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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
김국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3월
평점 :
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
이런 글, 먼저 읽어보자.
처음 불을 발견하고, 그 불을 다시 만드는 법을 발명한 인류는 당시의 흥분을 숨길 수 없었겠지요. 그들로서는 불을 목격하고 만져본 이상,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일은 불가능했습니다. (16쪽)
이 글을 읽고 감이 오지 않는다면, 불 대신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대입해보면 어떨까?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느낌이 올 것이다.
기지국 하나가 문제가 생겨 핸드폰이 반나절만 불통이 되어도 우리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큰 지장을 받을지 상상해보면, 이제 서두의 그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기술 중심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 우리가 알아야 할, 현대를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기술들은 어떤 게 있을까?
그런 기술이 자꾸만 등장하는데 몰라라 할 수 없는 것들이 되었으니, 불 맛을 본 최초의 인간들이 불 없이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이제 새로운 불에 적응해야만,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초연결 패러독스』라는 책을 읽다가 이런 글을 만났다.
상당히 먼 미래의 일로 인식돼왔던 상호작용의 전면적 디지털화가 갑자기 현재 시점으로 눈앞에 다가왔다.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방역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기업들의 경영활동과 고객들의 구매활동을 대폭 비대면 상호작용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과 경제 분야의 갑작스러운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상호작용의 매체를 대면접촉에서 디지털로 바꾼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전통적인 대면 경제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예를 들면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같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술에 기반해 고객들의 구매 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됐고 또 물리적인 제약조건을 초월한 실시간 거래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초연결, 초지능, 사이버 - 물리시스템 등을 핵심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 도래가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갑자기 앞당겨진 것이다. (『초연결 패러독스』,10쪽)
이제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바뀌는 시점에 이르렀으니. 이 말 역시 이해가 된다. 해서 글 중에 소개된 기술들, ‘전통적인 대면 경제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예를 들면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같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술’에 기반한 삶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 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
그렇게 읽어보니, 이 책은 위에 인용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각론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위에 언급된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술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런 말, 먼저 새겨보자.
수많은 기술이 등장하자마자 무시되기도 하고 배척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불사조처럼 곧 새로운 모습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후 다시 뚜껑을 덮는 것이 무의미해지는 것처럼, 모든 기술은 각각의 가능성에 목격자가 생긴 뒤에는 이전 상태로 돌아갈 줄을 모릅니다. 하나의 기술이 영양과 관심이 부족해서 말라비틀어질 수는 있지만, 곧 그 자리에는 새로운 기술이 피어납니다. 그러고는 우리를 둘러싸고, 감싸고, 삼켜버리고 맙니다. (16쪽)
시대 변화에 주목을 해보자.
우린 지금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굳이 그런 기술, 일일이 예를 들 필요조차 없다.
수많은 기술, 새로운 기술, 그런 것들을 요즘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또한 그 변화 속도를 어디에 비할 수 있을까? 소리의 속도? 빛의 속도?
정신없이 돌아가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우리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기 이 책의 목차만 봐도 그런 변화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1장 IT 전성시대, 기술이 바로 경쟁력이다
2장 인공지능,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다
3장 메타버스와 NFT, 도대체 무엇이길래 세상이 시끄러울까?
4장 우리는 지금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한복판에 서 있다
5장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는 세상이 온다
6장 기업 생존에 기술은 필수다
7장 데이터가 산업의 지형을 바꾼다
이 책의 특징을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첫째, 현재까지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설명, 충분하게 들을 수 있다.
플랫폼의 의미, 알고리즘의 영향력,
인공지능, 메타버스, NFT, 클라우드 컴퓨팅,
IoT, 로봇시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애자일, 기크의 내재화, 빅데이터
이런 개념을 습득하고, 이런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질문 몇 개만 추려본다.
알고리즘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할까?
드론이 음식을 배달하는 시대가 올까?
로봇이 사람을 완벽학게 대체하는 시대가 올까?
왜 애플과 구글은 헬스케어에 여념이 없을까?
네이버, 카카오가 금융시장을 장악할까?
둘째, 그런 기술의 어느 부문에 주목해야 할지, 분명하게 알려준다.
메타버스, 그리고 VR·AR 기술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는 어쩌면 이 기술들이 스마트폰 이후의 세계를 상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구부정하게 비좁은 화면을 바라보고, 또 어깨를 움츠리며 손가락으로 입력하고 있는 모습이 인류가 디지털을 대하는 완성된 형태일 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97쪽)
이런 글을 읽으면, 앞으로 어떤 기술에 주목해야 할지를 알 수 있다.
인류가 디지털을 대하는 모습이 어깨를 움츠리며 손가락으로 입력하고 있는 모습일 리가 없다. 그래서 그걸 넘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다시, 이 책은?
그런 논리 하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결과 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메타버스다.
또 주목해야 할 것이 플랫폼이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의 GAFA, 그리고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까지 더해져서 GAFAM 또는 빅 파이브라고 불리는 테크 기업이 끼치는 영향력은 일반 소비자에게만 머물지 않습니다. 근래 어떠한 기업들도 그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지금 각 기업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자재 공급업자, 즉 벤더(Vendor)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모바일 앱을 만들든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든 클라우드를 준비하든, 필요한 도구도 미리 마련해야 하는 자재도 대부분 GAFAM이 제공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제 디지털을 공부한다는 일 자체가 GAFAM이 제공하는 기술을 공부한다는 말과 동의어가 되고 있습니다. (200 ~201쪽)
그중에서도 마지막 부분, ‘이제 디지털을 공부한다는 일 자체가 GAFAM이 제공하는 기술을 공부한다는 말과 동의어가 되고 있’다는 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제공하는 플랫폼에서 우리의 일상이 운영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그들이 제시하는 기술에 기반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우리는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이 책으로 다시 각성하고, 진지하게 새로운 기술로, 새시대를 맞이한다는 다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또하나, 현재 기술의 발달 현황을 이 책으로 총정리 할 수 있다는 것,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