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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영화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의환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2년 4월
평점 :
나는 당신이 영화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당신이 영화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이 책에서 듣는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든 생각은?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처럼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처럼 내 인생이,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아참, 무턱대고 ‘영화처럼’이 아니다. 비극으로 마무리되는 영화도 있으니까 가급적이면 해피엔딩인 영화, 그런 영화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조건이 있겠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영화처럼 살 수 있을 것일테니..
그런 조건이 무엇인가, 그렇게 영화처럼 살려면 분명 거기에 상응하는 그 무엇이 있겠지?
그걸 이 책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이 책에서 일단 9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내 생애 최고의 경기], [프리 가이]
[인타임], [꾸뻬 씨의 행복 여행]
[버드맨], [어거스트 러쉬]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애널라이즈 디스]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물론 각 편마다 또다른 영화를 소개하고 있으니, 이 책에 등장하는 영화는 그보다 훨씬 많다.
일례로,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편에서는 <어바웃 타임>(101쪽), [어거스트 러쉬]에서는 <조이>(158쪽) 도 같이 소개하고 있다. 또한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편에서는 <블루 재스민>(184쪽)을 같이 소개하고 있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편을 살펴보자.
그럼, 저자는 이 영화에서 무엇을 읽었을까?
주인공 헥터는 정신과 의사다. 그는 일상에 나름 만족하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그에게 우울증이 찾아온다. 환자의 우울증을 치료해주는 본인에게 그 병이 찾아온 것이다. 그러자 평범한 삶이 극도로 불행하게 느껴진다.
이제 자기 자신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 자신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묻기 시작하고, 그 답을 찾아 헥터는 여행을 떠난다.
헥터는 여행 중에 만난 많은 사람들을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찾아낸다.
그의 결론은 무엇일까?
헥터가 찾아낸 행복은, 발견하지 못했을 뿐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녹아있다는 것이다. 행복은 현재, 오늘, 지금에 있었다. (97쪽)
저자는 그런 헥터의 결론을 화두로 삼고, 행복을 여러 갈래로 찾아내, 독자에게 선물한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서은국 교수의 말을 전해주고,
이어서 <어바웃 타임>이란 영화를 통해, 가장 원했던 현재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어바웃 타임>의 주인공은 그 자신에게 시간을 되돌리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능력을 이용하여 되돌리고 싶은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후회없는 선택을 다시 한번 시도한다. 그러자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
그런 그의 선택으로 현재는 엉망이 되어 버린다. 있어야 할 것이 사라지고, 대신 원치 않았던 일이 생긴 것을 알게 된다. 현재는 과거에 달린 것을 그렇게 알게 된다,
과거를 바꾸면 현재도 그에 따라 바뀐다는 것, 그게 자명한 일인데도 시간을 돌릴 수 있다는 능력에만 치중한 결과 그런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바웃 타임>을 통해 얻게 되는 교훈은 이것이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102쪽)
회복 탄력성이 중요하다.
지난 번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 『내 삶이 영화가 될 때』에서도 나온 개념이 바로 회복 탄력성이다.
지난 번 책에서는 화성 탈출극인 영화 <마션>과 <헤어 드레서>라는 영화에서 회복탄력성을 찾아내 보여주었는데, 이 책에서는 <어거스트 러쉬>의 주인공 에반을 통해 회복탄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차 보여주고 있다.
이를 저자는 우리네 삶에 적용하는데, 이렇다.
우리에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힘들 때가 있다. 이럴 때는 긍정적 사고를 만들어주는 특정 활동이 필요하다. 영화의 주인공 에반에게 음악활동이 이와 같은 예시다. (168쪽)
그런 예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힘을 북돋워주고 있다.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카페인 증후군 :
이것은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카페인 증후군이란,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SNS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우울증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177쪽)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인간은 단지 행복하기만을 원하는 게 아니라, 남들보다 더 행복하기를 원한다. :세네카 (98쪽)
찰리 채플린은 “당신의 최고 걸작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다음 작품입니다.”라고 대답했다. (202쪽)
다시, 이 책은? - [인타임], 이 영화 꼭 봐야 한다.
혹시 이 영화 보지 않은 독자들은 꼭 보기를 추천한다.
시간에 관한 생각이 바뀌게 되는, 소재가 특이한 영화다.
이 영화에서 사람들은 모든 비용을 시간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커피 한잔에 요즘 5, 600원 하는데 여기에서는 4분, 차 한 대를 사려면 5,000만원인데 여기서는 50년, 하는 식으로 모든 비용을 시간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그러니 차 한 대를 사고 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차 값으로 50년을 지불하고 나서 나머지 기간동안만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니, 그 사람 수명이 70이라면 차를 사고 난 나머지 20년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소재도 신성하고, 발상 자체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영화인데, 보고 나면 시갼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니 이 영화 감상을 권장하는 것이다.
이런 영화를 통해 우리 인생의 필요를 생각해 보게 하는 이 책, 그래서 시간 내어 읽을 필요가 충분하다.