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쓸모 - 팬데믹 세상 이후, 과학에 관한 생각
전승민 지음 / 체인지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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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에 정말 쓸모있는 책 과학의 쓸모

 

이 책은?

 

이 책 과학의 쓸모는 <팬데믹 세상 이후과학에 관한 생각>을 정리해 놓은정말 쓸모있는 책이다.

 

저자는 전승민, <‘현실 세계에 도움 되는 기술이 진짜 과학이라는 모토로 15년 동안 다양한 과학기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전문 저술가월간 <과학동아기자, <동아일보과학팀장, <동아사이언스온라인뉴스 편집장 및 수석기자를 지냈다프리랜서 과학 저술가로 다양한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과학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과학이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까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그런 것일까?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그런 질문에 당연히없으면 안되는 것이며 그러니 알아야만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이 책의 첫 번째 장인 <Necessity1 과학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_질병과 재난꼭 알아야 할 것>을 읽어보면 저절로 그런 대답이 나오게 되어 있다.

과학을 아느냐모르느냐의 차이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린 중세의 유럽에서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기초적인 과학지식이 없어 사망자가 속출했던 사건을 굳이 들먹일 필요조차 없다지금도 코로나 19에 대처하는 방법이라며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그런 세상이 아닌가.

 

그러니 과학이 필요한 것이다이제 과학에 죽고 사느냐가 달린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실을 필두로 하여, <Necessity2 과학새로운 시대를 여는 열쇠

_새로운 산업의 출범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들>을 챙겨보고,

 

그다음으로 앞으로 과학은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를 <Necessity3 과학이 만드는 신세계 _근원을 알아야 새로운 시대가 보인다>에서 조망해보고 있다.

 

그러니 이 책공리공론을 논하는 게 아니라매우 실제적이고 구체적이며 설령 미래의 일을 말한다 할지라도 현실적이다.

 

먼저 현시점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코로나 19부터 말해보자.

마스크는 누가 써야 하는가?

 

마스크는 우선 환자부터 착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29)

바이러스는 입에서 튀어나오는 침방울에 섞여 있으니까환자는 마스크를 써야한다.

 

반면건강한 사람이 내 몸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건 효과가 좋지 않은 편이다.

어딘가에서 날아온 비말이 쓰고 있는 마스크 위로 날아와 붙었다고 가정하면그 안에 있는 바이러스는 손쉽게 마스크를 뚫고 들어올 수 있다.

 

코로나 19가 유행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권장하는 것은누가 무증상 감염자인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호흡기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니이런 시기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 누구나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을 듯하다. (30)

 

인공지능 시대사람의 일자리는?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사람이 설 자리는 대폭 좁아질 것이라는 견해도 여기저기 등장한다.

그런데저자가 말하는 차분한 목소리를 들어보자그런 두려움 사라질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라고 해서 인간의 일자리가 모두 사라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인간이 없다면 인공지능은 아무런 일을 하지 못하니까요이 점을 알고 있다면앞으로 인간과 인공지능(또는 인공지능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로봇)이 어떻게 일을 나눠야 하는지도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즉 자신의 일을 주도적으로 하는 직군은 인공지능을 유용한 도구로 이용할 수 있고지식이나 규칙을 기반으로 판단하거나단순한 작업을 해야 하는 직군은 인공지능으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108)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런 안목을 가져보자.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는데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제대로 알면 준비 또한 가능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 - 융합

 4차 산업혁명 이후 일어나는 기술 혁명은 융합이라는 키워드로 이해하면 된다.

모든 혁신은 인공지능과 로봇그리고 통신기술이 만들어내는 융합의 기술이다. (141)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가?

 

교통수단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세상은 변화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나의외로 보통 50~ 60년 주기로 큰 변혁을 겪는다.

그리고 우리 삶의 모습 그 자체를 바꾸는 것은 교통수단의 발전에 있다.

즉 교통수단의 혁신은 인류 생활방식을 바꾸는 변화그 자체다. (195)

 

지금 운행중이거나계획 또는 구상중인 자동차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자기부상열차 (197)

진공튜브 열차 하이퍼루프 (197)

자율주행자동차 (200)

플라잉카 (203)

 

우주 산업의 미래와 현재,

 

우주기술은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그 목적은 당연히 경제가 된다. (215)

앞으로는 우주 빅데이터가 새로운 시장 창출의 핵심요건이 될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우주 분야의 연구개발우주기술 제작 및 사용우주 관련 제품 및 서비스에서 공공과 민간 분야가 창출하는 경제효과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새롭게 알게 된 것들

 

현관문의 아래쪽에 벌레가 들어오지 않도록 방충솔이 달려있다. (39)

세균 감염증을 에방하기 위해 주위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는데세균을 옮겨올 수 있는 쥐나 해충 등이 집안에 침입하지 않도록여러 방비책을 마련하고 있는데현관문의 방충솔도 그 중의 하나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개나 고양이로부터 기생충을 옮을 위험이 있으니시기에 맞춰 동물에게도 구충제를 먹이고가족도 함께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먹는 게 좋다. (45)

 

비행기 탑승객의 경우에는 기내 공기 순환장치 덕분에 감염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 등에 의해 확인되었다. (83)

 

뉴칼라

 

육체노동자를 뜻하는 블루칼라나 사무직 노동자를 뜻하는 화이트칼라가 아닌전통적 직업군 구분법을 벗어난 새로는 직군을 말하는 것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새롭게 등장하는 직업계층을 일컫는 말이다.

 

ICT 분야 각종 첨단기술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비롯해 보안기술이나 데이터 처리 전문가프로그램 개발자나 관련 기술자를 뜻한다. (148)

 

신재생에너지란?

 

재생에너지는 외부에서 연료를 투입하지 않고 발전이 가능한 방식을 말한다.

수소 등 새로운 신에너지를 신에너지라 하고재생에너지와 신에너지를 합쳐 신재생에너지라고 부른다. (174)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꼽히는 것은 태양광과 풍력지열이 있다. (175) 

 

인공지능 기준 전자 인간을 만들 때 지켜야 할 것들 (157)

 

로봇 3원칙과 2대 프로토콜(규약)

 

1원칙 로봇은 인간을 위험에 처하게 하면 안 된다.

2원칙 : 1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을 들어야 한다.

3원칙 : 1원칙과 2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한 로봇은 자신을 지켜야 한다.

 

첫 번째 규약 로봇은 생명체를 해치거나 죽도록 방치하지 않는다.

두 번째 규약 로봇은 자신이나 다른 로봇을 고치거나 개조할 수 없다.

 

다시이 책은?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쓰면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을 알기 쉽게정말로 알기 쉽게’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12)

그런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읽어보면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특징중의 하나수식이나 복잡한 과학적 약어기호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 (13)

 

해서 어려울 줄만 알았던 과학이 쉽게 들려왔다는 것말해둔다.

이 책을 읽고 나서과학 지식 업그레이드 된 것은 물론이고과학에 관한 마음가짐 또한 달라진 것확실하다.

 

과학에 임하는 자세저자는 다음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로과학과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둘째로과학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셋째로검증된 전문가의 이야기는 중대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를 알아볼 수 있는 식견을 갖추어야 한다. (10-12)

 

이 책, 그러한 자세와 식견가질 수 있도록 해주어과학이 주는 힘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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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억 살 신비한 별별 우주 탐험 - 교과서 속 과학을 쉽게 알려주는
이화 그림, 정완상 글 / 성림주니어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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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억 살 신비한 별별 우주 탐험

 

이 책은?

 

이 책 138억 살 신비한 별별 우주 탐험은 <교과서 속 과학을 쉽게 알려주는 과학툰>으로 우주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정완상 글/이화 그림.

저자 정완상은 <1992년부터 국립 경상대학교 기초과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전공 분야는 중력 이론과 양자대칭성 및 응용수학으로현재까지 수학·물리 분야의 국제 학술지에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아동용이다이 책의 주인공인 로봇 3인방 코스캔코스피어코스큐브 함께 이우주 박사로부터 미션을 받아그걸 수행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들이 수행하는 미션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부 우주여행

2부 태양계 탐사

3부 우주 진화

 

<1부 우주여행>에서는우주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로켓으로부터우주 엘리베이터우주 정거장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2부 태양계 탐사>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지구를 비롯하여 태양을 돌고 있는 태양계의 행성들그리고 은하에 이르기까지 별들이 움직이는 세계를 살펴보고 있다.

 

<3부 우주 진화>에서는우리가 살고있는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그리고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데그건 무엇인지 등등흥미로운 이야기가 이우주 박사와 세 명의 로봇 사이에서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하여펼쳐지고 있다.

 

그 중에 몇 가지 옮겨본다.

 

행성의 이름 짓기  - 그리스 신화

 

태양을 돌고 있는 8개의 행성들그 이름에는 그리스 신화가 자리하고 있다지구를 제외한 7개의 행성그 이름짓기가 어떻게 된 것인지 살펴보자.

 

수성 (Mercury, 헤르메스)

 

고대 그리스의 헤라클레이토스는 수성과 금성이 지구가 아닌 태양을 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수성을 그리스 신 헤르메스로 불렀다헤르메스는 발이 빨라서 전령 역할을 하는 신인데수성이 태양에서 제일 가깝게빠르게 돌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 (98)

 

금성 (Venus, 아프로디테)

 

금성은 영어로 비너스다비너스는 영어식 이름이고그리스식 이름은 아프로디테아프로디테는 사랑과 미의 여신이다. (105)

 

화성 (Mars, 아레스)

 

망원경으로 봤을 때 붉게 보이는 화성을바빌로니아 사람들은 네르갈(Nergal), 이집트 사람들은 Har Decher (붉은 것혹은 죽음의 별이라고 불렀다.

네르갈(Nergal) : ‘위대한 영웅’ 또는 전쟁의 왕’, 원래 뜻은 커다란 집의 주인

 

그리스와 로마 사람들은 화성의 붉은 빛이 전쟁투쟁정열을 나타낸다고 생각해서 전쟁의 신의 이름을 따서 아레스(Ares) 또는 마르스(Mars)라고 불렀다. (123)

 

목성 (Jupiter, 제우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목성이 제일 큰 행성이기 때문에 그리스 최고의 신 제우스라고 불렀다제우스의 로마식 표현이 Jupiter. (143)

 

토성 (Saturn, 크로노스)

 

토성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 신의 아버지 크로노스를 가리킨다크로노스는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신 가이아의 후손으로 시간과 세월을 담당하는 신이다.

크로노스의 로마식 이름이 Sartunus에서 지금의 토성즉 새턴(Saturn)으로 바뀌게 된다. (154)

 

천왕성 (우라노스)

 

우라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크로노스의 아버지다.

로마식 이름으로는 카엘러스(Caelus)이지만신기하게도 천왕성은 로마식 이름보다는 그리스식 이름을 더 많이 사용한다. (166)

 

해왕성 (Neptune, 포세이돈)

 

태양계의 모든 천체들 가운데 가장 파란색을 띠고 있어그래서 바다를 의미라는 해()를 써서 해왕성이라 이름을 붙였다.

해왕성은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이름을 붙였다바다의 왕이란 뜻이다.

포세이돈의 로마식 이름은 넵투누스인데이것이 해왕성의 영어단어인 넵튠(Neptune)이 된 것이다. (175)

 

명왕성 (Pluto, 하데스)

 

로웰 천문대는 새로운 행성의 이름을 붙이기 위해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천 개 이상의 이름을 제안받았는데결국 11살의 영국 소녀 베네티아 버니가 제안한 Pluto 로 정했다.

그 소녀는 고전 신화와 천문학을 좋아했는데명왕성이 태양에서 너무 멀기 때문에 어두울 거라는 생각에 그리스 신화의 저승의 신인 하데스의 영어 이름인 플로토라는 이름을 제안했다. (189)

 

이 밖에도 재미있는 우주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중력 공간에서 촛불은?

 

무중력 공간에서 촛불은 금방 꺼진다.

연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촛불을 에워싸서 촛불이 공기 속의 산소와 만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46)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우주 엘리베이터에?

 

저자의 글을 읽다가무릎을 치면서 탄복을 했다바로 우주 엘리베이터와 전래 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연결시키는 대목이다

 

오누이는 나무 위로 도망을 쳤는데호랑이가 쫓아오자 하늘에 빈다그러자 하늘에서 동앗줄이 내려온다.

바로 그 동아줄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그것을 저자는 우주 엘리베이터와 연결시킨다.

 

물론 우주 엘리베이터는 1895년 러시아의 치올콥스키가 처음 아이디어를 낸 것이지만이걸 설명하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연결시킨 것은 참으로 탁견이라 할 수 있다.

 

우주 쓰레기 수거 작전

 

우주에는 많은 양의 쓰레기가 있다.

수명을 다했거나 고장이 나서 제어가 안 되는 인공위성로켓에서 분리된 연료통우주조종사들이 떨어뜨린 공구들이런 것들이 우주 쓰레기다.

 

이런 쓰레기들은 지구의 대기권에 진입하면 불타 사라지지만아직도 4,500톤 정도의 쓰레기가 지구를 에워싸고 있다. (85)

 

이런 쓰레기들을 치우는 방법저자는 여기에 4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우주 논개법. (85)

태양 돛단배를 이용하는 법 (85쪽)

레이저 빗자루 방법. (86)

우주 끈끈이 방법. (88)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조하시라.

과학자들은 인공위성이 안전하게 지구 주위를 돌 수 있도록 지구를 둘러산 우주 쓰레기들을 전부 다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 (89)

 

목성에서 사람이 걸을 수 있나?

 

목성은 기체 행성이다기체로 형성되어 있으니그 표면이 마치 안개처럼 되어 있어 발을 디디면 푹 빠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목성은 주로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진 기체 행성이라고 배웠는데표면이 단단한데?

목성을 이루는 물질이 주로 수소와 헬륨인 건 맞아그런데 목성의 표면은 주로 액체 상태의 수소와 고체 상태의 수소야. (147)

 

따라서 목성에서도 사람이 걸어갈 수 있다는 것.

 

별은 어떻게 죽는가?

 

별은 스스로 빛과 열을 내는 천체다별이 더 이상 빛과 열을 낼 수 없게 되는 것이 별의 죽음이다.

 

별 속에서 가벼운 원소들끼리 달라붙어서 무거운 원소로 변하면서 빛과 열이 나오는데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소들이 모두 사라지면 열과 빛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그러면 별 속에서 가스의 압력이 작아지고그렇게 되면 중력 때문에 별이 중심 쪽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244)

 

중력과 가스가 팽창하는 힘이 균형을 이뤄서 별의 모양이 유지되는데더 이상 별의 내부에 태울 가스가 없으면 중력 때문에 바깥쪽에 있는 물질들이 점점 안으로 끌려 들어가게 되면서 별이 쪼그라들어별은 죽게 되는 것이다. (246)

 

다시이 책은?

 

이 책은 분명 아동용이지만성인인 나로서도 배울 것이 참으로 많았다.

처음 듣는 것들이 많이 나와서그동안 우주에 무심했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저 뉴스나 영화에 나오는 화성에서 살아남기라던가화성 탐사선 착륙 정도의 수준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는데이 책을 읽으니하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그냥 공상과학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그 지구를 포함하여 우주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그걸 알 수 있다는 것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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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최종합격했습니다 - 베트남 해외취업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
유영준 지음 / 렛츠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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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베트남 알아가기 베트남에 최종합격했습니다

 

이 책은?

 

이 책 베트남에 최종합격했습니다는 <베트남 해외취업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저자는 유영준, <1989년생, 2016년 세계한상대회를 계기로 베트남에 취업했다베트남 호치민에서 회사생활과 베트남 문화를 꾸준히 기록하였다퇴사 후 베트남 1020대 트렌드를 중점으로 글을 쓰고 있다유튜브와 블로그를 운영하며 베트남 및 동남아를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 베트남 취업일기

2. 베트남 생활일기

 

1부에서는 저자가 베트남의 기업체에 취직이 되어업무에 적응하는 과정을 담았고

2부에서는 저자가 베트남에 살면서 느낀 점들베트남에서 살면서 필요한 정보들을 담아 놓았다.

 

1베트남 취업일기

 

저자는 베트남에 있는 한국 자동차 회사에 취직이 되어, 2016년 베트남 호치민(구 사이공)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거기에서 3년 생활을 하면서회사의 업무에 적응하고그리고 퇴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의 공항에 도착비자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터출근 첫날 베트남 직원과의 의사소통이 잘 못 되어 지각한 이야기 등회사 생활이 펼쳐진다.

 

저자는 그런 업무과정에서 수시로 자기를 돌아보는, ‘자기 성찰형 인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가 베트남에 아무런 준비 과정 없이 가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어그 점을 먼저 독자들에게 환기시킨다이런 점솔직하게 서술하고 있어베트남에 취업하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리라 본다.

 

그 다음 고민은인턴에서 정직원이 되기까지의 고민을 적나라하게 기술한다.

인턴 기간이 2개월인데과연 그 기간이 끝나고 정식 직원이 될 것인가또 베트남에서 일을 계속하는 것이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인가하는 문제까지저자는 토로하고 있다.

 

인턴에서 정직원으로 신분 변경이 이루어진 다음에도 고민은 이어진다.

 

저자는 전략기획팀으로 발령을 받았는데(49), 조직 구조가 대리과장차장이 없는 이사 바로 다음의 직원이었다그래서 소위 말하는 사수가 바로 이사였으니업무 습득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는 고백도 이어진다.

 

그리고 업무 또한 전략 기획이라기 보다는 재무 인사 제외하고 모든 업무를 다하는 바람에 전문성을 기르기 힘들었다는 점도 고민 중의 하나가 된다.

(아마이런 점들이 퇴직의 사유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현장인 공장에 가서 일을 하는 것까지저자의 2년여 회사 생활을 1부에서 살펴볼 수 있다.

 

2부에서는베트남에 살아가는데또는 여행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담아 놓았다.

여기에는 살아본 사람만이 아는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

 

먼저길 건너는 요령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베트남에 가서 첫 번째로 만나는 고민이 바로 길건너기다.

오토바이와 차가 무질서(?)하게 지나가는데횡단보도 신호등도 보이지 않으니 저 많이 달려오는 오토바이 행렬을 어떻게 뚫고 지나가지하는 고민이 드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런 조언을 한다. (113)

 

베트남 사람들이 건널 때 같이 건너라.

길을 건널 때 항상 일정한 속도로 건너라. 뛰거나 갑자기 멈추지 마라.

차가 오는 방향을 똑바로 바라보며자기가 건널 것이라는 확실앟 표시를 하라.

뻔뻔해야 한다.

위험할 것 같으면 양보해라.

그리고 절대 방심하지 마라.

 

조심해야 할 사기 유형들

 

몇 가지 유형이 있다.

공항 그랩 사기택시 요금 사기에어비앤비 사기씨클로 사기 등이 있다.

 

여기 씨클로 사기는 나도 당해본 적이 있어공감이 된다.

씨클로를 타면서 분명히 얼마라고 확인하고 탔는데내릴 적에 많은 금액을 요구해서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다그 다음부터는 종이에 금액을 아예 써서 확인을 하고 탔었다.

 

베트남을 이해하는 영화 추천

 

 

저자는 베트남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하여베트남 관련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153)

<시클로>, <하늘과 땅>, <퓨리.

 

베트남 영화로는 실베스타 스텔론이 등장하는 <람보>가 있는데그런 영화는 볼 게 못된다는 것첨언해 둔다.

 

이 밖에도 베트남에 여행을 갈 때 필요한 정보들이 많이 있다.

 

쌀국수베트남 이름호치민 거리 이름의 비밀,

베트남 설날은 일주일호치민 근교 추천 여행지,

베트남과 여성여자들의 한류남자들의 한류,

박항서와 베트남밀크티와 카페쓰어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은 두 가지 면에서 유용하다.

저자가 베트남에서 근무하면서 겪었던 베트남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준다는 점이 그 하나요그런 과정에서 타국인 베트남에서 살아가거나여행하는데거기에서 직접 살아본 사람만이 아는 노하우를 전해준다는 점이 또 하나이다.

 

솔직하고 담백한 설명들이베트남을 취업의 나라로여행의 나라로 알아가는데 좋은 정보가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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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러시 - 우주여행이 자살여행이 되지 않기 위한 안내서
크리스토퍼 완제크 지음, 고현석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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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스페이스 러시

 

이 책은?

 

이 책 스페이스 러시는 <우주여행이 자살여행이 되지 않기 위한 안내서>이다.

우주와 우주 여행에 관하여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크리스토퍼 완제크 (Christopher Wanjek ), <NASA의 수석작가로 활동했다. 2006년부터 NASA 고더드 우주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우주의 구조와 천체물리학의 진화를 주제로 많은 글을 썼다천문학과 물리학에 관한 500편 이상의 글이 워싱턴 포스트스카이 텔레스코프라이브 사이언스》 등에 실렸다.>

 

이 책은 <세계적인 과학 매거진 스켑틱의 발행인 마이클로부터 아이작 아시모프 이후 우주 탐사에 관한 최고의 책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의 내용은?

 

우주 여행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낭만적이다.

무대만 우주일뿐지구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그대로 일어난다그런데 거기에서 숨 쉬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달 또는 화성에 기지를 건설하고 거기에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

 

실제는 다를 것이다그러면 무엇이 다를까?

그 대답이 여기 이 책에 들어있다.

 

먼저 중력문제. 

20세기 중반 일부 과학소설 작가들은 무중력이 건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추측했다.

혈액순환이 더 좋아지고관절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며요통은 영원히 치유되고노화 자체의 속도도 늦어질 것이라고할머니를 우주에 모셔가기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판이었다.(80)

 

그러나 실제는 달랐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장밋빛 시나리오가 말이 안 된다는 걸 우주계획 초기부터 어느 정도 눈치채기 시작했다.

무중력 상태에서 고작 며칠만 지내도 사람들의 몸은 약해졌다그래도 지구로 돌아온 다음에는 회복됐다. (80)

 

이게 실상이다우주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우주의 실상을 다루고 있다그래서 부제가 <우주 여행이 자살 여행이 되지 않기 위한 안내서>인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화성 여행이 자살 여행이 되지 않기 위해

Chapter 1.지구인류가 달 너머로 진격하지 못한 이유들

Chapter 2.카운트다운우주여행 점검하기

Chapter 3.지구 궤도만만치 않은 우주여행 1단계

Chapter 4.지구의 위성이여우리가 돌아왔다

Chapter 5.소행성신세기의 골디락스

Chapter 6.화성붉은 행성에서 감자 먹기

Chapter 7.태양계 너머 무한한 공간으로 진격하라

에필로그지구에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럼 이제 우주 여행을 떠나보자.

 

먼저 우주선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일부터 시작하자.

우주선을 하늘로 쏘아 올려 지구밖으로 보내야 한다그래야 달이고 화성이고 갈 것 아닌가?

먼저 우주선은 그저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처럼 붕 뜨는 게 아니다.

로켓에 실어 보내서 지구의 대기권을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우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구가 만든 중력 우물(gravity well)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구의 중력은 시공간 구조에 우물즉 움푹 들어간 공간을 깊게 파놓고 있어 그 우물 안에서 공을 던져 약 160 킬로미터 높이의 대기권 밖으로 내보려면 초속 1.8 킬로미터의 속도로 던져야 하는데이는 음속의 다섯 배에 해당한다. (111)

 

그런 속도를 내기 위해선 로켓의 추진력이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짐작이 될 것이다.

해서 로켓 질량의 90%가 연료로 채워져 있다.

8%는 연료를 담는 금속케이스가 차지한다. 2% 만이 우주공간으로 진입한다. (114)

 

그러니 우주로 물건을 보내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비용이 소용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일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는 게 우주 여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 X’는 2017년에 유료 승객을 싣고 총 18회에 걸쳐 팰컨 9를 발사했으며, 2018년에는 한 달에 두 번을 발사했다.> (125)

 

우주여행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하나 하나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고, <수년간에 걸친 테스트와 투자 후에 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지금 우주를 둘러싸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아주 구체적으로그리고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몇 가지 적어둔다.

 

우주 공간은 진공에 가깝기 때문에 저항도 거의 없다움직이고 있는 물체는 계속해서 움직인다. (110)

 

공중 급유그리고 도킹

 

비행기와 비행기가 하늘에서 만나 공중급유를 하는 장면사진으로 본 적이 있다.

하늘에서 비행기가 다른 비행기에세 기름을 넣어주는 것이다.

그럴 때 만약 그 중에 한 대가 흔들린다면?

 

그런 상상보다 훨씬 더 힘든 것은 우주선의 도킹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의 궤도 속도는 시속 약 27,600킬로미터다국제우주정거장과 도킹하려는 우주선은 적어도 시속 27,600킬로미터로 움직여야 국제우주정거장을 따라 잡을 수 있다...... 시속 27,600킬로미터로 달리면서 창문을 내리고 옆에서 당신을 따라잡고 있는 사람이 내민 커피 잔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손으로 잡으려 하는 상황을 상상해보자국제우주정거장이 우주선과 도킹하는 상황이 딱 이렇다. (110)

 

우주 엘리베이터는 우주 접근 비용을 가장 낮출 수 있는 수단이다시스템이 구축되기만 하면 킬로그램당 몇 달러 정도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화물을 케이블에 붙여 지구 정지궤도에 있는 플랫폼으로 올려보내기만 하면 된다. (154)

 

인류의 상상력이 대단하다하늘에 엘리베이커를 세울 생각을 하다니!

그러나 그런 상상력이 실현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주 엘리베이터는 현재의 기술 범위에 가까스로 들어있는 상태다. 36,000 킬로미터 길이의 케이블이 있어야 하는데현재로서 이 정도의 길이와 질량을 감당할 수 있는 케이블 소재는 탄소 나노 튜브 밖에 없다탄소 나노 튜브는 강철보다 최소 17케블라보다 30 배 강하다. (155)

 

그러나 현재까지 만들어진 가장 긴 탄소 나노 튜브는 0.5 미터다.

그러니 못미쳐도 한참을 못미치는 길이다.

그러나 우주 엘리베이터는 지구보다는 달 또는 화성에서 더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달이나 화성에서는 중력이 약해 지구에서처럼 케이블이 강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155)

 

다른 많은 것들은직접 책을 참고하시라.

 

다시이 책은?

 

이 책은 매우 구체적이다해서 공상과학 소설에 나오는 허황된 희망 같은 것은 언급하지 않는다예로 워프 속도로 여행하는 텔레포트 (순간 이동같은 것지구 밖에서 지구 보다 호화롭게 살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23)

 

그래서 이 책이 믿음이 가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어떤 것이 가능하고어떤 것이 문제가 있으며어떤 것은 그저 공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으니우주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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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탄생 - 오늘을 만든 사소한 것들의 위대한 역사
주성원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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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함 그 자체를 맛보시라 일상의 탄생

 

이 책은?

 

이 책 일상의 탄생은 <오늘을 만든 사소한 것들의 위대한 역사>라는 부제의 말 그대로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하여 역사와 유래를 살펴보는 책이다.

우리 일상을 돌아보면 금방 눈에 뜨이는 것들이다모두 87가지.

 

저자는 주성원, <오랜 기간 신문 기자로 일하다 뒤늦게 방송으로 옮겨 기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경제산업스포츠문화부 기자와 논설위원을 지내면서 사회의 다양한 면모를 취재했다여러 분야 종사자와 교류하거나 읽을거리볼거리를 찾아가며 관심의 폭을 넓히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읽어보니새삼스럽게 모든 것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는 걸깨닫게 된다.

나는 나대로 살아온 역사가 있지만그건 아주 일천한 역사에 불과하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은 그야말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나는 그저 그러한 것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Chapter 1 삶터와 일터 Home & Office>편을 보자.

화장실아파트초고층 빌시계종이전지컴퓨터인터넷이 소개되고 있는데그 중에 하나라도 나와 연관이 되지 않는 게 있는지?

 

Chapter 2 쇼핑과 패션 Shopping & Fashion

Chapter 3 활동적인 여가 생활 Sports & Leisure

Chapter 4 식탁 위의 즐거움 Food & Dining

Chapter 5 차 한 잔의 여유 Beverage & Dessert

Chapter 6 편리한 생활 Home Appliance & Vehicle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휴대 전화와 스마트폰바퀴철도자동차버스자전거비행기.

여기 소개되고 있는 것역시 그렇다거의 모든 것이 나와 관련이 된다그런 것들이 없는 나의 생활을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Chapter 7 하루의 마무리 Alcoholic Drinks

Chapter 8 일 년을 돌아보며 Around The Year

 

그렇게 거의 모든 것이 나와 연관이 되는데그런 것들 덕분에 편리하게 살아가고 있는데그들에게 너무 무심했었다.

그들의 정체를 모르고아예 알려는 생각도 하지 않은 것들이 수두룩하니이 책으로 조금 그들의 역사와 유래를 알아두어야겠다는 마음 단단히 먹고 읽었다.

 

 

시계 바늘은 왜 오른쪽으로 도는 걸까?

 

시계 바늘은 어떤 시계든지 오른쪽으로 돈다이제 시계 방향이란 말도 자연스럽게 사용된다.

 

그럼애당초 시계 방향이라는 말이 어떻게 생긴 것일까?

시계 방향은 인류 문명 초기의 시계에서 비롯된 오랜 역사의 흔적이다옛날 사람들은 평평한 땅에 나뭇가지를 세워 두고 그림자의 방향으로 지금이 하루 중 언제쯤인지 가늠했다해시계다.

북반구에서는 해시계의 그림자가 오른쪽으로 돌기 때문에 시계 방향이 오른쪽 방향이 되었다. (34)

 

뜻밖의 사연이다해시계가 없었다면시계는 어떤 방향으로 돌게 만들었을까그게 궁금해진다.

 

키보드 워딩할 때 자음은 왼손으로?

 

키보드 이야기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자판은 초. 중. 종성이 따로 있지 않고 자음과 모음만 구분하는 두벌식 자판이다자음은 왼손모음은 오른손으로 친다는 원칙 아래 자판이 배열되었다. (50)

 

이 글을 읽고 새삼스레 워딩하는 내 손을 쳐다 보았다오른손왼손으로 어떤 것을 치는지.

정말 그렇다자음은 왼손이다.

ㅂㅈㄷㄱㅅ은 왼손이다또한 ㅁㄴㅇㄹㅎ 역시 왼손으로 친다.

그리고 또 나머지 다른 자음인 ㅋㅌㅊㅍ 또한 왼손으로 치고 있었다그걸 이제 알게 된다.

그러면 ㅂㅈㄷㄱㅅ 옆에 있는 모음 ㅛㅕㅑ는?  특히 그중에서 ㅅ 옆에 바짝 붙어있는 ㅛ는?

신경을 써서 자판을 쳐본다.

정말이다ㅛ 는 ㅅ 바로 옆에 있는데도 왼손이 거길 가지 않는다마치 순서를 교대하는 것처럼 바로 오른손이 이어받아 ㅛ를 친다참 신기한 일이다.

이런 비밀(?)이 숨어있다니 신기하고그걸 여태 모르고 있었다니 더욱 신기하다.

 

소설 향수에 얽힌 이야기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에는 자신은 체취가 없지만 냄새에 관한 한 탁월한 능력을 가진 그루누아라는 청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는 다른 사람의 체취에 유난히 집착하고좋은 체취를 얻기 위해서라면 살인까지도 불사한다.

그런데 저자는 이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한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당시의 역사에는좋은 체취를 가진 사람을 그리 자주 만날 수 없었다는 것이다. 16세기부터 18세기의 유럽은 개인위생즉 목욕에 관한 한 암흑기로 불리는 시기였기에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날 리 없었다는 것이다. (82)

 

주인공이 파리를 떠나 향하는 곳이 프랑스 남부 그라스라는 도시인데그곳은 향수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향수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이곳이 향수로 유명하게 된 것도실상은 악취때문이라는 것그것까지 알아두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84)

 

 

이런 기술도 있다. ‘궤간 가변 대차!’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논스톱으로 모스크바파리를 지나 마드리드까지 가는 대륙 횡단 열차를꿈꾸기도 한다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런데 그렇게 부산에서 유럽까지 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철로의 폭이 맞지 않는다는 문제다다른 곳과 달리 러시아 철로는 광궤다철로의 폭이 표준보다 넓은 것이다그러니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모스크바를 지나기 위해서는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그쪽 철로에 맞는 폭을 가진 기차로.

 

그런데 여기 놀라운 소식이 있다희소식이다.

선로의 폭을 바꿀 수 없다면기차의 바퀴를 바꾸면 되는데그게 기술이다.

요즘은 궤간 가변 대차라는 기술이 있어서 궤간이 변할 때바퀴 폭이 조정되는 기차가 개발되었다고 한다. (234)

그러니 이제 다른 문제만.....

 

다시이 책은?

 

신기하다눈을 뜨고 제대로 보니모든 게 신기하다다만 그걸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이 책 읽고 나니이제 괄목상대그 정신으로 물건들주변에 있는 것들을 살펴보면서 살아가야 한다주변에 그렇게 대우해야 할 게 천지인데 그걸 모르고 그간 대접이 소홀했었다.

 

반성하는 의미로이 책 권장한다.

많은 분들이 읽고눈을 떴으면 좋겠다주변에서 새로운 신기함을 맛보려면이 책을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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