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라칸타
장량 지음 / 제니오(GENIO)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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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라칸타 Nilakantha

 

이 책은?

 

이 책 닐라칸타은 공상과학 소설이라 분류할 수 있다.

저자는 장량, <1989년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전과 1990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추리 부문에 당선되었다. 저서로 장편소설 대통령의 밀사,예술가의 연인, 핵심, 사랑특급, 자살궁전등이 있다.>

 

제목 <닐라칸타>의 의미

 

이 작품에서는 알렉산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하여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로 쏘아 올려지는 탐사선의 이름이다.

 

그 이름의 유래는 인도의 시바 여신으로부터 온 것이다.

시바 신은 여러 모습으로 현신하는데 그 중 하나의 모습이 닐라칸타다.

힌두어로 파란 목의 시바신을 닐라칸타 Nilakantha라 한다.

베다 전설에 의하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단 한 방울로도 전 인류를 죽일 수 있는 독약을 삼켜 목 위 얼굴이 파랗게 중독이 된 시바신을 일컫는 별칭.(263)

 

등장인물 및 활동 범위

 

현해린 : 해양학을 전공, 석사학위 (29) 과학 교사.

고영신 (수심방) : 현해린의 어머니

박서영 : 해녀 무속 연구 박사 과정, 심방이 된다.

 

양지우 (양선장) : 스쿠버 다이버.

양길동 : 양지우의 아버지

 

로버트 테일러 ; 알렉산더 프로젝트 총 책임자

블랙 : 보디 가드

이사벨 존스 : 스미소니언 수석 연구원

우마 자스민 : 인도 불가촉 천민 출신으로 알렉산더 프로젝트를 지휘.

 

제주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미국을 거쳐, 우주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로 날아간다.

등장인물들의 활동 범위도,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 미국으로, 우주로 나간다.

 

공상과학소설 인 듯, 아닌 듯

 

이 작품은 제주도의 해녀로부터 시작한다.

해녀 박물관, 실제 있는 건물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실제 있는 기관, 건물임을 확인했다.

 

이처럼 (소설의 주인공인 가공의) 인물들은 실제 있는 기관과 함께 어울어져 한껏 실제감을 드러낸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기관은 실제 존재하는 곳이다.

제주도의 정석 비행장 (212)

미국 고다드 우주비행 센터 (219)

 

언급 되는 많은 인물중에 실제 인물이 있다는 것, 또한 소설을 사실적으로 보이게 한다.

 

나탈리아 몰차노바(249)

<프리다이빙계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나탈리아 몰차노바(53)2(현지시간) 지중해의 포르멘테라 섬 해안에서 잠수를 하러 바다에 들어간 뒤 4일 밤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다이빙에 나섰던 동료 3명의 구조 요청으로 해양경비대와 항공기가 투입돼 수색을 하고 500해저까지 탐지 가능한 잠수로봇도 동원됐지만 소득이 없었다. 2015.08.05>

 

그렇게 시작하기 때문에 맨 처음에는 그냥 무대를 넓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벌어지는 과학 추리 소설 정도 생각했는데, 우주선이 등장하고 우주로 쏘아 올려지는 탐사선이 등장한 다음에야, 공상과학 소설인 것을 알게 되었다.

 

제주도 해녀와 무속에 대해 알게 되다.

 

제주도 방언이 사라질 위기에 있는 언어로 유네스코 레드북에 올라있다는 것(25)을 알게 된 것을 필두로, 제주도 해녀와 무속에 대해 많이 알게 된다.

그것은 주인공인 현해린이 해녀의 손녀이며, 무당(제주도 말로는 심방)의 딸이기에 자연히 그녀의 배경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그렇다.

 

해녀 관련 용어

 

불턱 ; 셀터

마고 할미 : 제주 해녀의 수호신 (91)

 

무당 관련 용어

 

소미 : 인턴 무당격이다. 무당을 따라다니면서 무속을 배우는 사람. (43)

심방 : 무당의 제주도 말(27)

멩두 : 신물, 즉 심방이 가져야 할 신의 징표로서 요령, 신칼, 산판을 말한다. (78)

영등굿, 영개울림 (78)

신질 발루는 굿, 초신질, 이신질, 삼신질 (80)

하직굿 : 심방이 이제 심방을 그만 둔다고 신에게 고하는 마지막 굿 (80)

뉘울다 : 원인과 이유를 알 수 없이 오래도록 시름시름 앓는다는 의미의 제주도 말(27)로 신병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런 제주도 무속과 더불어 신화도 인물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보디가드며, 나중에 닐라칸타에 승선하게 되는 블랙은 아폴론 후예 태양족(155)이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아폴론과 요정 클뤼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파에톤이 아폴론의 태양 마차를 몰다가 지상으로 너무 가까이 가는 바람에 지상에 불이 붙어 리비아 사막이 생기고 에디오피아 인들의 피부가 타서 흑인이 생겨났다고 한다.

결국 파에톤은 제우스의 벼락에 맞고 마차에서 떨어져 죽었다.

하지만 아들의 죽음을 볼 수 없었던 아폴론이 제우스 몰래 파에톤을 살려서 아프리카에 숨어 살게 했는데 블랙의 부족이 바로 그 파에톤의 후손이라며 자신들을 아폴론의 핏줄인 태양족을 자처했다. (155)

 

저자는 그렇게 이 작품에서 그리스 신화에서 파에톤을, 인도 신화에서 시바 (닐라칸타)를 활용하여 줄거리를 다양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

 

줄거리는

 

해녀의 손녀인 현해린은 어머니쪽으로 열역류 교환 시스템이 발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미국의 NASA에서 알게 되어, 그녀를 알렉산더 프로젝트에 투입하려고 접근한다.

결국 NASA의 강요에 의해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어, 그녀는 블랙과 이사벨 존스와 함께 닐라칸타에 승선하여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로 날아가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몰랐으니, 정작 그들이 도착한 곳은 유로파가 아니라.....

 

정작 다른 곳에 도착하여, 임무를 다 마치는 순간, 닐라칸타에서는 생사를 넘나드는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데, 그렇게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게 된다.

 

다시, 이 책은?

 

이 작품을 읽으면서,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가 한 말이 생각났다.

만일 이야기 속에 권총이 나온다면, 그것은 발사되어야만 한다.”

 

이 작품에서 특히 더 그렇다.

저자는 발사되어야 할 피스톨을 다양하게 앞에 미리 미리 배치해 두고 있다.

그러니 작품을 읽어가면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넘기면 안 된다. 뒤에 분명 그것이 쓰이는 것이니까.

 

심지어 이런 말도, 왜 이 말을 하지, 하면서 의아해했는데, 다 쓸데가 있었던 것이다.

<비록 정상을 정복했다고 하더라도 살아서 돌아오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다.>(213)

 

히말라야 8천 미터급 봉우리를 모조리 무산소 단독 등반한 라인홀트 메스너가 한 말이라 한다. 이 말, 저자가 공연히 인용한 게 아니다. 그것은 체호프가 말한 피스톨이다.

아니 피스톨이 아니라, 핵폭탄이다.

 

이 작품 스케일이 큰 소설이다.

단순히 줄거리보다는 줄거리를 이끌어 가는 과학적 지식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면, 우주과학에 대한 식견이 넓어질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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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의 지혜
이문영 엮음 / 정민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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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의 지혜 

  

이 책은?

 

이 책 김삿갓의 지혜는 삿갓을 쓰고 한평생 유랑을 한 김병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의 행적과 그가 지은 시를 중심으로 하여, 그의 삶에서 지혜를 얻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문영,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우리는 공룡의 시대로 가고 있다로 등단하고, 2001년에 장편소설 풀밭 위의 식사를 발표했다. 엮은 책으로 백년 인생 천년의 지혜, 네 글자에 담긴 지혜, 난세를 이기는 지혜, 마음을 파고드는 101가지 우화등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방랑시인 김삿갓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왜 삿갓을 쓰고 삼천리 방방곡곡을 떠돌아야 했는지, 그가 전국을 방랑하면서 겪은 일들, 그가 만났던 사람들과의 일화, 또한 그가 지었던 시들을 담아 놓았다.

 

먼저 그의 일생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다.

조선 시대 순조 치세에, 그의 조부가 홍경래의 난에 관련하여 반군에게 항복을 하는 바람에 나라의 역적이 되고, 그로 인해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는 과정이 소개된다.

그리고 그런 자세한 사정을 모르고 백일장에 참여한 김병연이 조부의 죄를 논하는 글을 써서 장원이 되었지만, 집안의 사정을 그제야 알게 된 김병연은 삿갓을 쓰고 전국을 방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 책 말미에 김병연이 쓴 백일장에서 쓴 시 전문이 실려있다.

 

김삿갓이 방랑에 나서게 된 데에는 채근담중 한 구절이 역할을 했다.

조부를 욕한 사실로 인해 술을 마시며 괴로워하는 그에게 한 노인이 채근담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

 

河天不可?翔 而飛蛾獨投野燭

하천불가고상 이비아독투야촉

 

넓디넓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도 있는데

불나방은 어찌하여 등잔불 속으로만 뛰어들려고 하는가. (225)

 

이 구절을 듣고 그는 깨닫는 바가 있었다.

내가 여기서 주저앉는다고 해서 내 조부의 죄가 씻기는 것은 아니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차후에 할 일을 찾아보아도 늦지 않다.’

 

그런 깨달음을 품고 그는 방랑에 나선 것이다.

저자는 그런 김삿갓의 행적을 다음과 같은 7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살펴보고 있다.

 

인생의 지혜

처세의 지혜

성공의 지혜

행복의 지혜

인격의 지혜

정의의 지혜

배움의 지혜

 

시를 통해, 풍자와 해학을

 

김삿갓이 사용한 문자는 한자다.

그는 한자를 사용해 시를 지으면서, 우리말과 연관시켜 풍자하는 경지를 내보인다.

 

이런 시를 우선 한자 음으로 읽어보자.

 

二十樹下三十客 四十家中五十食

人間豈有七十事 不如歸家三十食

 

이십수하삼십객 사십가중오십식

인간기유칠십사 불여귀가삼십식

 

이 시를 한자로 읽고 새겨본들 그 뜻을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이런 때는 한자음을 읽으면서, 거기에 우리말을 떠올려야 한다.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스무 나무 아래 서른 나그네가

마흔 집안에서 밥을 먹네

사람 사는 세상에 어찌 일흔 일이 있으랴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서른 밥을 먹으리라.

 

밑줄 그은 부분에 유념하면서 다시 그 뜻을 새겨보자.

 

스무 나무 아래 서러운 나그네가

마흔 집안에서 밥을 먹네

사람 사는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으랴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밥을 먹으리라. (247)

 

이런 시는 저절로 나오는 게 아니다. 상황과 김삿갓의 시재가 어울어져 나오는 것이다.

김삿갓이 처한 상황은 어떤 것인가?

자신의 신분을 떳떳하게 밝힐 수 없는 처지다. 그래서 방랑하면서 하룻밤 묵을 곳을 찾아야 하고, 끼니를 구걸하는 처지에서 자기 신분을 밝힐 수 없으니, 간혹 난처한 상황을 만나게 된다.

 

이 시는 함경도 지방을 지나다가 어느 부잣집에 들러 한 끼 밥을 청하다가 거절당하고 서러워서 지은 시다.

 

길주에서 허가 성을 가진 집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후 지은 시는?

 

吉州吉州不吉州 許可許可不許可

길주길주불길주 허가허가불허가    

 

길주 길주 하지만 길하지 않은 고을이고

허가 허가 하지만 허가하는 것은 하나도 없네 (204)

 

연애편지를 해석해 주는 김삿갓

 

이웃 집 처자를 사모하는 총각이 편지를 보내고 보낸 끝에 드디어 답장을 받았다.

그런데 거기에 적힌 글자는 단 한 글자. ()

 

그 뜻을 알지 못해 괴로워하는 총각에게 김삿갓 기지를 발휘해 답장을 풀어준다.  

한자는 파자하는 것 또한 묘미가 있는데, ()자를 파자로 풀어준 것이다.

 

대나무 죽(), 올 래(), 이십(十十), (), ()

각기 그 뜻을 새겨보면, ‘대나무 밭으로 스무 하룻날에 오라는 뜻이다. (139)

 

그 후일담은 이 책에 소개 되지 않았는데, 그 두 사람 대나무 밭에서 만났을까 궁금해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당연지사라는 말이 있으니.

 

쉼표를 어디에 찍느냐?

 

이런 편지 글 역시 풀어주는 게 김삿갓의 전문이다.

 

來不往 來不往

래불왕 래불왕

 

무슨 뜻일까? 쉼표를 잘 찍으면, 그 의미가 드러난다.

 

來不,

,不往

오지 말라고 해도 갈 판인데

오라고 요청까지 했는데, 왜 안 가겠는가? (293)

 

김삿갓의 정체를 밝히는 시

 

김삿갓은 어떤 사람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지은 시를 검토하다가 그의 정체를 드러내는 시를 발견했다.

그가 어느 마을에 들어가서 동네 노인들과 이야기하면서 지은 시다.

 

나는 본래 하늘 위에 사는 새로서

언제나 오색구름 속에서 노닐었는데

오늘 따라 비바람이 몹시 몰아쳐

들새 무리 속에 잘못 끼어 들었네

 

我本天上鳥 (아본천상조)

常留五彩雲 (상류오채운)

今宵風雨惡 (금소풍우악)

誤落野鳥群 (오락야조군) (183)

 

시대를 잘 못 만나, 들새의 무리에 끼어들어 온갖 어려움을 당하는 김삿갓의 모습을 이처럼 잘 드러낸 시가 있을까.

 

아쉬운 점, - 다시, 이 책은?

 

아쉬운 게 하나 있다.

그건 다름 아니라, 김삿갓의 시를 소개하면서 위에서 아래로 써 놓은 것이다.

편집을 하면서, 일부러 고풍스러운 멋을 위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이해가 되지만, 현대 모든 글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가는 풍조라, 위에서 아래로 내려 읽으려니 불편하다는 점, 사족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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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 - 음악과 미술, 문학과 건축을 좇아 유럽 25개 도시로 떠나는 예술 기행
이석원 지음 / 책밥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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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

 

이 책은?

 

이 책 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음악과 미술, 문학과 건축을 좇아 유럽 25개 도시로 떠나는 예술 기행>이다.

 

저자는 이석원,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후 지금까지 신문사 기자로 살았다. 유럽의 클래식 음악과 인상주의 미술, 오래된 건축물을 좋아하며 그것들을 찾아 돌아다니기를 즐겼다. 그러다가 스웨덴에서 2년 반을 살았다. 유럽에 살며 유럽을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블로그와 SNS로 그 유럽들을 공유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으로 유럽의 도시를 예술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돌아보는, 여행을 해볼 수 있다.

먼저 각 도시별로 관련이 있는 예술가, 인물을 연결해 보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렘브란트, 고흐

영국 런던 - 헨델, 비틀스

이탈리아 피렌체 - 헤르만 헤세

프랑스 지베르니 - 모네

바티칸 시국 바티칸시티 -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이런 식으로 유럽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예술가의 발자취를 쫓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도시를, 예술가를 찾아다니는 저자를 따라가다보면, 지금껏 여행하면서는 지나쳐 버린, 놓친 수많은 이야기들을 전해 듣게 된다.

 

모차르트는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청혼을 했던가?

 

빈을 위대한 음악의 도시로 만든 일등공신 모차르트는 청년이 되어 빈에 진출하지만 아주 오래전에 빈에 온 적이 있다. 쇤브룬 궁전이다. 모차르트는 6세이던 1762년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초청을 받아 이곳에 온다. (중략)  

마리아 테레지아는 6세 꼬마 모차르트의 신기에 가까운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감탄했다. 그리고 연주를 마친 모차르트를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소원을 물었다. 모차르트는 여제의 막내딸 마리아 안토니아 공주를 보며 그녀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훗날 프랑스 대혁명 때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마리 앙투아네트다. 사실 모차르트가 진짜 마리 앙투아네트와 결혼하고 싶다고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말했는지는 알 수 없다. 호사가들에 의해 지어진 이야기일 수도 있다. 아무튼 모차르트는 마리 앙투아네트보다 2년 먼저 죽었기 때문에 첫사랑의 참혹한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다. (177)

 

위의 글을 토대로 하여 별도의 글을 쓰기도 했다.

[모차르트는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청혼을 했던가? ]

http://blog.yes24.com/document/12449921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의 인물들, 옷을 입었나, 벗었나?

 

미켈란젤로가 이 그림을 완성했을 때,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비롯한 그림 속 인물들은 완벽한 나체였다. 그림을 맡겼던 교황 클레멘트 7세가 이건 신성모독이지 않나?”하고 따지자 최후의 심판 때 모든 인간은 이럴 것이다.”라며 버텼다.

1564년 미켈란젤로 사후 트리엔트 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미켈란젤로의 제자인 다니엘라 볼테라가 모든 인물들에 옷을 입혔다. (90)

 

미켈란제로가 인물들에게 옷을 입히지 않은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 그림 속 인물들에게 옷을 입히기 위해 공의회에서 안건을 상의했다는 것,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럽 나라별 역사를 알게 된다.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관계

 

노르웨이는 1397년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3국이 맺은 칼마르 동맹 이후 덴마크의 지배를 받는다. 1523년 스웨덴이 먼저 동맹에서 빠져나갔지만, 노르웨이는 1814년까지 무려 400년이 넘는 동안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다. (227)

 

덴마크의 역사를 모르는지라 이런 사실 생경하다. 덴마크가 무려 400년 동안이나 노르웨이를 지배하고 있었다니, 덴마크를 새롭게 보게 된다.

 

북유럽 -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1991년 소련 붕괴로 독립국가로 재탄생한 국가 - 라트비아.

이 나라는 유럽 건축사에 큰 족적을 남긴 미하일 예이젠시테인이 있는데, 영화 <전함 포템킨>으로 유명한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은 그의 아들이다.

 

에스토니아 - 2011년 유럽의 문화 수로도 지정된 곳이다.

이 곳에는 차이콥스키와 스트라빈스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드라마, 영화 몇 편 감상해 보자.

 

<냉정과 열정 사이>

 

피렌체의 두오모. 수많은 연인이 올라가, 사랑을 맹세하고 확인하는 성지가 되었다. (57)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덕분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그 지역에서 가장 큰 주교좌 성당을 두오모라 부른다. (65)

 

<글루미 선데이> - 부다페스트

<로마의 휴일> - 당연히 로마.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주인공이 차에 치인 곳은?

고현정, 조인성이 주연한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남주인공 조인성은 청혼을 하기 위해 프레셰롄 광장으로 달려오다가 차에 치여 결국 불구가 된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저자의 귀띔에 의하면 차에 치인 장소 프레셰롄 광장은 보행자 전용이란다. 그러니 실제로는 주인공이 차에 치일 리가 없다는 것. (158)

 

새롭게 알게 된 것들

 

모차르트의 원래 이름은, ‘요하네스 크리소스토무스 볼프강 고틀리프 모차르트인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로 알려져 있다. 왜 그렇게 이름을 부르는 것일까?

아마데우스라는 이름은 신의 은총이라는 뜻을 지닌 독일어 고틀리프를 라틴어로 표현한 것이라 한다. (172)

 

항가리에서는 우리 나라처럼 성이 먼저 오고, 이름이 뒤에 온다.

프란츠 리스트는 리스트 프란츠인 것이다. (200)

 

다시, 이 책은?

 

여행 한 번 제대로 잘 했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한데 이 책 한 권으로 그런 아쉬움을 제대로 달랠 수 있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하면서 나름대로 촉각을 곤두세워서 본다고 했지만, 이 책을 보니 어림없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해서 이 책으로 내 발걸음이 가보지 못한 곳, 내 눈길이 미처 닿지 못한 데까지, 알뜰하게 살펴볼 수 있었으니, ‘방구석여행치고는 그야말로 가성비 굿(Good)이다.

 

저자의 예리한 안목 덕분에 독자들의 예술 감성지수가 한층 높아지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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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 14년 차 방송작가의 좌충우돌 생존기
김선영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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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이 책은?

 

이 책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14년 차 방송작가의 좌충우돌 생존기>이다.

제목이 조금 살벌하지만, 그 제목에 방송작가의 애환이 담겨 있다.

 

저자는 김선영, <2007년 지상파 휴먼다큐멘터리로 방송작가 일을 시작했다.

방송은 지긋지긋하다며 10년간 했던 TV프로그램 구성작가를 그만두고 새로운 직업을 찾다가, 방송 만드는 일로 다시 돌아갔다. 억지로 만드는 남의 이야기 말고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썼더니 책이 됐다.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이어가고자 아무리 바빠도 매일 글을 쓴다. 소소하게 글쓰기 강의와 글쓰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브런치 필명 : 글로 밥 벌어먹는 여자 >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방송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일단 작가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메인작가 1, 서브 작가 서너 명, 그리고 막내작가가 1명인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120)

서브 작가가 방송할 내용 한 꼭지씩을 맡아 진행한다.

그리고 이 팀은 방송국 소속이 아니라, 외주 회사에 속한다.

한 회사에서 일주간에 하루 분을 맡아 제작하여 방송국으로 보내면,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식이다.

 

<(외주 회사에서) 피디의 일차 편집본이 나오면 함께 영상을 다듬었고, 메인작가와 팀장의 내부 시사를 거쳤다. 피드백을 받은 후 다시 영상을 뜯어 고쳤다. 이쯤 되면 새벽 다섯 시, 이제는 원고를 써야 한다.

아침 생방송은 오전 여덟시, 아무리 늦어도 일곱 시 반까지는 방송국 본사에 도착해야 한다. 그래야 리포터와 입을 맞추어 한 번이라도 리딩을 해 볼 수 있다.>(128)

 

그렇게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정을 일반인들이 알 리가 있나?

그래서 이런 말은 아주 생경하게 들리는 것이다.

 

<아나운서가 날씨 이야기나 최신 이슈로 오프닝 멘트를 시작했다. 물론 메인 작가가 쓴 멘트다. 가끔 아나운서가 하는 말을 아나운서가 직접 썼다고 오해하는 시청자가 있어서 좀 서운했다.> (129)    

 

나도 오해했던 시청자 중에 한 명이다적어도 오프닝 멘트 정도는 아나운서가 직접 생각하거나 써서 말하는 줄 알고 있었다. 이제 그 말을 하는 (진짜 하는) 작가들이 눈에 보인다.

 

그렇게 방송을 하기 위하여 가장 기본이 되는 방송거리를 찾아, 그것을 구체화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방송작가들이다.

 

저자는 방송작가가 되기 위하여 방송아카데미를 거쳐, 막내 작가부터 시작하여 메인 작가가 되어, 방송작가의 길을 걸었다.

 

책 제목에 대한 변명

 

책 제목 -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에 대한 변명을 독자인 내가 하고자 한다.

제목이 조금 자극적이다. 살벌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저자가 그런 말을 하는 데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터인데, 그게 무얼까?

 

방송하려면, 방송할 거리, 소재가 있어야 한다. 그건 사건 사고가 있거나 혹은 사건 사고가 아니더라도 어떤 아이템이 있어야 방송에서 그것을 소재로 하여 보여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방송작가들을 그런 소재를 찾아 헤맨다.

 

심지어 퇴근 후에 집에 가서도 각자의 시간대를 정해서 아이템을 사수한다고 한다. (122)

 

내가 새벽 세시에서 다섯 시 사이를 맡았다고 하면, 알람을 맞춰 일어나고 노트북을 뒤진 뒤 <연합뉴스>를 일분에 한 번씩 새로 고침하곤 했다. 사건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고 절대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에.’(122)

 

그러나 사건이 매번, 매양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면, 하는 수 없이 길거리의 꽃이나 하늘의 뭉개구름을 보여줘야 할 판인데,... 그래서 작가들의 머릿속에서는 별 생각이 다 들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도 ...

 

나는 매일 아침 버스를 타고 서강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출근했다. 방송이 코앞인데 아이템을 찾지 못했거나 출연자 섭외를 못했을 땐, 다리가 무너져 버렸으면 했다. 내의지로 멈추지 못하는 시간을 불가항력이 막아줬으면 했던 것이다. (……)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세상은 온통 난리가 나고, 한동안 방송 아이템 걱정은 덜 것이다. 하지만 진정 원하는 바는 그게 아니었다.’  (123 - 124)

 

그런 심정, 이제야 이해가 된다. 그런 심정을 방송작가들을 안고 산다.

그런 기록들을 저자는 이 책에 담아 놓았다.

 

다시, 이 책은?

 

살아가는데 쉬운 일은 없다는 것 익히 알고 있긴 하지만 방송작가들의 세계가 이런 줄은 전혀 몰랐다. 그저 몇 사람의 경우만 듣고 보고 해서, 화려한 모습만 생각했었다.

물론 다 그러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게 시간과 소재에 쫓겨 만들어지는 줄, 그래서 스트레스 엄청난 직군이라는 것 예상 밖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가 보고 듣는 방송의 실체를 알게 되고, 그래서 그 방송을 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방송인들, 그중에서도 특히 방송작가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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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 - 세계사에 담긴 스토리텔링
한수운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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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

 

이 책은?

 

이 책, 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는 역사책이며, 철학책이기도 하다.

역사책이란 이 책을 순서대로 읽어가면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고, 철학책이라고 하는 것은 결정적 한 마디한 마디가 바로 철학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일단, 세계사 흐름을 살펴본다.

 

세계 역사는 곧 사건들과 인물들의 활동으로 나타나는 것이기에. 세계사를 인물들을 통해서 알수가 있다. 일단 이 책은 등장하는 인물들을 일별하는 것만으로도 세계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다.

 

게다가 이 책은 고대사, 중세사, 근대사, 현대사로 구분하고 있기에 각 시대별로 등장하는 인물을 갈무리 해 놓으면, 머릿속에 시대가 구분되어 기억이 된다.

일단 각 시대를 등장인물로 구분해 보자.

 

고대사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히포크라테스, 알렉산더, 디오게네스,

아리스토텔레스, 다모클레스, 붓다, 공자, 아쇼카,

사마천, 피로스, 아르키메데스, 한니발, 스키피오,

율리우스 카이사르, 키케로, 클레오파트라.

 

중세사

예수 그리스도, 콘스탄티누스, 히파티아, 샤를마뉴 대제, 칭기스 칸,

단테와 베아트리체, 성녀 잔 다르크, 콜럼버스, 코페르니쿠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마키아벨리, 마르틴 루터, 도쿠가와 이에야스,

엘리자베스 여왕, 셰익스피어, 갈릴레오.

 

근대사

데카르트, 스피노자, 파스칼, 아이작 뉴턴,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나폴레옹, 애덤 스미스, 베토벤. 괴테,

조지 워싱턴, 찰스 다윈, 링컨, 칼 마르크스, 니체,

비스마르크, 고흐.

 

현대사

윈스턴 처칠, 에디슨, 라이트 형제, 아인슈타인, 마하트마 간디.  

 

왜곡된 사실, 잘 못 알려진 사실 바로 잡아야

 

역사에 잘 못 전해진 것이 많이 있다. 당시에 잘 못 전해졌던 것들, 오해했던 것들이 후대에 와서 바로 잡히는 경우다.

대표적인 경우가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그녀가 프랑스 백성들을 향해 내뱉은 망언으로 소개된 말,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는 말, 이게 그녀가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말은 장 자크 루소의 참회록에 등장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혁명세력들이 인용한 것이라 한다.

 

옛날에 어느 공주가 빵이 없다는 농부들에게

브리오 슈(밀가루로 만든 과자)를 먹게 하라고 했다.

그녀가 아는 빵의 이름이 브리오 슈뿐이었고

이것은 자기가 먹을 빵을 나눠주겠다는 호의의 말이다. (329)

 

그밖에도 잘 못 알려진 그녀의 행적, 그건 모두 혁명세력이 왕정을 무너뜨리려고 퍼뜨린 소문들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책, 328쪽 이하 참조.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으로 희한하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을 읽다보니 얽히고설킨 그 인연이라는 게,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 여기 정리해 본디.

 

모차르트는 첫 번째 여행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를 만났다. 장난을 치다 넘어진 모차르트를 그보다 한 살 많은 앙투아네트 공주가 일으켜 세워주었다. 이 때 대담하게 모차르트는 공주에게 청혼을 했다 한다. (318)

 

나중에 앙투아네트(1755-1793)가 단두대에 올랐을 때, 모차르트는?

1756~ 1791년을 살다간 그는 이미 죽은 후였다. 만일 그가 살아 마리 앙투아네트의 소식을 들었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모차르트의 라이벌이었던 살리에르는 베토벤과 인연이 있다.

베토벤은 살리에르에게서 성악곡 작곡을 배운다.(360)

 

1812년 베토벤과 괴테는 처음으로 만나 같이 산책을 하던 중에 지나가던 오스트리아 황후 일행과 마주쳤다. 이 때, 괴테는 길가로 비켜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했으나, 베토벤은 오히려 황후로부터 인사를 받았다 한다. (365)

 

한 편 괴테는 마리 앙투아네트(오스트리아의 공주, 프랑스의 왕비)가 프랑스로 가는 길목인 스트라스부르에서 조우한 인연이 있다.

 

그래서 위의 인물들의 인연이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이에 두고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마리 앙투아네트 - 모차르트 - 살리에르 - 베토벤 - 괴테 - 마리 앙투아네트

 

명언, 아포리즘으로 삼아야 할 말들

 

구두장이여, 신발보다 더 높이는 보지 말게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의 화가 아펠레스의 명언이다.

자신의 그림에 갓신 만드는 구두장이가 전문성을 앞세워 그림 속의 갓신이 잘 못 그려진 것을 지적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림의 나머지 부분에 관해서까지 지적을 하자, 아펠레스가 한 말이다.(44)

 

전문가의 행태 하나.

어떤 전문가가 있다고 하자. 대부분의 전문가, 그 전문 영역을 넘어 자기 의견을 (그 분야애도 전문가인양) 개진하는 경우가 흔하다. 전문가,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했으면 다른 분야까지도 전문가 행세를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 이 말, 음미해보자.

 

만약 당신이 혼자 하늘 위로 올라가

아무리 멋진 우주 광경과 아름다운 별을 본다 해도

전혀 기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자신이 본 아름다운 광경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상대를 찾은 후에야

비로소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키케로 (우정에 대하여),(126)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 (200)

 

진실로 인간은 동물의 왕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잔인성이 동물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212)

 

새롭게 알게 된 것들

 

기원전 342, 아리스토텔레스는 고향 마케도니아로 돌아가 어린 시절 친구인 필리포스 2세의 아들, 즉 왕세자 시절의 알렉산더 대왕을 가르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가 추천한 일리아스는 알렉산더 대왕이 평생 읽는 책이 됐다. (61)

 

로댕의 <지옥의 문>도 지옥의 한 장면을 묘사한 것이며, 유명한 <생각하는 사람>도 그 조각의 일부이다. (187)

 

단테는 짝사랑했던 베아트리체가 죽자 그녀를 돈많은 금융업자에게 시집보냈던 그녀의 아버지와 금융업자를 증오하여 신곡의 지옥편에 지옥의 가장 밑바닥까지 추방시킴으로써 자기 식으로 복수를 했다. (184)

 

죽을뻔한 아이가 간신히 살아났다고 해서 아버지 조아생 데카르트는 아들의 이름을 다시 태어났다는 뜻의 프랑스어 르네로 지었다. (285)

 

그러고 보니, 르네 데카르트, 르네 지라르, 르네상스, 등등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이프러스 나무는 서양에서는 한번 자르면 다시는 뿌리가 나지 않는 탓에 죽음을 상징하는 나무로 여겨졌다. (440)

 

다시, 이 책은?

 

이 책에서 구분한 것처럼, 고대, 중세, 근대, 현재로 구분된 시대별 인물들을 살펴보면서, 모르는 이름이 몇이나 되는지 한번 헤아려 볼 일이다. 그 숫자가 적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도 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름만 안다고 해서 그게 전부는 아니다. 아는 사람일지라도 몰랐던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것을 놓치면 안 된다.

 

이 책은 인물, 인물의 행적, 그들의 어록을 통해서, 그들이 말과 행적이 얽혀 어떻게 세계가 흘러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역사와 철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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