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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의 이야기를 할 때입니다 - 우아하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를 보여주는 법
비브 그로스콥 지음, 김정혜 옮김 / 마일스톤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이제 우리의 이야기를 할 때입니다 - 우아하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를 보여주는 법
이 책은?
이 책 『이제 우리의 이야기를 할 때입니다』는 여성을 위한, 여성의 이야기 능력, 여성의 연설을 돕기 위한 내용을 담고있다.
저자는 비브 그로스콥, 영국의 언론인이자 작가, 방송인이다.
비즈니스, 미디어, 광고계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고 리더십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코칭해주는 경영 코치이기도 하다.
하나 더, 그녀는 코미디언이기도 하다. 저자가 코미디언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144쪽에서 순간 헛갈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나’가 누구인지? 잠시 헛갈린다. )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8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미셸 오바마, 에이미 커디, 버지니아 울프, 오프라 윈프리,
조앤 K. 롤링, 조안 리버스, 치마만다 응고지에 아다치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
그들 중 처음 듣는 사람이 셋 있다. 에이미 커디, 조안 리버스, 치마만다 응고지에 아다치에.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에이미 커디 (Amy Cuddy)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세계적 사회심리학자. 고정관념과 차별, 비언어적 행동과 커뮤니케이션, 사회적 자극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한다. 사람의 몸이 마음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그녀의 2012년 TED 강연은 누적 조회 수 4000만 뷰에 달하며 TED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사람이 본 강연으로 기록됐다. 『프레즌스』 외에 많은 저서가 있다.
조안 리버스 (Joan Rivers, Joan Alexandra Molinsky) 미국.
1933년 6월 8일 - 2014년 9월 4일, 영화배우, 코미디언
영화 감독 에드가 로젠버그의 아내이며 슬하에 딸 멀리사 리버스가 있다. 성대수술을 받는 도중에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1950년대 남성 독무대였던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의 젠더 장벽을 허문 개척자적인 여성 코미디언이다.
특별히, 그녀가 스탠드업 코미디를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래야 해당 글이 이해가 된다.
치마만다 응고지에 아다치에,
소설가. 1977년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열아홉에 미국으로 건너가 이스턴 코네티컷 주립 대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문예창작으로, 예일 대학교에서 아프리카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종, 이민자, 여성에 대한 문제를 주제의식으로 삼은 소설로 평단의 각광을 받으며 영미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부상했다. 현재 미국과 나이지리아를 오가며 살고 있다.
저서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등 많은 작품이 있다.
8명의 여성, 그들의 연설을 살펴본다.
저자는 8명의 연사를 불러, 그들의 연설을 검토하면서, 연설을 어떻게 할 것이지를 도출해내고 있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조앤 K. 롤링
2008년 하버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166쪽)
<해리 포터> 공개 시사회장 (175쪽)
아디치에
첫 번째 강연, “단편적인 이야기의 위험성”
두 번째 강연,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 강연, 2018년 하버드 대학 졸업식 축사 (198쪽)
특별히 이들의 TED 강연을 예로 들면서 연설을 살펴보고 있는데, 이들이 TED 강연한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독자들은 찾아보기를 권한다.
일례로, 에이미 커디의 경우는 <예스 24> 에서 그녀의 저서 『프레즌스』를 찾아가면, 저자를 소개하면서 TED 강연을 같이 소개하고 있다.
각자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
그럼 8명의 여성들을 통하여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대중 연설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미셸 오바마는 좋은 연설가가 되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런 점에서 그녀를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기 위한 노력의 본보기로 삼으면 아주 좋다. (52쪽)
오프라가 ‘말하기에 관한 교본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배울 점이 아주 많다는 점이다. (124쪽)
이밖에도 연설의 기본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공간을 장악하라
이 책의 원제는 『How to own the room.』이다.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먼저 버지니아 울프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1929년에 출간된 『자기만의 방』에서 여성이 소설가로 성공하려면 ‘반드시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 방이 먼저 있어야 하는데, 그 ‘방’은 여성들을 위한 이 책에서는 대중 앞에서 설 기회를 말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말할 기회가 적다는 것, 그래서 먼저 여성들이 말할 기회를 어떻게 하면 더 가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다음 ‘방’은 어떤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까?
바로 연설을 하는데 공간을 장악하는 것이다.
(미셸 오바마) 연설 중에 휴지기법, 즉 잠시 멈추는 기법을 적재적소에 자연스럽게 구사했다. 말인즉, 연설이 그녀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연설을 통제하고 있었다. (56쪽)
움직임을 통제해 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오프라는 무대 위를 이리저리 움직임으로써 무대를 ‘휘어잡으려’ 하지 않는다. 몸을 가능한 적게 움직이고 청중이 자신에게 다가오도록 만들어 무대를 ‘장악’한다. (126쪽)
그녀는 그날 마이크를 들고서도 지극히 편안했고, 늘 하는 일인 양 청중을 들었다 놨다 마음대로 주물렀다. (176쪽)
그녀는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무대를 완전히 장악했다. (190쪽)
노련한 정치가들의 연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정적인 자세다. 그들은 연설을 하는 내내 당연한 듯 거의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 두발을 단단히 땅에 붙인 채 조용히 공간을 장악하는 것이다. (210쪽)
공간을 장악한다는 것은 카리스마를 발휘해 청중의 넋을 쏙 빼놓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스스로를 정형화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고 소극적일지라도 당신답게, 그리고 당신에게 어울리는 연설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78쪽)
밑줄 긋고 새겨 볼 글들
공용 시멘트 (common cement)
앨런 드제너러스는 2009년 툴레인 대학교의 졸업식 축사에서, 졸업식이 영어로 commencement 인데 common 과 cement 가 결합한 말이라면서, 보도의 갈라진 틈을 잘 못 밟으면 척추가 삐끗할 수 있는데 시멘트가 그 틈을 메워 그런 위험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빗대어, 졸업식을 공용 시멘트라고 말했다. (163쪽)
이야기는 길이가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사람의 인생도 같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알찬 삶을 사느냐가 관건이다. - 세네카 (179쪽)
우리가 내면에서 성취하는 일이 우리의 바깥 현실을 바꿀 것이다.- 플루타르크 (179쪽)
지붕은 햇빛이 밝을 때 수리해야 합니다.
- 경제를 언급하면서, 존 F. 케네디가 한 말. (219쪽)
다시, 이 책은 - 이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
이 책은 그렇게 ‘여성들의 말하기’를 이야기하지만, 위에 거론한 8명 외에도 다른 많은 여성리더들의 연설 역시 살펴보고 있다.
작가이자 강연가인 수전 케인 (75쪽)
미국 국무장관을 역임하고 대통령 후보고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214쪽)
유럽 중앙은행의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218쪽)
세계 여성 운동의 대모라 불리는 글로리아 스타이넘 (221쪽)
영국 영화 배우 엠마 왓슨 (223쪽)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읽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 책이 단지 여성의 연설을 돕기 위한 책이 아니라는 데 있다. 연설을 잘하기 위한 방법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연설의 모범 사례로 소개하고 있는 8명의 여성을, 그들의 인생을 읽을 수 있다.
단순히 연설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생에서 연설이 왜 필요했던가, 하는 점들을 짚고 넘어가기에, 그들의 인생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여성들을 위한 것이다. 여성들이 연설할 기회를 더 많이 확보하고, 더 나아가 그런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연설을 잘하는 법을 말하고 있는데, 연설이야 남녀 구분이 없으니, 이 책을 연설을 제대로 하기 위한 좋은 TEXT 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것 기억해두자.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하기 위한 요령이다.
우선 당신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하고
당신에게 사람들과 나눌 가치가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믿어야 한다.
또한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는 기대감에 설레야 한다. (191쪽)
그런 기대감과 설렘이 없다면, 왜 대중 앞에 서려하는가?
그런 질문이 책을 덮는 나에게 묵직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