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삼국지 1 - 난세를 이겨내는 지혜를 읽다 술술 삼국지 1
허우범 지음, 예슝 그림, 차이나랩 기획 / 책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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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도 좋은 술술 삼국지』 1

 

이 책은?

 

이 책 술술 삼국지는 삼국지를 종합하여 살펴보고 있는 책인데 <난세를 이겨내는 지혜를 읽다>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저자는 허우범, <기행작가이며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연구원독서와 여행을 통해 오늘의 시대와 삶을 반추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7년간 중국 전역의 삼국지 현장을 답사하고 삼국지 기행을 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성격을 살펴보자.

일단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삼국지』 번역본은 아니다.

<이 책은 역사소설인 삼국연의』 120회 내용을 압축한 것으로주요 장면마다 소설의 모본인 삼국지평화(三國志平話)와 나관중모종강 삼국연의』 의 차이점을 살펴봄으로써 소설 내용과 인물 묘사 변화를 알 수 있도록 예슝 작가의 삽화와 함께 구성한 책이다.>

 

해서시원한 삽화를 감상하면서저자가 읽어본 삼국지들을 한꺼번에 모두 살펴보는 보기 드문 기회를 독자들은 만나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번역을 참고하며비교하는 삼국지 역본은 다음과 같다. (59)

 

나관중과 모종강 등 중국의 작품을 비롯하여 양주동최영해이병주박종화황석영정소문리동혁그리고 고우영 화백의 만화 <삼국지>까지두루 두루 설렵하면서 비교해 놓고 있다.

 

고우영 만화 삼국지도 의미있다.

 

고우영의 만화 삼국지를 인용한 부분 살펴보자.

 

삼국지』 초반에 동탁이 권세를 잡고 횡포를 부리기 시작하는 부분에서사도 왕윤이 초선을 이용하여 동탁과 여포의 사이를 떼어놓는 장면이 있다일종의 미인계다.

 

여포에게 초선을 보여준 왕윤은 초선을 동탁에게 보낸다자기에게 보내줄 것으로 알고 있던 여포는 그날부터 오매불망 초선바라기가 되어동탁을 원망하기 사작한다.

그런 상황을 눈치챈 참모 이유가 동탁에게 초선을 여포에게 보내라 건의한다그러면 여포가 죽기살기로 동탁을 섬길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죽도밥도 아니게 된 초선은 다시 한번 계교를 짜내어참모 이유의 계략을 무너뜨린다여포에게 자신을 보내면 자결을 하겠다고 한 것이다물론 그건 연기다.

 

(동탁은초선에게 더 깊게 빠져들었습니다초선의 실감나는 연기에 삼혼칠백이 녹아나는 동탁의 모습을 가장 실감나게 묘사한 것은 고우영입니다한번 살펴볼까요? (72)

 

저자의 말을 확인하고자직접 고우영 만화 삼국지를 찾아보았다. 2권 109쪽이다.

 

 

이렇게 해서 동탁 옆에 있게 되는 초선, 둘을  떼어놓는 임무를  무사히 완수한다.

결국 동탁은 분을 참고 있던 여포의 창에 찔려 죽게 된다사도 왕윤과 초선의 살신성인이 폭군을 무너뜨린 것이다.

 

우리말 번역에서 빠진 부분들

 

소패에서 여포의 공격을 받은 유비는 소패성을 빠져나갔다그때 그의 가족은 성안에 있었다이에 관한 기록이 이 책에 나온다.

 

여포는 미축에게 유비의 식솔을 데리고 서주로 가서 지내도록 했습니다그리고 미축에게 특별한 권한을 부여했습니다모종강이 삭제한 나관중본의 내용을 알아볼까요? 

여포는 미축에게 자신이 지니고 있던 보검 한 자루를 주고는문으로 들어오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복을 베라고 하였다.’ 

이 한 문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큽니다여포의 심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147)

 

이 부분이 우리가 흔히 보는 삼국지』 번역본에서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확인을 해보았다.

 

여포는 유비가 이미 달아난 것을 알자 뒤를 쫓으려 들지 않았다. (…… ) (그는곧바로 소패로 들어가 남은 백성들을 안심시킨 뒤 고순에게 소패를 지키게 하고 자신은 다시 서주로 돌아가버렸다. (이문열 삼국지, 3, 126)

 

이 번역본에도 역시 위와 같은 여포의 말이 언급되고 있지 않다.

유비의 가족(식솔)에 관한 언급도 없다.

 

유비의 행동이해하자면

 

황제와 함께 사냥을 나선 조조, 그 방자함이 황제를 발아래에 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관우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 당장에 조조의 목을 칠 기세였습니다유비가 이를 보고 급히 손을 저으며 안된다는 눈짓을 하자 관우도 움직이질 못했습니다오히려 유비는 조조에게 몸을 구부리고 칭찬했습니다.

승상의 귀신 같은 활솜씨는 세상 어느 누구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하하하이 모두가 황제의 홍복이오.” 

조조는 즉시 천자에게 칭하하는 말을 했지만 활은 돌려주지 않았습니다이 부분을 읽을 때면 유비의 행동이 비굴해 보입니다하지만 나관중본에 있는 문장을 살펴보면 이해가 됩니다.

그 문장은 이렇습니다. 

‘(유비가 눈짓을 하자관우가 감히 움직일 수 없었다조조가 빤히 유비 자신만을 바라보자이에 당황한 유비가 얼른 몸을 굽히며 조조에게 칭찬의 말을 건넸다.’

 

조조가 유비와 관우의 눈짓언어를 날카롭게 살펴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155-156)

 

이런 세세한 상황의 변화움직임을 여러 본을 살펴보면서삼국지의 이면을 살펴보게 되는 것이다.

 

모종강의 회평읽어볼 가치 있다.

 

삼국연의』 모종강본은 청나라 강희 연간에 모종강 부자가 엮은 판본으로현재 한중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판본이다이 책에서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인용하고 있기도 하다.

 

모종강은 촉한정통론에 근거한 나관중의 삼국연의를 재편집하면서 조조 악인론을 강화시켰다. (41)

 

특히 소설에서 모종강이 남기는 회평(回評)을 많이 인용하고 있어삼국지』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모종강의 회평 몇 개 적어본다.

 

조조가 여백사 일가족을 죽이고 한 말, “차라리 내가 천하의 사람들을 배반할지언정 천하의 사람들이 나를 배반하게 두지는 않겠소에 대한 모종강의 회평이다.

 

누구나 이 대목을 읽다가 조조를 욕하거나 꾸짖으며 죽이고 싶을 것이다하지만 조조의 이러한 솔직한 성격이 보통 사람과는 다른 점임을 알아야 한다내가 묻겠다누가 이런 마음을 갖지 않았다고 할 수 있고 또 어느 누가 당당히 나서서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 (42)

 

관우가 조조를 살려준 대목에서 모종강의 회평을 들어보자.

 

관우가 조조를 대하는 태도를 가지고 어떤 사람이 문제를 제기했다.’

어째서 허전에선는 죽이려 하면서 화용에서는 죽이지 않았느냐.

내가 답했다.

허전에서 죽이려 한 것은 충이고 화용에서 죽이지 않은 것은 의다순역을 분별하지 못하면 충이라 할 수 없고은원을 헤아리지 못하면 의라고 할 수 없다관우같은 사람은 충성이 하늘에 닿고 의리가 해를 뚫으니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사람이다.” (394)

 

삼국지를 읽는 재미가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고일이 벌어질 때마다 순간 순간 대처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인데이럴 때 모종강의 회평은 독자들로 하여금 삼국지의 깊은 맛을 제대로 맛보게 해준다.

 

다시이 책은?

 

소설 삼국지를 몇 번씩 읽었지만그래도 또 읽게 된다.

즐거리도 다 알지만책장을 넘길 때마다 가슴을 뛰게 하는 그 무엇이 있으니읽게 되는 것이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다.

1권과 2권으로 되어 있으니일단 다른 번역보다는 페이지 수 - 다른 삼국지』 번역본은 보통 10권씩이다 - 가 적어 읽을 양이 적어 좋다고 펼쳤는데이건 그런 것과는 성격이 아주 다른 삼국지해서 눈을 크게 뜨고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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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1 과학이슈 11 11
반기성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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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제대로 알기 위해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1

 

이 책은?

 

이 책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1은 현재 관심을 가져야할 과학 이슈를 모아놓았다이슈는 모두 11개이다.

 

저자는 반기성외 11명이 전공별로 쓴 공저다.

 

이 책의 내용은?

 

현재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과학 이슈 11개를 다루고 있다.

코로나19를 비롯하여 모두 살펴봐야 할 가치가 있는 이슈들이다.

하나 하나 이슈를열거하면서 간단하게 간추려본다.

 

첫 번째 이슈는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이다.

 

코로나는 지금 우리 코앞에 다가온 문제니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다.

현재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집단 면역을 위해 접종은 꼭 필요하다.

 

보통 인구집단의 60-70% 가 백신을 접종받아 특정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졌을 때 집단면역을 형성했다고 하며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전염병의 전파가 느려지고 면역성이 없는 사람들도 보호를 받게 된다. (31)

 

그런데 지금 계속해서 아스트라제나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니 안타깝다그래서 이런 과학 이슈에 대한 정확한 정보지식을 갖춰야 한다.

 

두 번째 이슈는 민간 우주여행이다.

 

하늘을 향한 올드 스페이스에서 뉴 스페이스로 변하고 있단다.

올드 스페이스는 무어고뉴 스페이스는 무얼까?

 

뉴 스페이스란국가와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들이 주도하는 우주 탐사 방식을 말한다. (37)

해서 미국의 정부기관인 NASA 대신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버진갤럭틱이 등장했다.

 

그래서 스페이스 X의 일론 머스크는 이제 익숙한 이름이 되었다특히 일론 머스크는 단지 우주와 관련해서 등장하는 게 아니라, ISSUE 5 [미래교통하이퍼루프에서도 이름이 등장하니이제 그 이름 확실히 기억해 두자.

 

세 번째 이슈는 유사 고기이다.

 

콩고기라는 말 들어봤다그 정도였다그런데 대체육은 그것만 있는 게 아니다.

대체육은 식물육과 배양육으로 나뉜다는 것식물육은 식물성 단백질로 만드는 것이고배양육은 동물 줄기 세포를 배양한 것이다. (56)

 

더하여 3D 프린터로 찍어내기도 한다니과연 그런 고기는 맛이 어떨까? (63)

 

네 번째 이슈는 낙태 허용 논란이다.

 

2021년 1월 1일부로 낙태죄가 폐지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낙태죄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따라서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자기결정권을 두고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71).

 

다섯 번째 이슈는 하이퍼루프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교통수단은 네 번의 혁명기를 거쳤다.

선박철도자동차 그리고 비행기다.

 

이제 다섯 번째 교통혁명을 앞두고 있는데그게 바로 하이퍼루프다.

현재 육상에서 가장 빠른 교통수단은 철도인데일본의 신칸센이 시속 603, 프랑스의 테제베가 574, 중국의 CHR이 501Km 우리나라의 KTX는 421Km.

철도가 더이상 속도를 낼 수 없는 이유는 공기와의 마찰 때문이다비행기가 철도보다 속도를 더 빠르게 낼 수 있는 것은 상공에 공기가 희박해 기압이 불과 0,26 기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해서 하이퍼루프는 공기와의 저항을 최소한도로 만들어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하이퍼루프란 진공의 튜브 안에서 공중에 살짝 뜬 상태로 달리는 초고속 열차를 말한다.

현재 자기부상열차 형태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92)

 

여섯 번째 이슈는 -기계 인터페이스(BMI)’이다.

 

뇌와 기계를 직접 연결해서 조작하는 방식을 뇌-기계 인터페이스(Brain-Machine Interface, BMI) 또는 뇌-컴퓨터 인터 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라고 한다. (111)

 

이는 휴먼증강과 관련이 있다.

휴먼증강는 과학 기술과 결합해서 능력을 단순히 향상하는 것을 넘어 인간 자체를 변형하는 인공 진화 기술이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인공지능에 뒤지지 않도록 인간의 지능을 증강하기 위해 BMI를 선택했다고 한다머스크는 인공지능을 위험하다고 여기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112)

 

일곱 번째 이슈는 에너지 하베스팅이다.

 

하베스트는 추수한다는 말이다에너지 하베스팅은 에너지를 추수한다는 말인데 어떻게?

 

1954년 당시 벨 연구소가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하면서 하베스트라는 말이 등장했다당시만 해도 태양 에너지 같은 자연 에너지는 사용할 수 없는 버려진 에너지로 인식되어서이처럼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 전기를 생산한다는 의미로 에너지 하베스팅이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이제 생활에서 버려지는 모든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것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129)

 

여덟 번째 이슈는 오존층 파괴이다.

 

오존은 두 가지가 있다.

지표면에서 만들어지는 오존은 건강에 해로운 반면성층권의 오존은 지구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149)

그러니까 지표면의 오존은 적을수록 좋지만성층권의 오존은 많아야 한다.

 

그런데 대기 상층에 있는 오존층의 두께는 겨우 3mm.

오존층이 뚫리는 것은 CFC를 비롯한 오존파괴물질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런 물질은 방출 후에도 몇 십년에서 100년 정도를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

 

최근 오존 구멍의 변화 폭이 심해져 남극과 북극의 오존 구멍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2019년에는 오존 구멍이 역대 최소였지만 2020년에는 다시 커졌다.(158)

 

아홉 번째 이슈는 ‘K-뉴딜이다.

 

2020년 7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일명 K-뉴딜은 2025년까지 5년간 160조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이는 다음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디지털 뉴딜’ : 경제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정책,

그린 뉴딜’ : 친환경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정책,

안전망 강화’ : 이런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와 실업 확대 등에 대비한 정책.

 

이는 결과적으로는 한국 사회의 체질 개선을 위한 것이다. (169)

 

열 번째 이슈는 금성 생명체 논란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태양계에서 지구 다음으로 생명이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은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이다. (189그런데 금성 대기에서 극미량의 포스핀이 발견되었다포스핀은 산소가 없는 곳에서 서식하는 혐기성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 생성되는 물질이다해서 포스핀이 발견된다는 것은 생명체 서식의 강력한 징후로 여겨지는 것이다. (190)

 

금성 대기에서의 포스핀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그동안 금성의 환경이 가혹해 포스핀이 발견되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191)

 

물론 이에 대하여는데이터 분석과정에서의 실수라는 이론이 있다는 것도 적어둔다. (195)

이런 논의가 있다는 것은 우리 인류가 지구 말고 다른 곳에 생명체의 징후가 있는지를 찾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열한 번째 이슈는 ‘2020년 노벨 과학상이다.

 

2020년 노벨 과학상의 주제는 블랙홀유전자 가위, C형 간염이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로저 펜로즈라이하르트 겐첼앤드리아 게즈 교수인데이들은 블랙홀의 정체를 밝혀낸 공로로 수상했다. (211)

 

다시이 책은?

 

관심의 방향이 달랐었다고 하기에는변명에 불과하다는 것맞다.

세상은 분명 변하고 있는데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그걸 나혼자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다이 책이 내가 우물안 개구리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내가 살고 있는 우주도 변하고지구도 변하고그 지구를 살아가는 인류의 기술도 변하고 있으니정말 눈 똑바로 뜨고 살펴보아야 한다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 책피부로 느끼게 해준다세상은 정말 변하고 있다는 것을.  소름 끼치도록 빠르게 변하고 있다이 책으로 그걸 알게 된다.

 

이 책과학책인데도 어렵지 않다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해 놓고 있어과학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접근하고읽으면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여러 가지 설명을 뒷받침하는 사진도 들어 있어이미지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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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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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저택에서 365

 

이 책은?

 

이 책 365은 소설이다장편소설.

 

저자는 블란카 리핀스카폴란드 소설가다.

<폴란드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이자 영향력 있는 여성.

365오늘또 다른 365』 3부작을 썼고해당 시리즈는 폴란드 내에서만 1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25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다독일헝가리브라질 등 발 빠르게 출간한 나라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상위에 랭크되었고슈피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그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이 책의 내용은?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먼저 살펴보자.

 

여주인공은 라우라호텔 직원인 그녀는 남자친구와 함께 휴가차 시칠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남주인공은 시칠리아의 마피아 두목(? 수장)인 돈 마시모.

그는 어떤 환상을 보고그 여인을 만나려고 애를 쓰는데그 여인이 바로,,,,

 

이 소설일단 시작이 신선하다.

환상사람들은 환상을 좇고또한 쫓는다해서 현실에선 없는 이야기있을 수 없는 이야기에 끌린다.

 

먼저 첫 번째 환상.

남자 주인공 마시모는 몇 년 전 죽음의 고비를 넘긴 뒤로 자신의 환상 속에 매일 라우라가 등장한다고 주장한다그래서 그의 환상 속에 나타난 여인의 모습을 마치 현상 수배 몽타쥬 그려놓듯이 그려낸다.

 

지금부터 내가 들려줄 이야기는 믿기 어려울 거야나도 공항에서 널 보기 전까지는 실제로 널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벽난로 위에 있는 그림을 봐,”

난 남자가 가리키는 곳으로 눈길을 돌렸다그 순간 온몸이 굳어버렸다어떤 여자의 초상화였다저건 내 얼굴이잖아. (59) 

난 화가를 불러서 꿈 속 여자를 그리게 했어바로 네 그림을. (59)

여자는 그 말들 듣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해?’(59)

 

두 번째 환상마시모이런 남자세상에없다없을 것이다.

 

첫째로그는 가질만큼 다 가졌다돈도권력도 심지어 무력완력이란 말이 맞다 도 가지고 있는 남자다.

 

권력그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권총으로 직접 쏘아죽이기도 한다.

 

또한 재력무시무시하다가지고 있는 사업체가 몇 개인지?

또한 그녀를 위한 마음 씀씀이대단하다.

 

옷을 사러 가게 -  부티크 등등 - 에 갔다.

거기에서 그녀가 고른 옷들, ‘나는 옷에 붙은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라 눈을 뗄 수가 없었다안토니오가 입으라고 쌓아둔 자그마한 드레스 무더기의 가격을 합하면 바르샤바의 아파트 한 채도 살 수 있었다’(91)고 할 정도로 통 큰 쇼핑을 허용할 수 있는 사람.

 

내 방하나만 해도 적어도 24평은 되어 보였고안에는 내가 갖고 싶어 할만한 모든 게 갖추어져 있었다예를 들어 커다란 드레스룸은 <섹스 앤 시티>에 나올만한 규모였다. (80)

 

두 번째 그의 캐릭터도 여자가 끌릴만하다.

 

온화한 야만인이라고 해야 할까그런 표현이 딱 맞는다위험하고 거침없고반항을 용납하지 않지만 동시에 너무나 자상하고 섬세한 남자이 모든 점이 혼합된 이 남자는 무섭지만 매혹적이었고그래서 자꾸만 알고 싶어졌다. (87)

 

시칠리아 마피아 가문의 수장 마시모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일반인 장삼이사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이런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게 환상이다그런 환상이기에 소설이고그런 소설이기에 눈을 뗄 수 없다몰입도세다.

 

시칠리아에서 라우라는 마시모에게 납치되고 사로잡혀그와 사랑에 빠질 수 있도록 365일의 시간을 달라는뿌리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허용된 기간은 365소설의 제목이기도 하다.

 

다시이 책은?

 

그렇게 감금되다시피한 상황에서 지내는 동안 라우라의 심리가 묘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이런 심리 묘사저자가 여성이라서 가능한 것인가?

또한 농익은 성애의 묘사 또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개월둘은 어느새 한 몸이 되기도 한 상태에서 결혼을 하기로줄거리가 진행이 된다그래서 그렇게 둘이 결혼식장으로 들어가나 싶었는데.......

 

이걸 깜빡했다이 작품이 3부작 365오늘또 다른 365』 이라는 것을.

이게 단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어쩐지 너무 스트리가 순순하게 흘러간다 싶었더니마지막 페이지를 앞두고갑자기 변수가 생긴다.

 

그래서 다음 권을 읽어야 한다이 책은 그저 서론 격이라는 것해서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어떤 일이 생겼나 말하는 순간스포일러가 된다는 것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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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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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살아낸 거룩한 존재 아버지에게 갔었어

 

이 책은?

 

이 책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소설이다장편소설.

저자는 신경숙신경숙의 8번째 장편소설이자,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매거진 창비]에서 연재한 작품을 공들여 수정·보완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 책의 내용은?

 

살아가는 것은 사건이다사건의 연속으로 삶의 모습이 구체화되는 것이다.

그 사건을 통해그 사건을 통과하면서 사람은 사람이 되어간다.

소설도 그렇다사건으로 이어지면서사람을 그려내고그 사람의 모습을 알게 해준다.

 

이 소설은 특히 더 그렇다.

이무렇지도 않게 보이던 아버지의 모습그저 평범하게 보이던 그의 모습이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서서히 드러난다.

이 소설사건이 시작되면서 그건 알지 못했던아니 구태여 알려고 하지 않았던 아버지의 모습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나는 아버지를 한번도 개별적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도 그제야 깨달았다아버지를 농부로전쟁을 겪은 세대로소를 기르는 사람으로 뭉뚱그려서 생각하는 버릇이 들어서 아버지 개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아는 게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197)

 

그 사건은 <엄마가 입원>한 사건이요엄마가 입원한 동안 < J시 집에 홀로 남게 된 아버지를 보러 가기 위해 가 5년 만에 기차에 오르>는 것이 이어지는 사건이고그 사건을 시작으로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 사람은 아버지다.

 

여기서 소설의 배경이 되는 J시라고 이니셜로 등장하는 도시는전라북도 정읍시다근처에 내장사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그렇다또한 C시는 전라북도의 도청소재지인 전주시다예수병원이 있는 곳이라 하니전주시가 맞다.

 

그렇게 기차를 타고 정읍으로 내려간 화자아버지의 큰 딸이다.

큰 오빠둘째 오빠셋째 오빠그리고 화자그리고 여동생 이삐그리고 막내 동생아들이다이렇게 4남 2녀의 큰 딸이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저자 소개말에 이런 글이 보인다.

 

삶과 세상에 대한 무르익은 통찰과 철학여러겹의 아버지의 모습과 가족을 향한 연민에서 비롯된 깊은 사유를 시리고도 찬란하게 펼쳐놓는다. (앞표지 날개)

 

해서 이 소설에서는 아버지의 모습이 여러겹으로 펼쳐져 나타난다.

 

아버지는 어느날의 바람 소리어느날의 전쟁어느날의 날아가는 새어느날의 폭설어느날의 살아봐야겠다는 의지,로 겨우 메워져 덩어리진 익명의 존재아버지 내면에 억눌려 있는 표현되지 못하고 문드러져 있는 말해지지 않은 것들. (76)

 

그 익명의 존재가 이제 4남 2녀의 자식들의 아버지이자한 여자의 남편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어떻게?

 

먼저 화자인 큰딸의 눈으로다음 헛간의 궤짝에서 찾아낸 큰오빠와 아버지의 오고간 편지를 통해서다음에는 <그에 대해 말하기>에서 둘째 아들의 눈으로엄마 정다래의 입으로그 다음 아버지와 함께 전쟁을 겪어낸 박무릉의 입으로또 손자의 눈으로 아버지의 모습이 변주되어 나타내 보인다.

 

1933아버지가 그해에 태어났기 때문에 나는 어디서든 1933년이라는 연호를 발견하면 잠깐 그 숫자에 시선을 멈추곤 했다. (23)

 

딸과 함께 이 집에 오면 저 침대에 셋이 누워서 아버지 얘기를 나누곤 했다딸은 엄마가 하는 아버지 얘기를 들을 때마다 그게 사실이에요책에서 나오는 얘기 같아요하면서 귀를 기울이곤 했다. (48)

 

큰오빠가 파견근무로 리비아에 나가 있었을 때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묶음.

그리고 아버지가 그 편지에 답장한 것들.

 

집에 혼자 나머서 애들 기르고 현이랑 셋째까지 데리고 있는 니 처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뿐이다.

성푸미 오나한 사람인줄은 이미 알앗지마는

고마운 일이다 멀리서도 공경하고 성실하고 상냥히 대히라

나는 더 바랄 거시 업다. 1989년 4월 18일 아버지가.

 

아버지는 익숙하지 않은 책 읽기와 쓰기를 위해 한글을 배우러 야학에 다녔다.

덕분일까처음엔 단문이던 아버지의 편지는 때로 복문이 되기도 하고 부호와 마침표를 쓰기도 하며 길이도 점점 길어졌다. (182)

 

아버지가 가장 많이 쓰는 말은 말할 것이 없제였다말할 것이 없다........아버지는 기쁜 일이 생겨 그걸 표현할 때도 말할 것이 없제라고 했고고통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도 말할 것이 없다,고 했다. (198)

 

점점점점 아버지의 모습은 그렇게 살을 입고옷을 입어가면서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다시이 책은?

 

언젠가 내가 아버지에게 당신에 대한 글을 쓰겠다고 하자 아버지는 내가 무엇을 했다고했다아버지가 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내가 응수하자 아버지는 한숨을 쉬듯 내뱉었다나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살아냈을 뿐이다,.

(7쪽,제사)

 

그렇게 세월을 살아낸, ‘우리들의’ 아버지가 이 책에 있다.

 

더 하나이것 기록해두고 싶다.

인생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내용을 다 잊었는데 하나는 생각나는군.

삶에는 기습이 있다라는 문장 말일세. (323).

 

아버지와 전쟁통에서 만나 생사를 같이 했던 박무릉의 말이다.

 

살아가는 시간 속엔 기습이 있지기습으로만 이루어진 인생도 있어왜 이런 일이 내게 생기나 하늘에다 대고 땅에다 대고 가슴을 뜯어 보이며 막말로 외치고 싶은데 말문이 막혀 한마디도 내뱉을 수도 없는…… 그래도 살아내는 게 인간 아닌가. (323)

 

이건 아버지뿐만 아니라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니밑줄 굵게 긋고 새겨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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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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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

 

이 책은?

 

이 책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은 소설이다장편 소설,

1,2 권 모두 두 권으로 출판되었는데그 중의 첫 번째 책이다.

 

저자는 이철환, <소설과 동화를 쓰는 작가이다수년 동안 여러 지면에 침묵의 소리와 풍경 너머의 풍경을 주제로 그림을 연재했다지난 10여 년간 TV·라디오 방송과 학교기타 공공기관 및 기업체 등에서 1000회 이상 강연을 했으며풀무야학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펴낸 책으로는 연탄길(3)』 외 많은 작품이 있는데연탄길(3)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소설이니등장인물을 먼저 살펴보자.

 

배경은 고래반점중국집중국음식을 요리하여 판매하는 식당이다.

 

그곳의 운영자인 장용팔과 그의 부인 영선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부부의 아들동현과 동배가 있다.

 

동현의 학교 같은 반 친구서연과 아버지 최대출.

최대출은 고래반점 건물의 건물주이기도 하다.

 

고래반점에 짜장면을 먹으러 온 인혜인석 남매고아다.

 

정인하장용팔이 독서모임에 만난 사람으로 전직 역사 교사다.

 

이런 인물들이 모여만나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용팔고래반점의 주인이다그는 대단한 지식인이다.

알고 있는 것도 많고독서 모임에 출석하며 꾸준히 책을 읽어 자기 자신을 채워가는 사람이다.

 

부인인 영선이 아이들에게 하는 말들어보자.

아빠는 워낙 책을 많이 읽어서 상상력 하나는 끝내주거든아빠 어릴 적엔 동화 작가가 되는 게 꿈이었대.” (217)

 

용팔이 영선에게 하는 말, “먼저 들어가나는 책 좀 읽다가 자려고.” (333)

해서 그의 머리에는 웬만한 지식은 다 들어있다엄청남 지식을 구사하는 사람이다.

아들 방에 붙어있는 글귀를 보고 단박에 그 말의 출처를 알아낸다.

 

진보는 2보도, 3보도, n+1보도 아니다진보는 1보다.”(167,203)

 

발터 벤야민이 한 말이다.

그는 아들에게 이런 말도 해준다발터 벤야민의 발언이다.

 

유토피아는 미래에 다가올 이상적인 사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유토피아는 위기의 순간 섬광처럼 번쩍이는 과거의 기억 속에 있다.” (204)

 

그가 즉석에서 발터 벤야민의 역사 철학의 테제에서 풀어낸 말이다.

그는 이말을 풀어주면서아들에게 묻는다.

동의할 수 있겠어?” 그 아들은 고등학교 2학년이다.

 

읽는 책에 대한 평가도수준급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 (332)에 대한 평이다.

 

재미도 없고 마음 속에 남는 대사도 없는데 이야기 전체가 묵직한 서사로 남아이게 아닌데이게 아닌데생각하면서도 부조리한 세계를 빠져나올 수 없는 인간의 실존이 사무엘 베케트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그려져 있다고 할까?” (332)

 

그는 책을 단지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읽는 게 아니다책을 읽고그 책에서 얻은 통찰력을 현실 세계에 적용하기도 한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장미를 들어 부인과 대화를 한다. (39)

 

또한 영화뮤지컬도 두루 두루 꿰뚫고 있다뮤지컬 <캐츠> (12)

또한 그는 틈이 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휴대하고 다니는 수첩에 적어놓는다.

그의 수첩에는 그런 생각들이 차곡차곡 담겨진다.

 

마음이 불러주는대로 적는다. (42)

불현듯 다가온 문장 (60)

불현듯 떠오른 문장이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기 전에 (67)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문장 (101)

바람이 들려준 이야기 (264들을 수첩에 적어 놓는다.

 

주인공 용팔의 수첩 중에서 (몇 개 발췌)

 

수평선을 그려본 사람은 안다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음을어째서 허접한 인간의 삶이 하늘의 질서와 맞닿아있는지를. (96)

 

용팔은 문득 자신의 이십대 시절이 생각났다용팔이 지나온 청춘의 풍경은 그들과 분명히 달랐다용팔은 윗주머니에서 스프링 수첩과 볼펜을 꺼냈다용팔은 차분한 마음으로 떠오른 생각을 수첩에 써내려갔다.

 

수치로 환산될 수 없는 가치가 있다그것을 증명하려고 숫자 0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180쪽)

 

어둠은 어둠이 아니었다어둠이 감추고 있는 빛의 실체가 있었다카를 구스타프 융은 그것을 어둠의 빛이라 명명했다캄캄한 시간을 통해서만 깨닫게 되는 것이 있었다오직 어둠을 통해서만 인도되는 빛이었다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107)

 

빨간색과 흰색을 섞으면 분홍이 된다정말 그럴까?

문제는 비율이다. (333)

 

문명에 대한 통찰 :

역사의 전개 과정에서 문명의 중심축은 끊임없이 이동했다중심이 변방이 되기도 하고변방이 중심이 되기도 했다.

세계 4대 문명인 황하문명인더스 문명메소포타미아 문명이집트 문명의 중심축은 서양의 그리스로 이동했다그리스 문명은 서양 문명의 근간이 되었지만 그리스를 주도했던 아테나와 스파르타는 27년간 1,2 차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치루며 힘을 잃었다그후 문명의 중심축은 이탈리아 로마로 향했다. (237)

 

그는 이런 사람들의 말을 즐겨 인용한다.

고미숙(67), 최진석 (95), 김누리 (127, 258),

 

정인하의 경우를 살펴보자.

 

또한 고래반점에 들러서 음식을 먹는 정인하역시 대단한 지성인이다.

그는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 생활을 10년간 하다가 시력 때문에 그만두고 글을 쓰고 있다.

장용팔과는 독서모임에서 만난 사이(118).

 

그는 장용팔이 가겟세 인상을 걱정하자협상 전문가인 스튜어트 다이아몬드(51)를 거론하며 협상의 방법을 알려준다.

 

그림에도 일가견이 있다마네와 모네의 구별법 (54)

마네와 모네의 그림을 구분할 때 사용되는 미술계의 유명한 이야기가 있어요.

사람이 많으면 마네의 그림이래요사람이 많아서 마네하는 것입니다.” (54)

 

그는 장용팔과 더불어 양명학(144)을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눈다. 

신영복(123), 클라우스 슈밥(188), 정재승(188), 송진구 (188등이 입에서 술술 나온다.

  

다시이 책은?

 

이런 인물들이 모여만나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1권 마지막까지 큰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그들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줄 뿐이다.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며 어떤 생각들을 하고 살아가는지보여준다.

 

문제는 1권에서 뜸을 들여온 사건들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예열단계다그 폭발을 예고하는 조짐들이 여기 저기 보인다.

그래서 기대가 된다.

 

1권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렇게 고상한 지식과 철학을 지닌 사람들인데평범을 넘어선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그런 폭발성 있는 상황들을 어떻게 견뎌낼지은근히 기대가 되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은그런 일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슬기로운 대처가 과연 가능할지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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