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브라운
이인애 지음 / 좋은땅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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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브라운

 

이 책은?

 

이 책 닥터 브라운은 소설이다.

저자는 이인애.

저자의 경력을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하고 책에 소개된 정도로만 소개할 수밖에 없다.

책의 내용이 너무 스펙타클하여, 저자가 보통 사람이 아니다 싶은데, 더 이상의 정보가 없으니 그저 이정도만 소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

<소설 쓰는 것을 놀이이자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 1, 2권이 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모든 지역에 직접 찾아가 걷고 생각하고 멍 때리는 것을 좋아한다.>

 

먼저 등장인물

 

유나, 안나, 핫산, , 로베로토 외

 

유나는 북한의 꽃제비 출신으로용병으로 활약하면서 독자적인 팀을 꾸려, 해결사 노릇을 하는 인물이다. 그녀의 주변에는 안나를 비롯한 일당백의 재능을 가진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 소설은 그런 주인공 유나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서 중동의 여러 지역을 종횡무진으로 날아다니며 활약하는 로드 무비, 어드벤쳐 모험극이다.

 

유나의 행선지?.

 

베이루트 Beirut / 북한 North Korea /다마스쿠스 Damascus/

팔미라 Palmyra/ 로마 Roma / 지하 궁전/ 아피아 가도 Via Appia/

타드무르 비밀 감옥 / 카타콤 Catacomb/ ISIS 신부 마을 / 대한민국, 서울

 

유나 팀은 베이루트에서 시작하여,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대한민국 서울에서 다시 뭉친다.

위에 열거한 지역이 주인공들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닌 곳이다.

 

여기서 저자 소개 한 구절이 떠오른다. .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모든 지역에 직접 찾아가 걷고 생각하고 멍 때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소개글에 비추어보니, 주인공이 활약하는 배경으로 설정한 지역들을 아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 싶다. 저자가 직접 답사를 한 다음에 소설 속으로 옮겨 놓은 것이리라. 

 

유나의 미션은?

 

닥터 브라운(이 소설의 제목이 되는)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것이 그 하나요.

 

로즈라는 여성으로부터 도난당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한 점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15) 금액은 300만 달러.

 

그러한 미션을 수행하는 외에도 길에서 구걸하는 소년 무함마드의 납치당한 어머니인 세이렌을 찾아주는 일도 엉겁결에 맡게 된다.

 

그런 다음에는 ISIS 신부 마을에서 납치되어 ISIS의 신부 노릇을 하고 있던 여자들을 구해내오기도 한다.

 

소설 차원에서, 이런 시각도 있다.

 

총도 등장하고, 피비린내 나는 장면도 등장하니, 소위 하드보일드 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로 비유하자면, 이 작품은 분명 스릴이 넘치는 활극이어야 하리라.

 

그런데 그 스릴이 없다. 흔히 말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 무엇이 빠진 것이다.

그건, 유나를 비롯한 요원들이 모두다 잘난 탓이다. 그래서 마음먹은 일은 다 해결이 된다. 방해라고 해 봐야, 어깨에 총알이 스쳐 지나간 것 정도.

 

그러니 책을 읽을 때, 가슴 조리는 일이 있을까, 기대할만한 장면에서 그만 싱겁게 일이 풀려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은 일껏 기대하다가 그만 맥도 풀려버리게 된다.

 

소설 작법에서 말하는 소위 강력한 반대역을 하는 인물이 없으니, 그만 주인공이 돋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여튼 미션을 모두 다 성공하고난 유나, 무사히 서울에 들어와 정착하게 된다. 인간적으로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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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만납시다 - 많은 사람들을 정상으로 안내한 지그 지글러의 성공학 바이블, 25주년 개정판
지그 지글러 지음, 이은정 옮김 / 산수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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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만납시다.

 

이 책은?

 

이 책 정상에서 만납시다는 많은 사람들을 정상으로 안내한 지그 지글러의 성공학 바이블로, 이 책은 25주년 개정판이다.

 

저자는 지그 지글러, 성공학 멘토로 유명하며 자기 계발과 동기 부여의 대가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런 말, 서로 하고 듣기도 하지 않는가?

산을 등반하는 경우, 일행이랑 같이 오르는데, 서로의 결의를 다지는 말로 이렇게 말하곤 한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그 말이 이 책의 제목이니, 그 내용은 이미 짐작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물론 이 책이 산악 등반하는 그런 내용은 아니다.

 

인생이란 산을 오르는 것으로, 또는 항해를 하는 것으로 비유를 하는데, 이 책 제목에 나오는 '정상'은 산행을 비유로 삼은 것이다.

산의 정상, 인생의 정상, 곧 목표점을 말한다.

 

그의 철학은 무엇인가?

 

남들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당신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78)

그런 철학을 기본으로 하여, 정상으로 오르기 위한 방법을 아주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들려주고 있다.

 

동기 부여, 힘을 주는 일화, 예화가 가득하다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들려주고 있다는 말은, 저자가 단순히 이론적인 발언에 치중하기 보다는 그가 수집(?)한 수많은 예화, 일화를 들어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예컨대, 멘사협회 회장이 된 빅터 세리브리아코프가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실화(71)라든가, 인류가 알아야 할 지혜를 단 한마디로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던 왕의 일화(419) 같은 경우는 두고두고 다른 사람들조차 즐겨 인용하는 예화가 되고 있다.

 

그의 논리 정연함에 대하여

 

이 책은 저자의 논리 정연함으로 다른 자기계발서적과 차이점을 보인다.

어떤 책들은 결과를 말하기에 급한 나머지, 논리를 뛰어넘는 발언을 하기도 하는데 비해, 이 책은 저자의 논리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앞과 뒤에 논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단 저자는 정상으로 가는 여섯 계단에서부터 논리적인 구도를 선보이고 있다. 그에게 논리란 마치 야구 선수가 베이스를 모두 밟지 않으면 아웃되는 것처럼 이 여섯 계단 중 어느 하나라도 건너뛰면 아웃이다.

(‘아웃이란 말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정상으로 가는 여섯 계단이라 함은, 다음과 같다.

 

자기 이미지, 대인관계, 목표, 자세, , 욕망. 이렇게 여섯 개의 계단을 순서를 밟아가며 차례로 올라가면 미래의 성공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41)

 

그런데 이 여섯 계단이 아무리 논리적이라 할지라도, 지금 현재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를 모르면 안 된다. 확실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어느 단계에 자기 자신이 와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고, 차분하게 야구선수가 홈런을 치고도 베이스를 하나하나 짚고 가듯이, 논리적으로 따라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여섯 계단을 거처 올라가는 모습을 삽화를 그려놓아, 이미지로 각인시키고 있는데 그 삽화마다에 마치 주문처럼 당부사항을 적어놓았다.

그걸 여기 적어, 각 단계마다 가슴에 새겨놓도록 하면 어떨까?

 

계단 앞에서 : 계단을 쳐다만 볼 것인가 아니면 올라갈 것인가?(40)

 

자기 이미지 :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에 첫 발을 내디디면서 이전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그 다음 계단은 훨씬 수월할 것이며 시야가 좀 더 넓어질 것이다. (131)

 

대인관계 : 두 번째 단계야말로 정말 재미있는 과정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일하고, 휴식을 취하며 당신의 삶에 관심을 보이는 배우자와 살 때 인생은 더욱 살만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200)

 

목표 : 자신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알면 이미 반쯤 와 있는 거나 다름없다. (274)

 

자세 : 능력이 아니라 자세가 당신이 얼마나 높이 올라갈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403)

 

: 성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당신은 현재 잘 따라가고 있으며 올라가는 과정 하나하나를 즐기게 된다. (449)

욕망 : 드디어 유리로 된 미래의 임원실 문 앞에 도착했다. 이제 문을 열기만 하면 된다. (484)

 

다시 만난 책

 

오그 만디노, 세계의 위대한 기적(91)

 

오그 만디노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저자는 이 책에서 프로이트 이론의 병폐를 한 가지 들어 언급하고 있다. 프로이트, 읽은 독자가 많을 것이므로, 이런 견해 있다는 것 적어두기로 한다.

 

프로이트는 우리의 사고와 행동이 스스로 통제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잠재의식 속의 유아기 경험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말한다.

 

이렇게 프로이트의 이론을 소개한 다음,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그때 이미 프로이트는 패배자의 변명혹은 어쩔 수 없는 변명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91)

 

건전한 자기 이미지를 갖게 되는 열다섯 가지 단계

 

이런 방법, 정말 필요하다. 15개의 단계를 요약 정리해 보았다.

 

1 단계 - 재고품을 다시 보라. 재고 자산을 파악(완성)하라.

2 단계 - 외모부터 꾸며라.

3 단계 - 규칙적으로 위대한 사람들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어라.

4 단계 - 인류를 가르친 스승이나 지도자, 연설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

5 단계 - 짧은 단계를 거치며 건전한 자기 이미지를 형성하라.

6 단계 - 웃음과 칭찬을 이용하라.

7 단계 - 남을 위해 무언가 하라.

8 단계 - 지인들과의 관계도 신중히 하라.

9 단계 - 카드 위에 당신의 장점을 써놓고 언제든지 참고할 수 있도록 하라.

10 단계 - 지난날의 승리 리스트를 작성해보라.

11 단계 - 피해야 할 것들.

12 단계 - 타이 콥, 베이브 루스 등 성공적인 실패를 보고 배워라.

13 단계 - 가치 있는 목표를 설정한 조직에 들어가라.

14 단계 - 시선을 마주 하라.

15 단계 - 필요한 경우 외모를 가꿔라. (105-126)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남을 향한 사랑은 어디서 꺼내올 것인가? 자신에게 없는 것은 남에게 줄 수 없다. (72)

 

원칙엔 엄격하지만 운영은 융통성 있게 한다.(99)

 

다시, 이 책은?

 

이 책, 지그 지글러의 명저라는 점, 결코 부인할 수 없다.

그만큼 이 책은 출판된지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내용은 튼실하고, 영향력 있게 독자들에게 읽힌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다시 읽는 중에 이런 것, 발견하니 공연히 가슴이 먹먹해지는 걸 막을 수 없다.

 

저자는 자존심에 관한 예로 아메리카 인디언을 든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누군가가 당신을 돌봐줄 때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19세기 말 미국 정부는 인디언 부족, 특히 서부 지역에 거주하던 인디언들과 일련의 조약을 맺었다. 이 조약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문은 바로 인디언들이 무기를 버리고 보호지역으로 들어가 정부가 자신들을 돌봐주는 것을 받아들이라는 조항이었다.

오늘날 인간이 자존심을 포기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려면 인디언 보호구역을 방문해 미국 원주민들의 상태를 관찰해 보면 된다. (430-431)

 

, 너무 잔인한 발언이 아닌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들어가게 되는 미국의 비극적인 역사를 알게 된다면, ‘자존심을 포기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라는 말은? 게다가 인디언 보호구역을 방문해 미국 원주민들의 상태를 관찰해 보면 된다는 식의 말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 부분, 천려일실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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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역사 속 위대한 여성 - 나는 알고 너는 모르는 인문 교양 아카이브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사라 허먼 지음, 엄성수 옮김 / 토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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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역사 속 위대한 여성

 

이 책은?

 

이 책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역사 속 위대한 여성은 여성 인명사전이라 할 수 있다.

역사 속 위대한 여성들을 소환하여 그들의 일화를 들어보는 것이다.

 

저자는 사라 허먼, 영국의 작가 겸 편집자. 다방면의 해박한 상식과 교양을 갖춘 것으로 명성이 높다. 영화 잡지 <토털 필름Total Film>를 비롯해 <로스트Lost>, <히어로즈Heroes>, <토치우드Torchwood> 같은 TV 프로그램 공식 잡지에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세계사에 큰 족적인 남긴 위대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먼저 이 책 있어빌리티시리즈에 대하여.

우리말에 있어 보인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 경우의 '있다'와 영어 어빌리티(ability)를 조합하여 만든 조어로, 뭔가 알고 있어 보이게끔, 풍부한 상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 생각된다. 해서 이 책에 소개되는 여성들에 대하여는 적어도 이 정도 정보 및 일화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는 모두 103개의 항목으로 여성이 소개되고 있는데, 물론 소개된 인물은 그보다 훨씬 많다. 여성만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여성과 관련되는 남성들도 소개하니, 한마디로 여성 위주의 세계사, 문화사라 할 수 있다.

 

문화사일 수밖에 없는 것이,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은 누구인지, 하는 물음에 답하려면 영화에 관련된 사항들을 알아야 하니, 당연히 문화사인 것이다.

 

내용 중에 '앤 마샬'을 소개하는 대목을 살펴보자. (202)

그녀는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에서 데스데모나 역을 맡았는데, 연극 무대에 오른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된다.

 

그전까지만 해도, 영국에서 여성은 연극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 해서 극중 여성의 역할은 대개 10대 소년이 맡아 했었다. 그러다가 찰스 2세가 즉위한 후에, 왕은 1662년에 허가를 받은 두 극단이 무대에 올리는 연극에선 모든 여성 역할을 여성이 맡을 수 있다고 선포한다. 그런데 그 전에 이미 무대에 오른 여성이 있었으니, 바로 위에 소개한 앤 마샬이다. 그녀는 1660년에 이미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에서 데스데모나 역을 맡았던 것이다.

 

이런 일화를 비롯하여, 이 책에는 <선구자들, 사상가들, 종교와 문화, 정치, 페미니즘, 리더들, 전사와 슈퍼우먼, 죄와 벌, 미술과 문학, 쇼 비즈니스>10개 분야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는 인물의 몰랐던 면, 모르는 인물의 더 몰랐던 면

 

이 책을 읽으면서 각 항목의 등장인물과 그 일화들을 이렇게 분류해 보았다.

 

아는 인물의 알고 있던 이야기.

아는 인물의 모르는 면을 소개하는 글

모르는 인물.

모르는 인물이지만 알고 있던 이야기. 이것은 해당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그 인물과 매치가 되어 있지 않던 사항이다.

 

이런 분류 기준을 가지고 읽으니, 인물들을 더더욱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는 인물의 모르는 면을 소개하는 글에 해당하는 것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역사적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당시 정치 타블로이드 신문 정도 되는 리벨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를 악질적인 섹스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묘사하여 그녀를 궁지로 몰아갔다는 것, 모르고 있었다. (112)

 

모르는 인물이지만 알고 있던 이야기. 해당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그 인물과 매치가 되어 있지 않던 사항으로서는 영국의 헨리 2세의 부인 엘레노어다.

헨리 2세의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그의 아들들이 그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을 때 주도적 역할을 한 게 바로 앨레노어라는 것, 이제 그런 사건들의 조각이 맞춰지는 느낌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대개의 역사서는 남성 위주로 서술되어 있다. 사건의 주체가 남성인 경우가 많아서 그렇겠지만, 이 책에서 보는 것처럼, 의외로 여성이 주체가 된 사건도 많이 있는데, 그런 경우조차도 남성에 가려 여성은 뒤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여성을 앞에 내세워, 역사를 다시 써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조합하여 쓴다면, 그것 자체로 훌륭한 ‘World herstory (여성 세계사)가 될 것이다.

 

사족 : 인물 인덱스

 

이 책은 목차도 마찬가지지만, 인물 목록이 없다.

해서 필요한 경우 참고 하기 위하여, 국가 별로 몇 명 인덱스를 만들어 보았다.

 

영국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

 

제인 그리핀 (18)

마거릿 캐번디시 (41)

마거릿 대처 (79)

에밀리 데이비슨 (96)

빅토리아 여왕 (114)

엘레노어 (120) - 영국왕 헨리 2세의 왕비

엘리자베스 1(122)

조안나 베일리 (193) - 여자 셰익스피어

앤 마샬 (202)

-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에서 데스데모나 역을 맡은, 연극 무대에 오른 최초의 여성

 

프랑스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

 

잔 다르크 (50)

샤를로트 코르데 (76)

시몬 드 보부아 (106)

마리 앙투아네트 (112)

에디트 피아프 (192)

 

미국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

 

헤디 라마 (10) -  배우

넬리 불라이 (19) -  탐사 전문 기자

메리 딕슨 키스 (20)

아인 랜드 (34) 작가

패니 크로스비 (66)

소저너 트루스 - 이사벨라 바움프리 (102)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124)

애니 에드슨 테일러 (138)

재키 미첼 (140)

나나에히 워드 (146)

페기 윗슨 (148)

벨 기네스 (158)

리지 보든 (160)

세일럼의 마녀 (164)

이사벨라 굿윈 (166)

레이첼 카슨 (174)

헤리엇 비처 스토 (180)

 

러시아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

 

발렌티나 테레시코바(14) - 우주인

다리야 니콜라예브나 살티코바 (154)

안나 파블로바 (204) - 발레리나

 

아프리카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

 

히파티아 (42)

하트셉수트 (110)

야 아산테와 (118)

클레오파트라 (119)

아미나 (128)

 

아시아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

 

준코 자베이(24)

모수오족 여인들 (54)

마더 테레사 (56)

인디라 간디 (74)

사비트리바이 풀레 (95)

아웅산 수 치 (116)

온나부게이샤 (132)

쿠룰룬 (142)

미유키 이시카와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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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김정아 옮김, 이강환 감역, 와타나베 준이치 감수 / 성안당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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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_ 우주 

 

이 책은?

 

이 책 우주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재밌다.

과학책, 거기에 우주에 관한 책인데, 무척 재미있다.

재미있고, 더하여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늘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궁금해 왔던 것, 하나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 궁금증 있었는데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어찌 풀어볼 데가 없어 그냥 포기하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이 책에 그게 떡하니 답을 달고 나타나있었다.

 

그건 '지구에 달이 없었다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가' 라는 궁금증이었다.

지구와 달은 별개의 존재인데, 지구에 달이 없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2장의 열 번째 항목에 이런 게 나온다.

<10 만약 달이 없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답은 이렇다.

 

지구와 달은 인력이라는 힘으로 서로 잡아당기고 있다. 이 인력으로 서로 잡아당기면서 돌아갈 때 생기는 원심력이 바다의 간조와 만조를 일으킨다. 이 것을 조석력(조석 작용)이라고 한다.

그런 달이 없었다면, 바다의 조석, 간조는 물론이거니와 지구는 지금과 같은 생명이 존재하는 행성의 모습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달의 조석력은 지구의 자전 속도를 더디게 하는 작용을 한다. 만약 달이 없었다면 지구는 18시간이라는 맹렬한 속도로 회전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36)

 

달이 없었다면 조수 간만의 차도 없었을 것이고지구의 자전 속도도 지금보다 세 배 빨라진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어떤 일이 생길까?

 

해안가에서 보던 갯벌은 사라지는 것일까? 갯벌은 사라지면, 갯벌이 주는 지구 정화 작용등이 없어질 것이고, 그러면 지구의 환경은 악화될 것이다.

그리고 자전 속도가 빨라지면, 물론 애초부터 그랬다면 모르겠지만, 달이 갑자기 없어진다면 핑핑 도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또 있다. 지구의 자전축이 약 23.4도 기울어진 상태로 태양주위를 1년에 한 번씩 공전하고 있는데, 달이 없다면, 지구의 자전축은 불규칙하게 변화하여 대규모 기후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계절의 변화가 생길 리가 없다는 것인데, 적도는 더 더워지고, 극지방은 더 추워지고, 뜨거워진 바다는 증발하는 물이 많아져 결국은 그로 인해 비나 폭풍의 피해가 막심해 질 것이다.

 

이런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는 이유가, 우리가 무심히 으레 거기 있거니 하고 생각하는 달 때문이라니,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닌가?

 

그리고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달을 주제로 한 문학은 모두 사라져 버릴 것이니, 이 얼마나 삭막한 세상이 될 것인가? 그러면 이태백은 달 때문에는 죽지 않았을 것이고.......

 

더구나 올빼미 같은 야행성 동물을 먹이를 구할 수 없어 멸종하거나, 애초에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면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에 난다' 같은 멋진 말도 없었을 것이니!

 

그래서 달이 있다는 게 모두에게 참 다행한 일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 달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래서 서두에 말한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늘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닌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 여러 가지 우주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내주고 있다.

 

1장 지구의 탄생과 미래

2장 이웃하는 천체와 달의 수수께끼

3장 은혜로운 엄마_태양이라는 별

4장 지구의 동료_태양계 행성의 민낯

5장 성좌의 신비로움_항성과 은하

6장 여기까지 알았다! 최신 우주론

 

이런 것들, 궁금하지 않았던가?

 

지구는 어떻게 생명의 행성이 됐을까? (22)

지구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 (28)

빅뱅은 어떻게 일어났을까? (124)

 

다시, 이 책은?

 

갈릴레이가 1610년에 망원경으로 목성의 위성을 발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 위성 4개에 그리스의 신화에서 제우스와 관련된 존재들의 이름을 가져다 붙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런 종류의 책을 찾아 읽었다.

 

그리고 이 책 읽어 풀린 궁금증이 많다는 점, 다행이다.

 

<태양계 행성은 어떻게 생겨났을까?>같은 궁금증 풀렸고, 달은 어떻게 지구의 위성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 역시 풀렸다. 해서,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늘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는 말,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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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삶과 죽음을 넘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설영환 옮김 / 작가와비평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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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삶과 죽음을 넘어

 

이 책은?

 

이 책 생텍쥐페리, 삶과 죽음을 넘어는 생텍쥐페리가 2차 세계 대전 중에 다른 이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놓은 서간집이다.

 

원저 제목은 Ecrits de guerre이니, ‘전쟁의 글이라 번역할 수 있겠다.

생텍쥐페리가 1939년부터 1944년 사망하기 전까지, 전쟁에 참여하면서 겪었던 일, 생각하고 있는 것을 써 보낸 편지들을 엮어 만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기 위해 먼저, 2차 세계 대전의 경과를 훑어보았다.

19399,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하여 2차 대전의 포문을 열었고, 19455월에는 독일이, 같은 해 8월에 일본이 항복하면서 종결되었다.

 

이 책의 글들은 편지로, 생텍쥐페리가 1939년부터 1944년까지 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써보낸 것들이다. 생텍쥐페리가 참여한 2차 세계 대전, 전쟁에 참여하면서 겪었던 일, 생각하고 있는 것을 써 보낸 것들이다.

 

1939년부터 1944년까지, 생텍쥐페리는?

 

편지글을 이해하려면, 수신자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상황에서 보낸 것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편지를 보낼 당시 발신자의 상황을 알아야한다.

 

그래서 생텍쥐페리의 상황을 알기위해 각종 연표를 모아, 연도별로 그의 행적을 추적해 보았다.

 

<1939년부터 1944년까지, 생텍쥐페리는?>

http://blog.yes24.com/document/12585766

 

해서, 이 책을 편집하면서, 연도별 편지글 앞에 간략하게 연표를 제시해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인데, 아쉬움이 있다.

 

예컨대, 이런 식으로.

 

19392, 인간의 대지출판.

6월 미국에서 바람과 모래와 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어 이달의 책으로 선정되고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전쟁이 임박했음을 예감하고 미국 여행 중 8월 말에 귀국했다.

 

또한 편지의 수신자가 어머니, 루이스 갈랑티에르, 하는 식으로 명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X 로만 표시되어 있다.

설령 이름들이 드러난다 해도,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생텍쥐페리와 어떤 관계인지를 모르니, 글을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생텍쥐페리의 영혼과 고뇌>라는 글의 필자는?

 

이는 이 책의 맨 처음 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책의 맨 처음 글은 <생텍쥐페리의 영혼과 고뇌>라는 타이틀로, ‘우리는 그때 롱 아일랜드 사운드에 살고 있었다는 글로 미루어 보면 분명 생텍쥐페리 아닌 다른 사람이 쓴 글인데,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85일 우리는 생텍쥐페리에게 전화를 했다라는 구절이 있으니 역자일리는 없다.

 

<1939바람과 모래와 별이 미국에서 출판되고 나서 곧 나의 남편과 나는 생텍쥐페리가 뉴욕에 있는 동안 만날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7)는 구절도 있고, <나의 책 Listen! The Wind 의 불어 번역판을 위해 그가 쓴 서문>이라는 말도 있어, 검색을 해 보았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Listen! The Wind is a 1938 book by the American writer Anne Morrow Lindbergh. It tells the story of Lindbergh's and her husband Charles Lindbergh's 1933 flight from Africa to South America across the Atlantic Ocean

 

그 글을 쓴 사람은 Anne Morrow Lindbergh,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찰스 린드버그의 부인이다.

 

생텍쥐페리의 글, 이렇게 어렵다니!

 

그런 과정을 거쳐, 드디어 생텍쥐페리의 편지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내가 알던 생텍쥐페리가 아니다. 어린 왕자, 인간의 대지를 쓴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어려운 글들이 이어진다

 

예컨대, 이런 글들이 연이어 나온다.

 

나는 전파 소리와 잘못 맞추어진 헤드라이트와 물질세계의 모든 타성에 초조해졌다.(60)

 

그의 몇 몇 친구들은 그를 자신의 소망에 대해 보호하기 위해 공모에 가담했다. (61)

 

이들은 위험이나 진흙과 불편한 통나무집에서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감미로운 전투를 둘러싸고 서로 행복하게 모여 있던 우정이었다. (69)

 

또 이런 문장 읽어보자.

 

만일 1억의 독일인이 그들의 존재가 대변하는 도전의 이름으로 5억의 유럽인들을 모두 함께 뭉쳐서 파멸시키겠다고 위협하는 그런 경우를 직면했다면 우리는 아직도 전쟁이 안겨다 주는 파괴를 막을 수가 있었음이 너무나도 명백하다. (74)

 

, 어렵다. 우리말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미처 몰랐다. 이 문장의 혼란스러움을 생텍쥐페리에게 물어야 하는지? 아니면?

 

그들은 놀라면서 하나님의 정당함에 호소하면서 마치 그러한 보물들이 손실 없이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마치 문화가 세대를 거쳐 자유롭게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처럼 그들은 항의한다. (75)

 

이 문장은 어디쯤 쉼표 하나쯤 찍어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

 

해서, 이런 문장들이 군데군데 함정과 거침돌로 변하는 바람에 나의 독서는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다시, 이 책은?- 그래도 생텍쥐페리!

 

생텍쥐페리는 히틀러로 촉발되는 전쟁의 공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사랑하는 어머니, 우리는 얼마나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까? (284)

 

이런 글이 들어있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는 19447월에 보낸 것이니, 그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낸 것이라 생각된다.

 

그 다음 실려 있는, 아마 그가 생에서 마지막으로 썼을 편지 - 피에르 다로즈에게 보낸 편지, 1944730, 혹은 31- 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보인다.

 

....나는 힘껏 싸우고 있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늙은 조종사일거야. 내가 아는 비행기 조종사의 평균 나이 제한은 30살이지. 지난번 나는 내가 44살이 되는 바로 그 순간 아네시의 상공에서 기계 고장을 일으켰다네! 내가 독일 전투기에게 쫓기면서 느릿느릿 알프스를 넘으면서 나는 아프리카에서 내 책을 판금했던 그 광적인 애국주의자들을 생각하고 나 혼자 미소지었지. 얼마나 인생이 기묘한지 모르겠군! (285)

 

그의 연표에 의하면, 그는 1944731일 오전 830, 리트닝 기지를 출발, 프랑스 본토로 정찰을 떠난 후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마지막 비행에서도, 그가 마지막 편지에서 썼던 것처럼, 혼자 미소지으며, ‘얼마나 인생이 기묘한지 모르겠군!’이라고 되뇌었을까?

 

그날, 그가 마지막 비행을 떠나던 날, 지중해의 한 여름은 그날도 맑고 짙푸르고 뜨거웠다, 고 한다. 전쟁이 벌어지는 불행한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그에게, 마지막 가는 날에 날씨라도 맑아서 다행이라고나 할까.

 

우리는 그런 삶을 살아내고 간 생텍쥐페리의 글을, 이 책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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