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 - 철학자의 삶에서 배우는 유쾌한 철학 이야기
김헌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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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가 갔다는 전쟁터는 어디?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이런 생각이었다.

 

소크라테스가 전쟁에 세 번 출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사실을 말하고 있는 책은 거의 없어서이 책은 우선 소크라테스와 전쟁을 연결시켰다는 차원에서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거기에 더하여 전쟁터에서의 철학까지 언급하고 있으니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책을 펴든 결과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전쟁터를 다룬 역사책이 아니라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그리스 철학자들의 전투와 같은 치열한 철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소크라테스가 전쟁터에 나간 사실도그런 전투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도 소개하고 있다대단한 활약을 보였다는 사실!! (156 ~ 158)

 

등장하는 철학자들

 

고교 학창시절 윤리나 사회 시간을 통해 들었던 철학자들이 총동원되고 있다.

 

피타고라스탈레스헤라클레이토스파르메니데스

엠페도클레스아낙사고라스데모크리토스

 

기억이 난다이런 이름들그리고 그 뒤를 이어 그들의 철학을 아주 단편적으로 한 줄로 요약한 것들을 시험에 나온다며 열심히 암기하던 것들기억난다.

 

물론 그 뒤에 소크라테스도 등장한다.

그런데 왜 소크라테스는 그 뒤에정확하게는 중간에 등장하는 것일까?

 

소크라테스 이전에 있었던 자연철학자들

 

고대 철학은 소크라테스를 기점으로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데이들을 자연철학자라 부른다.

그들을 자연철학자라 부르는 이유는 그들의 관심이 인간 바깥의 세상과 물건들에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그들의 문제의식과 지향점은 철학보다는 과학에 더 가까웠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바깥으로 향하던 지성의 눈을 인간 안으로 돌렸다그래서 소크라테스를 기점으로 전과 후가 나뉘게 되는 것이다. (15)

그래서 혹자는 소크라테스를 철학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인간의 윤리 문제를 소크라테스가 본격적으로 다루었기에 그렇다.

 

하이데거는 서양의 철학필로소피아의 진정한 탄생은 소크라테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취지로 말을 하기도 했다. (169)

 

소크라테스의 전투 참여

 

기원전 432년 포티다이아 전투에 중무장 보병으로 참전. (156,157)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원전 431-404) 에도 적어도 세 번의 전투에 참전 (158)

424년 델리온 전투에 그의 나이 45세에 참전 (158)

 

소크라테스 가족의 이름 및 의미

 

아버지 소프로니코스 절제력이 뛰어난 사람 (155),

어머니 파이나레테 덕을 드러내는 사람 (154)

소크라테스 신체가 돌과 쇠처럼 단단하다. (157)

부인 크산티페 황금빛이 나는 암말 (161)

 

소크라테스의 자녀들 아들이 셋 있다.

람프로클레스소프로니코스메넥세노스 (164)

 

이런 것 알게 된다.

 

플라톤의 이름은?

그는 플라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전에는 아리스토클레스라는 이름이었다.

(그렇게 계속 불렸다면 그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와 혼동이 될 뻔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원래 이름보다는 플라톤이라는 별명을 더 많이 사용해서 지금처럼 마치 플라톤이 본명인 것처럼 여겨져 온 것이다. (194)

 

이런 것 알아두자,

 

서양 철학의 두 갈래 :

서양철학은 크게 두 갈래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변화의 철학 헤라클레이토스에 뿌리를 둔움직이지 않는 것이 없고 모든 것이 변한다는 변화의 철학(philosophy of change)’이고,

또 하나는 본질의 철학 파르메니데스에 뿌리를 둔어떤 것도 변하지 않으며 존재와 본질은 영원하다는 본질의 철학(philosophy of essence)’입니다.

그 후 그리스 사람들은 이 두 주장을 어떻게 조화시킬지를 고민하면서 철학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67)

 

서구 문명의 뿌리 :

우리가 그리스 문명을 서구 문명의 뿌리라고 말하는 것도 상당 부분은 페리클레스 덕분입니다그는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아테네를 패권국가로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수많은 지성인과 예술가들을 중용하며 아테네를 문화적으로 융성하게 했습니다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아낙사고라스와의 만남입니다아낙사고라스가 멀리 클라조메나이에서페르시아 군인으로 그리스에 왔고전쟁이 끝난 후에 아테네에 잔류했을 때그의 능력을 알아보고 곁에 두었던 사람이 페리클레스였습니다그 덕분에 아테네는 철학적으로 큰 자산을 얻게 된 거지요. (84)

 아테네 역사를 공부하면서 페리클레스를 알게 되었는데, 그의 진면목을 여기서 다시 확인하게 된다.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이유 :

소크라테스는 왜 탈옥을 거부하면서 자신이 죽기를 기다려 왔고또 죽음을 연습했다고 했을까요그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소크라테스는 죽음이란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죽음이 영혼의 해방이었던 것이지요소크라테스는 죽음으로 몸을 빠져나간 영혼이 공중에 흩어져 없어지지 않고희멀건해서 생기라곤 하나 없는 허깨비처럼 하데스로 내려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영혼은 단단하고 순수하며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자신을 닮은 순수한 존재들만 있는 이데아의 세계로 올라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179)

 

여기서 소크라테스가 재판정에 그렇게 당당하게 임할 수 있었던 것이 죽음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소크라테스가 누구?

 

이소크라테스라는 철학자 이름을 맨처음 접했을 때이렇게 읽었다

이  소크라테스

그래서 이소크라테스라는 사람을 소크라테스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후 자주 그의 이름을 듣게 되면서 그가 소크라테스와 다른 인물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그의 삶과 사상을 좀더 확실하게 알게 된다.

이 소크라테스가 아닌 이소크라테스반갑다 소크라테스 그리고 이소크라테스 역시.

 

다시이 책은? - 철학자들의 삶에서 철학을 배운다.

 

이 책에서는 모두 19명의 철학자가 소개되고 있다.

일단 그들의 삶과 행적을 소개한 다음에 그들이 했던 철학의 모습을 소개한다.

그러니까철학자의 인생과 사상을 한꺼번에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그 양을 따져본다면인생에 관한 부분도 그리고 사상을 소개하는 부분도 아주 적절하다어떤 책들은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 즉 자연철학자들의 삶에 대하여는 거의 소개하지 않고 그들이 주장한 내용만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는데이 책에서는 그들의 삶에 대하여도 제법 충분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소크라테스를 전후한 그리스 철학의 계보를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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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읽는 아들러 - 내 인생을 살기 위한 심리 수업
박예진 지음 / 유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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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읽는 아들러

 

이 책 서른에 읽는 아들러는 분명 서른살 인생을 겨냥하여 쓰여진 책이다.

서른이면 무언가 인생에서 다잡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이니그럴 때 심리학자 아들러의 글을 읽어보면 좋다는 것이다.

 

30대를 위한 심리학그러나 어느 나이대도 괜찮아

 

다음과 같은 말이 서른 살 인생을 목표로 한 것들이다.

 

요즘 30대는 걱정 속에 살고 있습니다불확실한 미래가 걱정돼 끊임없이 새로운 진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5)

 

아들러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오늘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내고 있는 30대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용기를 내라고 합니다. (13)

 

최근 발달심리학자들은 30대 초반을 신생 성인기 단계로 부릅니다. (25)

 

문제는 30대 초반까지도 아직 자신이 원하는 자아상이 무엇인지 확실히 발견하지 못한 경우입니다.(36)

 

이렇게 30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책은 그러나 30대를 거쳐 40, 50, 심지어 그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인생에게도 아들러의 지침은 동일하게 적용이 되니굳이 30대에 한정한 피요는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들

 

이 책에서는 아들러의 심리학에서 다루고 있는 것들을 조목조목 꺼집어 내어 하나 하나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다른 말로 하면 <아들러의 심리학 개론> 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목적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27 가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13)

 

그 27 가지는 무엇일까?

 

열등감우월감인정 욕구스트레스감정 다스리기감정 표현

초기 기억출생 순서기억의 해석트라우마기억의 재구성사적 논리감각의 기억

관계 패턴관계 중독사랑동거결혼출산과 양육차별

자존감자기 인정관계 분리사회적 관심소속감자기 컨트롤삶의 의미

 

그런데 이렇게 항목만 주욱 나열하면 각각의 개념들이 의미를 상실해버린다.

다음과 같이 각각의 개념들을 구분하여 정리하면 그제야 무언가 가닥이 잡힌다.

 

1장 왜 자꾸 남과 나를 비교하게 될까 아들러의 감정 설명서

열등감우월감인정 욕구스트레스감정 다스리기감정 표현

 

2장 나의 불안은 언제 시작됐을까 아들러의 기억 저장소

초기 기억출생 순서기억의 해석트라우마기억의 재구성사적 논리감각의 기억

 

3장 어떻게 사랑받고 사랑할까 아들러의 관계 수업

관계 패턴관계 중독사랑동거결혼출산과 양육차별

 

4장 무엇이 나를 나답게 할까 아들러의 자존감 훈련

자존감자기 인정관계 분리사회적 관심소속감자기 컨트롤삶의 의미

 

가령 자존감을 예로 들어보자.

자존감은 인생에서 어느 부분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게 좋을까?

자존감은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어떤 부분을 챙기는데 필요한 것일까?

 

<어떻게 사랑받고 사랑할까>의 단계에 필요한 것일까?

아니다. 사랑하고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것을 생각할 때에는 자존감을 고려할 게 아니라위에서 본 것처럼 남과의 관계’ 항목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존감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 자신’ 잃지 않고 나 자신을 정립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인 것이다어차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타인과의 관계 설정은 중요하지만자존감은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인간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내릴 때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존감을 <무엇이 나를 나답게 할까>와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본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심리학이란 학문이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그래서 심리학은 살아온 인생을 또한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성찰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심리학에서 어떤 심리에 특히 관심을 두어야 할까?

 

이 책을 통해 그게 비로소 정리가 되는데, 바로 저자가 27개로 정리해 놓은 것들이다.

그 27 가지의 척도를 가지고 인생을 점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열등감우월감인정 욕구스트레스감정 다스리기감정 표현

초기 기억출생 순서기억의 해석트라우마기억의 재구성사적 논리감각의 기억

관계 패턴관계 중독사랑동거결혼출산과 양육차별

자존감자기 인정관계 분리사회적 관심소속감자기 컨트롤삶의 의미

 

그래서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이 많다.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보약이 되는 말들새겨볼 일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부족한 면에 집중한다심지어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뤘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부족하다고 느끼며 끊임없이 더 나은 모습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그래서 늘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왜 사람들은 늘 자신의 부족한 면에만 집중하는 걸까아들러에 따르면 우리가 늘 타인과 비교를 하기 때문이다타인과 비교했을 때 모든 부분에서 절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33)

 

스트레스에 관하여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다.

 

자신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으로 객관화해서 보세요.(56)

 

스트레스에 빠진 나에서 스트레스와 나를 분리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스트레스가 왜 나타났는지 근본 이유를 관찰할 수 있다.

 

저자가 파악한 스트레스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51)

외부 요인 물리적 요인사회적 요인생활 사건

내부 요인 생물학적 요인생활 방식심리 정서적 요인개인 특성

 

다시 이 책은?

 

아들러는 열등감불안관계자존감이 네 가지를 가지고 인생을 점검해보고 있는데그 네 가지를 조금 더 세분화해서 살펴보는 방법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27가지 항목이다.

 

이 책을 통하여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왜 아들러의 심리학을 개인심리학이라 하는가하는 점이다굳이 이에 대하여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이 책을 손에 잡는 순간 그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다 읽는 순간 그것을 더더욱 확실하게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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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달에 간다 - 로켓부터 화성탐사까지 - 우주 탐험의 역사와 미래
최기혁 외 지음 / Mid(엠아이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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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달에 간다

 

이 책의 특징을 우선 두 가지로 짚을 수 있다.

 

하나는 지금까지의 우주 탐사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이 책을 쓴 저자들에 관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주탐사에 관한 책들은 외국 저자에 의해 쓰여진 책이 주였는데이 책은 우리나라 우주관련 실무자(한국항공우주연구원)들이 썼다는 것. 해서 수시로 우리나라의 관련된 사항들이 언급되고 있으니 좀더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CHAPTER 01.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우주개발의 역사

CHAPTER 02. 달은 더 이상 가지 않았지만

CHAPTER 03. 다시 달을 향하여

CHAPTER 04. 아르테미스 유인 달탐사 계획과 대한민국

CHAPTER 05. 아르테미스 유인 달탐사 계획 돋보기

 

목차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이 책은 인류가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린 이후 우주탐사의 역사를 소개하며달탐사를 시행한 아폴로 계획과 그 이후의 아르테미스 계획과 관련된 사항을 다루고 있다.

 

책 제목이 우리는 다시 달에 간다이니그간 멈췄던 달탐사를 다시 시행하는 계획인 아르테미스 계획에 초점이 맞춰있지만그렇게 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잘 말해주고 있어달 탐사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도입부부터 흥미롭게 진행이 된다.

 

CHAPTER 01.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우주개발의 역사

미국을 강타한 스푸트니크 충격

존 F. 케네디의 선언 우리는 달에 갈 것이다!

누가 먼저 달에 발자국을 남길 것인가? : 더욱 치열해진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 스토리

대형 로켓 개발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사람들

달에 디딘 첫 발자국의 주인공과 그 이면의 이야기들

아폴로 11호 이후 아폴로 12호에서 17호까지 무슨 일이 있었나

우주과학자가 선택한이런 SF영화 어때? : 아폴로 13(APOLLO 13)

 

이 챕터에서 눈여겨 볼만한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담겨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할 때 가장 먼저 내린 사람이 닐 암스트롱이다.

그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아울러 후반부에서 그를 다룬 영화 <퍼스트 맨(First Man)> (312)도 재미있게 소개해놓고 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표면에 착륙한 우주인이 버즈 올드린이었는데그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짖굿게 어떤 사람이 이런 질문을 했다.

당신은 왜 2번째로 달에 발을 딛었나?”

그는 웃으면서 답했길왜냐면 암스트롱이 착륙선 출입문에 가장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라 답하고덧붙이기를달에서 귀환할 때 구조 헬리콥터에서 항공모함에 내릴 때는 자기가 가장 먼저 발을 디뎌 자신이 달에 갔다가 가장 빨리 지구에 도착한 사람이라고 유쾌하게 농담까지 했다. (54)

 

또한 그가 인생의 역경을 훌륭하게 이겨냈기에 그의 이름인 버즈가 영화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 이름으로 쓰일 수 있었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연 중 하나다. 

 

아폴로 15호에서 갈릴레오 실험 증명

 

무거운 망치(1.32kg)와 가벼운 깃털(0.003kg)을 동시에 낙하시켜 달표면에 동시에 떨어지는 것을 보여줌으로 500년만에 다시 갈릴레오가 옳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65)‘

 

아폴로 계획에서

아폴로 11호에서 14호까지는 임무 기본적인 전반기 탐사 과정

아폴로 15호부터 임무 질적으로 더 진보되고 확장된 달탐사 진행 (62)

 

아르테미스 계획

 

아르테미스 계획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로 약 50년 만에 시작된 유인 달 탐사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에 취임한 후 NASA의 소행성 포획 임무를 취소시키고 다시 달탐사 계획을 부활시켰다그것이 바로 2019년 발표된 유인 달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이다. (162)

 

이 대목에서 조금 놀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중차대한 일에 주목하고 결정했다는 것, 의외였다. 이런 일로 한나라의 지도자의 안목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그 골자는 2025년까지 최초로 여성이 달에 착륙하고달에 영구적인 거주 모듈을 비롯한 달탐사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밌는 것은 아르테미스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이기에 이번 계획의 첫 번째 달 착륙 우주인은 여성으로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에 관련된 내용이 이 책의 후반부 거의를 차지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만큼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서술해 놓고 있다.

해서 앞으로 달탐사가 어떻게 진행이 될지잘 알 수 있다.

 

우주 관련 영화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아폴로 13> (61, 69)

<히든 피거스> (61, 245)

<승리호> (125)

<(Moon)> (183)

<퍼스트 맨(First Man)> (312)

 

우주와 관련된 영화를 살펴보는 것도 우주와 관련된 상식과 지식을 넓히는 한 가지 방법이니, 이런 영화 소개도 의미 있다. 

 

다시이 책은?

 

지금껏 읽어왔던 우주 관련 책들그중에서도 달 탐사에 관한 것들이 이 책으로 정리되는 느낌이다소련의 우주 개발로부터 시작해서 아폴로 계획과 아르테미스 계획까지그리고 그 과정에 있었던 수많은 사건들이 죽 정리되어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지 하는 것도 알 수 있으니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달은 이제 토끼가 방아찧는 환상과 동화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발로 딛고 직접 여행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땅이 되었다.

그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수고가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다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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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평전 : 정의의 길, 세 개의 십자가
김삼웅 지음 / 소동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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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평전 정의의 길세 개의 십자가

 

김삼웅의 책부지런히 찾아 읽는다.

저자가 쓴 평전만 해도 열 손가락이 넘는다.

그런 글책 하나같이 읽어야 할 것인데그렇게 하면 이 시대가우리 시대가 처해있는 역사적 상황이 잘 보이는 은혜를 입게 된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다함세웅 평전.

덧붙인 제목은 정의의 길세 개의 십자가이다.

 

아는 바와 같이 십자가라는 게 요즘 누구나 걷기 원한다는 꽃길이 아니라가시밭길이다형극의 길이다그런 십자가를 세 개씩이나 지고 있는 분이 바로 이 평전의 주인공 함세웅 신부다.

 

그분이 지고 다니는 십자가세 개는 어떤 어떤 것들일까목차를 통하여 알아보자.

 

1장 사제가 된 소년(1942~1974)

2장 예수의 길정의의 길(1974~1978)

3장 찬란한 항쟁의 시대(1980~1988)

4장 민족사적 반성과 남북통일의 꿈(1988~2000)

5장 세 개의 십자가(2000년대 이후)

 

아뿔싸찾아보니 십자가가 세 개가 아니다더 된다.

그러니 여기 제목의 세 개의 십자가에서 세 개란 완전수 세 개를 말하는 것이다.

실제 세 개라는 숫자보다도 그 분이 지고 있는 십자가가가 훨씬 더 많은 것이다.

이런 것세어보면 그 말이 맞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당국에 연행된 것은감옥에 갇힌 것은?

대법원 판결로 형이 확정되어 감옥에 있었던 적은?

또 구속된 것은?

 

쓰여지는 단어들연행감옥확정 판결구속 등 이런 험한 단어들 때문에 혹시 범죄인(?) 이라는 생각이 떠오르거든 얼른 거두는 게 좋다형이 확정되었다니까 분명 죄인일텐데 그건 시대가 만들어놓은 단어에 불과한 것, 그런 단어들이 포함하고 있는 현실은 훨씬 더 혹독하고 엄중하다.

 

그 내용을 알아보면이렇다.

 

1975년 5월 명동 학생 총연맹 사건 배후로 지목되어 중앙정보부에 연행됨.

1976년 3월 :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김대중문익환 등과 함께 구속됨.

이듬해 3월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여러 교도소를 거치며 투옥생활을 하다 1977년 12월 25일 형집행정지로 석방.

 

이어지는 연행투옥 등은 생략한다그분의 인생에 그런 단어는 늘상 있는 것이어서이어지는 것들이니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렇게 함세웅 신부는 이 시대의 어둠을 물리치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묵묵히 걸어오셨다.

 

굳이 여기서 그 내용을 일일이 옮기지 않더라도 제목만 들으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우리 역사의 고비그런 고비마다 함세웅 신부는 같이 하셨다.

 

정의구현 사제단 출범.

그리고 이어지는 감옥 생활,,,,,,,,,

 

그래서 이런 제목은 극적이기까지 하다.

감옥에서 전해들은 독재자의 최후 (133)

여기에서 등장하는 인물은 누구 누구일까?

굳이 일일이 거론할 필요 없겠다.

 

이렇게 제목을 전해보는 것은 그런 시대가 있었다는 것그런 상황에 있었던 함세웅 신부를 기억하자는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시대의 징표를 깨닫는 것은 신앙인의 책무다. (13)

 

너무 무서웠어요사람들 비명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고요. (156)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제 생애에서 가장 힘들더라고요절망의 터널 속에 갇혀 있으면서 모욕을 고스란히 참아내야 한다는 것.(156)

 

저희들이 일을 할 때 인간적으로 두렵기도 하여 피하고 싶지만 꼭 해야 한다는 것을 성서적 틀 안에서 해석하니까 섭리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지요. (196)

 

다시이 책은?

 

저자는 이 책의 필요성과 절박성을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세상은 또다시 어지럽다. (20)

 

이 말 한마디에 더 무슨 말을 보탠단 말인가?

그만큼 저자는 이 책을 쓰기가 펴내기가 절실했다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저자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릴 것이다아니 헤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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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행복하게, 그러나 - 어떤 공주 이야기
연여름 외 지음 / 고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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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행복하게그러나 

 

세상에 널려 있는 게 공주다현실 말고 동화 속 이야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주만 해도 여럿 된다백설공주엄지공주인어공주잠자는 숲속의 공주, <겨울 왕국>에 나오는 안나 공주........하여튼 많다공주가.

 

그런데 그런 공주들을 한번 비틀어보면 어떨까?

그들을 현실로 모셔 오면 어떨까하는 생각 해본 적이 있는데여기 그런 생각을 해본 소설가들이 있다.

 

책 제목이 벌써 그것을 암시한다.

영원히 행복하게그러나

영원히 행복하게 살면 좋지거기에 왜 그러나가 붙는가?

힐난할 게 아니다그래야 진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 것이다이제 그런 동화 같은 이야기는 동화책 속에서나 있는 것이지현실에서야 어디 그런가?

 

여기 여섯편의 단편 작품이 있다.

 

스왈로우 탐정 사무소 사건 보고서

측백나무성의 라푼젤

변신

미혼모 백설의 기고

산맥공주

고들빼기 공주와 전설의 김칫독

 

각각의 작품에서 비틀어놓는 동화 속 인물은작품 순으로 이렇다.

엄지공주라푼젤신데렐라백설공주엄지공주알라딘과 요술램프.

 

이중 읽고뭔가 느낌이 번쩍 하고 온 작품은 세 번째 작품인 <변신>이었다.

 

<변신>이 비틀어 놓은 동화는 <신데렐라>.

 

모든 사람(여기에는 여자만이 아니라 남자도 포함된다)이 은근히 품고 있는 신데렐라 되기.

이름하여 신데렐라 증후군. 

현실에서 그게 과연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

 

주인공은 신디재투성이 족이다재투성이라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신데렐라.

그러니 재투성이족이란 신데렐라 기질이 있다는 모든 사람을 의미하는 게다.

그런 성향을 가진 신디는 재투성이 행성을 떠나 도피를 한지 84 생애주기째이다.

그러면서도 신데렐라 이야기에 푹 빠져있다같이 지내고 있는 흰눈이의 입으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디.

 

신디나가자야 너 또 <신데렐라보고 있었냐그만 좀 봐너 왕자가 나타나면 결혼이라도 하려고 해?” (110)

 

그러기에 내가 <신데렐라좀 작작 보라고 했지?” (114)

 

이 작품 구성에 등장하는 장치들이 신데렐라 성향을 가진 인간의 알레고리라 생각하면 이 소설이 이해가 될 것이다.

 

이 말특히 아직도 신데렐라 증후군에 머물러 있는 이 세상의 모든 공주들에게 보내는 일침이다들어보자.

 

생각해봐신데렐라는 젊은 여자의 이야기잖아나는 이제 늙었으니신데렐라 속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된 거라고. 나는 다른 이야기로 건너갈래.”

어떤 이야기?”

아직 쓰여지지 않은 이야기가 좋겠어나이 든 할머니가 아주아주 억세게 행복해지고 왕자 따위는 코빼기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로 말이야.” (123)

 

 

이 작품에서 저자가 묘사하는 지구인 모습한편으로는 우습지만 그 날카로움에 가슴이 서늘해진다.

 

지구인들은 생식 욕구를 탕으로 끓여서는인정욕구와 자아실현과 신성에 대한 욕망이라는 고명으로 장식한 다음외모지상주의를 조미료로 뿌린 뒤 여성혐오와 동성애 혐오라는 그릇에다가 퍼담는다. (102)

 

지구인들이 펼치는 로맨스를 그렇게 묘사한다그러니 들어갈 것은 모두 들어간그야말로 짬뽕 같은 것이다그러니 맛이 없을 리 있나그렇게 해서 다음 회를 보게 만들고, 60초후에 만나자고 해도 군말없이 광고를 보면서 인내하는 것이다.

 

그런 지구 모습그래서 이런 말은 들어도 싸다.

 

지구인들은 고통을 좋아하잖아요전쟁학살고문 (..........) ....지구인들은 항상 고통을 찾아 헤맨답니다주로 남의 고통을그러다가 종종 자기 고통을요. (107-108)

 

다시이 책은?

 

신데렐라 공주를 빙자한 유쾌한 세태 비틀기작가는 성공했다.

신데렐라 되기를 은근히 바라며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지 않으려는 지구인들아주 통쾌하게 한방 먹였다잘 했다.

 

그 작품 읽으면, 물론 다른 작품들, 모두 소설 읽는 맛이 바로 이거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 땅의 모든 공주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공주가 아니라면그래도 읽어야 한다.

혹시 모를잠복해 있을지도 모를 공주 증후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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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1-17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복해 있을지도 모를 공주 증후군 때문에 그래도 읽어야 한다는 글에 빵 터졌어요.ㅎㅎㅎ

seyoh 2024-01-30 20:02   좋아요 0 | URL

읽어주셔서, 빵 터져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