의 뒤를 이어서 정령숭배를 주제로 한 소설이다.

 

등장인물

 

파투 은디아예 : 펠릭스의 엄마, 세네갈 출신, 카페 일하는 중!’을 운영하고 있다.

펠릭스 : 12, 파투의 아들.

펠리시앵 생테스프리 : 펠릭스의 아버지

방바 : 펠릭스의 삼촌

카페 손님들 : 시몬 부인 외.

파파 룸 : 세네갈의 주술사

 

줄거리 :

 

프랑스의 벨빌(Belleville - 아름다운 동네)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파투는 세네갈 출신, 유쾌하고 밝고 따뜻한 성격을 지닌 여인으로, 카페를 경영하고 있다.

 

먼저 여기서 그녀의 출신지가 아프리카 세네갈이고, 성격이 유쾌하고 유머러스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읽어야 한다. 그래야 후반부에서 그녀의 변한 모습과 그것을 치유하기 위하여 아프리카 세네갈로 떠나는 것이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녀는 작명의 귀재이기도 하다.

그녀가 운영한 카페 이름이 재밌다. ‘일하는 중’.

그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그래서 어디냐고 소재를 묻는 전화가 오면 이렇게 답한다.

지금 일하는 중이야.

, 나 지금 일하는 중이야!” 는 한줌의 거짓도 들어있지 않은 답변이다.

 

그렇게 두루 재밌게 지내던 어느 날, 카페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상황이 변한다. 엄마는 완전한 무기력 상태가 되어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한다.

어머니를 어떻게 고칠까, 염려하는 아들 펠릭스에게 아버지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리고 치유 여행

 

아버지와 아들은 엄마를 데리고 치유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엄마의 고향인 세네갈로.

 

그래서 책 제목이 엄마를 위하여인 것이다.

거기에서 주술사 파파 룸을 만나고, 엄마의 살아왔던 모습도 듣게 된다.

 

엄마를 살렸던 나무, 그리고 과거

 

엄마는 어렸을 적에 바오밥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거기 생긴 자연동굴 속으로 들어가 책을 읽곤 했었다.(170)

그녀가 읽었던 책은?

아가사 크리스티, 가스롱 르루, 모리스 르블랑, 쥘 베른, 앙리 트루야, 알렉상드르 뒤마.

 

그런데 이 바오밥 나무가 엄마에게 아주 중요한 나무가 된다.

마을이 습격을 받았을 때에, 그래서 부모가 다 살해되는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엄마는 그 나무에 올라 책을 읽고 있었던 덕분에 살아남게 된다.

 

그것이 엄마의 의식 한 편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서 주술사 파파 룸은 이렇게 진단한다. 엄마와 대화.

 

넌 남자에게 속박되길 거부하고 있어. 왜 그러는 거지?”

내 자유를 위해서요”.

자유는 목표가 아니야, 수단이지. 참된 자신이 되기 위한 수단 말이다. 넌 왜 약속의 관계에 들어가길 원치 않는 거냐?”

……

예전의 넌 그 독립심 덕분에 살육에서 빠져나왔지. 네가 책을 읽으려고 바오밥나무 안에 들어가 숨지 않았다면, 내 가족과 함께 너도 죽었을 거다. 그래서 넌 혼자 있으려고 하는 거야. 아무하고도 진정으로 연결되지 않고 그저 모든 것, 모든 사람을 지배하고만 있으면 모든 위험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단 말이지.”

(176)

 

그러면서, 엄마는 엄마의 조상들과 다시 연결이 된다.

 

주술사 파파 룸은 뼛가루를 뿌리는 엄마를 보면서, 아들 펠릭스에게 말한다.

 

가족들이 이젠 죽은 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네 엄마가 받아들이는 것이 이 의식의 본질이지.

그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게 중요하고, 그들이 가야할 길로 가도록 네 엄마가 그들을 보내는 게 중요하단다.

(179)

 

다시. 이 책은?

 

결국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세네갈 행은 완전한 행복을 다시 찾게 해 주었다.

엄마의 모습이 다시 예전처럼 되었고카페 일하는 중은 여전히 일하는 중이다.

그럼 세네갈 행은? 이 책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물고기들도 운다. 다만 그 눈물을 우리가 보지 못할 뿐이다. (167)

 

모든 사물은 내가 그것에 고유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한, 아무 속성도 갖지 않는다.(179)

 

아프리카는 대지에 대한 상상력이란다. 반면에 유럽은 대지에 대한 이성이지. 넌 어떤 것의 본질을 다른 것 안에 들여올 때, 그때만 비로소 행복을 알게 될 거다.”(198)

 

세상은 자기를 응시하는 자에게 자신의 속을 보여주는 법이다. (196)

 

엄마를 위하여 애쓴 12살 자리 펠릭스도 그런 깨달음을 얻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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