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3년 스케줄 관리
배수현 지음 / 가나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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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스케줄 관리 (2020, 2021, 2022)   

 

벌써 1월 중순, 다음 주는 명절이 있으니 또 금방 지나갈 것이고, 그러면?

한 달이 휘리릭 하고 지나가게 된다.

말 그대로 쏜 살같이 지나가는 세월, 시간이다.

 

그러한 시간 붙잡을 수 없는 노릇이니, 쓰기라도 제대로 하자는 사람들의 바람이 이런 수첩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 것은 책이 아니라, 수첩이다. 스케줄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수첩이다.

이 수첩은?

다른 것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3년간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3!

다른 수첩들은 대개 1년 단위로 되어 있다.

사람들의 활동 주기가 1년을 주기로 하여 돌아가고, 해서 1년치 수첩에 익숙할 터인데 이 수첩은 2020, 2021, 2022 년 해서 3년을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그게 우선 좋다.

 

사람들의 일이란 1년 단위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고, 대개는 주욱 이어진다. 해서 2, 3년 전의 일들도 찾아보고, 체크할 필요가 있는데, 1년치 수첩은 그럴 때마다 예전에 쓰던 자료들을 찾아봐야 하니, 불편한 점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불편을 말끔하게 해소한다.

적어도 2, 3년치 자료를 고스란히 보관하게 되는 것이니, 자른 자료나 수첩을 따로 살펴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자.

 

카렌다. - 3년치 (2020, 2021, 2022)

월별, 일별 스케쥴 표

메모

 

그리고 3년치 스케쥴이 담긴 수첩이라고 해서 혹시 두껍지 않을까, 염려할지도 모르는데 그런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보다 훨씬 얇아서 휴대하기 매우 편리하다. 요즘 나오는 최신 휴대폰 크기에, 그보다 얇은 두께, 그 정도면 충분히 설명이 될 것이다.

 

그러니, 이제 남은 일은 이 수첩 잘 활용해서, 그 내용을 충실하게 채워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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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음악회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교양 클래식
이현모 지음 / 다울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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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혼자 음악회

 

이 책은?

 

이 책 나혼자 음악회<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교양 클래식>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음악회 초대장이다. 베토벤, 차이콥스키 등의 교향곡을 들어볼 수 있는 음악회 초대장이다.

 

저자는 이현모, 음악 전공자가 아닌 저자의 이력이 특이하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석사를 마치고 20여 년간 과학 대중화 사업을 했으며, 클래식을 처음 들었을 때 감동을 잊지 못하고 혼자서 클래식 음악을 공부했다. 지난 2008년부터는 클래식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주제로 강의도 하고 집필에 힘써왔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 등장하는 음악가와 작품은 다음과 같다.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차이콥스키 [1812년 서곡]

베토벤 [교향곡 5운명’], [피아노 협주곡 5황제’], [피아노 소나타 14달빛’]

로시니 [빌헬름 텔 서곡]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5]

슈베르트 [교향곡 8미완성’]

드보르자크 [교향곡 9신세계’]

 

모두 8명의 음악가와 그들의 작품 10편을 감상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방법 - 들으면서 읽자

 

이 책은 읽는 책이지만, 감상하는 책이다. 음악을 감상하는 책이다.

그러니 이 책을 펴고, 가능하다면 인터넷을 켜고 해당 음악을 찾아, 들으면서 읽어볼 것을 권한다.

요즘 유튜브를 검색해보면 안 나오는 게 없으니, 조금만 노력하면 읽어가는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음으로 들려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또는 출판사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방문해도 된다.

<다울림>

다울림 출판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카페 사이트다.

https://blog.naver.com/alcodelhm

 

dawoollim.co.kr 혹은 cafe.naver.com/musicnaudio

 

 

단 연주장면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거기에 빠져 책을 읽지 못하게 되니, 화면을 밑으로 내려 감추고, 책만 들여다 볼 것!

 

이제 책 속으로, 음악 속으로

 

그간 이름만 알고 있던 음악가들 - 다행인지 그래도 그런 이름들은 들은 바 있다 -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 유명한 작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겸하여 알 수 있게 된다.

 

일례로,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는 베토벤의 청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이 책 61쪽에 베토벤이 사용했다는 보청기 사진이 실려 있는데, 그 설명이 이렇다.

<베토벤이 사용한 보청기. 그러나 베토벤은 불편한 보청기에 의존하지 않고 주로 대화 수첩으로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했다.>

 

그 정도였다니!

그래서 베토벤이 작곡한 곡들은 그가 운명과 싸워 이긴 승리의 기록이다.

베토벤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글이 있다 한다.

운명이라는 놈의 목줄기를 졸라버리겠네. 운명은 결코 나를 꺾지 못해....”(60)

 

베를리오즈를 사로잡은 셰익스피어

 

<18277, 파리 오데옹 극장에서 베를리오즈가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습니다. 숨 쉬기 곤란한 정도로 그가 충격을 받은 이유는 영국에서 온 셰익스피어 극단의 햄릿때문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 연극의 불같은 힘에 완전히 사로잡히고 말았거든요.>(98)

 

베를리오즈는 그렇게 해서 셰익스피어와 인연을 맺게 되는데, 그 다음 이야기를 읽어보자.

<더 큰 충격은 햄릿에서 오필리어 역을 맡은 해리엇이었습니다. 그녀는 큰 키와 균형 잡힌 몸매, 아름다운 얼굴, 독특한 목소리로 당시 최고의 인기 스타였습니다. (…… ) 셰익스피어의 연극에 감격하여 극장을 빠져나오는 스물 네 살의 베를리오즈의 마음은 온통 해리엇의 모습으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사랑, 과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일까?

아니다. 해리엇으로부터 버림받은 베를리오즈, 그래서 그가 <환상교향곡>에다 그 원망을 담았다는 말이 나오게 된다. 저자는 그런 이야기가 과연 맞는 것인지를 베를리오즈의 생을 살펴보면서, 검토해 보고 있다.

결론은? 109쪽을 참고하시라.

 

이런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해서 이 책은 재미있다.

생각해보라, 클래식 음악 관련 책이라 해서, 음악 이야기만 잔뜩 나오면 누가 몰입할 수 있겠는가?

음악이야기가 이처럼 재미있다는 것, 먼저 이 책은 그걸로 포인트를 얻는다.

 

다시, 이 책은?

 

그렇게 음악가와 그들의 작품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이 책의 본령인 클래식 음악에 귀가 익숙해지게 된다. 이 책을 단지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들어가면서 읽었던 덕분이다.

 

서두에 이 책을 읽으면서, 해당 음악을 들을 때 연주장면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거기에 빠져 책을 읽지 못하게 되니, 화면을 밑으로 내려 감추고, 책만 들여다 볼 것, 이라고 했는데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은 예외로 하자.

특히 카라얀 지휘로 연주되는 것을 찾아, 전곡을 화면을 크게 보면서 들어보기를 권한다. 그럴 때는 잠시 책을 내려놓고, 음에 집중하도록 하자. 30분간이다.

 

그렇게 시작한 이 책, 이제 <운명>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찾아 듣게 된다.

지금 이 리뷰를 쓰는 시점에선, 베를리오즈<환상 교향곡>을 듣고 있다. 1시간이 넘는 곡인데, 이 책 읽으면 그렇게 된다. 읽고 나면 듣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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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4
베르길리우스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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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이 책은?

 

이 책 아이네이스는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쓴 대하 서사시이다.

 

베르길리우스는 그의 작품보다는 단테가 쓴 신곡으로 더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단테가 신곡에서 지옥에서 단테를 안내해주는 인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아이네아이스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무녀 시빌라(80)가 있는데, 이는 신곡에서 베르길리우스가 단테를 인도하는 것과 설정이 같다.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를 읽고 영감을 얻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고 씌여진 책인지 알아보자.

<트로이 영웅 아이네이아스의 로마 건국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트로이 전쟁에서 패한 트로이의 장수 아이네이아스가 트로이 성이 함락된 뒤에 유민들을 이끌고 힘든 여정 끝에 로마를 세운 이야기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로마의 건국 이야기는 다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는 로물루스 형제로부터 시작한다.

<전설에 의하면 알바 롱가 왕의 딸과 군신 마르스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왕위 계승 다툼에 휘말려 바구니에 담긴 채 테베레 강에 버려졌다. 마침 홍수로 범람한 강물에 떠내려 온 형제를 늑대가 발견해 젖을 먹여 키웠다고 한다. 마침내 로물루스는 로마를 세우고, 팔라티노 언덕을 정방형의 방벽으로 에워쌓다. >

(로마 산책, 가와시마 히데이키, 56-57)

 

그런 로마의 역사에서 아이네이아스가 차지하는 자리는 어디일까?

 

먼저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아이네이아스 : 트로이의 장수

안키세스 : 아이네이아스의 아버지

크레우사 : 아이네이아스의 아내

아스카니우스 : 아이네이아스의 아들

 

디도 : 카르타고의 여왕

시빌라 : 무녀, 아이에이아스를 저승으로 인도한다.

 

라티누스 : 아우소니아의 왕

아미타 : 라티누스의 부인, 왕비

라비니아 : 라티누스의 딸, 공주

투르누스 : 아우소니아의 장수

 

에우안드로스 : 팔란티움의 왕

팔라스 : 에우안드로스의 아들

 

아이네이아스, 트로이에서 로마까지

 

아이네이아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트로이의 왕족 안키세스 사이에서 태어난 영웅으로, 트로이의 제2인자였다. 그는 멸망한 트로이의 유민들을 이끌고 라티움으로 가서, 결국은 로마라는 나라를 세우게 된다.

 

트로이의 장수 아이네이아스는 유민들을 이끌고, 바다를 건너 팔란티움에 도착한다.

<팔란티움은 훗날 새롭게 로마가 세워질 바로 그곳이었다.> (115)

 

아이네이스와 로마의 관계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는 미완인 채로 끝이 난다.

아이네이아스와 트루누스의 전투에서 트르누스가 죽는데서 이야기가 끝이 난다.

 

<마침내 아이네이아스의 칼이 투르누스의 가슴 깊숙이 파고 들었다. 투르누스의 사지가 싸늘하게 식으며 힘없이 무너졌고, 불만에 가득 찬 그의 영혼은 저 어둡고 깊은 지하로 떨어져 내려갔다.> (189)

 

로마 건국은 그 뒤로 한참이나 이야기가 남아있다. 그러니 로마 건국의 이야기아이네이스에서는 미완성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원본 아이네이스의 축약본이다.

아이네이스를 천병희 역으로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은 본문만 430여쪽에 달한다.

 

그래서 그 책을 읽을 때에는 본문 속으로 들어가서 내용만 신경을 쓰느라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은 축약본으로 199쪽에 불과해 책을 읽으면서 전체적인 요약이 쉽게 되어 아이네이스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진형준 교수가 편집한 일리아스오딧세이아를 읽었고, 이제 이 책 아이네이스를 읽었으니 트로이에서 시작되어 '로마'에 이르기까지의 대서사시를 다 읽은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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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산책 - 이탈리아 문학가와 함께 걷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와시마 히데아키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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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산책

 

이 책은?

 

이 책 로마 산책은 저자가 유학을 했던 로마를 그리워하며 쓴 책이다

.

저자 가와시마 히데야키는 로마대학에서 공부를 했는데, <그 후 도쿄외국어대학 교수, 명예교수로 지내다 2018년 별세하였다. 저서로는 서사시의 정신, 이탈리아를 둘러싼 여상, 웅가레티, 세계의 역사와 문화 이탈리아(감수), 이탈리아 · 유대인의 풍경, 돌아오는 여름날에등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로마에 대해 쓰고 싶었다 한다.

로마 사정이나 로마에 대해 쓰는 것이 아니라 영원의 도시로마를 쓰고 싶었단다.

해서 로마 지도를 펴놓고 20개월 가까이 밤낮으로 그리운 로마의 거리 하나하나를 따라가며 추억의 광경 속을 거닐었다. 그래서 책 제목을 로마 산책이라 한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은 다른 로마 관련 책과는 결이 다른 로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보게 된다.

 

캄피돌리오 언덕으로 저자를 따라가 보자.

<완만한 오르막길의 계단 위에는 정면으로 단정한 건물이 보이고 중앙에는 시계탑이 우뚝 서있다. 그러나 계단을 올라갈수록 시계탑은 뒤쪽으로 물러나고 그와 반대로 계단 양 끝에서 마중이라도 나오듯 거대한 백악의 조각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제야 우리는 다른 공간에 발을 내딛고 있음을 깨닫는다.>(10-11)

 

로마를 다룬 다른 책과는 확연히 다르지 않는가?

이 글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덧 저자를 따라 계단을 따라 올라가고, 올라서니 거대한 백악의 조각상이 서서히 그 위용을 드러내는 장면이 보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런 식의 서술로 저자는 독자들을 안내하며 로마를 보여준다.

 

먼저 저자는 거리를 보여준다. 거리 즉 지리(地理).

<로마에 살 곳을 정한 내가 처음 시작한 일은 영원의 도시의 지리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나는 로마시 북쪽에 위치한 파리올리 거리에 집을 구했다. 성벽 바깥이었다.>(104)

 

과거의 자신을 소환한 저자는 바로 지금으로 돌아온다.

<지금으도 로마는 고대의 아우렐리아누스 황제가 건설한 성벽에 의해 도시로 규정되고 있다.>(104)

 

그렇게 지리 공부를 하는 한편, 역사도 역시 그의 관심사다.

해서 이 책에는 지리만 있는 게 아니라, 역사도 들어있다.

하기야 거리를 따라 걷는 산책길에 보이는 건물, 도로, 등등에 모두 역사가 들어있을 것이니, 지리를 본다면 자연 역사도 같이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저자 역시 이런 말을 한다.

 

<로마의 거리를 걷다보면 저도 모르게 되살아나는 역사의 기억과 함께 포석에 스며 있는 피의 흔적을 떠올린다.> (105)

 

그래서 적어도 이런 역사는 알아두어야 한다. 몇 가지 옮겨본다.

.

고대 로마의 역사는 크게 왕정과 공화정, 제정(帝政)의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41)

왕정 시기는 대부분 전설의 시기이다. (56)

 

2차 세계대전에서 레지스탕스의 격렬한 투쟁으로 파시즘 체제에서 해방된 이탈리아는 19466월 국민투표를 통해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를 채택했다. (129)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로마를 사모해서 로마를 가보기를 그토록 소원한 사람이 있다.

바로 독일의 문호 괴테다. 그는 로마를 여행하고 이탈리아 여행기를 썼다.

 

전에 그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저자 또한 읽은 모양이다.

저자는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 쉽게 읽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두 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28)

 

괴테의 관심이 이탈리아 전체가 아닌 로마에 크게 치우쳐 있기 때문이고, 괴테의 관심이 산문적인 것이 아니라 시적인 것에 크게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 새로 알게 된다.

 

안데르센은 1833년부터 1년여에 걸쳐 로마에 머물며 당시의 체험을 바탕으로 즉흥시인을 썼다. (166)

 

안데르센은 즉흥시인을 발표한 후에도 짧은 기간 로마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를테면 18615월 카페 그레코 위층에 방을 얻어 머물던 때 방의 구조 등을 그린 그의 편지가 남아있다. (216)

 

스탕달 역시 로마를 방문하고 로마 산책이란 책을 썼다. (219)

 

그리고보면, 로마는 많은 작가, 많은 작품에 영감의 원천이 되었음이 분명하다.

 

다시. 이 책은?

 

역시 가본 사람이 거기를 잘 안다. 또한 가본 사람보다 살아본 사람이 잘 안다.

그냥 가본 사람은 지리와 역사를 어느 정도 알게 되겠지만 살아본 사람이 아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바로 이 책이 다른 로마 관련 책과 차원이 다른 이유다.

 

거기 살아본 저자는 차원이 다른 로마를 깊이 있게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다른 로마 관련 책과는 결이 다른 로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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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 - 리더들의 성공비결 논리학을 주목하라!
치루루 지음, 권소현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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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

 

이 책은?

 

이 책 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는 논리학 관련 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저자는 치루루, 중국인.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외에 인류의 다양한 사유 방식을 분석하는 것을 좋아한다. 재미있고 쉬운 문체로 복잡한 논리 문제를 설명하는데 뛰어나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으로 논리학을 조직적,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젊은 변호사인 클레어가 논리학 강의를 듣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먼저 여기에 등장하는 논리학 강사(멘토)들이 누군지 알아보자.

 

아리스토텔레스(BC 384-BC 322),

프랜시스 베이컨(1561-1626),

데이비드 흄(1711-1776),

프리드리히 루트비히 고틀로프 프레게(1848-1925),

솔 크립키(1940- 현재),

스티븐 레이먼(1950- 현재)

버틀런드 러셀(1872-1970),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1646-1716)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1835-1882),

오컴(1285-1349)

뷔리당(1295-1358),

체르멜로(1871-1953),

존 스트어트 밀(1806-1873),

알프레드 타르스키(1901-1983),

폰 노이만 (1903-1957)

 

저자는 이런 사람들의 입을 빌려, 논리학이 무엇인지를,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저자가 중국인이어서 그런지 예컨대 솔 크립키가 증삼살인의 고사를 인용(100)한다든지, 존 스트어트 밀이 강의를 하는 중에 중국 소비자 협회의 통계를 인용(255)한다든지 하는 식은 - 물론 앞 뒤 맥락으로 보아 이해는 가지만 - 다른 것들을 인용해도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따른다.

 

그 다음 논리학과 관련된 용어들이 여럿 소개되고 있다.

그 명칭들만 소개한다.

 

귀납법, 회색 지대와 인위적 회색 지대,

항진명제, 양상논리학, 면도날 법칙, 뷔리당의 당나귀,

타르스키 공리, 브레인스토밍, 등등 많은 개념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동안 알고 있던 것들중 논리학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예컨대 '뷔리당의 당나귀' 같은 경우 - 당나귀가 두 건초더미 사이에서 결국은 굶어죽는 이야기- 뷔리당이 말한 것이라는 것, 처음 알게 되기도 했다.

 

논리를 배워야 하는 이유

 

논리학은 추상적인 학문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학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점에 중점을 두고 설명하고 있는데, 실제 활용할 수 있는 항목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다. 특히 선택의 과정에서 논리학은 빛을 발한다.

인생이라는 것은 논리적 사유를 통해 끊임없이 선택하고 결과를 낳는 과정이다.(24)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다.

논리적 사고력만 있으면 쉽게 속지 않고 이성적인 사유 능력을 활용해 진위를 판단할 수 있다. (33)

 

조리 있는 말솜씨를 지닐 수 있다.

뛰어난 언변을 수사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을 단련하는 것이다.(47)

 

대인관계에서 소통을 잘 할 수 있다. (245)

 

이밖에도 논리학을 배워야 할 이유가 많다. 직접 읽으면서 확인하시기를. 

 

논리적 사유 능력을 어떻게 하면 단련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하여 밀은

책을 읽고 필기를 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권면한다.(253)

다른 사람 말 속의 빈틈을 알려면 논리적으로 사유하는 습관을 키우고 문제를 이성적으로 보며 감성적인 인지를 피해야 한다. (260)

 

폰 노이만은 기억력을 제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286)

그는 기억력을 제고하는 방법으로 이미지 기억법이해기억법을 권장한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25)

 

의심하고 부정할 줄 알아야 자신의 결론이 정확한지 검증할 수 있다. (79)

 

한결같이 낙관적인 태도만 취한다면 앞으로 발생할 위험을 볼 수 없다. (145)

 

모든 일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목표를 실현하는데 방해가 된다. (147)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처럼 생각 역시 매일 연습이 필요하다. - 찰리 채플린 (274)

 

다시. 이 책은?

 

논리학은 예술처럼 정서를 함양하는 것도 아니고 과학이나 수학처럼 정확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논리학은 일과 생활 곳곳에 녹아있다고 말하는 폰 노이만의 말(289)처럼, 논리학은 우리네 삶 도처에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논리학은 실제적인 학문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논리학을 우리 실생활에서 구체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여러 멘토들을 통해 그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또한 저자는 그들의 입을 빌려, 개인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논리학이 필요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 말, 기억해 두자.

논리학은 개인은 물론 사회의 발전에도 의미가 있는데, <논리학의 역할은 언어를 규범화하고 언어와 언어 사이의 분쟁을 없애며 지식을 공리(公理) 위에 세우는 것이다.>(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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