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자의 비움 공부

 

이 책은?

 

이 책 장자의 비움 공부<장자의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을 주제로 한 철학 에세이다.

 

저자는 인문학자 조희, <인문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이 사는 길을 찾는 인문 고전 연구가이자 평론가이다.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통찰을 줄 수 있는 방향을 찾아서 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책의 바다에 빠져든지 수십년, 읽은 책은 만여권에 이르러 더 이상 책장의 빈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저자가 말한 저는 학문의 영역으로 장자를 대하지는 않았습니다라는 말이다.

장자를 학문의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결코 장자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장자를 살펴본다는 말이다. 장자를 학문의 대상으로 하는 것은 학자들에게 맡기고, 그래서 나는 장자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장자 읽기, 장자의 비움 공부.

 

그렇게 모두 장자의 말, 100개의 글 속으로 들어갔다.

장자를 읽는다. 장자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비움을 공부하는 것이다.

해서 저자는 말한다.

<이 모든 것은 비움의 공부를 통하여 알아갈 수 있다,>

 

비움을 공부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비움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비움은 자신만의 것을 발견해 가꾸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은 등수나 한 줄 세우기가 아닌 자신만의 'Only One'을 발견하는 길로 나아가는 것 입니다.>(23)

 

그래서 저자는 장자의 비움을 다음과 같이 세 갈래로 접근하고 있다.

 

장자, 비움의 공부

장자, 비움의 통찰

장자, 비움의 창작

 

특히 이 책 <비움의 창작>편에서는 장자의 언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우리 앞에 드러나는지를, 실례를 들어가면서 말하고 있기에, 장자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장자는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쓸모 없는 것, 쓰임이 없는 것은 없다고 하였다.

(………)

다음의 이야기들은 장자의 가르침을 현대의 창작으로 재해서간 사례들이다.(260)

저자가 실제 사례로 제시한 것은 다음과 같은 10가지이다.

먼저 이 책을 읽기 전에 글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하고 시작해보면 어떨까?

 

91 예술품_고철에서 작품으로

92 인광석_쓸모없음에서 쓸모 있음으로

93 포스트잇_실패에서 창조로

94 비아그라_부작용에서 명약으로

95 표주박_못생김에서 개성으로

96 엘리베이터의 거울_지루함에서 유용함으로

97 바퀴_채움에서 비움으로

98 도넛_완전함에서 덜어냄으로

99 자동차의 범퍼_단단함에서 빈 공간으로

100 새들의 뼈_날 수 없음에서 날 수 있음으로

 

이 중에서, 가장 뼈아픈 교훈을 주는 것은 두 번째 이야기, <인광석>에 얽힌 이야기다.

나우루 공화국은 새똥이 자원이 된 나라다.

언뜻 보면 아무 쓸모없이 보이는 새똥이 자원이 되어 인광석으로 변해, 국민 소득 3만달러가 넘는 나라가 되는 밑바탕이 되었다.

여기까지는 장자의 가르침이 일단 통한다. 쓸모없는 것의 쓸모. 무용한 것의 유용성을 인식시키는 아주 좋은 사례가 된다.

 

그런데 나우루 공화국은 한발 잘못 더 나갔다. 자원만 믿고 탕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우루 공화국은 인광석을 마구 써댄 탓에 지금은 최빈국의 대열로 추락하고 말았다. (264)

 

그 나머지 9개 사례는 모두다 비움이 약이 되는 사례들이다.

그래서 이 사례들을 읽고나면, 장자가 말한 비움이 무엇을 말하는지, 피부로 느껴지게 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책은 무엇보다도 장자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쉽게 써진 것이 매력이다.

장자를 읽었다고 젠 체 하지도 않는다, 그저 옛날이야기 읽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가다 보면, ‘, 장자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장자가 말하는 것이 바로 이것로구나’, 하는 깨달음에 무릎을 칠 것이, 분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격과 삶 - 융의 성격 유형론으로 깊이를 더하는
김창윤 지음 / 북캠퍼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격과 삶

 

이 책은?

 

이 책 성격과 삶<융의 성격 유형론으로 깊이를 더하는 >이란 부제가 붙어 있는데, 이 경우 부제부터 읽어야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다.

<융의 성격 유형론으로 깊이를 더하는 > 성격과 삶.

그래서 이 책은 융의 성격유형론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김창윤, <울산대 의과 대학, 서울아산병원 정신 건강 의학과 교수. 조현병, 조울증, 강박 장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 및 가족 문제를 상담하고 있다. 주로 정신 질환의 유전적 측면, 임상 정신 약물학, 조현병의 사회적 인지 기능 등에 관하여 연구했고,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심리 치료에도 관심이 많다. 심리 치료는 특정 이론이나 기법에 얽매이기보다는 개개인을 있는 그대로 보고 개별적 사례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를 하는 방식을 따르며, 칼 구스타프 융과 동서양 철학에 이론적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세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성격성격을 알면 사람이 보인다

2부 삶어떻게 살 것인가

3부 마음의 병

 

1부에서는, 융의 성격 유형론을 중심으로 성격의 차이를 다룬다.

2부에서는, 저자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자주 듣고 하는 얘기들을 모아 놓았다.

3부에서는, 정신질환과 그 치료법을 다루고 있다.

 

먼저 이 책은 자세한 설명이 돋보인다.

<1부 성격>에서는 심리학의 기본이 되는 프로이트를 비롯하여 아들러, 그리고 이 책의 본론이 되는 융의 이론에 이르기까지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 성격을 주제로 한 심리학을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예컨대 자기자아의 차이도 잘 알 수 있다. (46)

실상 이 두 개념, 그 차이가 궁금했었다. 간혹은 혼동이 되기도 하고, 구별되기도 하는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아쉬웠는데, 융은 자기와 자아의 차이를 이렇게 서술한다.

 

융은 다른 심라학자들과 달리 자기자아를 구별하여 사용한다.

융의 분석 심리학에서 자기는 흔히 자기실현이라고 말할 때의 자기, 즉 되어야 할 바 또는 진정한 자신을 뜻한다.

자아는 의식적 인식과 경험의 주체를 말하며, 자기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부분을 포함한 전체 정신의 중심을 의미한다. (46)

또한 돋보이는 점은 융의 이론을 토대로 하여 성격이론을 설명하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많이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가 많이 접하는 문학작품의 주인공들의 상황을 살펴보면서, 성격이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분석하고 있다.

 

다음은 그런 문학 작품들의 리스트다,

 

햄릿, 햄릿, 오필리어, (35)

오셀로, 오셀로, 185

영화 <피아니스트> 34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이문열, 47, 52, 178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문열, 170,186

젊은 베르터의 고뇌, 107

파우스트, 괴테, 50, 54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83

해변의 카프카, 84

귀여운 여인, 체호프, 107

삼국지관우, 109

호밀밭의 파수꾼, 133

인간의 굴레, 142

데미안헤르만 헤세, 168

무진기행, 김승옥, 173

아들과 연인, 174

에덴의 동쪽, 187

세일즈맨의 죽음, 199,204,207

변신, 프란츠 카프카, 202

피아노 치는 여자, 206

 

위에 열거한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과연 어떤 성격에 해당되는지를, 저자는 자세히 분석하고 있으니, 나중에 해당 작품을 읽을 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 아쉬운 점 한 가지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사람의 욕구에는 다음과 같은 서열이 있다고 보았다.

욕구를 5단계로 기술하며 성격을 단계별로 충족해야 할 요구로 설명했다.

가장 하위단계인 생리적 욕구부터 안전에 대한 욕구’, ‘소속감과 사랑에 대한 욕구’, ‘자기 존중의 욕구그리고 가장 상위의 자아실현의 욕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욕구에는 서열이 있다고 보았다. (37)

 

그의 욕구 단계를 보통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생리 - 안전 - 사회 (소속감) - 자아존중 - 자아실현의 순이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에 한 가지 추가된 것이 있다는 것을, 저자는 소개하고 있지 않다. 그러니 이 책의 기록은 최신 정보가 아닌 것이다.

 

최준식의 철학 파스타에서 다음과 같은 새로운 정보를 접한 바 있는데, 여기 적어둔다.

 

<그런데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문헌에서는 잘 발견할 수 없는데. 매슬로는 인생의 막바지에 여섯 번째 단계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가 죽기 일 년 전쯤 다섯 번째 단계인 자아실현 단계를 넘어서는 단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매우 흥미로운 주장이었다. 다른 단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간은 이 여섯 번째의 단계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여섯 번째 욕구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자아 초월의 욕구였다.>(위의 책, 69)

 

그러니, 매슬로가 주창한 욕구단계설은 다음과 같이 6단계가 되는 것이다.

 

생리 - 안전 - 사회 (소속감) - 자아존중 - 자아실현 - 자아 초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랜드 여행 - 세계 여행에서 발견한 브랜드의 비밀
김지헌.김상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브랜드 여행

 

이 책은?

 

이 책 브랜드 여행은 <세계 여행에서 발견한 브랜드의 비밀>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저자는 김지헌김상률 공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저자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경험한 브랜드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10여 년 동안 여행을 하면서 만난 다양한 브랜드들에 대한 경험들을 담아 놓았다여행을 떠나 이동하고(move), 먹고(eat), 자고(sleep), 놀고(play), 쇼핑(shop)하는 기본 행위들을 중심으로 에세이로 담아놓았다.

 

해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Eat 먹다 식당

Part 2. Sleep 자다 호텔

Part 3. Play 놀다 - 관광지, 도시 

Part 4. Shop 사다 - 마트 

Part 5. Move 이동하다 항공사렌트카지하철 


그렇게 다섯 가지로 브랜드를 살펴보는 이 책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첫 번째무엇보다도 이 책은 브랜드에 대한 책이다.

 

평생 브랜드를 연구하고 소비자의 심리를 분석하는 두 명의 브랜드 전문가가 보여주는 브랜드저자들의 마음에 남아 기억되는 브랜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다시이 책은? -으로)

 

두 번째여행에 관한 책이다.

 

두 저자가 다닌 여행길유럽을 비롯하여 아시아중동등등 수많은 여행지가 여기에 담겨있다그중에 흥미있는 부분몇 가지 소개한다.

 

웰컴 과일과 나이프 (114)


저자가 묵었던 호텔 중 하나웰컴 과일로 배가 제공되었다문제는 배를 깎아 먹을 칼이 없었던 것그래서 결국 그 배는 화중지병으로 남겨 둘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프런트데스크에 전화를 해서 칼을 달라고 요청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에는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만약 접시 위에 칼이 필요하시면 프런트데스크에 연락주세요라는 메모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115)

 

이 부분을 읽으니 예전에 해외여행 때의 일이 떠오른다.

과일을 사들고 호텔에 들어갔는데 칼이 없어서 프런트데스크에 전화했더니 직원이 직접 들고 올라와과일을 깎아먹은 적이 있다그러니 혹시 그런 일이 있거든프런트데스크로 과감하게 전화하시라는 것, 유용한 정보다. 

 

호텔비에 조식포함인 경우도시락도 가능하다. (146)


저자는 이스탄불의 페라팰리스 호텔에 묵었던 이야기를 해준다.

바로 도시락에 얽힌 사연이다.

체크아웃을 하는 날아침 비행시간 때문에 아침을 먹을 시간이 없었다.

그 전날 그런 아쉬움을 말했더니 호텔측에서 저자를 위해 도시락을 싸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도 그런 경험을 했다베트남 호지민 여행중에 묵던 호텔에서 인근의 하롱베이로 가기 위해 체크아웃을 하게 되었다그런 사정을 말했더니 호텔 매니저가 체크아웃을 하는 날 아침, 체크아웃을 하는 우리 일행에게 도시락과 과일을 건네주었다그런 친절호텔에서 흔히 있는 것인줄 알았는데저자의 기록을 보니 그런 일이 흔한 일은 아닌 모양이다.

 

그 일에 대하여 저자는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그동안 다른 호텔에서 조식을 예약해 놓고도 오전에 이른 비행시간 때문에 먹지 못한 적이 꽤 있었다물론 비행시간은 내가 정한 것이기에 호텔은 아무 잘못이 없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늘 아쉬움이 남았다그런데 페라팰리스 호텔은 고객이 감당해야 할 그런 당연한 아쉬움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뛰어난 공감 능력을 가지고 고객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려는 자세를 보였다. (146)

 

사정이 이런데나는 베트남에서 그런 친절을 받아놓고도 당연하게 여겼던 내가 부끄러워진다내가 공감능력이 없었던 것이다.

 

미코노스 섬에 대한 정보 (201)

 

그리스의 미코노스섬이 섬은 제우스와 티탄족의 전쟁터였다.

전쟁을 계속되었고 티탄족은 신들의 큰 고민거리가 되었다그때 헤라클레스가 나타났고 신들의 숙원이던 티탄을 죽이고 바다에 수장시켰다.

이때 헤라클레스가 티탄을 향해 던진 바위가 이 섬이 되었다는 것이다.

미코노스라는 이름은 섬의 첫 번째 통치자인 아폴론의 손자 미콘스(Mykons, 델로스의 왕)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미코노스섬에서무라카미 하루키가 한동안 머물면서 소설을 집필했다.(204)

 

세 번째미국 생활 안내하는 책이다.

 

저자가 미국에서 상당 기간 가족과 함께 체류한 경험을 기록해 놓았는데이런 자료들은 미국에 체류하거나 여행할 때에 좋은 팁이 될 것이다.

 

저자가 소개한 마트들을 소개한다.

 

알디월마트리디홀푸드트레이더 조해리스티터푸드라이온아마존

 

한국 마트 - H 마트신라 마트

 

혹시 미국에 여행하거나체류하는 경우 근처에 마트가 여기 소개된 곳이라면참고하시기를아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은 무엇보다도 브랜드에 관한 책이다.

브랜드는 기억의 문제다브랜드는 기억되어야 브랜드의 가치가 있다.

그래서 브랜드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어야 한다.

 

브랜드 포지셔닝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국 경쟁 브랜드와의 상대적 위치를 의미한다. (318)

 

그 차별의 방법은 수만 가지가 있다그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것은 가격품질또는 친절 정도인데저자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차별화의 방법은 이렇다.

 

디테일감각적 경험화려함따뜻함오래감공감능력볼거리색깔마음을 두드림다른 곳에는 없는 것옆 사람이 즐거워함,

 

그런 것들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결국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다가갔다는 것이고, 행복하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을 뛰어 넘어 행복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18)

 

해서브랜드 만족도와 관련 이런 것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소비자의 만족도를 정의하는 수식은 100 - 1= 99 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만 만족하지 못해도 그것은 전체에 영향을 미쳐, 100 - 1= 0 이 된다는 것이다.(1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전략으로 지구를 누빈 식물의 놀라운 모험담
스테파노 만쿠소 지음, 임희연 옮김, 신혜우 감수 / 더숲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이 책은?

 

이 책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전략으로 지구를 누빈 식물의 놀라운 모험담>을 그린 책이다.

원제는 L'incredibile viaggio delle piante / The Incredible Journey of Plants 이다.

 

저자는 스테파노 만쿠소 (Stefano Mancuso),

<세계적 권위의 식물생리학자로, 피렌체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식물신경생물학연구소(LINV)를 이끌고 있다. 재치 있는 입담과 과학부터 철학, 예술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해설로 친절한 과학 내레이터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을 때, 먼저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

 

동물 필터를 제거한 눈으로 식물을 바라봐야 한다.(9)

 

그런 시각으로 보면, 식물의 특별한 점들이 아주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해서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라는 이 책의 제목 모험이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식물이 주체적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모험하는 존재라는 것, 확실해진다.

 

그러니 이런 말, 맞다

 

식물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들은 먼 곳까지 이동한다. 단지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다. 식물이 움직일 수 없지만, 적어도 그들의 생애동안 이동할 수는 있다.

식물은 개별 개체의 생애동안에는 이동할 수 없지만, 수대에 걸쳐서는 가장 먼 땅,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극도로 열악한 지역을 정복할 수 있었다.(8)

 

과연 식물이 어떻게 모험을 하고 있는지, 몇 가지만 살펴보자.

 

먼저 식물은 모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끈질긴 존재인가?

어떤 모험도 감수하고 모험을 감수하고, 그 마지막 결과로 살아남아야 하는데, 그 끈질김의 정도가 어디까지일까? 그 예로 저자는 일본에서 만난 나무를 예로 든다.

 

일본어 히바쿠주모쿠라는 말을 읽으면서 그 발음이 복잡해서 몇 번이나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보았다. 그래도 얼른 입에 달라붙지 않는다. 외워지지도 않는다. (37)

헌데 그 말 옆에 있는 한자가 눈에 띄어 읽어보니. 피폭수목(被爆樹木)이 아닌가?

피폭(被爆), 말 그대로 폭탄을 맞은 나무라는 뜻이다. 폭탄, 즉 원자폭탄을 맞은 나무다.

 

원자폭탄을 맞고도 살아남은 나무가 있다니, 그 끈질긴 생명력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런 생명력이 모험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모험의 형태는?

 

먼저 공간의 이동을 들 수 있다.

한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 한 곳에서 탈출하여 다른 곳으로 침입하는 것이다.

 

식물은 확장을 계속해 나갈 곳을 찾기 위해 탈출을 감행할 것이다.(51)

침입생물이 되는 조건은 다양하다. (55)

 

씨앗을 다량 분산할 수 있는 능력

매우 빠른 성장

환경 조건에 따라서 다양한 생태형을 만들어내는 능력

복합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

인간과 제휴할 수 있는 능력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식물은 씨를 퍼트린다.

이런 식물 있다는 것, 처음 알게 된다.

 

후라 크레피탄스 : 대극과 식물

이 종은 폭발음을 내며 자신의 씨앗을 초속 60 미터 이상으로 쏘아댐으로써 40미터 거리까지 튕겨나간다. (177)

그러니 사람으로 치면 순간 이동을 하는 셈이다. 식물이 움직인다는 말이 이렇게 이루어진다.

그런 식물 또 있다.

 

에크발리움 엘라테리움 : 박과 식물

이 식물은 로켓을 발사하듯 빠른 폭발 과정을 통해 점액과 함께 다량의 씨앗을 최대 2미터까지 공중으로 힘차게 쏘아올린다.(177)

 

그런 예외적인 경우 말고 보통 식물은 물과 공기 그리고 동물을 통하여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그중 공기와 물은 아주 경제적이다. 동물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과일 생산이라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공기와 물은 다른 작업이 필요없는 것이다. (176)


동물을 이용하는 경우, 씨앗은 커서는 안된다. 동물이 삼킬 정도의 크기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무게가 18킬로그램이나 되는 씨앗이 있다. 크로이세아 말디비카 씨앗.

대개 씨앗은 가벼워야만 멀리 날아갈 수 있고, 동물이 삼켜 운반할 수 있어 개체를 번식시키는 데 적당한데, 이 씨앗은 그 반대로 무게가 무거워 다른 곳으로 날아갈 수 없다. 대체 왜 이런 씨앗이 있는 것일까? (107)

 

그렇게 무게가 무겁게 된 데에는 식물의 눈물겨운 생존전략이 숨어있다.

 

어린 나무는 어미 나무 가까이 떨어지면서 부모와도 그 옆에 떨어져서 발아한 씨앗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서 씨앗이 클수록 에너지 보유량이 많아지므로, 그만큼 생존가능성이 높아졌던 것이다. (110) 


멀리 갈 수 없으니, 아예 어미 나무 아래 떨어지되, 아예 작정하고 몸을 크게 불리는 것이다.

 

이제 시간을 초월하여 옮겨가는 경우를 살펴보자.

 

1803, 네델란드 상인인 얀 티링크가 남긴 씨앗이 있다. (120)

그는 동인도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으로 여행을 갔는데 거기에서 관심을 끄는 몇 가지 씨앗을 가지고 오게 된다. 그런데 티링크가 탄 배가 해적에게 나포되어 결국은 그 씨앗을 담은 가방이 영국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이 된다.

그리고 그 가방에 담긴 씨앗은 200년 후에 열려, 씨앗임이 알려지자, 그것을 발아시킨다.

그렇게 해서 시간을 건너, 공간을 뛰어넘어 엘리자베스 1세 공주라는 이름의 식물이 탄생한다. (126)

 

또 있다. 비운의 유대 민족의 마지막 항전지 마사다에서 남겨진 씨앗이다.

마사다에서 점토 항아리 안에 있던 대추야자 씨앗이 발견된 것이다.

그것을 다시 심어, 20133월에 개화가 되었다. 그러니 무려 2천년만에 다시 부활한 씨앗인 것이다. (126)

실로 경이로운 일이다. 2천년이나 잠자던 씨앗이 다시 눈을 떴으니, 만약 동물 중 하나가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아마 전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식물은 모험한다. 움직이면서 모험을 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동물의 세계는 움직이는 동물이 바로 바로 보이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데 비하여 식물은 그렇지 않다. 움직이는 것이 바로 바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니, 아무래도 관심이 덜 가게 된다.

그런데 이 책으로 동물 필터를 제거한 눈으로 식물을 바라보고(9), 우리와 다른 유기체를 볼 때는 유사성이 아닌 이해력의 렌즈를 끼고 관찰하게 되니(9쪽), 이제 식물의 특별한 점들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식물이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존재라는 것, 심지어 식물들은 생존하기 위하여 모험조차 서슴치 않는 존재라는 것, 이제 확실히 알게 된다.

 

그러니 움직이지 못하고 꼼짝 못한다는 의미에서 쓰이는 식물인간이라는 말도 이제는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택트 인권 상영관 - 청소년을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
최하진.박인숙 지음 / 예미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택트 인권 상영관

 

이 책은?

 

이 책 언택트 인권 상영관<청소년을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최하진, 박인숙 공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청소년의 인권이다.

 

인권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 책은 영화를 활용한다.

영화 한 편씩을 소개한 다음에 그 영화의 주제를 통해, 청소년의 문제를 논의의 장으로 끌어온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영화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칠드런 액트, 로제타, 자전거 탄 소년, 가버나움,

아름다운 비행, 청원, 우리들, 4, 여행자

 

다루고 있는 주제는 각각 다음과 같다.

 

칠드런 액트: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로제타: 청소년 노동과 복지에 대하여

자전거 탄 소년: 소년법을 폐지해야 한다고요?

가버나움: 출생신고는 어떤 의미를 갖나요?

아름다운 비행: 환경보호와 동물권, 이렇게 생각해요

청원: 행복추구권과 생명권이 부딪친다면?

우리들: 왕따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4: 체벌은 위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여행자: 아동은 보호가 필요한 권리의 주체

 

영화는 문제를 드러낸다.

 

지난 2015년 한 장의 사진이 국제 사회를 울린 적이 있다.

터키의 휴양지 보드룸 해변에서 세 살배기 시리아 꼬마 알란 쿠르디가 죽은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그 아이는 IS의 탄압을 피해 부모와 함께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풍랑에 휘말려 결국 죽게 된 것이다. 그 한 장의 사진이 전세계에 전해지면서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93쪽)

 

이처럼 보여주는 것은 그 효과가 크다.

그런 사진보다 더한 것이 바로 움직이는 사진인 영화다.

영화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눈으로 생생하게 보여주어 사람들 마음에 직접 가 닿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사회 현상에 대해, 그 문제를 드러내 보여주는 데 영화가 효과가 있다.

 

영화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를 드러냄으로 문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나는 영화의 힘을 믿는다. 영화가 상황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대중들이 생각하게끔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94)

 

영화 <가버나움>에서 변호사 역으로 출연했던 나딘 라바키 감독의 말이다.

그처럼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난민 문제가 영화를 통하여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 것이다.

 

영화는 힘이 있다.

 

그러면 왜 청소년의 인권 문제를 논하는데 영화를 활용하는 것일까?

그건 영화가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 <로제타>가 바로 그렇게 영화는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로제타>는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 감독이 만든 영화다.

주인공인 로제타는 18세 소녀다. 그녀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알코올 중독자인 어머니를 부양하며 이동식 트레일러에서 생활하고 있다. (39)

 

그런 그녀에게 닥쳐오는 일들이 너무 버겁다. 영화는 그런 상황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뜻밖에도 1999년 칸영화제에서 예상 밖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관객들도 놀랐고, 당시 언론들은 놀라움의 연속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대서특필했다. (46)

 

더 신기(?)한 것은 이 영화가 등장한 후에, 벨기에 정부는 로제타 플랜이라고 불리는 청년실업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그 내용은 학업을 마치고 막 노동시장에 내던져진 젊은이들에게 로제타 플랜을 적용하여, 학교를 졸업하고 6개월 이내의 젊은이라면 누구라도 이 혜택을 이용해 취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현실을 바꿔놓는 힘, 바로 이게 영화의 힘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 진지하다.

저자는 소년원에서 원생을 대상으로 하여 인문학 강의를 <영화와 글쓰기>라는 과정으로 진행하면서 직접 영화를 보여주면서 토론도 병행하는 가운데,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세상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년원에서 인문학 강좌를 통해 만나는 다양한 세상, 원생들은 영화 속 세상을 분명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들의 인생에 대입해 볼 것이다.

 

더해서 이 책에는 그런 영화 소개와 더불어 법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그러니 단순히 영화 속 이야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현실 사회에서 어떻게 연결이 되고 어떻게 해결이 되느냐 까지 살펴볼 수 있으니, 이 책 상황과 해결책 또는 대안이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